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5회,소프라노 윤경희 동문의 독창회에 다녀왔습니다.
금호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사실 윤동문의 독창회의 정보가 뜨자마자 레파토아를 먼저 살폈는데
도무지 아는 곡이 없어서 음악회에 가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혼자 또 절망을 했더랬죠^^
제가 별 볼 일이 없지만서도 클래식 음악 만큼은
그런대로 저에게 친숙한 편인데
도대체 여기서 얼마의 기간을 또 공을 들여야 좀 제대로 알 수 있는지...하면서
저으기 힘이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음악회장에 찾아가서 감상을 하고, 그 후에 즐기면 될 것을...하고요.
제가 이렇게 뒷북을 친답니다...^_^
그렇게 무식하게 버티면서 사실 <미리 듣기>인 예습도 안하고 있다가
생각해 보니 그제서야 신청도 안한 것을 알고
부랴부랴 초대마당에 신청을 하고 다시 15회 방에 가서 쌩뚱맞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드디어 음악회장엘 갔습니다.
15회의 후배들에게 티켓을 받아들고는(감사) 좌석을 배정받았습니다.
여늬 독창회나 합창회에 갈 때처럼 앞자리를 택했습니다.
잘 모르면서 독창자의 입모양과 호흡을 관찰하고 싶어 하거든요^^
여덟 시 정각이 되자 무대에 반주자들이 나오고
드디어 소프라노 윤경희 동문이 나옵니다.
처음에 들려 준 곡은 북스데후데의 성악곡입니다.
피아노를 비롯~바이올린 두대와 첼로까지 곁들인 반줍니다.
곡목은 <여호와여, 내가 주를 신뢰합니다.>입니다.
피아노와 스트링이 서주를 하고, 시편 31편 1절의 말씀을 가지고 노래를 하고
이어서 아리아, 그리고 다시 시편 31편의 2절과 3절을 붙여서 한 곡으로,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를 노래합니다.
북스데후데는 바로크시대의 매우 중요한 작곡가로 알고 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북스데후데의 오르간 연주와 그의 다른 음악을 들으러
멀리서 찾아가기도 했으며 그에게 직접 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몇 날 며칠을 걸어서.......
(한길사의 로로로 시리즈 중 바흐편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이번 노래를 몰랐으므로 저 혼자 이런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그래도 어렵더군요^^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어느 정도의 일정 선율이 있어서 쉬울 줄 알았거든요^^
그랬더니 아니었답니다.
그런 다음~~~~
이태리의 천재 작곡가인 롯시니의 노래를 들려 줍니다.
곡목은< 베니스에서의 곤돌라 경기>입니다.
세 곡인데 경기를 하기 전과, 하는 과정, 그리고 마친 후의 기분을
노래로 표현합니다.
이 노래 역시 저는 처음 듣습니다만,
롯시니의 경쾌함이 노래에 많이 들어 있더군요^^
롯시니의 유명한 아리아인, <방금 들린 그대 음성>과도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1부를 마치고 휴식을 가진 다음...
올리비에 메시앙의 곡으로 2부의 문을 엽니다.
메시앙은 프랑스의 아비뇽에서 태어난 작곡가로서
아버지는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는 학자요,어머니는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윤경희 동문이 불러 준 노래는 메시앙의 <세 개의 노래>였는데
그 중 한 곡인, <미소>는 어머니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세번 째 곡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곡으로 제목은 <그녀는 가고 없네>입니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어머니를 추모하는 곡으로
1930년에 만들어진 음악이라고 하네요^^
첫 번째 곡은 <왜?>라는 제목으로 참으로 깊은 메시앙의 철학을 담고 있는 곡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메시앙은 바하를 좋아하고 깊이 연구했으며, 쇤베르크의 12음기법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작곡갑니다.
그의 곡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고요...
신심이 두터운 가톨릭 신자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백건우님이 명동성당에서 연주한 <독생자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눈동자>가
떠올랐고,
그 후에 정명훈 지휘로 서울시향이 연주했던 교향시의 느낌인, <투랑갈릴라>가 유추되었습니다.
