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지난 토욜 에미가 은초 코 많이 나온다고
애혼자 태우곤 운전하기가 힘들어
애비 깨워서 같이 병원 갈꺼라 한다.
은범이는 애비하고 있으라 하고 은초 하나만
데리고 갈텐데 혼자서도 병원갈 수 있지 않냐?
모처럼 토욜이니 애비 늦잠 좀 자게 너혼자 택시타고 가라,
하곤.....
난 진진바라 결혼식에 가고 있었다.
신나게 수다 떨며 달리는데 딸 전화가 뜬다.
엄마 ~!
나 큰일 날뻔했어.
왜 ~~~애?
애하고 길에서 굴렀어.
뭬야?
택시에서 내려서 애를 앞에 안고 보도블럭 턱을 못봐서
발이 삐끗하면서 넘어지는데
애를 감싸고 뒤로 자빠졌어.
은초는 머리가 내가슴에 부딪히고
나는 가방이 잔등에 있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진 않았어.
그래서?
어떤 아줌마가 달려와 일으켜 줬는데
그와 동시에 오토바이가 옆으로 스치면서 지나갔어.
하이고~
내가슴이야 ~~~~!!!
겨우 이비인후과에는 올라왔는데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
애비가 지금 오고 있어.
얼른 애비하고 정형외과로 가라,
사진 찍어보고 전화해라.
.
.
.
며칠전에 꿈을 꾸었다.
대로상에서 어떤 남자가 쓰러져 있는것이다.
꿈속에서도 궁금했다.
저사람은 왜 누워있나?
교통사고가 났나?
아프건가?
하면서 깨었다.
그러면서 맘이 찜찜했었다.
넘어진 지점이 바로 그곳이었다.
(나도 내가 나를 모르겠다....ㅉ)
한참후에 연락이 온다.
뼈는 이상이 없는데 인대가 몹시 늘어나서 실핏줄이 다터져
기브스하고 3주 있어야 한단다.
아마도 내가 그렇게 넘어졌으면 부러졌을것이다.
휴~~~!!!
나는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애기 안다치고,
에미 그만하게 해주셔서....
딸내미 하나 건사하기가 이리도 고달플까?
오째 고ㄴ은 나 <봄날>모임에만 가믄 일을 맹그나?
어느해엔가 무주 구천동 가는데 은범이 안고 넘어졌다고
응급실 간다고 전화가 와 도로 돌아가게 하고....
통영갈땐 兒 SI KI 나올라고 한다고 시껍하게 하고...
이번에 길에서 자빠져 심장 떨리게 하고....
.
.
.
그후로 ~
지난 일주일간 발에 기브스 뻗치고
아침 7시30분이면 애비 출근하고 세식구가 쳐들어와
저녁 까지 개긴다.
그러면서도 뻔뻔하게 주절댄다.
엄마가 나혼자 택시타고 가라고 해서 가다가 그런거니 다 나을때 까정 채금져 ~~~~!!!
은초는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코를 이판사판 넓다란 할매 등짝에다 신나게 문질러 대고

은범이는 이거이 웬떡이냐?
장난감은 있는대로 갖고 올라와 폭탄맞은 집으로 맹글고,
에미 ㄴ은 컴에 매달려 쇼핑해 대고......
나는 뒷치닥꺼리 하느라 스텐레스 받아서
오늘도 아구아구 먹어댄다.
에공 ~~~
골때린다.
시상에~
클날뻔 했구나.
근데 정말 은범 에미는 봄날 모임때 마다 일이 생기네.
딸하난데 뭔 걱정~
보살펴주는 것도 낙이지.
수인아~
기도 중에 기억할께.
무사히 순산 하기를 ~
은범에미는 정말 큰 일 날 뻔 했구나.
정말 살아 보니 식구수대로 걱정꺼리더라.
산다는 게 걱정꺼리를 만드는 일이라는 느낌이야.
난 멀리 살아서 어찌 해 줄 도리도 없고 답답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냐.
암튼 그만하니 다행이고 뭔가 더 큰 축복이 있으려고 그렇겠지.
내가 예전에 어디든 외출만 하려고 하면 일이터지던데.............................ㅎㅎㅎ
수인아 기도할께.
조용히 기다리자꾸나.
너 한국 여행 잘하라고 기달려 준 모양이네.
착하기도 하지!!!
화림아.
나 며칠전에 전화했었는데 안받더라.
다들 큰 일들 하느라 몸살이네
그 와중에 대전까지 가주고 정말 의리의 여인이야.
???아이구~~~~
큰일 날뻔 했구나.
요즈음 순호가 어째 글도 안쓰고 조용하다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구나.
기브스한 미경이는 얼마나 불편할까?
은범이, 은초는 외할머니 정을 듬뿍 받고 자라서
이다음 정서 발달에는 매우 좋겠다.
수인아!!!!
나도 열심히 기도 할께.
화림아!!!!
얼마나 힘드니? ㅉㅉㅉ
우리 아파트가 한 10년 되니까 슬슬 노후 되어가고 있단다.
