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안동 하회마을에서 촬영>
무소식이 희소식이기를 무조건 바라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랑곳 않고
잊은듯 지내다 들려오는 소식들이
깜짝 놀라게도 하고 섭섭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며
가슴 쓸어내리게도 걱정을 안겨다 주기도 합니다.
소소하기도 하면서도
때론 엄정나게 충격받는 사건들이
겪고나면 내공을 키워 담대 해지며 성숙한 인격을 만들어 주지요.
우리 그저 나쁜것두 좋은쪽으로
어두운것은 밝은곳으로 인도하며
긍적적인 마인드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갑시다.
그럼 슬슬 이야기 보따리 풀어보며
요새 유행하는 힐링켐프 차려 볼까요........
요건 깻잎~ 어제 어떤 동네 분이 심어보라고 가져와서 한참 심었어요.
아침에 가보니 싱싱하게 잘 심어졌어요.
내시끼들~ 하고 물주고 온답니다.
난 아무걸 심어도 씨앗값 건지기가 어렵던데 언니나 주향이는 어떻게
그렇게 잘 거두세요?
우리집 주변은 원래 계단식 논이었는데 육칠년간 묵혀놔서 잡초가 한길씩 자라고 있었기 땜에
그 잡초가 거름을 다 빨아먹어서 거름기가 없다나봐요.
아뭏든 집 마무리 하느라 텃밭의 작물까지는 신경을 쓸 수가 없다보니 다 비리비리하게 자라
양파는 어린아이 주먹만 하고 옥수수 토숭이는 꼭 생쥐만 하지요.
그래도 호박하고 토마토는 무럭 무럭 넘실 넘실 잘 자라고 있어요.
호박 따서 된장찌게 끓이고, 호박잎 깻잎 따서 찌고,새콤 달콤한 매실 장아찌
지난번에 삶아 얼어놓은 죽순을 채썰어 들깨가루에 무치고.
한 친구가 잠깐사이에 비름나물을 뜯어서 삶아 조물 조물 무치더니 그것도 맛있었고.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가서 나도 기분이 우쭐.
남편이 집에 있어도 친구들이 오는거야 어떠랴마는 남편이 부재중이라 서로가 더 한갓지고 편했단 말씀.
찬정아~
나도 완전 초보.
계분 7부대 사다 쏟고 주향이가 준 뭔 비료 밑에 조금 깔고 주변에 과일이나 간이 안된것은 묻으면 거름이 된다네.
그래서 수박이나 밥 남은것 땅에 조금 묻어보기도 하고~
나도 아직 비실되지만 주향인 아주 실하게 잘 키우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고추 달린거 몇개 따서 고차장 찍어먹으면 왜 그리 맛난지~
올해는 6월에 이사왔으니 대충이고 내년엔 농부흉내좀 내 보려고~
나도 누가 시골집이라 구경온다 하면 우리 남편이 공항에 자원봉사 가는 화, 수요일에만 오라한다.
없어야 더 한갓지다는 것은 맞는 말씀. ㅎㅎ
85000 원짜리 지침대~
지난밤의 비바람에 베란다에 사다 놓은 천막이 다 부서져서 할 수 없이 분해해서 채소 지침대로 쓰고 있다오.
속이 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