이 두 곡 역시 참 어렵게 들었던 곡이었죠^^
여담입니다만~~메시앙은 생전에 정명훈과 여러 차례에 걸쳐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미국 작곡가인 아르젠토의 <엘리자베스시대의 시, 여섯 편에 붙인 노래>를 연주합니다.
봄, 잠, 겨울, 애가, 다이아페니아(사람이름), 찬가...입니다.
이 곡 또한 잘 몰라도 영어라 그런지 단어 몇 개는 좀 들렸습니다..ㅠ.ㅠ.
이어서 마지막 곡입니다.
노봉식 작곡, 최승렬 작사인 <연가>입니다.
<SONG OF LOVE>
지리산 노고단 푸른 이마에 누워
우리 티없는 사랑을 노래해 볼까나
봉우리 덮은 구름 위 높이 떠서
하늘 만지면 시퍼런 하늘 물이 들어....
너도 천년 나도 천년
그 어느 바위서리 곱다란 화석으로 얼어
복수초 은방울꽃 꽃섶에 화안히
가는 세월을 웃어라도 볼까나
지리산 노고단 푸른 이마에 누워
우리 티없는 사랑을 노래해 볼까나
아~~가는 세월을 웃어라도 볼까나...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공연히 목이 메이고
눈물이 주루룩~~~~흘렀습니다.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윤동문의 독창회에 제 감정이 이입이 되었나 봅니다.
제가 음악 감상이 고조되고 있는데 독창회는 아쉽게도 막을 내리더군요^^
무척 서운했습니다.
윤경희동문!!!
저는 처음 보게 됩니다.
그간 우리 인일의 행사에 나와서 활약을 하고 봉사도 여러 번 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야 일면식을 합니다.
우선 시원하고 아주아주 멋지게 생겼고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독창회의 선곡 또한 아카데믹하네요^^
선곡이 평범하지 않아서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꽤 학구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리비에 메시앙의 노래와 미국작곡가인 아르젠테의 노래가 많이 와 닿았습니다.
딕션이 너무 또렷하게 들렸어요^^(제 생각은 지극히 사적입니다)
중음이 아주 완벽했구요....저음 또한 대단했습니다.
윤동문을 소개하는 글에~~그녀가 부르고 그녀가 집필을 하면 그것이 또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라고
써 있더니, 진정 그 말값을 충분하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인상은 약간 단호한 것 같이 보였는데
앵콜로 부른 <축복하노라>에서는 아주 세심하고 사려깊은 사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녀가 정성을 다해 부르는 앵콜 곡에 녹아서
저는 그만 폭풍 감동이 밀려왔고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훌쩍훌쩍~~혼자 무지 부끄러웠습니다^^
게다가 다문화가정을 돕는 일을 하는 분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라니
그녀의 따스한 마음씨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우리 인일의 동문이 있네요.^^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다음에도 불러 주세요. 불원천리 달려 갑니다!!
고맙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조악하기 이를데 없지만 이렇게라도 리뷰를 써야
감흥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용감무쌍하게~~~펜을 들었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길요^^
여기까집니다!!
가장 먼저 미안함은 15기 후배들에게입니다...
꼭 듣고팠는데...
14기 친구들... 선배님들... 함께하지 못해 넘 서운해여...
물량 많음 = 불량 많음... 으로 이어져 전쟁터가타여... "우리기업"이...
음악회두 가구...
선후배님들과 수다두 떨구...
내가 조아하는 일인데 요즘 못해서 몸살이...
건강하게 시간이 허락할때 열씨미 만나 서로을 알아가는
축복의 시간을 함께한 모든분들께 사랑을 보냅니다...
음악회에 안가도 들릴듯이 설명해주시는 선배님!
공부를 하고 듣는 음악과 공부를 안하고 듣는 음악은 천지차이입니다.
음성 또한 진지하시고 항상 음악을 탐구하시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잘 읽고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그냥 보면 작곡가 이름도 낯설고 읽기도 어려운데 쉽게 풀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윤경희 후배님의 독창회를 축하드려요~
베니스에서 매년 9월첫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역사적 " 곤돌라 대회"를
로씨니가 작곡한 것이 "La Regata Veneziana" by Rossini
이번 윤후배님의 곡에 들어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곡을 올려요.
