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작가 이상을 다시 접하면서 어찌하다보니 조 영남씨의 이상 예찬론을
만나게되었고 그가 쓴 글을 읽다보니 그토록 빠져들어 작가 이상을 좋아하는 이유를
어렴프시 알뜻도싶다.
끊임없이 사랑을 해야한다는 그의 여성편력을 보아도 그렇고
남다른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사는일이 도리어 어려운듯
끊임없이 무언가 변화를 추구하다보니 한곳에 정착을 못한다는것
변화의 과정에서 또 다른 삶의 출구를 만들고 찾아들고 하는것이 아닐까?
보통사람인 우리들은 도저히 전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작가 이상을 몹씨 사랑하는 조 영남씨의 노래를 오늘 우연히 듣게 되었다
나가수 라는 프로에서 신세대 가수인 신 용재가 부르는 조 영남씨곡을 가져와본다.
찾아보니 음원에 자유가 있는 유투브에는 조 영남씨가 직접 부르는 동영상은 찾아보아도 없어서
신용재가 부르는 동영상을 올려본다.
자기를 무척 사랑하고 숭배하는 사람의 노래를 들려주면 작가 이상도 흐믓하지않을까 싶어서........?
?이 시 오감도 제5호도 시제4호처럼 두가지 버전이 있다.
일본어로 쓴 시를 제목과 내용만 약간 바꿔 우리말 시로 발표했다.
시제4호처럼 이 시제5호도 난해의 극치다.
그러나 한문을 한자 한자 풀어나가면 무언가 알뜻도싶다.
그리고 중간 4행에 화살표 도안 하나가 뜬금없이 버티고 있다.
숫자가 거꾸로 써있어서 복사가 안되더니 이 화살표 도안도 어찌 보일지 몰라
사진으로 찍어 올려보았다.
일본어로 먼저 발표한 이 제5호시 제목은 (二十二) 이다
이 숫자 二十二 를 모후좌우를 제하면..........이라해서 가운데 十 (십자가)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단다.
조 영남씨도 그런뜻을 비추었지만 나 또한 너무 비약하는게 아닌가싶다.
(익은불서 목대불도)
날개가 있어도 날지못하고 눈이 있어도 혹은 눈이커도 볼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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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게 바로 인간이라는 이름의 족속이다. 거기까지가 한계다.
그 정도로 해석하면 충분하다. 불가지론자의 강경한 선언문 같기도 하고 아니면 대표 선문답 같아 보인다.
문제는 3행이다 고해성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한 장면이다.
고해의 내용은 대충 이런 거다.
"난쟁이 똥자루처럼 생겨먹은 신이 빤히 보는 앞에서 한번 사고를 친 적이 있소이다."
그리고 방향을 못 찾는 화살표, 출구가 없어보이는 두 개의 화살표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 도안은 실존주의 철학을 꼭 닮았다. 아무 대책 없는 실존주의에서만 감히 신을
난쟁이 똥자루로 비유할 수 있다.
여기서 시인 이상은 실존 그 자체다.
도스토에프스키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같은 동서양의 글쟁이들이 신 앞에서
쩔쩔매며 엄살을 떨고, 보들레르가 신을 향해 한판 붙자고 아우성치고, 랭보가 신에게
삐쳐서 저만치 돌아앉았을 때, 우리의 이상은 파우스트의 메피스톨레스나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가롯유다처럼 신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신을 놀려먹는 일에 재미를 붙인다.
신더러 샅바 잡고 한국씨름을 한판 해보자고 부추기는 것 같다.
기독교의 제왕인 예수한테 대놓고 " 너 알카포네 친구지," 라고 한것이나 신에게 감히 난쟁이 똥자루가
아니냐고 들이댄 것이 그 증거다.
누가 신 앞에서 사고를 쳤다는 것인가. 굳이 대답하자면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신이
어쩌다 십자가라 불리는 나무형틀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보혈을 흘린 것이 대형사고일 수도 있다.
또 시인 자신이 각혈로 몸이 망가져가며 피를 흘리는 게 진짜 대형사고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 시인은 신세타령을 하듯 화살표 그림의 낙서를 내놓았다.
