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우리 동네에 북카페가 하나 있는데 아주 가끔 거기서 연주회를 해.
(사진 너무 작은 거 이해하지?;; 내가 찍은 것 아니고 허락 받은 것도 아니니까)
나는 그 연주회를 아주 사랑하지.
주로 재능 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그 음악회에서 연주해 주는 연주자들은 대체로 지금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지.
맨 처음에는 연주자 한 명이 우연히 차 마시러 왔다가 구석에 있는 피아노를 보고 제가 연주할까요?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하더라.
물론 카페는 여느 카페나 마찬가지로 근근히 운영되니까 사례 같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고.
물론 조율도 재능 기부.
회원 중에 그래픽 디자인 하는 분이 포스터, 팜플렛까지 만들어 기부하고.
숨소리 하나 나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정으로 감사와 존경의 맘을 갖고 있는 청중들과 정성을 다하는 연주자들의 호흡이 어울려
아주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가 되곤 해.
음악회 내내 가슴이 울렁거리고 깊은 감동을 받으며 집으로 오곤 해.
아주 작은 카페여서 의자를 아무리 촘촘히 놓아도 40명이 넘어가면 좀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지.
그래도 항상 50명 정도가 어떻게든지 앉아 있어. 심지어 연주자 바로 코 앞에도 앉곤 하지.^^
그래서 첼리스트는 혹시 활이 앞에 앉은 사람에게 닿을까 봐 조심하곤 해. 다칠까 봐.
앞쪽에는 주로 아이들이 하품을 하며 앉아 있곤 하니까.^^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음악회
우리 봄날 음악회.
김혜숙이 있어서 만들어진 음악회.
너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능력,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유대감, 끝없이 베푸는 마음, 그런 능력이 만들어낸 거야.
한쪽에서는조용히 밥을 먹고, 음식을 준비해 온 사람은 누구라도 먹지 못할까 봐 신경쓰고, 한쪽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한마디라도 더 하고 싶어 귓속말을 하고, 한쪽에서는 다음 연주 차례를 기다리며 쉬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악보를 보는 사람들, 터지는 심장을 긴 호흡으로 진정시키는 사람들......
연주 중에도 터지는 우리 누구 잘한다 하는 추임새, 웃음 소리.......
난 우리 봄날 음악회가 정말 사랑스럽고 좋아. 정말 좋아졌어.
무질서해 보이면서도 어느 선이 있어서 모든 것이 잘 어울리는 우리 음악회.
음악 연주 비기너에서부터 세상에 날개를 펼칠 사람까지 모두 안고 있는 이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우리 음악회.
세월에 묻혀있다가 이제 다시 꿈을 펼치는 연주자들의 연주를 보는 감동은 또 어떻고.
난 불필요한 말 없이 여러 사람을 사랑으로 이어주는 게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심에 네가 서 있는 거야.
이런 모임을 한 번 하기 위해서 네가 겪을 많은 수고 상상할 수 있어.
한 사람에겐 하나의 일이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좀 많겠니/
더구나 요즘 엄마의 병 간호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 같구나.
그런데 어쩌냐? 이렇게 벌써 기적은 일어난 걸~
그제 마지막에 예고 없었던, 하지만 항상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고대했던 희순이 언니의 피아노 연주를 보는 순간
아! 우리 봄날 음악회가 이제 혜숙이 운명이 됐구나 이런 생각을 했단다.
실제적으로 도와주지도 못하고 바람만 잡고(그것도 샛바람^^) 말뿐이긴 하지만
혜숙아 네가 있어서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혜숙아~ 그런데......
연주자가 아무리 잘 하면 뭐하냐 청중이 있어야지. 그치?
난 암튼 끝까지 충실한 청중 할란다.
모든 연주자와 호흡을 같이 하는 아주 성실한 청중이 될 거라구요.
그날 같이 왔던 아가씨가 집에 가는 길에 말하더라.
기적 같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요? 하더라.
아주 말이 없는 아이인데.
아마도 그날 있었던 분들 중에는 다음에도 꼭 와야지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야.
혜숙아,
우리 즐거운 또 다음 연주회를 위해 힘내!
