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파란하늘 . 맑은바람, 눈부신햇살에 이끌려 무작정 나선길
은빛으로 반짝이는 호수건너 도착한 남이섬
어느새 붉고 노란 물결이 온섬을 감싸고 가을색으로 깊이 휘감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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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아 ~
나도 10여년만에 남이섬에 다시 가봤는네 정말 많이 변했더라.
평일이어서인지 우리나라사람들보다 외국 관광객이 훨씬 많았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일본어, 중국어, 동남남아시아어 ,영어....
겨울연가 촬영지 앞에서 앞다퉈가며 기념사진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보며
언론에서만 보던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고 깜짝놀랐다니까.
즐거워하는 그들을 보니 참 흐믓하고 자랑스럽더라.
호수공원은 지금 단풍이 절정을 이뤄 호수 전체가 거대한 꽃밭같애.
오늘도 호숫가를 거닐며
가을속에 흠뻑빠져
일산에 사는 행복을 맘껏 누렸구나.
여기가 호수공원 어디쯤인지 알겠지 ?
그대....
영순씨~!
그대와.....
터어키 갔던 일이 문득 떠오르네.
감상에 젖은 애잔한 눈빛과
조근조근 섬세한 손길과....
그대는.....
영낙없는 19세 소녀였다오
그대에게는.....
렌즈속의 남이섬이 여고시절의 한페이지 였을것이요.
수노씨
웬 말(語) 인심을 그리 푸짐하게 썼수 ?
민망하여 낯을 들수 없구려. ㅋㅋ
이몸두 이맘때면 그대와 터키에서 로마와 이슬람 문화에 빠져 황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우.
가파도키아의 기묘하게 빚어놓은듯한 기암괴석과
석회암이 소금처럼 하얗게 펼쳐진 파묵칼레
그곳의 금방이라도 물들것 같은 투명한 옥색 물빛을 잊을수가 없구려.
그리고
우리들의 고소한 정담도 ...
수노 ~
우리 언젠가 또 멋진 추억을 한장 쌓을수 있으려나 ?
우리나라 단풍이 그립다.
난 지금 대륙 횡단 중이야.
아들 (정한뜻)이 드디어 33세 총각에서 신랑으로 지난 10월초에 새옷을 입었단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서 내 친청 형제들과 조카들 합쳐 7명이 왔고.
겸사해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미국 서쪽 끝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서
동부 끝인 뉴욕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대부분의 예정된 국립공원을 죽음의 계곡만 빼고 다 방문하고
나이아가라만 남겨 논 셈이지.
직선 거리상으론 아직 절반도 못 온 셈이라서, 어제부턴 하루 600마일 (900키로미터)의 주행을
형제들이 번갈아가며 달리고 있단다.
요세미트, 킹스캐년, 시콰이오, 자이언, 브라이스, 아치스, 티톤, 엘로우스톤 같이 8곳의 국립공원 거쳐
어제는 러쉬모어에 있는 국립기념관에서 스톤훼이스 (4명의 대통령을 높은 산바위에 조각)를 구경하였어.
눈벼락, 우박에 천둥번개 속을 다니곤 쌍무지개 등, 다양한 자연의 신비가 경이롭기만 하데.
가도 가도 지평선만 보이는 사막같은 평원, 혹 목장, 목초지를 달리고 달리면서
어릴 적 이야기들, 형제들만이 나눌 수 있는 사는 예기들로 배꼽을 잡기도 하면서..
다섯 형제 중 내겐 오직 단 한명인 언니가 암으로 회복세이긴 하지만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서
오시질 못해서 아름다운 정경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커져.
이런 상황이라서 인숙이 부군이 돌아가셨는데도 함께 하질 못해 미안하기만 해.
3주를 비웠던 강단을 10월 말 주일부터 다시 준비해야해서
오늘 새벽에 살그머니 컴 들고 호텔 로비에 나와 오랫만에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있는거야.
오늘이 음력으로 내 생일이라고 한국 어머니가 맛난 거 사주라고 신신당부했다나.
마침 여동생의 음력생일을 양력날자론 오늘이라나 해서 두사람의 생일 잔치 겸
다행이 시카고가 오늘의 행선지라서... 모처럼 한국식당으로 갈 계획이란다.
식구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시간들... 고마움 뿐이지.
정례가 요즘 뜸하더니
그렇게 좋은 일이 있었구나.
아들 결혼 축하해 ~~
가족들과 미대륙 횡단하는 여행을 하다니 멋지다.
오붓하게 형제들과 밀린 옛날 얘기로 웃음꽃 피우며
눈에 담기도 벅찰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구나.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던 광할한 평원과 다양한 대자연이 눈앞에 스치는듯하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긴 여행이니 건강조심하고 멋진 여행기 올려줘.
기대할께 ~~
사람은 과거에 알던,보던 ,눈에 익은 사물을 볼때 감상에 젖게되고 때론 눈시울이 젖게도 되는데...
