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오대산에서 촬영>
<지우개 엄마> -오은영-
엄마는 날보고
지우개래
잔뜩 오른
배추값 걱정이
날 보면
말끔히 지워진대
내 보기엔
엄마가 지우개 같아
친구랑 다툰 뒤
머리에 난 뿔이
엄마 품에 안기면
살며시 지워지거든
*
*
*
벌써 가을이 문턱에 왔어요.
지루하고 무더웠던 여름날의 안좋은 기억들은
봄님들 사랑으로 지워버리고
올 가을 가슴 설레이는 추억 만들어 보자구요...
????명옥이 좋아 죽는구나.
함지박 만하게 웃고 있는 네 모습이 그려진다.
아들하고 보너스 받은 하루 많은 얘기 하면서 잘 지내라.
정오쯤에 요란을 떨더니 두시경 부터는 바람이 잦아들었어요.
우리 동네는 정전이 되었다가 이제 전기도 들어 오고. 상황 종료입니다.
집 지어 태풍 테스트 두번에 이상없으니 바람에 뒤집어지는 집은 아니라네요. 남편말이.
염려해 주신 봄날님들 고맙습니다.
부산은 뉴스에서는 막 떠들던데 우리집은 조용했어요.
동네마다 좀 다른지 우리 옆동네는 강우량이 제주도랑 맞먹더라구요.
아마 바닷가는 피해가 많은 가 봅니다.
무신 놈의 태풍이 한달 새 세 번이나 오는지 정말 농민 어민들이 딱해 죽겠어요.
암튼 우리집은 방금 장남도 공항으로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합법적으로 쉬게 되서 좋은 가 봐요.
게다가 아무래도 일요일에는 제주도에 못 갈 것 같아 취소할 까 했던 호텔이
그렇게 되면 위약금을 많이 물어야한다길래 신경질나서 그냥 놔두었더니
태풍때문에 비행기가 결항이라고 다 환불해준대요.
미리는 안되고 확실해지면 해주네요.ㅎㅎㅎ
이틀분 호텔비 벌었다고 양희 엄마가 신났어요.
전 그동안 정리를 못한 컴퓨터를 말끔히 손 봐주고 갔으니 진짜 보너스 받은 기분이에요.
막내는 저도 바쁘고 원래 제 형은 컴도사인데 막내는 인문계라 그런 가 그저그래요.
.
시간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다들 손보기를 싫어하는데 어차피 집에만 있는 거고
원래 장남은 컴퓨터 이상한 꼴은 못보거든요.
제 컴이 느리다고 바꾸는 게 좋겠다길래 펄쩍 뛰었지요.
니네들 돌아올 때까지도 넉넉하게 쓴다고요.
아니 하루에 한시간 정도 하고 지금도 전 아주 빠르다고 느끼는데 말이에요.
막내 말이 이공계 사람들은 성능이 좋아야 일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네요.
암튼 찬정이네는 튼튼한 집 잘 지어서 다행이고 저희는 동네가 좋아서 이상없습니다.
????
ㅎㅎㅎ
이젠 웃어도 되나?
거제 통신은 이상이 없다하니 우선 한숨 놓았다.
춘선이가 주문을 외우더니만.
착해져라~~~~~ 산~~바.
그거 효엄 있네.
명옥이도...
찬정이도 괜찮다니 다행,
온냐 ~!
이제 피곤 좀 풀리셨죠?
우리 낼 모레 수욜에 화리미네 갈껀데
같이 가시지요?
은희언니랑,희순언니도 같이...
가실분 같이 가세요.
화리미네 제비집이 아직 있대요.
우덜 간다고 괴기도 굽는대요.크흐흐흐흐
님들이여 ~!
모두 같이 가세요.
주향아 ~명자야 ~!
느들이 걸려서 괴기가 안넘어가믄 어카냐?
20명정도는 가야 신나지 않것어요?
???나도 가고 싶다.
봄날 음악회 때 그날은 안된다고 미리 말 했잖어.
같이 갈 생각은 안하고 그럼 할 수 없다고 말하드니....
화림아~~~~
태풍때문에 여긴 비켜 지나가서 다행인데 이빗속에 마당에 야채 심은것이랑은 괜챦은지?