원시부족들이 신이 내려다보도록 만든 고인돌이나 피라미드를 세운 것처럼 우리의 시인도
흡사 부적같이 생겨먹은 그림 하나를 그려낸 것이다.
이 부적에는 신과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는 오만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쪽은 신의 방향, 저쪽은 인간의 방향, 두 개의 화살표가
원래는 한 몸이지만 끝에서는 서로가 결별하여 반대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실존주의의 의견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한편 시인의 신세타령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1행을 추가시켜 자신의 누추하기 이를 데 없는
신세타령에 쐐기를 박는다.
"장부라는 것은 침수된 축사와 구별될 수 있을는가."
장부는 실제적으로 오장육부를 뜻하지만 여기서의 장부는 동음이의어로서 장부(丈夫)로 이해해야 한다.
일종의 언어유희로 장부는 곧 시인 자신이다.
어디까지나 사내대장부다. 단지 시인 자신이 누추하기 이를 데 없는 침수된 축사나 다름없다는 것이
장부의 신세타령에 다름아니다.
대장부나 장마에 맥없이 떠내려가는 축사나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과학자나 예술가나 시인은 하나같이 상상력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다.
누구의 상상력이 최고냐, 그것이 관건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오감도)중 시제5호에 나타난
시인의 상상력에 경탄에 마지않는 것은 시인이 소위 사내대장부의 위세를 침수된 축사,
그러니까 물에 떠내려가는 똥오줌 섞인 오물이나 소, 돼지, 닭 따위의 위세로 격하시킬 줄 알았다는 점이다.
나는 충청도 시골내기라서 그런 사정을 좀 안다. 침수된 축사는 불결함의 극치다.
오장육부 안의 내용물도 불결함의 극치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질문이 생긴다. 이상처럼 서울내기로 자란 청년이 어찌 그리도 침수된 축사의 풍경을
훤히 꿰뚫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따금씩 시골로 내려가 직접 살펴본 바가 있었겠지만 말이다.
거듭 놀랍다. 인간을 바로 볼 줄 아는 시인의 겸허한 눈썰미에 놀라고,
그것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독보적인 능력에 놀랄 뿐이다.
>>>>>>>>>>>>>>>>>>>>>>>>>>>>>>>>>>>>>>>>>>>>>>>>>>>>>>>>>>>>> 퍼옴>>>>>>>>>>>
한때 스승이셨고 평론에 대가셨던 김 윤식 선생님의 평론을 보긴했지만
또 월간지에 가끔 실린 이상시인의 빠져있던 문인들의 글을 보기도 했었지만
다들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 더 복잡한 생각에 빠지게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읽다 팽개치게 했다고 하면 내 무식에 탓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랬다.
오히려 이 조영남씨의 글을 읽고 특히 오감도 제5호를 읽으면서 그가 해석한 글이
재미있어서 무조건 퍼다 올려본다.
한때는 조 영남씨의 대한 생각은 한마디로 주책스런 사람이다...모든 재주를 다 갖은 사람이지만서도
그랬었다.
내 편견을 좀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어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자기 잣대로
재거나 저울질 하는 그런 잘못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된다.
여튼.............오감도 시제5호에 대한 해석이 재미있어 즐거웠다.
은희야!!!!
이상이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자기의 시를 해석 한 글을 잘 했다고 할까? 못했다고 할까?
아마도 뜻모를 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빙그레 웃을 것만 같다.
사람들이 이상의 시를 난해 하다고 하는데 난 그 말에 백번 동감한다.
오감도 제 6호
? 앵무 ※ 앵무는포유류에속하느니라.
※ 이필
이필
앵무 | 二匹 |
앵무 | 二匹 |
二匹 |
앵무는 말 그대로 앵무새를 뜻한다.
이필은 앵무새 두마리
새지만 특이한 새라서 사람말을 흉내내는 그런새이다.
아마도 그래서 말을 쫓아하는 새라서 포유류라는 유머섞인 능청스런 표현을 했지싶다.
앵무새 두마리가 서로 대화를 하는양이다.
....이 여자가 그 유명한 신사 이상의 부인이냐...