난 그날 플릇팀의 안정된 연주를 보고 진짜 너무 좋았어.
음악을 타는 것 같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
얼마나 좋은 일이니?~~~~
말하기도 싫은 많은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샘이 있어 목을 축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건 축복 확실해!
사랑해 친구야~~~~~
봄날 작은음악회!
제목 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어서..
저는 봄날 회원도 아니고, 음악을 잘 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아닌지라..
혜숙언니께 "저도 가도 될까요?..." 라는 문자를 썼다.. 지웠다...
연옥언니를 만났을 때 저도 가도 되냐고... 와도 된다고... 하셨건만...
요리 조리 망설이기만 하다가...
에라 학교에서 잔업하다가 마음은 음악회... 손은 학교일하며
결국 못갔습니다.
바로 올려준 음악회 소식은 역시 감동입니다.
광숙언니 따님의 공연도..
선배님들의 플룻공연도..
전문가들의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도
제겐 다시 없는 기회였던 것을...
용기내어 가볼껄....
1년을 기다려야 하나요????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대개는 반년 기다리면 볼 수 있는데 김혜숙 연구소가 용량 부족으로 되어서 글쎄요.
허지만 잘 살펴보면 꽤 자주 연주자들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갑자기도 일은 만들어지니까요.
언제든 누구든 환영입니다.
망서릴 시간에 달려 와 주세요.
명옥이의 열정과 혜숙이의 후덕함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는 작은 음악회!
그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될지.........
정말 연구소 용량이 부족할 정도의 호황을 누리게된 작은 음악회
담번엔
지성소아과 윗층을 빌려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어요.
문화공간으로 쓰임새가 있게 된다면 작고하신 김관철 박사님과 사모님도 천국에서 좋아하실것 같은데......
감동 먹은 울친구 종심인 독일에서 유수한 음악회를 많이 관람했지만
작은 음악회가 너무너무 좋았다고 감탄하네요!
제가 같이 가서인지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명옥아 고마워!
그외 출연진도 너무 고맙구요
행사진행부터 모든걸 총괄한 혜숙아 너무너무 감사해요!!~~
하늘 땅 만큼 사랑을 보냅니다.
손꼽아 기다린 날인데
항상 돌방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제 생활
콩닥 공닥...
아무일도 없이 뻐져나가야 할텐데 하며
오전부터 이미 몸의 절반은 현관문으로 향하고
똥마려운 강아치처럼 왔다 갔다 했건만...
이렇게 음악회 후기들을 읽으며
음악회 정경들 담은 사진들을 보며
쓰린 맘을 달래봅니다.
꼭 만나보고 싶었던 미국서 온 은희도 못보고...
모두 모두 수고하셨어요.
혜숙선배님 빨리 울동네로 이사 하셔서
자주 뵙고 싶네요.
옥규선배님의 글은 언제나 감동이구요.
옥규 글에 다시 반한다!!!
혜숙악장님이 있기에 우리의 귀와 눈이 행복하죠.
참말로 그 희생정신은 무엇으로 갚으리오!!!
솔메의 플룻소리에 귀가 번쩍!!!
혜숙이의 공로를 누가 모를소냐~
아직은 아주아주 젊은
유정이랑 신애, 설혜 트리오의 어우러진 멋진 그 소리에 또 한번 놀랬지.
봄날의 작은 음악회가
많은 선후배님들께 감동을 주었으니 참 행복하단다.
.
옥규샘!
마음이 넉넉한, 꿈을 실천에 옮기는 힘이 남다른 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샘과 주변의 많은 봄님들과 같이 할 수 있는 나는 정말로 행복합니다.
여러 모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희순언니~
정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감동이었어요.
어쩜 그렇게 악보도 없이 곡을 완전 소화해서 푹 빠져서 치시는지~
그동안 명옥이 혼자 힘들었는데 이제 같이 들려주실꺼니까 명옥이도 덜 힘들고 ~
암튼 너무 좋아요.
명자야~
얼마나 오고 싶었으면 똥마려운 강아지 처럼 ㅎㅎ
담엔 시간 조절 잘해서 꼭 와라.
상옥아~
너무 오랫만이라 반가웠어.
