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사실 그럴까? `돈의 맛`이란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라는데 재벌의 사생활에 대한 이러저러한 추한 언론 보도를 봐서인지
새삼스러운 얘기 같지는 않으면서도 과연 재벌들이 그정도로 타락했단 말인가 하는 의구심이 아니 생길 수없이
바닥으로 불쾌한 그들의 모습이었다.
영화 스토리 따로 정리할 것도 없다.(그만큼 뻔한 얘기)
억수로 돈 많은 아버지를 둔 어머니역에 윤여정, 그녀와 결혼해 돈을 펑펑 쓰면서 쓰레기 생활을 하는 남편.
어머니를 도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아들,이혼한 딸,그리고 그들 가족의 집사 역활을 하는 청년,
그들이 벌이는 난잡한 얘기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그 자체.
그러나 화면은 세련됐고 쓸데없는 노래가 소음처럼 배경음으로 둘러지지 않아 좋았으며,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동안 돈을 화두로 제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영화가 끝난 후 재벌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느껴지니 감독이 주는 멧시지는 돈의 맛을 보지 않는 게 행복하다는 것이 아닐까
돈을 생각하게 되는 좀 생뚱맞을지도 모르는 얘기.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서 나는 뛰어난 미모를 지닌 여성 후보를 뽑았다.
사람들 중에는 얼굴이 예쁘면 무조건 좋아진다고도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녀가 얼굴이 예뻐서 뽑은 건 물론 아니었다.
판사 출신이어서인지 균형감각 잡힌 사고를 가진 듯했고 조리있는 말 내용이 똑똑해 보였다.
최근 신문을 보니 그녀가 다니던 구설수에 오른 성형외과를 근처에 있는 다른 성형외과로 옮겨서
선거(이번엔 국회의원을 뽑는)를 대비해 이번에도 소위 손좀 봤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수도없이 예쁘단 소리를 들었을테니 그걸 유지하고 싶은 여자의 본능 이해할 수는 있다
그녀가 평상인이었을 경우에는 말이다.그런데 정치를 에쁜 얼굴로 하나?
한 여성 국회의원이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며 단식하다 쓰러졌다는 얼마 전 뉴스.
탈북자 여성 박사 일호 라는 분은 남한에 처음 와서 도룡농을 살리려고 단식하는 스님을 보고
하찮은 동물의 목숨도 귀히 여기는데 사람의 목숨은 얼마나 귀히 여길 사회인가 감격했는데
그들이 탈북자 인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자,탈북자의 목숨은 도룡뇽보다 못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다.
두개의 뉴스를 보니 한 여성 정치인의 보톡스 성형이 뉴스 가치가 있나 쓴웃음이 났다.
아니 바로 이 쓴웃음 유발이 기자가 기사를 쓴 목적이었나?
겉볼안이라는 말이 틀린 말인 것 같다.아니 맞는 말이었는데 이게 왠일일까.왠일을 일으킨 장본인이 성형이었고 결국 돈이었다.
성형을 하는데 1억이 연회비니 뭐니 하니 돈이 유죄다.
품위있는 얼굴은 성형외과에 맡기고 어울리는 차림은 또 많은 돈으로 코디하면 되고 결국 사람들 눈을 속이는 역할을 돈이 한다.
한 때 유전무죄,무전유죄란 말이 인구에 회자 됐었다.
영화 `돈의 맛`을 보면 유전유죄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억수로 돈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돈(crazy) 생활을 하는 아이러니!
사실 돈이 많으면 나쁠 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게 우리가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몇천년 전 공자님도 이미,지나치게 편안하면 부패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영화를 보면 공자님 말씀이 얼마나 옳은가 깨닫게 된다.
칸느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란다.
주제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은 그 격이 떨어져 보이던데
영화 문외한인 나만의 생각이길 바라야겠다.
그려 화림아 니 덕분에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ㅎㅎㅎ
나에게 즐거운 시간이란 마음이 평화로운 시간에 다름 아니다.
막대한 돈이 낳는 것들 -욕심,미움,교만,나태.쾌락......
일하는 행복을 느끼며 얻는 `돈`은 물론 다르지만.
영화를 보며 행복했다니까 돈의 맛을 모르고 지낼 수 있어서 말이지.
좋은 글, 좋은 사진 올려주는 친구들께 감사!!!!!
참 돈처럼 가지가지 이론에 시달리는 것도 없지 싶네.ㅎㅎㅎ
요즘 그노므 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단다.
직접 내 일은 아닌데 ,
우리 빌라가 15년 가까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 수리 할 곳이 생겼어.
물론 몇 년에 한 번씩 도색도 하고 방수도 해왔는데 이제는 지붕도 좀 손을 봐야 하고 집을 둘러싼
옹벽과 마당이 조금씩 내려앉아서 그것도 손을 봐야 한대거든.