그런데 이사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픈거야.
그냥 저냥 여기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지.ㅋ
여하튼 빨리 몸 추스려라.
화림이 명옥이 그리고 순영 언니~
저희 집 사정을 다 얘기할수는 없지만, 이 번이 네 번째, 시험관 아기입니다.
그동안 들인 돈도 엄청나겠지요. 저는 자세히 모릅니다만.
아뭏든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모릅니다.
회사에서도 인정 받는 소라는 한 달 전부터 집에서 누워서 회사 일을 하고 있답니다.
임신은 늘 성공하지만, 약한 자궁이 잘 바쳐주지를 못해서......
그런 계획이 있어, 저를 한국에 다녀오라고 하여
그 덕에 좋은 여행 많이 하고 왔지요.
생명의 주관자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이 번에는 건강한 아기를 주시도록 기도 할 것 밖에 없어요.
기도 해 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순호 선배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이번에 저도 아들 장가 보내면서 근 30년 가까이 모시고 사는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하였어요
손자가 할머니 품에서 커서 어느 덧 장가를 가니 ...
손자도 , 할머니도 가슴 뭉클하여서... 아들은 몇번씩 눈물을 훔치고.
할머니의 정으로 자란 아들은 정이 많아서 눈물도 많답니다
모두 걱정해주시니 감사해요.
에미가 핑게낌에 나 외출할적마다 쫒아다니고
이몸은 울트라 팟숑 전천후 할매 노릇하느라
오늘도 새벽부터 설쳐서 벌써 졸립고 기가 떨어지고 있슴다 ~~~~
수인~!
그렇게 강행군을 하고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듯 하여 좋구나.
이번엔 꼭 니네 집에 경사스런 일이 생기기 바란다.
울딸 조산끼로 입원 했을때 보니 소라같은
산모들이 많더라.
처음부터 입원해서 매일 주사맞고
검사받으며 조심조심 지내더라.
한생명을 잉태해서 부모품에 안기까진
하루하루가 외나무다리 걷는것 같더라.
우리 모두 중보기도 할터이니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명실공히 어여쁜 손주의 할머니가 되기 바란다.
화림~!
이사하느라 애썼다.
화리미네 전원주택에 놀러가야겠네.ㅋㅋ
그집에서 모든일이 잘풀려 대박나기 바란다.
명옥~!
곁에서 보며 잔잔히 챙기는것이 힘들면서도
나에겐 기쁨이란다.
정많은 너도 손주들이 얼마나 보고싶겠니?
그려 뭰축복이 있으려고 하나부다 ~~하자. ㅋㅋ
순영온니~!
사진 올리시는것 잘보고 있어요.
요즘 일주일에 한껀씩 밖으로 나돌아 댕기느라 늘 바빴지요.
근데 지금은 딸내미 때문에 근신하고 있습니다.
온니도 늘건강하시고
태백갈때 뵈어요~~~~!!
금재 ~!
축하한다.
벌써 메누리를 맞이하고...
인터넷으로 금재의 동향은 대충 알고 있었지.
바쁘게 살면서 가정일도 잘이끌어 나가고
아주 보기좋다.
금재도 빨리 할머니 되기 바란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어쩐지 출동이 뜸하시다 했어요.
정말, 정말 감사할 뿐이네요,
은초도 무사하고
은범엄마도 그만하시니요.
늘 따님과 두 손주에게 지극하신
대장님이야기는 제 가슴에
촉촉히 내려앉네요,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요.
나눈다는 거
곁에 함께 한다는 거
서로에게 덤덤하지 않다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달콤한 초코렡으로
허기지게 하지 않는것
같네요.
그래도
근신은 대장님과는
안 어울린다
싶은데 . . .
증말 놀랐겠다
하나 뿐이라 다행!!!
할 수 있을 때 힘껏 돌봐줘
그것도 삶의 재미이거늘..
주향인 "근신이란 말"이 안 어울린다 했는데...
난 안 믿어 은제 또 박차고 나갈지
주향,영분온니~!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어제 병원에 가서 기브스는 풀고 살살
움직이라는 진단 받고 왔습니다.
이젠 12시간 밀착 보호 대상에서
벗어난것이지요.
고로......
근신이라는 말을 안 믿는다 하셨으니
이젠실행에 옮기려 합니다.ㅋㅋ
월매나 놀랬을까이........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네요...
오토바이가 지나갔다니, 거기에 치었으면 어떻헐뻔 했어요?
정말 하나님이 도우셨어요.
애가 애를 기르니.........
언니가 정말 혼 나셨겟어요......
순호언니 글을 읽으면서 손에 땀이 났어요..
휴우......,
엄마의 본능은 참 하나님의 맘을 닮아
참 위대합니다.
위기에는 반드시 자신을 내던지고 자식을 보호하니까요.