정기모임에도 못가고 어쩌니~
순호야~
너 봄날 첨 태동됬을때 내가 한 역할 한거 알지?
잘난척 좀 해야겠네 ㅎㅎ
화림씨!~~
"소름이 쫙 돋을정도로~ 푹 빠져서~~"ㅎㅎ~고마워!~~감동스런 표현을 그렇게!~~~
정말이지 우리 인일동문들 감성지수가 보통이 아니야!~~
왠지 그날은 연주가 하고싶었어!~~~봄날 분위기가 날 그리 인도했나봐!~~
은희와 내가 지각을 했고(초상집 갔다오느라 또 빠른길로 못오고~), 그날따라 프로그램도 넘치게 꽉 찼고,
점점 밤8시가 되어가는 시간이라 다들 피곤하겠다싶어, 그만둘까 망설여졌었어!~프로그램에도 안나와있고,다음에?~~하다가~~
그래도 다들 감명깊게 들어줘서 너무 다행이다싶고 고마웠어!!
프로를 진행하는 대장! 혜숙씨도 엄청 피곤했을꺼야!~~친구 은희가 살짝 귀뜸했었나봐!~~나 연주 할 수있다구!~~
끝까지 같이 동화되어 몰입해줬다니 땡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는데...
나는 가지도 못하고...
연주자들의 명연주는 순영온니 덕분에 동영상으로 ..
넘들 수고 하셨고...
다음을 기대하면서 ...
그냥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 박수.........
이게 다 하늘의 뜻이라니까요.
화림이 봄날 초기에 엄청 공헌한 거 우리 다 알지.
나 이번에 그 용문산 속곳 받았당!
전부터 미선언니가 한개 남았다고 준다고 하셨는데 맨날 까먹으셔서
내가 남에게 넘어갈까 봐 조마조마 했었어 ㅎㅎㅎ
희순언니!
우리 작은 음악회는 청중이 더 대단해요.
???정말 옥규야!!!
옥규는 마음 속의 일을 어떻게 이리도 잘 쓸 수 있니?
혜숙샘에게 고마움은 다 알지만 표현이 서툴러서 잘 못하는데
어쩜 우리들의 마음을 이렇게 속속들이 표현 할 수 있는지 감탄 하겠다.
혜숙아!!!!
옥규가 쓴 글 저거 몽 땅 내마음이다.
옥규야.
이런 감동적인 글이 혜숙샘을 비롯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해주는지.
감동이 클수록 모인 인원이 늘수록 수고의 손길도 점점 부담이 많아진다는 건
우리가 집에서 손님 초대만 해봐도 쉽게 아는 거지.
어제의 기적!
나도 희순언니가 나오시길래 함께부르기 반주하러 나오시는 줄 알았어.
내가 한달 전 쯤 전화드렸을 때도 아니셨거든.
허지만 난 잘 알지.
희순언니의 피아노에의 사랑과 열정이 언제까지 혼자만 가지실 수는 없으시리라는 걸 !!!
그렇긴 해도 쬐끔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거든.
그 날 새삼스레 "노병은 죽지않는다"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구.
1972년인가 3년인가에 희순언니를 필두로 우리 인일 출신음악도들이 모여서 인하대 강당에서 음악회를 했었어.
나에겐 그게 연주활동의 마지막 이었고.....................................
그 때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와 함께 연주하셨던 슈베르트의 "방랑자환상곡 2악장"이 바로 어제 연주하셨던 곡이야.
그걸 아직까지 외우고 계시다니!!!!!!!!
좀 우스꽝스러운 비유인가 모르겠는데
수입은 같아도 살림을 잘하는 사람들이 더 윤택하게 잘 살쟎아?
우리도 일반적으로 더 이상은 뭘 안하는 나이지만
지금 가진 인적자산들만 활용하면 뭐라도 만들 수 있겠다는 느낌이야.
안 그러니?
앞으로 우리 음악회가 지속되려면 혜숙샘의 짐을 구체적으로 함께 나누어 질 동지들이 필요하구나.
사랑하는 옥규!
2006년에는 그대가 이 일의 창시자가 될 줄은 몰랐지?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