(제가 9월 2일에 베니스에서 곤돌라 대회를 보았던 감흥으로 ^^)
June Anderson and Kathryn Bouleyn sing "La Regata Veneziana" by Rossini.
Nina Walker, piano.
이중창 부분이에요.
윤 후배님의 목소리와는 사뭇다르겠지만
참석하셨던 동문님들께서
음악회에서 받은 감흥으로 들어보시기를 바래요.
그리고 우리 독자동문님들은 곡으로 미루어 음악회를 상상하시고요 ㅎㅎ
인희후배~!
후기를 읽으며 고마운 마음 가득해요.
감상문 올리느라 밤을 거히 새우면서
신속한 소식을 올려주고...
제가 시간이 나면
"베네치아 곤돌라 대회"편으로 대문열고 올려 볼께요~
대회참가자들은 물론 관람 인파가 굉장했어요.
김옥인선배님!!
어젠 심심해서 컴놀이를 많이 했는데요,
곤돌라경기의 노래를 세 곡 모두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부른 영상이 있더군요^^
여기서 봤어요^^
바르톨리의 스케일 송은 정말 무척 기막히게 잘 해요^^
거의 신의 경지이지요^^
그가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굴도 움직이지 않고 어찌 그렇게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
매우 경이롭지요^^
연전에 우리나라에도 바르톨리가 온 적이 있어요^^
정명훈이 피아노 반주를 맡았는데 두 사람의 다정함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바르톨리의 초창기에 정경화와의 인연으로 그후에 정명훈도 알게 되면서 상당히 친해졌다고 해요^^
3월 30일 목요일에 갔던 음악회가 아직도 제귀에 쟁쟁하군요.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정명훈의 공연이었지요.
정명훈반주 바르톨리 독창!!!
일찍 티켓을 구입해서 77,000원짜릴 얻을 수 있었어요.
그 비싼 330,000원짜리도 일찍 매진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티켓의 양극화가 웬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티켓구입비가 넘넘 비싸더군요.
이 친구 데뷔시절의 엘디가 저한테 있어서
자주 보곤 했어요
그리고 씨디도 여러 개 있었구요.
그래서 처음 보는 독창회인데도
아주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잘 부르는 노래는 로씨니더군요.
그 기교를 어느 누가 멋지게 그녀만큼 부를까요...
로씨니 노래에 있어서 바르톨리는 정말 끝내줍니다!!
모짜르트, 베에토벤, 벨리니 등등...
그녀의 아름다운 기교는 멈출 줄 모르더군요!!
노래도 잘 부르지만 성격이 밝고 이쁠 것 같았어요.
무대에 걸어나오면서 소외되어(?)있는
합창석을 바라보면서 인사 계속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옷차림,걸어나오는 모습,
그 느낌은 아주 소박해 보였구요...
무대의상도 1,2부 모두 짙은 초록색 한 벌만으로~~
왜 그것도 그리 예뻐 보였던지요!!!ㅎㅎㅎ
싸인하는 모습도 다정다감했어요.
새삼 어린 친구들 틈바구니에서
싸인하나 받고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얼마나 행복한지요...
낼은 그녀의 씨디를 사려고 합니다.
며칠 지났는데도 그 감흥이 잊혀지지 않아서
이렇게 끄적거려 봅니다.
사랑스런 바르톨리!!!!
2006년 4월 3일에^^
김옥인선배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베니스의 곤돌라대회는 초봄에 열리는 가면무도회와 맞닥뜨리는 행사인가요?
몰라서 묻습니다.
오우~~~~
노래까지 한 곡 실어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몇 년 전, 베니스로 여행을 했을 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중 몇 장만 올릴게요^^
반복학습을 할 수 있네요^^
어제에 이어 이른 아침에도 듣습니다.
진실로 진실로~~~~~~감사합니다.
인희 후배 일찍일어났네요.
나는 자려고 컴퓨터 끄려다가 인희후배글보고 들어왔어요. ㅎㅎ
이 곤돌라 축제는
매해 9월 첫째주 일요일 오후에 시작되어요.
본격적인 경주대회전에
여러귀족 가문의 배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퍼레이드를 벌이는데,
1315년 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랍니다.