주택은 때때로 손 볼것이 많이 생기던데 .....
19일날 순호꽁지잡고 가자고 영분이랑 이야기했었는데
그날 따라 손주 봐주는 일정이 생겨버렸다.
아무래두 다음 기회로 마뤄야 될것 같구나.
그날 즐거운 하루되길 바란다.
찬정이네 새 집도 무사하다니 다행이네.
명옥이네도 괜찮으니 됬구~
그나저나 농어민들은 어쩐다냐~ 심란하네.
순영언니, 미선언니, 다 못오시네요.
섭해서 우짜노~
못오시는 언니들은 무랑 파가 자랄때쯤 오세요.
한다발씩 뽑아드릴께요.
며칠전에 씨를 심어서 지금은 겨우 새싹이 낫거든요.
손가락이 아파서 기겁을 해서 안하려다가 웃집 아줌마 도움으로 하게 되서 좀 늦었어요.
영분언니는 오실수 있죠?
맞아요~ 이왕 판벌리는거 20명은 되야 신나죠 ㅎㅎ
거실은 좁아서 앉을때도 없지만 낼은 비가 안온다니 베란다에 앉으면 되요.
암튼 순호야~
교통정리 잘 해서 동생들 잘 데불고 언니들 모시고 와라.
조금전에 밭에 나가보니 배수가 잘되서 아무 이상 없네요.
보여줄게 또하나 생겼어요.
담밑에 능소화가 지멋대로 자라길래 물받이에 끼어 놓았어요.
타고 올라가라고 ~
근데 그렇게 놔두면 겨울에 물받이가 차가워서 죽는다네요.
어쩌나~ 하던중 동네 어떤 집에서 대추나무가 죽었다고 파놓았길래 토욜에 집에 놀러온 남동생이랑 제부를 시켜서
낑낑매고 날라다가 심어서 능소화 줄기를 칭칭감아 올렸더니 예술이에요.
대추나무가 약간 휘어서 더 멋지더라구요.
암튼 내 삶의 활력소인 봄날 식구들이 온다니 좋구만요.
낼봐요.
어머니나 ~예뻐라.
화리미가 재밌게 사네.
조론게 와 고로케 이쁘냐?
재밌것다.
영분온니는 순희가 뫼시고 온다네
가실껴.
ㅉㅉ 미션온니는 애보게 하시능겨?
뎃구오세요.
난 여기서 광숙이랑 출발해용~!!!
저희 막냉이들도 낑겨주는 거여요?
앗싸!!!
지는 꼭 갈거구만유.
주향이 불러서 함께 가야쥐.
태풍이 지나간 아침 창밖이 참 싱그럽네요.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도 멋지고...
컴 끄고 산책이라도 잠시 해야겠어요.
화림 언니네 능소화가 정말 예술이네요.
몇년 더 키우면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될거 같아요.
정말 행복해 보이는 우리 화림 언니 ~
오늘 모두들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
함께 못 간 사람들도 다 마음은 거기 있답니다.
춘선아~
와서 괴기도 먹고 같이 놀았음 좋았을껄~
힘들었어도 봄날 식구들이 와서 시끌벅적하니까 좋더라.
모두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선배님들 와주셔서 든든했고 친구들 반갑고 후배들 고생이 많았어.
명제랑 광숙이 괴기 굽느라 힘들었지?
명제는 설거지 다 해주고가 뒷처리가 훨 쉬었어.
작가샘이 고롷게 일 잘할줄 누가 알았남~
손님을 오랫만에 치르니까 옛날 그릇들이 다 나오고 난리 법석 ㅎㅎ
언니들이 사오신 포도에다 남편 친구가 택배로 포도한상자를 보내서 갑자기 포도 풍년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 윗쪽에 사시는 작은댁 형님한테 ~ 밭일 도와준 윗집 아짐한테, 뭔일있나 구경하는 옆집 아짐한테 모두 돌렸더니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혜숙샘~
하필 봉사가는 날 겹쳐가지고 못와서 아쉬웠어.~ 내가 풀륫갈때 포도 몇송이 가져갈께.
양순아~
튀김 다 해주고 니가 해온 겉절이 김치도 넘 맛있고 에구~ 정말 애썼다.
