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하니 시작도 하기 전에 공연히 미안한 마음부터 먼저 드는군요^^.

어제의 행사에 나갈 생각이 사실 그리 많지 않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자주 문자를 주는 예쁜 양희의 소식도 여러 번 씹었고

근자에 자주 보았던 혜련이가 가자고 했을 때도 흔쾌하게 확답을 주진  못했거든요^^

 

게다가 이번 우리 동기의 회장을 맡은 필숙이가 여러 모로 수고를 하는데

여기 역시 고마움을 전혀 표시하지 못해서 엄청 송구하던 터였지요...

 

그런 제가....

어제의 행사에 참여하여서 날이 저물도록 끝까지 무척 잘 놀고 온 1인이 되었으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할 밖에요....

 

동창회에 가기를 머뭇거렸는데 참여해서  잘 놀았다.

말이 맞지 않죠?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이 역설적인 말 앞에서  어리석기만 한  저를 널리 용서해 주시길요...

 

죄송한 마음에 서론이 길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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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모임!!!

결론부터 말할게요!!

 

완전 무지 좋았습니다!!!!라는 것입니다!

 

30주년을 한 이래로 가장 많이 모였다고 하더군요^^

무려 쉰 명이 넘게 참여를 했다네요^^

만나면 이렇게 반가운 것을~~~ 저도 그렇고 아직도 잘 안나오는 친구들의 심정이

무척 안타깝더라구요^^

정말 한 번 와 보시라니까요...무쟈게 재밌습니다.

일단 한 번 와 보시라니까요....(이주일님의 버전으로..ㅎㅎ)

 

미리 정해진 벤치(천막)에 오순도순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즈음,

제가  도착을 했는데요,

저보다 조금 더 늦게 온 친구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회비 만원만 달랑 냈을 뿐인데 무척 좋은, 괜찮은 천가방을 받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방 안은 요술상자였지요.(먹을 것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어제 우리는누구나 다 모두,  낸 돈보다 더 많은 선물들로...

이 또한 기분이 좋아지는 대목이었어요!ㅎㅎㅎ

 

이 친구 저 친구와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1반 방미숙의 차에서 만났던 병옥의 도시락을 먼저 풀었습니다.

 

그 도시락 안에는 너무 얌전하고 맛있는 각종 김밥과

직접 만들어서 넣었다는 참깨드레싱의 우엉순을 중심으로 채를 쳐서 버무린 야채샐러드와

얌전하게 잣가루를 손수 만들어서 뿌린 새우겨자채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아, 또 있습니다.

유부를 직접 손질해서 만들어온 초밥이 정말 근사했지요^^

병옥아...복 받을 겨^^

그것도 큰 복을.......(병옥이는  전날 준비부터 당일 아침까지 두 시간만 잤다고 해요^^)

병옥아...네 도시락은 오병이어의 기적이었으며 여러 친구들에게 선사한 큰 즐거움이었어!!

잘 기억하시게나!!!

 

그리고 우리가 총동창회의 전체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을 즈음...

경선이가 나타납니다.

황태채와 마른 취를 가득 가지고 와서 우리 동기 전체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사는 경선이는 늘 이렇게 푸근한 마음으로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선물을 받아든 얼굴에는 모두 희색이 만면합니다. 우릴 감동의 도가니로 빠뜨립니다.

 

정오가 훨씬 지나서야...총동창회의 행사가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야무지고 엽렵한  정혜숙이 미리 물색을 한 카페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대부분 반끼리 모여 앉아서 수다를 즐겁게 떨었습니다.

동기들끼라 나누는 이야기는 늘 편안하고 재밌답니다...ㅎㅎㅎ

 

그리고 상을 당한 김유경의 어머니 빈소로 가는 친구들이 있었고

(유경아...어머니의 명복을 빈다)

같은 반끼리 다시 3차를  향해서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경선이와 해리네 집을 가려고 했는데 거기도 못가고 (ㅠ.ㅠ.)

혜련이와 함께 왔다는 이유로 1반 친구들과 3차를  같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제 1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이들의 재발견.

너무 멋지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따뜻했습니다.

그녀들의 아름다운 우정 앞에서

저는 그만 감동의 눈물을 속으로 흘렸습니다.

정말 이쁜 친구들이었어요^^

(경자, 은순, 방미숙, 병옥, 혜련, 영선)

 

날이 저물도록 노는데 정신팔려서 시간가는 줄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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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생각나는대로 친구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온 친구  노영선!!!

30주년 이래로 다시 만나 반가웠고 정말 좋더라.

이쁘긴 왜 그리 이쁘누....멋진 친구야!!

 

필숙회장님!!!

이런 행사에 이것저것 살피느라 정신 없었지?

정말 수고 많았어.

엄청 고마워!!!

 

같은 동네에 산다고 바늘과 실이 되어버린 양희 & 혜순!!!

니들 만나서 반가웠고 어제 길 안내하느라 수고 많았어!

 

진숙과 인애!!

총동창회에서의 봉사...정말 아름다워!!!

늘 고맙고....

 

호순복.