Regata Storica의 역사는 이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히...
2012년 9월2일 포스터
리알토다리 아래쪽으로 지나는 '곤돌라 퍼레이드'
아...그렇군요^^
그러니까~~~
가면무도회는 이른 봄에 하고
곤돌라 경기는 이른 가을에 하는군요^^
좋은 계절에 두 개의 축제가 베니스의 흥을 더 크게 하겠네요^^
역시~~~~김옥인선배님이십니다.
감사해요^^
2011년에 내한했던 안젤라 게오르규!!
그녀는 2002년에 남편,로베르토 알라냐와 왔을 때보다
한결 풍성해진 소리로 청중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날에 우리 동기인 김혜원내외를 만났습니다.
3기의 김혜경선배님의 동생인 혜원이를요...
부부가 음악에 한조예가 있는 것을 제가 잘 압니다.
그런 귀한 사실을 생각하면 제가 이렇게 감히 까불면 안돼죠만...ㅎㅎㅎ
그때의 후기를 허접하지만 올립니다.
****************
안젤라 게오르규의 내한 콘서트입니다.
테너 스테판 마리안 포프와 같이 연주했습니다.
이온 마린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도 같이 했구요...
푸치니의 라보엠의 듀엣은 후반부에 들려줬지만
나머지는 팜플릿에 예고했던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나온 프로그램과는 조금 달랐지요...
코심의 나부코서곡을 처음 곡으로 듣고
오페라 <라 왈리>의 <나 이제 멀리 떠나가리>를 부르러 나온
안젤라 게오르규는 음성이나 연주하는 태도와 그녀의 자태가
오우!!!~~~~~~환호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맑고 청아한 음색을 가진 젊은 테너인 스테판 마리안 포프가 들려주는
도니제티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또 다른 유명 테너의 탄생을 알리는 아름다운 아리아였지요..
이어서~~<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감상하고
안젤라 게오르규가 연주한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 부치는 노래>입니다.
이 아리아는 그간 독창회에서 많은 들었던 그 어떤
소프라노의 노래보다 정말 잘 부릅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그녀의 음성이 들리는듯 하네요^^
자,이제 쉬는 시간입니다...ㅎㅎ
안젤라 게오르규가 듀엣으로 부르는 그리고류의 <무지카>.
저는 이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아요^^
미리 공부하지도 못했지만 편안하게 멜로디가 들려오더군요^^
마스네의 오페라에 나온다는 <꿈꾸는 사랑 영원하라>도 처음이었구요..
<그대의 찬 손>을 부른 스테판 마리안 포프.
마지막 피날레의 높은 음....압권입니다.
박수 많이 받았죠^^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의 <오 사랑스런 아가씨>의 듀엣.
사랑스러웠어요^^ㅎ
이어서 퐁세의 <별>을 안젤라 게오르규가 연주했고
레하르의 오페라 <메리 위도우> 중에서의 <그대의 꼭 다문 입술>은
듀엣으로 함께 했습니다.
여기까지 프로그램의 연주입니다.
앵콜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완전 팬 서비스입니다.
오페라 자니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른 안젤라 게오르규는
결국 기립박수를 받습니다.
두번째는
전주를 하는 동안 무대로 안나온 게오르규가 노래를 부르러
중간에 나오는 깜짝쇼를 펼쳤고
<그라나다>를 율동에 맞추어 무대를 휘저으면서 경쾌하게 불러 줬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게오르그 솔티가 그녀와 함께 오페라를 연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테너와 듀엣으로 연주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연주장은 축제를 벌이는 느낌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이만하면 팬서비스라고 해도 괜찮지 않나 싶더군요^^
흔하게 알려진 노래를 환하게 부르는 모습이
무척 편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까칠한 성격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 스텝들과 마찰을 자주 일으킨다는 그녀.
남편인 로베르토 알라냐와도 자주 불협화음을 일으킨다는 보도.
그러나 무대에선 이 나쁜 소식들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오페라를 보진 않았지만 연기도 완벽하다는 찬사를 듣는 그녀가
왜 그런지 아리아 몇 곡만 듣고 알 수는 없으나
노래하는 자세에서, 뿜어내는 음색에서 팬들이 왜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졌어요^^
까칠하다는 것...다 용서가 되었어요^^ㅎㅎ
드레스를 세 번 갈아입었는데 그녀를 잘 표현하는 의상으로 세련되어 보입니다.
