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
새벽녂이나 되어서야 자는 버릇이 생긴 다음부터 밤이되면
오히려 한가하게 쉬는 기분으로 오붓하게 내 시간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쓰게되었던 "밤도깨비가 되어보니 세레나데가 그리워집니다"?란 긴제목의 대문글속에
배경음악과 러시아여류화가 Svetlana Valueva ?그림을
함께 올리면서 海神(해신) 이란 제목의 그림을 올렸었다
제목이 그래서인가
자세히 그림속에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레 요정이나 여신처럼 신비롭게 느껴지며
문득 제목과 함께.........떠오르는 목신이란 단어......그러다가 생각난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란 시가 떠올랐다.
아주 오래전 한 십팔년전쯤인가 어쩌다 산이할아버지를 (그때는 할아버지는 아니였지요)
따라서 문인들이 함께한 중국 여행을 함께 갔었다.
그중엔 소설가 고 박 완서씨 평론을 쓰시는 김 윤식 선생님( 1년동안 수강한적이 있는 스승임으로)
불문학박사면서 시인이신 김 화영교수등 내노라 하는 문단의 많은 문인들속에
오로지 한사람 전업주부인 내가 껴서 보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했는데
그 중에 평소에도 산이할아버지하고 가깝게 지내시는 시인 김 화영 교수가
여행중에도 내게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었다.
문인들속에 동떨어져 고립감을 느낄가해서 마음써준 그분에 고마운 마음씀에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그분의 이름이 등재된 책은 서고에서 다 찾아보다
읽게되었던 "목신의 오후"........
그렇다고 왜 하필 말라르메의 시가 생각이 났을까?
시란..................
그속에 함축되고 연상되는 끈이 이어져 오나보다.
오늘 초복이라고 토종닭 들고 와서 함께 몸보신하고 다녀간 아들네 식구들이
돌아간뒤 늦은시간 다시 해묵은 시집을 펼쳐보고 읽다보니
또 신새벽이 후딱지나간다.
말라르메의 시 제목인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배경음악으로 올립니다.
영상 에니메이션이 근사해서 화면을 줄이지 않았읍니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말라르메의 詩에 곡을 붙인 관현악 작품으로
인상주의의 작풍을 확립한 획기적인 명작이다.
드뷔시의 말라르메의 상징시 '목신의 오후'는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와 몸통은 사람이고
허리 밑으로는 짐승처럼 생긴 목신의 이야기를 전주곡으로 음악화한 이 교향시에서
우리는 특히 관능적인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곡은 1894년 12월 프랑스 국민 음악협회의 연주회에서 초연되자 유례없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드뷔시는 이 곡으로 인하여 확고부동한 명성을 얻었음은 물론 그의 작품도 뚜렷하게 정립되었던 것이다.
고상함에서 벗어난 화성과 향기로운 멜로디, 환상적인 뉘앙스를 띤 서정은,
초연 이래 항상 호평을 받으며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애호되고 있는 곡의 하나이다.
<목신의 오후의 줄거리>
덥고 나른한 여름날 오후, 나무 그늘에서 졸던 목신(牧神-Faune)은
잠을 깨어 갈피리를 조용히 불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의 생각은 꿈과 현실을 헤매이면서, 지금 불고 있는 갈피리를 꺾은 시냇가에서
목욕하던 님프(물의 女精)들을 생각한다.
그는 이 몽상의 환영에서 사랑의 정열을 느끼고 이것을 잡으려 하지만,
님프의 환영은 곧 사라지고 그의 욕정은 한층 더 공상을 펴 가다가
마침내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 포옹하게 된다...<이 모독과 관능의 유열(愉悅)>...
이윽고 환상은 사라지고 모래 위에 비스듬히 누운 목신은 또 다시 나른한 기분으로 졸기 시작하는데,
여름철의 풋풋한 풀내음 속에서 졸고 있다. 이 때 막연한 권태가 그의 마음에 엄습해 온다.
대강 이런 줄거리의 시를 음악화한 이 곡은 이 시가 지닌 환상적인 시정을
그윽하면서도 정교하게 살려냄으로써 오늘날엔 근대 음악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반주 없이 나타나는 플루트의 주제는 목신이 부는 갈피리의 곡조를 모방하여 목신의 몽환적인 동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것이 현의 트레몰로 반주를 거느리고, 재차 나타나는 동안 목신은 그 환영에 의하여 관능적인 정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몽환의 세계에서 욕정이 솟구치는 것을 감각하게 하는 주제B가 오보에를 따라 현으로 연주된다. 특히 그 3마디째의 동기는 첫머리의 주제에 이어 여러번 사용되며 목신의 환상의 일면을 뚜렷이 부각시키고 있다. ...........퍼옴........... ...................................... 열심히 스크랩 해두었다 또 날라다 놓았읍니다. 도움이 되기를..........