노랗게 ,붉게 물든 단풍들
노란 국화꽃
호수에 한가롭게 떠있는 조각배
호수에 달까 말까 늘어져 있는 수양버들
하늘 하늘 한 코스모스 , 정겨운 나팔꽃
고국의 향수를 충분히 불러 일으키고 도 남는구나
사진으로 보는 가을인데도 실제로 보는듯 실감이 난다
사진 작품성 우수
수노와 영순이의 사랑담 도 우수
우수상을 수여 하노라 ~ ~ ~
연재야 ~
사진으로나마 고국의 가을을 느꼈다니 고맙구나.
나이가 드니 우리도 옛것에 대한 향수가 늘 그립더라
자주가는 호수공원에도 온갖 예쁜 꽃들로 가득한데
수수하고 소박한 맨드라미와 백일홍에 더 눈길이 끌리더라.
옛것이 좋은것이여 ~~~
하던 유행어가 한참 휩쓴적이 있었어.
그때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지금은
꽃도 노래도 친구도 다 옛것이
푸근함과 아늑함으로 마음에 더욱 다가서는구나
졸업후 처음으로
여기서 글로 사진으로 만나도
몇십년 세월은 흔적도 없어지고
마치 어제 만나 한참 수다를 떨었던것처럼 그냥 녹아들잖니?
참 !
미주 총동문회장님께서 주신 우수상
가문의 영광입니다 ~~~~
정례야~
아들이 결혼했구나~
얼마나 좋으니? 축하한다.
가족들과의 여행도 신나겠네.
좋은곳 많이 구경시켜드리고 너도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
연재도 자주 들어와.
옛것 찾아 올려 놓을께 ㅎㅎ
화림아,
나 이제 제 자리로 돌아왔어.
형제들 그제 밤 공항에 떨어뜨리고 나올려는데
바로 밑 남동생이 엉엉 우는거야.
덩다라 여동생도 엉엉!
나도 엉엉!
그게 핏줄인가봐!
지난 37년간 떨어져 살았기에 못다한 예기들로
3주간의 함께 했던 순간이 찰나처럼 느껴지네.
참 이번에 미국 단풍 실컨 보았어.
참으로 아름답더구나.
자연은 어디서든 아름다울거야.
차이라면, 미국의 땅이 거대하다는 것.
정례야~
오랫만에 만난 형제들이 얼마나 반가웠겠니~
우린 어제도 동생들이 와서 고스톱하고 놀다가 밤 12시에 갔어.
힘들어도 이것도 안아프니까 할수 있지 하고 열심히 해 먹이고 깔깔 거리며 놀고 한단다.
미국은 정말 넓고 하늘은 한없이 맑고 높더라.
친구덕에 첨 가본 미국~ 독신인 친구가 있어 널널하게 게으름피우며 늦게 일어나 맥도널드 가서 가볍게 아침먹고 공원 산책하고 ~
지금 생각하니 꿈꾼거 같아.
벌써 반년이 후딱 지나갔네.
자연이 주는 고귀한 선물~ 실컷 즐겨라.
핏줄이 뭐길레, 정말 좋더라.
떨어져 산지 37년만에 처음으로 한가지 잘한 건
형제들 가이드 노릇 열심히 한거 같애.
우리 형제들 재밌더라.
뉴욕 공항에서 떠나기 전 간단한 음식 시켜 소위 속결 평가 대화를 나누었거던.
"소들은 그 넓은 땅덩어리에 다 어디갔노!"
"세상 인구 다 먹일 농토가 여기 다 있네"
등등 이더니,
"그래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제일야."
그러는 동생들에게 잠시나마 딴 세상 보여줄 수 있어서 흐믓했다.
내가 거동할 수 있을 때 좋은 일 한가지 정도는 해야
떨어져 산 죄가 감해질 거 같애서.
참 여긴, 지금 난리란다.
미국 동북부를 강타할
샌니 바람님 (허리케인 샌디)께서 행차하시고 계시거던.
미국 사람들의 준비성이 철저한건지
아님 내가 둔한건지
어제 바닷가 주거인들은 대피한 상태인데도 아무 준비 없이 있었거던.
교인들 성화에 자동차 기름 채우러 나간 김에
대서양 해안가를 가보았어.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못한게 아쉽더라..
파도가 이처럼 성난 거 처음 봤어.
아직 비바람 뿐인데 이 대낮에
죽음을 기다리는 도시같이 적막한게
종말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런걸까?
바닷가에서 2키로미터 떨어져 있기에, 아직 대피령 소식은 없는 상태지만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해서
내깐엔 비상대책이라고 차를 교회 돌건물 옆에 세워 놓고 (바람에 날라가지 말라고)
이제사 양초랑 성냥 준비해 놓고
일주일, 김치랑 견뎌볼량으로 밥도 두 솥해 놓았어.
근데 왜 헛웃음이 나는지 모르겠어.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봐.
막상 위기가 닥치면 난 어떤 마음이 들까?
이런 생각을 하며, 전기가 나가기 전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 본다.
영순아~
우아~ 남이섬이 이렇게 멋졌었나?
가 본지가 꽤 오래됬는데 다시 가보고 싶네.
갑자기 호수 공원도 생각난다.
지금쯤 얼마나 예쁜 색으로 물들어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