악세사리까지 다 다르게 착용했더군요^^ㅎ
(망원경에 자연스레 들어왔어요^^ㅎㅎ)
트럼펫을 불어대는 느낌의 마리아 칼라스와는 조금 다르고
오히려 케서린 배틀과 비숫한 음색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나타 테발디와도 조금은 닮아 있구요.
서정적인 부분은 작은 소리로 부르고
다이나믹한 부분은 정말 우렁차게 기량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무대로 들어갈 때는 환한 미소와 손을 흔들어주는 센스도
그녀의 큰 장점이고 좋은 매너였습니다.
게다가 몸매와 얼굴까지...그녀는 여신이었습니다!!
높은 이름값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함께 한 송미경과 나눴지요.
그녀는 지금 잘 나가는 소프라노가 맞다는 걸
어제 연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안젤라 게오르규의 내한콘서트.
올들어 가장 비싼 값을 치렀는데
결코~~~아깝지 않았습니다.
1층의 자리~~~최고석은 아니지만 참 괜찮아서
안나 네트렙코도 티켓을 오픈하면 이 자리에서 볼 생각입니다...ㅎㅎㅎ
아~~어제 공연장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음악의 명문 집안으로 유명한 인천지성소아과집의 따님인
여고동창,김혜원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음악을 듣게 하는 길로 인도한 사람 중 한 사람이거든요^^
무척이나~~~반가웠습니다.
먼저 우리 인희후배의 음악에 박식함에 감동과 박수를 보냅니다.
인희는 정말 아는게 아주 많은 후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 글을 읽으며
몇년전에 우리 처음 만나 '인일 합창제:때 기모노를 입고 나랑 무대에 섰던때를 기억하며
혼자 웃고 있다네요.....
독창회에 참석치 않았는데도 그 독창회에 눈에ㅐ 보인듯 그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
특별히 옥인후배가 올려준 로씨니의 곡을 들으며 윤경희후배의 노래를 듣는것처럼 흥겹게
멜로디를 따라부르며 행복한 시간 갖고 있습니다.
인희후배 그리고 옥인후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이 귀한 후배들을 이 인일홈피가 아니면 만날 수 없을텐데
우리 인일홈피에게도 감사를 보냅니다.
김춘자선배님!!!
안녕하시죠?
헤외지부 방에서 선배님과 함께 하는 산행의 소식들을 잘 읽고 있습니다.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걷고 난 후의 만찬 또한 무척 맛있어 보이고 부럽습니다.
지난 번 헐리웃볼에서의 연주는
특히 젊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구스타프 두다멜이 지휘를 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후기를 읽었습니다.
툭 터진 너른 곳에서의 편안한 음악감상.
생각만 해도 평화와 자유와 낭만이 흘러 넘칩니다.
아름답게 잘 이루어지는 인일미주동창회.
선배님이 그곳의 견인차이신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선배님의 과찬을 듣고 보니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황송하면서도 무척 고맙게 생각이 되니
참으로 역설적이고 어리석은 사람이네요...제가요^^ㅎㅎ
오래도록 제 옆에서
저를 즐겁게 해 주며,
저를 위로해 주며
저를 사색해 주는 것이 그저 음악일 따름이랍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조리듯
그냥 그렇게 이리저리...쓰고 있어요^^
음악에 관해, 음악회리뷰에 대해...자부심이 하나도 없어요^^ㅎㅎ
기라성 같은 분들 앞에서 주눅만 들곤 하지요^^ㅎㅎ
귀한 김춘자선배님!!!
벌써 추석이로군요^^
미국이라지만 거기서도 추석을 기억하고 보내시지요?
진실로~~~~즐겁고 행복하게 추석을 잘 보내시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요.......^_^
언제나~~~~~~늘 고맙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갔었던 이안 보스트리지와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에우로파 갈란테의 후기를 올립니다.
****************



인희 후배는 추석음식 준비 안해요?
