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저녁입니다.
10기방에 들어가보니 신옥이가 자기가 찍은 사진들과
음악을 하나 올렸는데 너무 좋아서 유튜브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아름다운 봄꽃들과 아름다운 봄경치가 좋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어제 오늘 날씨가 후덕지근한게 기분이 좀 우울해서.......
이 음악 듣고 마음이 평화로워지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금 막 10동에 언니께 답글 쓰는 사이에 언니께서 다녀가셨드라구요.
제가 올린 동영상 보다 더 아름다운 것으로 고르셨네요.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참으로 좋으네요.
우리가 사는 so cal 의 마른 옥수수 수염같이 푸석푸석한 여름 날씨가 참 매력 없지만
습기가득한 아열대 기후에 비하면 실용적인 날씨라서 그나마 참아 줄 만 하지요?
제가 야행화 매니아 라서 봄을 무지하게 기다리지 만
그래도
우리, 가을의 센치함도 함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참, 우리는 가을이 없군요....슬퍼 ~
Serenade라니 문득 슈벨트의 세레나데가 생각이 나네요.
어렷을적에 할아버지 서재에서 할아버지의 일기책을 우년히 보게되었는데
한 페이제에 슈벨트의 세레나데의 가사가 적혀있는거에요.
"명랑한 저 달빛아래 들리는소래
무산 비밀 여기 있어 소곤거리나
우리 서로 잠시라도 잊지 못하야
잊지 못하야.........."
그 때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멋쟁이처럼 보였었어요.
오늘따라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으네요....
부영이처럼 저도 할아버지는 뵌 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저도 슈베르트를...
옛 날에는 축음기라는게 있었었지요?
대여섯 살 아주 어릴적, 아버지는 축음기 핸들(?)을 한참 돌려야 움직이는 턴테이블 위에 레코드 판을 얹고 바늘을 조정해 놓아 듣곤 하셨지요.
두꺼운 상자가방에 차곡한 레코드 가운데 하나를 꺼내어 자주.....
인천여중 1학년 , 김영애(?) 선생님 음악시간에 음악감상으로 듣던 음악이..........
아! 아! 저거 아버지가 집에서 즐겨 들으시던 노랜데 저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였어........?
아버지의 감성을 엉뚱한 곳에서 접하는 경이로움은.....
작위적일 필요도 없을 것이어 여기서 이렇게 선배님들과 공감하는 즐거움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 대신이네요.
저도 아버지 떠올리며 크게 들어봅니다.
이 지루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워지겠지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두터운 등산복 입고 따듯한 모자를 쓰고
산행할 날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봄이 오면 산꽃 향기를 맡으며 노래하며 산행을 하개되겟지요?
이제 막 여름이 왔는데
난 벌써 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