....상대방 앵무가...대답하길 ....."그렇다"
생각없이 남의 말을 하길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의 대화를 그린것이 아닐런지
이 시를 읽으면서 한문의 뜻을 우선 찾아보는일이 시급했었다.
지금 이시대에도 알려진 사람들은 작은 일이 큰 스캔들이 되어서 짐승처럼 쫓겨나는일이 비일비재하니
그 시절 이상은 루머나 악의짙은 불륜의 상태로 만드는 이야기로 남들이 알기전에 고의로 피했다는 이야기인가보다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당사자 이외에는 아무 간섭이나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인듯도싶다.
그러고보니 이 시대에도 벌어지는 일들이 그 시대에도 있은듯하고
이해는 잘 안되지만 남녀간의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수수께끼 내놓듯 쓴 이상의 저의가
이 시로인해 더 궁금해진다.
.......추석전에 이상의 관한 저서를 쓴 청가인 해설서를 찾아 읽어보았다.......
삶의 의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인간으로 태어난것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라는 권고의 해설서 이기도 한데........
(시 제7호)의 한문 때문에 모든 이상 연구가들이 머리를 싸맸다고 했었다.
우선 읽기조차 어려운 한문풀이부터 하는것이 시급해서................
(구원적거의지의일지...........영원한 유배의 땅의 한가지, ).....그가 태어난 땅을 의미
(일지의 피어나는 현화..........한가지의 피어나는 꽃)..........그의 태어남
(특이한 사월의 화초..........말 그대로 특이한 사월의 화초).....특이한 그
(삼십륜................삼십세)..................그가 삼십은 살것이라 생각했나보다.
(삼십륜에 전후되는 양측의 명경...........삼십세 전후되는 양면의 맑은 거울)
(맹아와 같이 희희하는 지평을 향하여 금시금시 낙백하는 만월.....................
돋아나는 싹처럼 노닥이는 지평을 향해 바로바로 죽어 떨어지는 만월)
(만월 청간의 기가운데 만신창이의 만월이의 형당하여 혼륜하는..............
맑은 계곡물의 기 가운데 만신창이의 만월이 코 베임의 형벌을 당하여
함께 물놀이하는...............자기 합일을 이루기 위해 자기 육신을 포기한
괴로운 현실을 뜻함)
(적거의지를 관류하는 잉일봉가신............유배지의 땅을 관통하여 흘러온
집으로 부터의 편지)
(나는 근근히 차대하였더라.........나는 근근히 기다리고 있다가 관의 끈을 묶었더라
그가 스스로 굶어죽는 과정을 쓴 글이라고 하는 해석도있음)
(몽몽한 월아..............어두운 달빛)
(정밀을 개엄하는 대기권의 요원............고요함을 덮는 대기권의 아득함)
........참으로 읽다보면 외로움의 극치를 보는듯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게시판지기로서 한문풀이를 하다보니...........
(거대한 곤비 가운데의 일년 사월의 공동.........거대한 어려움 가운데 어느 해 사월의 구멍)
(반산 전도하는 성좌와 성좌의 천열된 사호동을 포도하는 거대한 풍설...............
흔들리며 기울어지는 성좌와 성좌의 천갈래진 죽음의 막다른 뒷골목을 파고
달아나는 거대한 풍설)
(강매............흙비가 내리고)
(혈홍으로 염색된 암염의 분쇄..............붉은피로 염색된 암염의 분쇄)
.....부서지는 뼈.......
(나의 뇌를 피뢰침삼아 침하 반과되는 광채 임리한 망해.................
광채가 스민 흩어진 해골 육체는 먼지가 되어 스러지고)
(나는 탑배하는 독사와 같이 지평에 식수되어 다시는 기동할 수 없었더라....
나는 탑아래 유배된 독사와 같이 지하에 심겨져 다시는 기동 할 수 없었더라)
...자아는 본향으로 돌아갔더라.........
(천량이 올때까지................하늘의 밝음이 올때까지......)
다시 세상에 태어날때까지............를 의미
?오감도 제5호
오감도 제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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某後左右를除하는唯一의痕跡에잇서서
翼殷不逝 目不大覩
반矮小形의神의眼前에我前落傷한故事를有함.
臟腑라는것은浸水된畜舍와區別될수잇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