주향아~
어쩜 그리 엽엽한지~
쌜러드랑 밑반찬 해오느라 애썼어.
근데 사진은 읎는겨?
사진사가 주인이라 못찍었나벼.
아쉽긴 해도 안보는 게 배가 덜 아플지도...........ㅎㅎㅎ
양순이랑 주향이 솜씨는 전부터 알았지만 명제가 그리 일을 잘한다고라!!!!!!!!
암튼 봄님들의 재주는 양파처럼 까도까도 나오네요~~~~~~~~~~~~~~~~~~~~~~~~~~~~~~~~~~~~
난 배도 아프고 이런저런 일로 기분도 나빠요
명옥아~~~~~~
뭔일이 있었남?
우리넷에 들어가 최신영화 클릭해서 까모메 식당 봐봐!!
핀란드 숲과 바다
요즘 사람같지 않은 여자 주인공 셋을 보다보면 나쁜기분 풀릴꺼야
어제 화림 언니네 집 분위기가 안봐도 본 듯이 그려지네요.
여건만 되면 촌에서도 살아보다가 도시물도 먹어 보다가 그렇게 살면
그것도 재미있겠지요. 지나고 나면 할 얘기도 많고.
화림 언니네 반(半)시골살이 축하 드립니다.
저는 배추를 60포기 심었어요. 우리는 김장 배추 5포기만 하면 먹고도 남는데.
거제도는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별로 없으니까 겨울에도 밭에 배추가 그냥 옹크리고 서 있어요.
잘 길러서 봄님네 누군가 이 먼 곳까지 와 주시면 맛 뵈드리겠습니다.
으메 ~~
찬정이네 배추가 잘 여물었단 소식 들리면
무조건 거제도를 향해 달려야겠구먼.
농약도 안 치고 기를거제?
고춧가루만 들고 가서 슥슥 버무려 가지고 오면 좋겠네.
진짜로 김장 번개 한번 때려 볼까? ㅋ
아주 무농약은 농사짓기가 엄청 힘들대.
저농약도 거의 유기농으로 인정해야 된대.
암튼 우리 배추나 튼실허니 잘 키우고 있어 봐.
모든 여건이 허락하믄 꿈결처럼 김장 배추 조달 작전 펼칠지도 모르니께.
고춧가루는 예산에서 직접 농사 지은 저농약 고추를 주문해 놨고.
새우젓은 비금도에 주문해서 조미료 섞지 않은 것으로 사 놓았지.
이제 어머니가 안 계시니 내가 챙겨서 이리저리 나누어 줘야겠어서 말여.
암튼....
거제도 어느 밭에서 속 아는 배추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흐뭇하네.
나 역시 김장 김치는 5포기면 충분히 먹는데 말여.
이 또한 꿈꾸는 재미것제?
맞어 ...........
좀 먼저 농사를 지은 선배로서 아는척 좀 해본다면
약 안치고 하려면 엄청 힘들지만
우린 한번도 약을 쳐본적이 없어요.
벌레가 먹어서 구멍이 나더래도 고 머시냐 까만 쌀벌레 보다는 좀 큰 딱정벌레라는 녀석들이
어린 싹일때는 싹을 뜯어먹고 그 다음 좀 살아나서 커지면(고놈도 잡아주고)
그다음은 좀 포기가 커지면 징그럽고 몽실몽실한 누에처럼 생긴 연두색 배추벌레 애벌레가
왕창 왕창 먹기 시작해서 우리는 그 배추벌레를 아침일찍 한잎두잎 펼쳐가면서
잡아주곤 했는데 보통 시골사람들 자기들이 먹는 야채도 귀찮고 또 바쁘니까
약을 주더라.
화림아 화림이네 고 텃밭 정도면
배추가 커져도 벌레 잡아주면 된다네
우리집도 깻잎도 어느것은 구멍이 숑숑 나기도 하고 또 멀쩡한 깻잎들도 많고 해여.
찬정이네 아는분들은 쉽게 하는 법을 알려주나보구나.
다들 안녕하신거죠?
사무실에 일찍 나와서 수업준비 해놓고 정말 오랫만에
봄날에 들어왔어요.
