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열정이 식기도 전에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닥아 왔습니다.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를 한동안 출타했다 돌아와,

저의 사랑이 자라며 숨이 트이고 

그리움으로 가득찬

동알프스  Bucklige Welt 전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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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추수선'이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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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 꽃들이 피어나면

너희들의 계절이 왔구나!... 얼마나  피어 있을 거니?...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꽃이름은

독일어Herbst-Zeitlose .... 가을의 눈깜짝할 사이,시간을 초월한 가을, 등등 싯적표현의 꽃이름입니다.

학술 용어(Colchicum autumnale)

중국어판을 찾아보니 "추수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수선화모습의 꽃이 가을에 피어나기 때문이리라 추측합니다.

 

 

이파리가 없이 노출된 가느다란 줄기는 여리다 못해 금방이라도 휘어질듯합니다.

그런 까닭인지 영어이름에서는 Naked Ladies....  누드 여인들.. 이라고도 불리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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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줄기를 감싸는 이파리만 있다면

영락없이

새봄에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인 크로커스모양과 너무 비슷합니다.

 

가을의 눈깜짝할 사이에 피어난다는 독일어 꽃이름처럼

가을이 왔어요... 하고는   오래지 않아 안녕을 고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가을은

이 꽃들이 피어나는 것과 더불어  

호기심 가득 눈부시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안녕을 미리 생각지 않고.... )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9월 18일

 

오스트리아 동알프스에서

 

김옥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