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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울안에 홀로남아 며칠전서부터 밤이나 되서야 읽던 책들을

벌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읽기 시작했다.

아~ 얼마나 오랜만인가 울안에 푸른빛을 내다보며 책을 펼치는일이

시간이 몇시간이 흘렀는지 어둠이 내리는듯 침침해지는 느낌이다

비가 올 기세인가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을 친다.

드디어 쏟아붓는 빗소리와 함께 지축을 흔드는 천둥소리가 울리고 모든 전원이 다운된다

흠칫 걱정부터 들어 차단기박스를 찾아 다시 차단기를 올렸다

다행히도 다시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는것을 보면 별 다른일은 없는듯하다.

밖은 양동이로 들어붓는듯 세찬 빗줄기소리가 요란하다.

서둘러 열어놓은 문들을 닫고 쏟아지는 빗줄기속에 나무잎들의 커다란 흔들림을 바라다본다.

그래.........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책장을 열고 눈에 들어오는 책속에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르네 마그리트의 빗방울이 된 중장년들의 허공속에 떠 있는 무리속에 내몸도 띄워본다.

얼마전 서고를 정리하다 산이 할아버지한테 보내온 고 김현씨의 푸코의 마그리트 미술비평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란 마그리트그림의  제목의 책을 다시보기시작했는데

우연히도 우리집 이나수녀님의 짐속에서 서류철을 찾는 심부름을 하다 발견한 신자가 선물한듯한

(그림읽는 CEO)란 책이 눈에 들어와 꺼내들었다.

펼쳐든 첫번째 페이지......... 잠자는 상상력을 깨워라(마그리트,오펜하임, 크리스토, 잔 클로드)

란 제목이 보이며 그 이름 마그리트가 첫번째로 등장한다

참으로 일부러 찾으려고해도 이렇게 타이밍이 맞게 등장할 수가 있을가싶다

 

 

저자는 수없는 대가들의 작품을 만나게 하면서 그들 작품에 담긴 창조의 조건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내가 알고있는 화가들의 모르고있던 다른 면모도 알게되어 흥미롭다.

눈을 쉬게 하려 또 쉬엄쉬엄 읽고 있는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을

읽기도 한다.

그 중에 책 제목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지 않은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 알프레드 수자)

 

?그림을 보기도하고 읽기도하면서 살아가는일이

곧 나에게 있어 "그림이다" 라는 생각과

그 생각을 표현하는 글속의 글 시를 노래하며 하루가 가고있다

그리고 또 내일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