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누룩(신국) 만들기와  손주들과 놀아주기, 우리집 떡두꺼비 052.jpg

약누룩(신국) 만들기와  손주들과 놀아주기, 우리집 떡두꺼비 054.jpg

 

우리집 울안에 몇마리인지는 모르지만 크기가  어른 주먹보다  훨씬 커보이는

갈색과 누런색이 섞인 두꺼비가 살고있다.

어제저녁 천둥 번개와  쏟아지는 빗줄기가 조금 춤 할때 음식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  이 녀석과 마주쳤다.

워낙 천천히 행동하는 두꺼비 인지라  재빨리 카메라를  가져와  촬영을 하는데  그 몇분동안에도  있던

그자리 그대로  촬영을 기다리고있는듯 앉아있었다.

 

플래쉬 세례에 놀랄가봐서 처음엔 그냥 찍어보았는데 화면이 캄캄하다

할 수 없이 플래쉬를 켜니 불이 순간적으로 번쩍이며 환하게 비춘다.

흠칫 놀랠만도 하건만  이녀석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미동도 안하고  떠억 버티고 앉아있다.

오히려 내쪽으로 슬며시 방향을 틀어 조금 움직이더니

사진찍는 나를  쳐다보는듯 사람에게  겁을 내질 않는듯하다.

얼마전 주방쪽 현관에 들어와 신발장밑에 있다가  나가기도 한  이녀석은  일명 떡두꺼비가  되어

우리집 식구들에게 불리운다.

보통  집에 큰문인 현관문은 우리집에서는 손님용이고 뒷채와 가까운 주방쪽 문을 현관문처럼 사용한다

그러니 빈번하게 사람들 출입이 잦은편인데 그런데  이녀석 떡두꺼비는

지 녀석도 식구인양  사람근처에 얼씬거리면서 지 존재감을 나타내는듯 거리낌없이 산다.

이왕지사  사진까지 찍어주었으니 정식으로 말을 건네본다.

"야 .........두껍아  너 의연한건 좋다만서도  우리집 보리도 겁내지않는듯한데

그런 이유가  네 독샘이 무기라고 자만한거냐........아니면 우리 보리가  알아서 널 멀리하는건지 그런거겄지?"

어느날   산이에미가 보리가  하도 짖어대서  가보니  이녀석 두꺼비를 보고서는

겅중 거리며 뒷걸음질을 치며 짖더라는것이다.

"어머니 ......보리가  두꺼비를  건드리지않는것을 보면 확실히 두꺼비가 독샘이 있다더니 그런건가 봐요

보리가  알아서  쫓아내려고만  하데요." 했었다.

그렇다고  보리집 울타리 안까지 들어간걸 보면 보리집안에  먹을거리가 많아서인지 모르겠다.

 

살다보면 사람도 이사람 저사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인연중엔  필연처럼  떨어져선 안될 관계가되어 남녀간의 운우지정을 나누고 부부가되는 경우도있고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의 만남도 있다.

이런 아름다운 만남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존재하는 제일 귀중한 만남이 아닐까싶다.

개중엔  우리집 두꺼비 녀석처럼 속엔 나름대로  계산된 무기를 갖추고

겉으론  의연한척 아니면 뻔뻔하게 자기 실속을 채우면서 마음껒 자기세계를 갖고 누리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삶이 옳고 그른지는 판단하고  싶지는않다.

다만  정직하게  거짓없는 행동으로  다른이들에게 상처주는 행동은 하질 말아야 하지않을까?

우리집 떡두꺼비라 불리우는 이 두꺼비는 태고적부터 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하다.

손주들 데리고 마당에서 손을 흙에 묻고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살짝 허물리지않게 손을 빼내며 집짓기 놀이를 하기도한다.

아이들에게 까지도 친근한 이름의 두꺼비 이녀석의  많은 이야기를 찾아보면

 .......................................................................................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애장왕 10년 6월에 개구리와 두꺼비가 뱀을 먹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고,

 백제본기에는 의자왕 20년 4월에 개구리와 두꺼비 수만 마리가 나무 위에 모였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유사≫ 권3의 전후소장사리조(前後所將舍利條)에도 지장법사가 가져온 사리와 가사를 지키는 동물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두꺼비는 나라의 흥망을 나타내는 조짐으로, 또는 불보(佛寶)를 보호하는 신령스런 동물로 기록에 나타나고 있다.

 민간에서는 두꺼비가 나오면 장마가 든다고 하고, 두꺼비를 잡으면 죄가 된다고도 한다.

영남지방에서는 두꺼비가 허물을 벗는 것을 보면 길하다고 여긴다.

또한, 두꺼비는 의뭉스럽고 지혜 있는 동물로 인식되었다.

두꺼비의 지혜를 다룬 설화는 매우 많다. 떡 한 시루를 쪄놓고, 내기를 해서 이기는 쪽이 혼자 먹기로 했는데,

두꺼비가  너구리 여우를 이겼다는 설화도 있다.

 

이 밖에 두꺼비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동물이고 신비한 능력을 갖춘 동물로도 나타난다.

전국에서 조사된 <두꺼비 보은>이라는 설화는 두꺼비에게 밥을 나누어주던 처녀가 마을 당신(堂神)의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을 때,

 따라가서 사람을 잡아먹던 지네를 죽이고 자기도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두꺼비는 은혜를 갚을 뿐 아니라 한 마을의 화근을 제거하는 영웅적 행위를 한 동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두꺼비는 많은 우화·민담·민요 등의 주인공이 되어서 의뭉하고 둔하면서도 슬기롭고 의리 있는 동물로 형상화되고 있다.

 

................................ 몇가지만 퍼옴.......................

 

한동안은  가물어서  걱정이였다.

지금은  하늘이 무너질듯 쏟아지는 빗줄기로 또 걱정이다

비오는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내어  두꺼비 이야기로  하루의 시작을 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