여기에 들어와 작년에 보았던 음악회 감상기를 올리는 것을 보니 ㅎㅎ
저는
내일 우리 집뒤에 있는 광장에서 열리는 슈베르트 이벤트행사에 갈거에요.
인희 후배덕분으로 미리 음악 들으며 맘의 준비를 하네요.. 감사~!
아~~~~
어제 여기 같이 있었나 봅니다.
마음으로라도 무척 반갑습니다.
어젠 오전부터 김치를, 낮엔 시장을 잠깐 본 다음
오후에는 컴퓨터 보다가,책을 읽다가,음악을 듣다가...했습니다.
갑자기 주책맞게 이곳에 이안 보스트리지의 작년 내한공연을 쓰고 싶은 거예요^^ㅎㅎ
그래도 찾아보니 그에 관한 글이 있어서 옮겨 놨지요^^ㅎㅎ
지금쯤~~~~슈베르트 이벤트를 잘 보고 계시겠네요^^
선배님이 비엔나에서 슈베르트의 생가를 가리켜 주면서
그 뒤가 선배님 댁이라고 한 것 같은데...맞나요?
슈베르트의 곡들을 비교적 다 좋아합니다.
죽음과 소녀,즉흥피아노곡을 비롯해서 각곡들까지...
세간의 사람들이 다소 지루하다고 말하는 그의 피아노 소나타까지 다요...ㅎㅎㅎ
선배님!!!
언제 또 그곳 비엔나에서 선배님을 뵐 수 있을까요?
자유롭게 비엔나에서 여기저기 자세하게 구경하고 싶네요^^
뉴욕과 런던과 시애틀은 한 곳에서만 보름씩 있었거든요^^
그리고 도쿄는 열흘을...
거기까지만도 큰 행운이지요?
에고고....잘 참아야죠^^ㅎㅎ
그리고 그렇게 자유여행을 한 것...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텔레비전을 평소엔 그리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어느 날 오후 TV를 켜니 수도복을 입은 남자들의 합창을
방영하는 겁니다.
제가 클래식을 좋아하고 그중에 합창곡이나 성악곡을 유심히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눈과 귀가 솔깃했습니다.
어어...게다가 지휘자가 눈에 익습니다.
제가 나가는 교회의 1부성가대를 지휘하는 양재무선생님이...이 합창단을 이끌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 합창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연주회가 있으면 가야지 했는데 그 연주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지난 금요일인 2012년 9월 28일입니다.
낮에 비가 엄청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그날 시장을 보고 비를 쫄딱 맞았거든요..ㅠ.ㅠ.)
저녁에는 비가 안오고 멀쩡해서 참 다행이었지요^^ㅎㅎ
<이 마에스트리>입니다!!!
이 마에스트리의 또 다른 애칭이 참 흥미롭습니다. 참 멋집니다.
목소리로 음악을 완성한다는 뜻일텐데요,별칭은 VOICE ORCESTRA입니다.
이번 공연이 제7회를 맞는 정기 연주회입니다!!
이 연주회의 포스터가 우리 교회의 행사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이날의 연주에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가 들어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지요^^
드디어 연주가 시작됩니다.
역시 지난 번 티비에서처럼(그때는 검은색 수도복)~짙은 갈색의 수도복을 입고 등장을 합니다.
예순명이 넘는 단원과 서울타악기앙상블, 그리고 피아노 두 대와 함께...
그리고 지휘자 양재무님이 나와서 <카르미나 부라나>로 문을 엽니다.
웅장하고 멋진 남성들의 합창과 타악기와의 조화!!!
시작부터 대단하더군요^^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그들의 음색이 예술의 전당의 콘서트홀을 꽉 차게 합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에 <카르미나 부라나> 전곡을, 무용과 더불어 연주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여기의 첫 곡이 어느 광고의 시그널로 쓰여서 우리의 귀에 익숙하다는 것을 알았고
알게 모르게 우리가 접하는 클래식의 멜로디가 생활에 밀접하게 연계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고 여겼던 기억이 있지요^^
이날도 변함없이 첫 곡이 참으로 귀에 쏙 들어옵니다.ㅎㅎ
익히 들었던 선율이므로.....
