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연속된 태풍에 유난히 힘들었던 올여름

그래도 자연의 순리는 어김이 없이 이어져

어제 온종일 내린 비 뒤 오늘 새벽은 제법 선선하고

아침의 밝은 태양 속에 학교 숲에서는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네.

 

지난번에 눈으로 보고 읽었던

신영이와 옥규의 글과 사진을

다시 마음으로 보고 읽으며

요 며칠 괜시리 복잡했던 마음들이 순화되고 정화되는 느낌이 드네. 

나이들수록

우리 친구들과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고

우리의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여름방학 동안 12일간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에서 보낸 시간보다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1박2일로 친구들과 떠난 남도여행이 훨씬 강하게 남는다.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장성 편백림 숲,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청정한 선비의 모습과 원림의 원형을 보여준 담양 소쇄원과 대나무 숲,

삼보 사찰의 하나로 유명한 순천의 송광사와

법정스님이 머물으셨던 불일암으로 가는 오솔길인 무소유길,

가는 곳곳마다 우리의 눈을 환하게 했던 갖가지 색의 배롱나무꽃과 짙푸른 나무숲,

그리고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친구들과 나누었던 일상적인 대화들,

돌아오는 KTX안에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마음으로 나누며

저절로 치유됨을 느꼈던 힐링캠프

무더운 날씨에 흠벅 땀에 젖기도 했지만

담양 온천에서 함께 사우나를 하고 밤에는 잠자리차림의 민낯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마음을 보여주었던 친구들과의 시간은

정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가장 아름답고 꿈많던 중? 고시절을 함께했던 우리 친구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만남과 추억을 만들어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