기브스도 풀었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은범이 엄마는 은범이 은초를 그렇게 초인적본능으로 키우듯이
자기를 그렇게 본능적으로 보호하며 키워주신 엄마 옆에서
아직도 응석피우며 살아가니
얼마나 행복할까...
유비무환이라고....
저도 앞으로 갑자기 연락 올 경우를 대비해서 마음 준비 단단히 하기로 했습니다.
이리 미리 알려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한 주 지나갔으니 두주를 더 기다려야 기브스 풀겠군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요. 바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대장님도 힘내세요.
사진의 고양이 표정이 압권입니다. ㅎㅎ
깜짝 놀라 들어왔다가
밑에 사진 보고는 그만 윗 글 다 잊어 버리고 박장대소 하네요.
고양이가 누굴 닮은 거 같소이다. ㅎㅎㅎ
아무튼 그 경황에 저렇게 윗트있게 글 올리는 할미 둔
손주들은 참 복이 참 많습니다그려.
내게도 순호 비스무레한 할머니가 계셨다오.
하루는
내가 낮잠 잘 때 동네 개구쟁이들이 떠든다고
울 애기(애기는 무슨) 깬다며 글쎄 물 세례를. ㅍㅎㅎㅎ
아이고, 그때는 그런 할머니가 어찌나 창피 하던지.
춘자 ~!
이곳까지 찾아와 글달아주니 고맙네.
애들때문에 하루하루가 시이소오에
올라탄 듯 염려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맨날 끼고 살수도 없고
그냥 옆에서 눈으로 보아주고
손못가는데 잠깐 손좀 봐주고...
어찌보면 안보이면 잊혀질까 하지만,
안보이면 안보여서 걱정,
보이면 보이는데서 걱정,
그냥 믿고 모든걸 맡기는수밖에...
걱정해주고 염려해줘서 고마워.
춘자도 어서 예쁜 손주보기 바라네.
명자 ~!
언젠가 내가 갑자기 어지러움이 와서 응급실에 간적 있었어.
딸이 그때 쫒아와 잉잉 울며 하는말이
효도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난 혼미한 가운데 유언을 했지
은범이 잘키워라 ~! ㅋㅋ
그후에 고 ㄴ 하는말 ~
에고 쫌 어지럽다고 옴살은~
이젠 안속아 ~!!! ㅎ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워~~~
춘식님~!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아대만 하고 쩔뚝대고 다닙니다.
가뜩이나 옴살이 심한 아이가 에미가 옆에 있으니
맘놓고 응석 부리는것이지요.
제가 갸 키울땐 잠시라도 낮에 돌봐주는이가 없어
삔다리로도 업고 다녔는데,
것도 지복이지요.
얼마전에 친손주 보셨지요?
늦게 나마 축하드립니다.
명실공히 외손주,친손주 모두 보신 할아버지가 되셨네요.
아가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지리산에 얼마나 예쁜 야생화들이 많이 피었을까요....
옥슨랑언니~!
키키, 드뎌 만났습니다 그려~
저도 동네에서 유명한 할미입니다.
은범이 3,4,5살때 동네 놀이터에서 놀때...
다른 에미들은 그늘에 앉아 애는 대충보고 있는데
전 애의 동선을 따라 같이 움직입니다.
미끄럼틀에 있을때도 잠시라도 눈돌리면
애 떨어질까봐 밑에서 같이 움직입니다.
놀이터에 나갈땐 늘 얼음물에, 얼음수건에,
간식에 한보따리씩 싸갖고 나갔지요.
그때 본 에미들이 지금 길에서 에미 만나면
유명한 은범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한답니다.ㅋㅋ
전 은범이에겐 우리대장 ~!
은초에겐 우리공주마마 ~!하고 부른답니다.
공부봐주는 선생님이 왔을때 별명에 대해 얘기하는데
은범이는 할머니가 불러주는 대장소리가 젤 좋답니다.ㅋㅋ
물뿌리던 언니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이해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어릴 때 싸목싸목 걸으라잉~ 하며 뒤뚱거리는 자기 걸음을 쫓아오던 할머니 힘으로 일생을 산다 하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이 힘인 것 같아요.
속이야 썩건 어쨋건 간에.....
흐미~ 징한 사랑~~~
난 원래 할머니란 호칭 싫어했는데,
아니, 할머니 되는게 억울하고 싫었는데
우째 요즘은 이 호칭이 요로콤 부럽다요? ㅋ
손주들 땀시 힘들다고 엄살하는 온니들 ~~
참말로 부럽소잉 ~
맘껏 엄살허고 자랑혀시쇼잉 ~
배춧잎은 나중에 정산해 드릴텡게...
아니아니...
나중에 저랑 퉁 치셔야 하니께 그리 아시쇼잉 ~
지지고 볶고...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네. 네 글에서, ㅎㅎ....
그나저나 은범 애미 그만하기 다행이고
언제나 네가 책임지고 붙어있어야 할 것 같구나.
필요로 할 때가 좋은 것이여~~~
울 소라는 요즘 입덧 중인데
제발 무사하기를~~~ 기도 부탁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