우리오마니가 혈관이 막힐것 같다고 확장시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처음 수술한 서울성모병원을 다녀왔어요.
근데 한선생이 병원 휴가내고 온거에요.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얘기해서 정말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별거였어요.
난 화림 언니네 못가는게 속상해서 입이 쑥 나왔었거든요.
동맥이 좁아진데가 있었대요. 하여간 잘 손보고 왔답니다.
오늘도 투석은 하러갔었어요
근데 왜 내가 온몸이 쓔시고 정신이 없는지 .....원~!!!!
혜숙이 살아있어요. 언젠가 뵙겠죠? 봄님들 다 잘지내세요~~~!!!!
넘 넘 행복한 시간 맹글어주시느라
동분서주하신 모습에 죄송하기도 하고
몸살 나지는 않으셨는죠?
남을 초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몇날 전부터 얼마나 마음을 쓰셨을까 싶더라구요.
입만 들고 가서는 진수성찬을 식곤증이 오도록 먹어대서
저녁밥은 건너뛰었답니다.
초가을에 추억 하나를 더 만들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명옥아!!!!
너는 멀리 살아서 못갔지만 난 코앞 우리 동네 인데도
못갔단다. 에구 속상해.
봄님들이 또 행복한 추억 하나 만드신거 같아서 아주 좋네요.
화림아!!!!
수고했어!!!!
명자야~
그정도로 몸살 나려면 초대도 안하지.
대장이 하라고 해서 거절을 못해서 한거지만 ㅎㅎ
막상 오셔서 모두 좋아하니 나도 잘했다 싶었지.
행복했다니 나도 좋네.
순영언니~
추석 지나고 오세요.
집도 가까운데~
될수 있는데로 농약 안치고 해볼꺼니까 야채도 가져가시구요.
??그럼 가야지.
내가 10월에 길 떠나는 행사가 2개 있어서
예약하고 인원 점검하고 정신없이 며칠 지났어요.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표창 받는 것도 아닌데 꼭 주최자측이 되어서
봉사하니 이 또한 팔자라고들 얘기 하드라구요.ㅎㅎ
이젠 놀러가기만 하면 되네요.
우리 2기 와인 열차 가는데
좋은 계획인거 같아서 주위에 권하니 여러 사람이 예약 부탁해서
한 60~70명이 이동하게 되었어요.
물론 와인 코리아에서 나와서 행사 진행 하니까
나는 놀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또 한팀은 리무진을 타고 순천으로 경남으로 공치러 가는거예요.
10월이 좋은철이니 늦기전에 운동할겸 단풍 구경 할겸 가는거지요.
혜숙아!!!!
얼마나 힘들지 나는 안다.
나도 평생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병수발 들었거든.
그런데 세월이 가드라구.
그리고 다 떠나시고.....
이젠 내 차례니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세상 떠날 수 있게 되기를 비는 군번이 되었구나.
지는 해가 더 아름답지 않니?
우리들 지금 지는해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군번이다.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수 놓기 위해
이 몸 오늘도 바쁘게 돌아다닐 예정이다.
여러 봄님들!!!!
오늘 하루 행복 하세요.
혜숙이가 너무 고생이 많구나.
누구나 겪는 일이긴하지만 정말 쉽지가 않아요.
순영언니 말씀처럼 그것 또한 지나가는 건 확실한데
그러고 나면 나도 늙어버리더라구.
암튼 \혜숙이랑 유정아빠는 앞으로 크게 복받을 꺼야.
"이젠 내 차례니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세상 떠날 수 있게 되기를 비는 군번이 되었구나.
지는 해가 더 아름답지 않니?
우리들 지금 지는해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군번이다."
이거 그야말로 명언중의 명언이에요.
앞으로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마음 껏 뽐내보자구요.
모두들 안녕하시고....
우리혜수기 힘들구나.
울엄니도 병원에선 인공혈관 심고
투석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투석하시믄
금새 돌아가시는 줄 알고 형제들이
반대하는가운데 내가 추진해서 인공혈관 심고
두어달 후 거의 아물어 가는데 심장에 무리가 와 힘들어 하셔서
투석을 시작했었지.
인공혈관 심을때 집안이 굉장치도 않았지.