은희야!~~
산이에미가 열고있는 젊은주부들 대상 "훼밀리 의상 만드는 법"강의 열강생이 집에서 키우는 토종닭을
손수 가져와, 그걸 네 며느리가 시어른들과 함께 나누고싶어 시댁에 모여 큰솥에 정성스레 끓여서!............!!
새벽4시가 되도록 르네쌍스시대를 펼쳐보이는 네 예술적 정성에 박수를 보낸다!!~~~~~
드빗시의 "목신의 오후"하면 지루한 곡이란 생각에 안쳐다봤는데, 지금 들어보며 정말 몽환적이고 고요한 분위기가 듣기 좋구나!!~~~
그려.........희순아~!
어제 푸짐하게 잘 먹었네.
산이가 어제는 또 무슨 변덕인지 안간다고해서
제에미가 애 좀 먹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 제대로 안착해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면서 ..........
글도 올리고했네
오늘 부녀가 공항에서 한참 진한 허그를 하더라...ㅎㅎㅎ
나는 그냥 구경만했네.
산이할아버지가 기분과 기운이 난거같아 그나마 안심이다.
아직은 내가 학습하고싶은 열정이 좀 남아있는감?
드뷔시에 월광이 우리에겐 쉽게 다가오던데 네가 한번 피아노곡으로 연주해보렴
은희언니 이렇게 하니까 얼마나 멋져요?
저도 목신의 오후란 제목만 근사하지 별로 듣지도 않는 곡이었는데
이렇게 시와 함께 내용을 음미하면서 들으니 진정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원래 이 시에 붙인 곡이었군요.
은희언니 덕분에 앉아서 이런 고급 강좌를 듣네요.
언니가 그 동안 자식들에게 베푸신 사랑 며느린 들 왜 모르겠어요?
너무 따뜻한 정경입니다.
명옥아~
덕분에 나도 다시 이것저것 찾아보니
지나간 기억도 다시 살아나고 공부도 되고 그러네.
김화영씨 번역 시집은 하도 글씨가 작아서 이젠 답답하기 까지 하더구나
1974년 출판된 책이거든
김 윤식 선생님은 황현산씨 번역본 시가 가장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김화영 씨 시와 비교해서 읽기도 해봤어
중요부분 각주를 달아서 도움은 되는데 시 읽는 분위기는 반감이되기도해요
춘자말대로 산학이 말대로 쉬엄쉬엄......또 진도를 천천히 해야겄다.
명옥이 또한 좋은 어머니지.
앞으로도 우리는 며느리가 소외감 느끼지않게 노력해야 할거야
고마워 좋게 보아주어서.
낯설은 "말라르메의 시" "목신의 오후-"의 줄거리를
떠올리며
거장 드빗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영상 에니메이션을 따라 가며 , 감미롭게 감상 했습니다.
문외한인 저에게 훌륭한 음악과 해설을 곁들여
들려 주시니 여러번 들으며 행복해하며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교양강좌를 기다리는 후배가........................
목신은 못되도 태풍도 지나간 (부산에는 들르지도 않앗지만) 이 나른한 오후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곡이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지루했던 곡이 설명과 함께 들으니 너무 실감나고
그 몽환적인 분위기에 심취하게 됩니다.
예전에 졸리웠던 것도 사실은 이 곡 감상을 제대로 한 거네요.ㅎㅎㅎㅎ
이게 다 언니 덕이에요.
김은희 선배님!
새로운 강좌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듣다보면 귀가 열릴 날도 있겠지요?
선배님 덕분에 음악과 함께 마음도 쉬어갑니다.
???은희야!!!
우리 방이 환해 지는구나.
그 좋은 재주를 남들을 위해서 재능 기부 하고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쏘냐.
너도 삼계탕 며느리와 먹었니?
난 사실 닭을 좋아하지 않는데 며느리가 해온 삼계탕 싫다 소리 못하고
억지로 조금 먹었다.
아직 닭 냄새가 나는거 같고 부엌에서 나는 닭 냄새가 조금은 싫다.
그래도 며느리의 성의를 봐서 아무 말 안하고 잘 먹었다고 했지 뭐냐.
어떻게 된것이 나이들어 가니까 어렸을 때의 식성??으로 돌아 가는거 같아.
스테판 말라르메
(St?phane Mallarm??, 1842.3.18~1898.9.9)
19세기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와 더불어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단을 주도했다.
시인의 인상과 시적 언어 고유의 상징에 주목한 상징주의의 창시자로 간주된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 출신으로 에드거 앨런 포의 《갈가마귀》를 불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당대 파리의 문인들을 비롯 인상주의 화가들과 활발히 교류했으며,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 폴 클로델 등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학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표 시집으로는 《목신의 오후 (L'apr?s-midi d'un faune)》(1877),
《주사위 던지기 (Un coup de d?s)》(189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