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습관처럼 창문을 열어놓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창문을 닫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나도 모르는 며칠사이에 '가을의 좀 슬픈 듯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말복만 지나면 가을이라더니 이젠 가을이 오려는가 보네요.
지난 주에는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한국간호사가 아주아주 끔찍한 일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던 겁니다.
나나름대로 이일에 대해서 몇날며칠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오래된 가부장적인 문회와,자식,여자,인간,아내,남성상,이민사회의 문화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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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일때로 기억되어지는데
우리집안에서 가장 큰 사촌언니의 남편,저에게는 형부가 되시는 분이
중정에 끌려가셔서 고문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고,서울법대,독일유학을 거쳐 서울법대 교수로 재직하시던 시절이었고
저의언니는 30대초반,저희 조카 둘은 유치원 다니던 아기들이었습니다.
유신정권때의 일입니다.
이런일들이 있었습니다.40년전쯤의 일인가요?
오늘 이곳은 노동절,휴일이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가을 느낌도 나고 왠지 한가한 기분이 들어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인희후배님
잘 지내죠?
후배님의 글을 좋아하는 애독자입니다.
맞아요.
알고 계시군요.
그분의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법정에 섰던일도 알고 계시겠군요.
결국 고인의 명예는 회복이 되었고 7억원인가의 손해보상을 받아 냈더군요.
우리 언니는 30대 초반에 홀로 되셔서 두 아이들을 길르셨어요.
그아들은 아버지가 유학하시던 곳으로 가서,아버지를 기억하시던 독일분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치고
모대학에 법대교수로 재직하고 있어요.
제 생각은 이래요.
정신대문제가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죠.
15만명인가가 된다지요?
많은 숫자예요. 물론 숫자의 많고 적음도 상관이 있지요.
하지만 한사람의 국민이었더라도 자기의 정권에 반대가 된다고,의도적으로 해를 입혔다면
그는 분명 좋은 대통령이라는 치하를 받으면 안 되지요.
'경제발전에 공헌을 한 업적도 있지만 독재자로 많은 국민을 죽였다'라는 그에 대한 평가가 맞을 것 같군요.
한국사람들의 약점이 그런 것 아닐까요?
한꺼번에 뭉뚱겨 말하는 것----
댓글 반갑고 고마워요.
백경수님!
최종길교수님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사촌형부가 되시네요.
지금도 같이 제고에서 재직하던 분들이 더러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사건이었지요.
그런데
대선을 코 앞에 둔 마당에 박근혜를 이러쿵저러쿵 올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닌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 홈피는 정치색이나 종교에 치우치지 말자고 이미 약속을 했습니다.
독재자의 딸이 운운하는 것 자체도 흔히들 이야기하는 연좌제가 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우리 모두
어느 정도의 양식은 다 갖고 있다고 봅니다.
대선의 해이니 만큼 생각들이 더 많겠지요.
그러나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
저도 걱정이 돼 제 의견을 피력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숙고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가을바람이 불면서 생각나는 과거의 아픈기억에 대한 글을 읽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 홈페이지 운영 규칙을 참조 하셔서
게시자께서 정치색 없이 글을 쓰셨다해도
읽으시는 분에 따라 정치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며,
선거법에도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대선과 직접 관련 내용 일부분만 삭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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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홈페이지에
누구를 뽑자거나 누구를 떨어뜨리자는 거론자체가 금지임을 이해해 주시고
선거법에도 위반될 수도 있아오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삭제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크던 작던 모두 희생양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말조심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니까요.
갑자기 Brave Heart의 맬깁슨이 외치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FREEDOM'
옥섭이 너두---
고마워.
이쯤에서 끝내는 것이 지성인으로 해야할 일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집고 넘어 가겠습니다.
연좌제라는 건,
보통 사람들에겐
가족의 불미스러운 일로 그 다음대나,주위가족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취업, 여행의 자유, 승진 등 생계에 대한 어려움이나,활동범위의 제약등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 어려움이 아닌,
대통령을 뽑는일은 어쩌면 주위의 환경이나 자라온 배경
어떻게 돈을 모았는가,어떤 배경으로 그 자리에 올랐나하는 걸
국민에게 알려주는 '검증'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듯 싶군요.
죄송합니다,말하고 싶은 걸 참으면 병이 된다고 해서므리----
백경수선배님 안녕하세요?
여기 한국도 이번 여름엔 무척 더웠습니다만,
지금은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더위가 좀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선배님이 말씀하신 그분은 최종길 교수님이시죠?
서울법대교수였던....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ㅠ.ㅠ.
같이 지냈던 동료 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