이번엔 남성합창이 하므로 여성성부는 어찌할까 궁금했는데
일단 남성으로 맞게 편곡을 하면서 그 음악의 대표적인 14곡만을 추려서 연주를 했습니다.
우와...타악기와 두대의 피아노만이 음성과 더불어 연주를 맡았는데
정말정말 멋진 하모니를 이룹니다.
이날 타악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리고 피아노의 두 대가 어쩜 그리 섬세하고 아름다운지...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두가지의 조화가 어지간한 그랜드 오케스트라와 비등한 효과를 갖네요^^
대단하게 훌륭한 반주의 연주를 듣고 보게 되었습니다.
목소리의 음색은 당연히 매우 멋졌구요....
2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과 오페라의 아리아와
칸초네를 연주했습니다.
특히, 우리 가곡 중 김순남 작곡의 <철공소>는 처음 듣는 곡인데
작곡자가 아마도~~성우 김세원님의 월북한 아버지인 것 같더군요^^
그러나 자세한 건 아직 잘 모릅니다.
그곡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외교관이었던 변훈선생님의 명태는 곡을 들으면서 오현명선생님이 떠올랐고
명태를 찢어서 쐬주를 걸치는 장면이 연상이 되어서
참으로 유쾌했습니다.ㅎㅎㅎ
오페라 아리아에서는 레하르의 오페라 중에서 부르는 곡이
서정적이며 감미로왔지요^^
물론~~~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도 익숙하니 아주 훌륭했지만요...
그리고 칸초네 역시 처음 곡은 멜로디가 익숙한 것이어서
편안하게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 연주가 끝났습니다.
앵콜!!
본 연주 만큼의 분량입니다.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청중의 박수와 함께 연주가 되었고
남성합창단에서 편하게 많이 부르는 <냉면>을 부릅니다.
찬사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앵콜을 또 하나 부릅니다.
이번엔 조용하고 엄숙하고 경건하게 시작을 합니다.
복음성가인 <일어나 걸어라>입니다.
저도 익히 아는 곡이라서 속으로 따라 불렀고 마음은 점점 더 차분해지고 경건해집니다.
다 부르고 나서 나갈 줄 알았는데 다시 노래가 이어집니다.
<GOOD BYE>입니다.
이 합창을 부르니 더 이상 앵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야말로 이 연주가 이 노래로 잘 마무리됩니다.ㅎㅎㅎ
<보이스 오케스트라인 이 마에스트리>!!!!
제 기대를 충분하게,아니 넘치게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제가 합창을 좋아하고 특히 남성합창을 좋아합니다.
남성 여성 솔리스트 합창단도 꽤 여러 번 갔었는데
오늘은 이 연주가 저에게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단원 모두가 우리나라의 유수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다시 공부한 전문 성악가들입니다.
이들은 해외의 연주에서도 찬사를 많이 받은 바 있다는데
이날 연주를 들어보니 그 찬사들을 알 것 같았습니다.
기량이 좋은 것과 더불어 이들은 단원 전체를 배려하는 소리가 역력했기 때문입니다.
화합과 조화가 합창의 생명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들은 그점을 뚜렷하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명랑하게....
이렇게 이들은 두어시간을 넘게 합창에 쏟아 부었습니다.
아아~~~~정말 멋졌습니다.
그래서 단원 한 분 한 분 모두 잘 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했어요!!!
지휘자 양재무선생님과 두 분의 피아노 반주자,그리고 서울타악기앙상블!!!
정말정말~~~~~최고였습니다. 완전 멋졌어요!!!
빨리 또 만나고 싶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날은 이틀만 있으면 보름인 지라~~~달이 참 밝았습니다.
완전한 구형은 아니지만 아주 또렷하게 보입니다.
담아왔는데 매우 선명하지는 않네요^^
어느덧 예술의 전당에도 노오란 국화가 다소곳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감은 주렁주렁 흐드러졌구요........^_^
밥을 안먹었어도 좋은 합창으로 배가 불렀던 밤이었습니다.
매우매우~~~~뿌듯했습니다!!!
윤경희 후배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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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잘 못찍으면서 앞장서서 사진을 마구 눌렀네요^^
송구합니다.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