난 의사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만약에 투석 준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위험해지믄
비상으로 목에다 투석 바늘을 꽂아야 하는 판이었는데
위기를 넘기시고 11년을 하셨단다.
거기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
이곳에선 차로 모셔가고 모셔다 드리는 병원이 있어서
그런대로 편했는데 그곳도 알아봐
니가 직접해야하니?
일도 하면서....
사람 하나 붙여놓지.....ㅉㅉ
지치지 않게 조심해라.
착한혜숙아~~~~~~
우야겠노...
미룰때도 없고....
울엄마 노환으로 시름시름 죽음 준비하실 때가 엊그재 같은데 벌써 일년 반이 훌쩍 넘었다.
우리는 사남매가 골고루 역할 분담하여 덜 힘들었는데
나중에 지치니 요양원에 모시자는 동생들과 대판 싸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누나.
혼자서 감당하려니 오죽 힘들겄냐!
그래도 나중에 후회안 할려면 지금같은 지극정성 힘들어도계속하거라.
돌아가시고 나니 못해드렸던 것 후회가 노냥되면서 눔물 흘리는게 한두번아니란다.
우리혜숙이부부 힘내거라!!
저 오늘 병원에 갔어요.
두어달 전부터 엄지 손가락이 아프더니 힘이 하나도 없어져서 병따개를 못땃거든요.
그래도 엄지만 그렇지 다른 손가락은 괜찮아서 썼거든요.
주부가 일 안할 수 있나요~
점점 심해져서 밤에도 조금씩 욱신거리길래 수소문 끝에 "연세 사랑병원"이란곳이 관절 전문병원이라고 해서 어제 시간이 있어서 가려 했더니 거긴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 가게 된거에요.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나~ 다행이 류마치스 관절염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치료 하면 괜찮은데 손을 많이 쓰지 말라면서 뼈에 주사를 놓고 레이저로 한 20분 충격요법으로 염증을 분산시킨다나~ 뭐라나~
고것이 수술 안하고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고 효과도 좋다네요.
뼈에 주사 맞을때는 너무 아파서 막 소리 질렀어요.
근데 언니 동생들 막 불러서 또 오시라 해놓고는 이캐 되서 어쩌나요?
파 겉절이랑 무생채 해주려고 잔뜩 부풀었는데 망했네요.
일산에선 뻑하면 외식하고 시켜 먹고 했는데 여긴 시켜 먹을데도 없고 이집 저집서 싱싱한 야채주고 밭에서 따먹고 하니까 재미가 있어서
밭일과 더불어 열심히 일했더니 과부하가 걸린거지요.
무수리과 인줄 알았더니 왕비과 였나봐요 ㅎㅎ
고거 좀 했다고 탈나니 말에요.
당분간은 조심해야 할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화림이 언니! 그냥 사서 잡수시고 시켜서 잡수시고 손가락 고이 보존하시는게
몸에도 좋고, 돈 버는 거 같네요.
제가 어제 마른 고추 한자루를 가지고 씨름을 하면서
돌아가신 우리 엄마 생각을 했어요.
한 동네에 사시는 시이모가 고추가루를 사주신다고 해서 다섯근 주문했어요.
갖다 놨다는 연락을 받고 갖으러 갔더니
어마야 ! 고추가루가 아니라 마른고추인거예요.
어제 날 잡아 혼자서 물행주로 닦고 꼭지 따고 하려니 얼마나 지루 하고
허리도 아프고 오금이 쑤시는지 도로 자루에 줒어 담아 두고 싶은걸 억지로 참고 하긴 다 했어요.
우리 엄마 사셔서 세 집(두 딸네 것하고 엄마 )이 일년동안 먹을 고추를 사서, 물행주로 닦고, 꼭지를 따고,
배를 갈라 씨를 빼서 큰 자루로 하나 가득되는 고추자루를 시장 방앗간까지 머리에 이고 가
빻아서 아예 세 봉지에 딱 나눠 담아 오셨지요. 그러면 우리는 고추값에 빻는 삯 나누기 3
나는 그때 왜 든 돈만 계산하려 했을까, 그 수고는 왜 모른 체 했을까.
