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23일은 나으 손녀 은초의 첫생일이다.

 

흐미 ~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것이여?

 

_IGP8502 첫돌.JPG

 

태어나던 날 쓴글....ㅋ



오늘 아침 10시30분에 은범이 동생 恩硝(은초)가 태어났어요.

나두 두아이의 할미랍니다.

 

3.6K로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온천지에 큰소리로 알리는 건강한 손녀입니다.

 

여기는 에미 입원실이고요.

아직 회복실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은범이는 뭰가 낌새가 이상하니 유치원 안가고 싶다 해서

이곳에서 난리굿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피자를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기는 은범이를 닮아 여자 떡깔장군깜입니다.ㅎㅎㅎ 


 

담날 쓴글....ㅋ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이기쁨을

누구에게 자랑해야하는데....

 

<봄날>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어제,

 

사위는 애기 꺼내는 시간에 좋아서 빙글대며

은범이 간식 사주러 나가고,

 

난 혼자서 대기하는 사람들 틈에서

수술중...

이라는 글씨를  뚫어지게 보며 계속 기도하며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는지 입술이 다타들어가고,

온몸의 기가 다 고갈됐는지 숨쉴기운도 없고,

쓰러질듯 집에 돌아와 죽은듯이 누워있었어요.

눈도 잘안떠지더이다.

 

에미 어릴 적 부터 크고 작은 일들은 겪었지만

내자식 몸에 칼을 대며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니

초연할 수 만은 없더라구요

 

첫아이 때는 좀 젊어서 그랬나?(이렇게 까진 힘들지 않았는데.....)

 

정신차리고 새벽같이 일어나 사위와 은범이 밥을 챙겼지요

에미는 복이 많은지 원하는 특실에 입원해있어요.

조산끼로 입원해 있을 때 2평밖에 안되는 좁은 방에서

커텐하나 쳐놓고 있으면서 나중에 애낳을 땐 하나밖에 없는

특실로 갔으면 좋겠다고 노랠 했거든요.

 

마침 어제 그방이 퇴원해서 다행이었지요. 

그곳에서 세식구가 여행 온 냥 호텔같은 방에서 널러리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야 은초(혜의 석)를 다시 자세히 드려다 봤지요.

에미 어릴 때 처럼 오목조목 하진 않지만

에미 모습이 많이 있더라구요.

 

은초야 ~!

할머니다....

하니 애가 고개를 스르르 돌리며 나를 보더라구요.

얼마나 신기한지..

 

할머니가 잘 돌봐줄께~~~우리 잘지내보자

하며 나도 모르게 에미,애비 앞에서 충성맹세까지 했습니다.(우째야 쓰까이~~~!!!)

 

같이 아파해주시고,

같이 걱정해주시고,

같이 기뻐해주신 우리 식구들에게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emoticon


 

 이러면서 1년이 무사히 지나 첫돌을 맞이했다.

 

_IGP8610 첫돌.JPG

 

여자아이라 조용하면서도 생긋 웃는 모습이 일품인 우리 은초~!

벌써 싸이판으로 해외여행까지 했던 우리 은초~!

눈썹이 끝내주게 예쁜 우리 은초~!

 

은범,은초야~!

두 남매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자라

이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빛이 되기 바란다.

 

댓다 사랑한다 ~

내새끼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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