어제 널 보고 반가워서 인사를 했는데

사실 첨에는 이름은 몰랐거든.

이름과 얼굴이 따로였다는데 미안하고  나중에  정말 더 반갑더라...

환한 네 모습...늘 기억할게!

 

화신아!!!

어제 너를 본 거...정말 반갑고 고마웠어^^

네가 미덥고  대견해서 마음이 짠했지..

잘 회복하렴.

늘 기도하고 있던 차였어^^

장인옥과 한 번 갈게^^

너의 모든 것을 응원한다!!!

 

화신과 미정의 단짝인 내 친구 이미숙.

언제나 듬직하게 좋은 친구지^^

너랑 둘만으로 만난 적은 그리 많지 않지만 친구들의 채널을 통해서

너의 소식을 가장 많이 듣곤 하지...ㅎㅎㅎ

(유쾌한 이야기만 했으니  떨지 말아라...ㅎㅎㅎ)

 

동산의 교감이신 이선희와 이번에 대처로 나가게 된 남윤인순.

니들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부산의 혜경이가 언제나 떠올라.

최인숙은 어찌 사누? 너희들도 그럴 테지?

암튼......참 반가웠어.

니들 참 멋진 인일인이야^^

그 강직함이과 정직함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진정으로 기도하마!!!

 

동기회장을 미리 맡아 수고했던 혜숙과 향미와 은순, 소림 그리고 화신!!

참 고맙다.

니들이 애썼기에 어제의 기쁨(많이 모이고 활기가 넘쳤던..)이 있다고 나는 생각해!!

 

개인적으로 말은 안나눠봤지만 신명여고의 교장이 되어있는 친구, 오인자.

좋은 자리이자 어려운 자리라고도 할 수 있는 교장의 직책을 맡은 걸 축하하고

그  롤을  멋지게 잘 해내길 소망한다!!

너의 포스와 아우라가  보기 좋더라...

 

동창회 일이라면 늘 수고가 많은 최인숙과 김명주 그리고 최인옥,정문애!!

니들도 늘 그 자리에서 말없이 봉사해 줘서 참 고맙구나.

은은함과 성실함....무척 좋은 덕목이잖니?

니들이  바로 그런 친구들이지^^

 

요즘 좋은 음식점을 열어서 분주한 조인숙!!!

너의 넉넉한 마음과 야무진 솜씨로 그 주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길 기도한다.

대박 화이팅!!!

 

우리 반(3-4) 친구들은 늘 무던하고 푸근해.

어제 역시 예외가 아니었지.

앞장서는 리더십보다는 뒤에서 말없이 조력하는 팔로워쉽이 잘 어울리는 우리 반 친구들!!

생각만 해도 참 좋구나.

 

윤경희.

1반 친구지?

아직도 청초함이  그대로더라...

어찌 그럴 수가....

말 걸어보고 싶은 친구였다오.

참 반갑더라...

 

그리고 지숙!!

너는 내가 그 멀리 강화도를 거쳐서  교동도에 갔을 때에 우연히 만나서 참 반가워 했지.

그 마음은 나두 마찬가지였고...

그곳 교동중학교는 우리 아버지가 근무하던 곳이야^^

그곳은 아버지가 부임했을 때에 새로 지은 학교여서 나에겐 감회가 깊어.

아마도 화강암을 교사 전면에 넣었을 거야..

별 걸 다 기억하지?

거기 있을 때가 내가 일곱살 즈음이었거든...ㅎㅎㅎ

(이럴 땐 내가 은희경의 소설,<새의 선물>의  주인공 같아ㅎㅎㅎ)

 

어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함께 한,

예쁘고 착하기까지 한 혜련!!!

참 고마웠고 즐거웠어.

너 아니면 어제에도 참석하지 않았을 거야...

(다른 친구들에게는 총 맞으려나?ㅎㅎㅎ)

 

친구들을 생각나는대로...두서없이....적어 봤어.

거론된 친구에게도, 그냥 지나친 친구들에게도 두루두루 미안하구나.....

다 이해해주시게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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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빠져 있는 나!!!

아직도 벗어나고 싶지 않답니다.

지금도  그 감흥이 온 몸에 그대로 있으니까요^^

 

편한 마음으로  노는 건 역시 참 즐겁네요^^!!!ㅎㅎㅎ

 

송도신도시는 별천지였고요.......

다만 다  완성이 되더라도 처음 계획처럼 확실하게 자리매김되었음 하고 바랍니다.

 

이렇게 만나면 마냥 즐거운 것을....

나는 왜 빼게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제 안에는 외향적인 부분과 내성적인 부분이 다 공유되어 있어서 그렇겠죠?^^)

심히 반성합니다!

 

또한 첨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가장 먼저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요...

제가 수다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이제야 말씀을 드립니다.^^

송구합니다.)

총동창회 집행부에게 진정으로 크게 인사를 해야겠어요^^

어제 <봄소풍>이 알차게  잘 진행이 되어서 저희들을 기쁘게 하였으므로

정말 고맙다구요...

우리 친구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죠?ㅎㅎㅎ

 

회장님과 더불어 집행부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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