그걸 해마다 혼자 끌어 안고 몇날 며칠 지루하게 매운내 맡아가며 애 쓰셨을 생각을 하니
매운 고추 때문인가, 지금에야 깨달은 늦은후회때문인가 내 눈에 눈물이 어렸습니다.
그래~ 천정아~
니 글 읽고 나도 눈물이 어린다.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우리 엄마는 고추를 말리셔서 빻아주셨는데 딸이 넷인데 당신것 까지 5가족의 것을 말리고 또 말리고 하셨으니~
우리 시어머니는 류마치스 관절염이 심해져서 손가락 변형이 와서 된장 고추장만 담가 주셨는데 나중엔 그것도 못해주셨어.
그러니까 엄마가 나중엔 된장 고추장까지 담가 주셨는데 어느날 나한테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우라고 하시더라구~
나 죽으면 어떻게 할래 ~ 하시면서~
그래서 나그런거 배우기 싫다고 그냥 사먹겠다고 했단다.
옥상에 고추를 말리는데 한번은 막내 남동생이 고추를 발로 걷어 차더래~
이것좀 고만 하라구~ 맨날 아프시다면서 그렇게 누나들 꼭 말려 줘야 하냐구~ㅎㅎ
이곳으로 이사와서 두번째로 고추를 말려봤어.
엄마한테 미안해서 옛날 주택에 살때 한번 옥상에 말려 봤는데 질려 버려서 다시는 안했거든.
비만 오면 걷어야 하고 나가서도 비올까봐 하늘보고 또 마른뒤에 희나리 골라내고 꼭지따고 배가르고 닦아야 하고~
근데 이곳으로 이사오니 햇볕이 너무 좋아서 아까운거야.
20키로 사서 말렸더니 3키로가 나왔는데 내가 해보니 힘들어서 씨까지 다 빻았단다.
이틀은 비가 와서 집에 있는 전기 장판을 모아보니 3개라 전부 거기다 깔아놓고 이틀동안 말렸더니 골치는 않고 그다음 이틀은 해가 짱하게 나서 다 마르니까 얼마나 좋던지~
옆집에서 얼갈이 배추를 솎아서 주길래 그 고추가루로 김치를 담갔더니 빛이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까워.
무청으로 김치를 담그면 얼마나 연하고 맛있는지 너도 한번 해봐.
열무보다 더 연하고 맛있어.
암튼 찬정이 덕에 돌아가신 울엄마 생각나서 눈물난다.
엄마~ 죄송하고 보고 싶어요.
울엄니는 사자새끼를 키우시느라 그랬는지
나한테 고론것 한번도 안해주셔서
그부분에 대해선 미련이 읎다.
신혼초에 간장좀 달라고 했더니
친정에서 간장 갖고 가믄 친정이 안좋다나...뭐라나....
하긴 .....훈련은 잘시키셨지
이날 까지 내손으로 다해먹으니,
고건 일도 아니랑게.
화림 언니 손이 과부하 걸렸네요.
우야꼬...
그저 왕비마마처럼 손을 아끼고 또 아끼세요.
언니 아프단 말에 내 가슴이 철렁...
대신 해줄 수 있는 일도 하나 없으면서 마음만 아프네요.
부디 속히 회복되시길 빌게요.
그나저나 이 방이 다 찼는데 새 방 이름 후보도 아직 없네요.
<속히 회복하세요~ 수다방>
제가 응모하는거에요.
오늘 날씨도 참 좋네요.
저는 내일 교회 식사 봉사라서 주방에 일하러 갔다 와야 해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우리 장남 부산까지는 잘 오고 제주는 일찌감치 결항이라고 해서 기다리지도 않고 집으로 왔어요.
같이 온 후배가 화요일에 발표라는데 마침 제주행 비행기는 화요일 부터 운항재개라네요.
화요일 첫비행기로 제주로 가기로 해서 내일 하루는 오붓하게 쉬게 됬다고 부자가 다 좋아합니다.
이렇게 혼자 온 건 상당히 오랫만이라 저도 참 반가워요.
후배는 자기도 하루 비니까 좀 멀지만 집에 간다고 전주로 갔어요.
입덧해서 친정에 다니러 와있는 신혼의 아내보러요.
사람 맘이 참 간사해서 우리집은 태풍덕봤다고 희희락락입니다.
봄님들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