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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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너무 어렵네 내 특기인 아무거나막 누르기를 하다보니 겨우 쓰고는 있는데 제대로 올라가려나 모르겠다 아뭏든 몇십년만의 더위를 용케 피해서 딸이 인턴쉽하던 벨기에 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 왔다 막 군 제대한 아들과 그의 미국 친구 손에 물 묻히지 못하는 남편과 고1수험생까지 모두 남겨 두고 홀가분하게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며 가벼운 발길로 떠나봤다. 세상은 넓고 인일인은 어디에나 있다(?) 우연히 고3때 한반이었던 민영진과 연락이 닿아서 룩셈부르크까지 달려가 그의 멋진 피아니스트 남편의 연주도 듣고 그렇게 염원하던 성모 발현지 반뇌 성지도 찾아가 성스러운 시간도 가져보고 임기 마친 딸과 노르웨이 피요르드 여행 하고 그러고 돌아 왔다 .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면서 느낀 생각은 우습게도 늘 날 지배하려 하던 남편이 참 고맙다는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풍광에 내 마음도 많이 여유로워져서일까 내게 주어진 모든것에 감사하고픈 마음뿐이다. 다시 돌아와 눈앞에 쌓여 있는 먼지들과 온갖 밀린 일들을 대하려니 그 마음이 사그러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의 감동과 감사로움을 오래 간직하고 매일매일을 맞으려 다짐해본다. 아! 그래도 숨막히는 더위와 때도 모르고 퍼부어대는 빗물 단잠을 방해하는 매미소리 그리고 울화통터지게 하는 남편의 잔소리가 나를 기운돋게 하는 일상이다
정원이가 좋은데 다녀왔네.
나도 가까운 캄보디아, 베트남 다녀왔지.
밖에 나가서 호텔에서 뒹굴거리고 구경다니고
맛있는 열대과일 많이 먹고 참 오랜만에 여유를 찾았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캄보디아 아이들의 말 - 원 달러
플라스틱 바구니에 팔찌 가지고 다니면서 '다섯개 원달러, 여섯개 원달러'
발맛사지 아가씨의 가녀린 손이 가엾어
내가 그녀의 손을 좀 주물러 주는 해프닝이 벌어졌지.
행복은 재산순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훨씬 더 잘 사는데
행복지수가 그들이 더 높다는구나.
상대적 빈곤으로 우리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방학은 다 가고 내일부터는 또 다시 바쁜 생활을 해야할 것 같다.
모두들 내 남편 내 새끼 최고를 외치며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캄보디아의 선물은 '원달러'였단다.
경자가 참 많이 그리운 7월을 보냈는데...
딸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왔구나.
줄리아로버츠가 주연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는 영화가
세번이나 넘게 봤는데도
또 고파진다, 너의 여행후기인
'원달러'에
어쩌면 여러 이유로 막내와의 여행을 강행했듯
여러가지 막내와의 여행을 계획대로 끝내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음에도 반토막난 여행에도,
아직도 패널티에 대한 이메일을 받고 있어도,
막내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반가웠던 거도
어쩌면 네가 말하는 '행복지수'에 대한
막내의 (내가 지켜볼 수 있는 바운더리내의)
자각에 내가 귀를 기우렸던 게지 싶단다.
잘 다녀왔니, 유럽은?
룩셈부르크는 어땠니?
사진 올려봐, 나도 구경하게.
막내만 변삼하지 않았으면 네말대로
벨기에에서 만날 수 있었을텐데...
을원이도 미동부갔고,
혜연이는 캐나다갔다 왔나?
혜란이는 오늘 샌디에고로 떠났겠다.
은희가 삼일간 그쪽으로 출장간다해서
중간 연락했으니 만나겠지.
지난 번에 은희가 무지 고마워하더라,
네가 그리도 근사한 데서 저녁도 맥주도 사줘서
(사진 올려주라!!!)
또, 출타중이신 분들 없나?
아, 경자도 동남아 딸이랑 간다고했는데...
은미도 온 식구모두 중국으로 24일에
간단다.
건강하게 여기저기 여행하고
서로 좋은 얘기 나누며 살자.
얼릉 연락해서, 지난 번 내 얘기했던
을왕리 파스타집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