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어렸을때는
나이 차이가 많아서
언니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었단다.
가끔 큰언니가 사생대회가 있으면
엄마 대신 나를 데리고 창경원에 같이 가고는 하였지만
하지만
지금 언니들이랑 나는 같이 늙어 가고 있는것을 알수 있단다.
얼마전에 일본에서 둘째 언니가 오시고
한국에서 셋째 오빠 내외가 오셔서
정말로 오랫만에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단다.
기억을 못하시는 엄마
우리들의 얼굴을 보시고 누구냐고 하면
이름을 부르신다. 다른 기억은 나지 않아도
자식들의 이름은 똑똑히 기억하시면서 일일히 부르신다.
뷩아~행복한 시간을 가졌구나!!!
그런 시간 마련이 왜 그리 힘든지???
비록 기억이 가물가물하신다해도
저렇게나 고우신 엄니가 네 곁에 계시니 얼마나 행복할꼬!!!
자주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방울아!
부영이가 엄마를 닮아서 이쁘구나...
여자형제가 많아서 보기 좋다....
젤 큰 언니는 네 엄마 같았겟다, 그치?.
부영아!
얌전하신 큰언니 피아노선생님과 같이 늙어간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에는 그래도 막내같아 귀여워!!
귀한 만남의 시간들이였구나.
엄마의 편안해보이는 표정이 젤로 보기좋아!!!
어머나.........! 아니야 저렇지 않으셨어.
아이.....
가냘프고 멋쟁이고 우아한 ....
내 어릴적 기억 속의 세련된 아기엄마, 덕령이 엄마 ... 내가 어려워 하던 피아노선생님...
그러나 너무 좋아하던 피아노를 몇마디 말씀하시지 않고도,
스스로 연습에 연습을 더 하고, 선생님네 가면
" 어머나? 이것도 다 했어? 다음꺼 해보자..... 다음꺼..." 하셔서 칭찬받고 행복해 하던 나를 가르쳐 주신 조용하고 차분한 피아노 선생님,
허상영 선생님이었는데.....
46년을 뛰어넘고 그대로 이시길 바라는 내 기억력이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마는.....
건강하고 즐거우시기를............
부영이네 엄마도 ..........
우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부영이네 엄마같은 모습이시겠구나.
27년을 더 사셨다면........
예쁘시더니 여전히 고우신 모습으로 계시네.
부영아 두 분 뵈오니 정말 반갑고, 세월이 무상하여도 뵈올 수 있어 좋다.
언니랑 어머니랑 행복하게 지내길.....
많이 안아 드리고, 많이 사랑해 드리고 , 많이 뽀뽀해 드리길..........우리가 쉰아홉이구나....
미숙아 ~ ㅎㅎㅎㅎ
울 언니 나이가 71살이 되는데 말야
옛날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쓸쓸하지 그치??
그래도 내가 볼때는 울언니가 70살 이라고 하면 너무 젊어 보인다고 하는데 .... 아닌가 ㅋㅋ
근데 ~
너무 재미있는것이
큰언니랑 둘째언니랑 나이차이가 6살 차이가 나는데
둘이 같이 다니다 보며는 누가 언니인지 동생인지 사람들이 헷갈릴때가 있잖아
그러면 .... 한사람은 기분이 좋아서 ㅎㅎㅎㅎ 되고 한사람은 기분이 좋치 않아서 궁시렁 궁시렁 되고 하더라고
둘째언니는 워낙 활동적이 언니라 태니스도 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아직도 일본에서 학생들에게 한글도 가리키고 하는
정열적인 언니라 아무래도 피부가 큰언니 보다는 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들이 볼때에는 누가 나이가 많은지
헷갈릴때도 있단다. 반면에 큰언니는 원래 돌아다니는것 싫어하고 본인 얼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였거든 ㅎㅎㅎ
어쨋거나 ~
네가 큰언니 한테 피아노을 배우고 좋은 기억만 있으니까 내가 너무 좋구나
열심히 피아노 치는 네가 갑자기 머리속으로 그려지게 되네 ~
맞아 네가 언제 말했든이 너희 어머니를 비롯하여 울엄마 정말로 미모의 어머님들의 모임이 그 옛날에 아마도 많이 있었지???
미숙아 ~
우리 나이가 쉰아홉??? 아니 .... 쉰여덟 .... 나는 여기 나이가 좋구나 ^*^
부영이네 가족 모임 사진을 보니
부영이도 멋쟁이지만
언니들께서도 모두 멋있으시네.
고우신 어머니 모습 사진도 참 잘 찍었네.
역시 효녀야...
언니, 오빼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참 힘들겠구나.
모처럼 엄마와 함께 온 식구가 즐거운 시간 많이 갖길.....
엄마의 모습이 참 고우시다.
모든 것을 다 잊어도 자식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들의 엄마!
우리 또한 그런 엄마의 길을 가고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