아무 집에도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층 주차장 벽에서 영문 모를 물이 새서
공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방수와 도색만을 하기로 했어.
1,2,3,4층 네가구가 사는 소형 빌라라 모든 일은 4집이 의논해서 배분을 해야한단 말이지.
4집 살림이다보니 뭐 특별한 법도 없고
내가 이사올 때(난 2005년에 왔어) 반장을 하던 분도 그저 금전 출납부정도의 장부를 가지고 하시더라구.
이사오고 다음 해인가 역시 방수도색을 했는데 우린 그저 하자는대로 하고 살았거든.
3층은 그동안 죽 집주인이 못들어오고 세사는 사람들이 살아서 그런지 집도 더럽긴 했지만
그래도 큰 수리는 집주인하고 의논해서 했어.
그 집은 은행에 저당잡혀있어서 세를 아주 조금밖에 못받는대.
그래서 이상한 사람들만 오더라구.
그런데 3년전엔가 역시 세를주고 들어 온 식구가 딸네집까지해서 두가구가 함께 사는 집이더라구.
사위가 유학을 하고 왔는데 정식 직장을 못얻어서 혼자 서울 가 있고
아파트 따로 살 형편이 안되서 친정 부모님과 일시적으로 합쳤대나?
문제는 이사람들이 아주 절약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 관리비 40000원내는 것 가지고 뭣에 쓰느냐 남는 돈은 조금씩이지만 적립을 한다고 했더니
그걸 이사 갈 때 내어놓으라고 하고 작은 수리도 그건 주인에게 받아라 등등 말이 많은 거야.
우리는 관리비라는 게 없는 대신 계단이나 주차장에 있는 전등과 공동 수도요금
사소한 수리등에 필요한 경비로 20000원 내고
일주일에 한번씩 계단 마당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에게 1회 20000원 드리는 거 해서 4만원씩 걷어서 쓴단다.
그 사람들 이전에는 새로 이사온 사람이 밥사면 돌아가며 답례하고 하는 식으로
자주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며 재미있게 지냈었는데
이 집은 밥은 커녕 맨날 어디 고장났다고 나한테 달려오고(내가 뭐 관리소장이냐구?)
어린애들이 밤낮으로 쿵쿵거려서 보통 스트레스를 준 게 아니었어요
전에 일시적으로 비용도 아낄 겸 그냥 우리가 돌아가면서 청소 하자고 해보니까
일년 열두달 한 번도 안나오는 사람도 있고(역시 3층이지만)
마당도 더럽고
쓰레기도 아무 때나 버리고 나만 죽겠더라구.
난 2층이니까 우리집보다 높은 곳을 더럽힐 이유가 없는데
자기들은 우리 아랫층을 맨날 오염시키면서 일체 청소도 안하고..................................
그 후에 내가 수술을 하고 주차장 청소도 만만치가 않아서 다시 사람을 쓰게됬거든.
근데 그것도 크레임을 걸고 (실례지만 동네에 따라 인건비도 다르쟎아?)
암튼 마지막 관리비 2달분에 수도물값까지 떼먹고 이사갔어.
주인이 보증금 내어 줄 때 준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더니 악다구니쳐서 주인에게 받아갔대나?
집주인도 똑같은 인간이지.
집을 팔았으니까 우리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나 봐.
아!맞다 맞다.
내가 이 인간들 때문에 열받아서 봄날에다 한바탕 하소연 한 적도 있네.
그 날 내가 집에서 요가 하다가 허벅지 뚝해서 놀란 상태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악화됬었는데.............................
그 인간들 알고 보니 고 직장 못구한 사위는 우리 남편 대학 까마득한 후배더라구.
자기들은 그걸 알면서도 고따위 짓을 한 거야.
별로 빽이 없어보여서 그랬는지......................
고 빤 한 바닥에서 언제 어디서 연결이 될지 모르쟎아요?
왜 그리 직장을 못구하는지 짐작이 가더라니까.
이 모든 게 결국 돈이 없어서 일어 난 일이쟎아?
이런 일을 처음 겪는 우리도 놀라서 이번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사서 왔으니까
아예 장부를 0으로 만들어서 새로 시작하기로 했지.
남은 돈은 우리 세 집에서 나누어 가지고.
문제는 이사 온 사람들은 우리빌라가 어떤 수리를 해야한다는 것까지는 계산에 없었다는 거지.
우리도 오자마자 하기가 좀 그래서 일년 기다렸다가 시작을 했는데 또 돈이 없댄다.
이 사람들도 바쁘다는 핑게로 함께 모이는 걸 아주 싫어해서 따로 말을 할 기회도 없고......................
젊어서 그런 가 떡을 해서 돌리는 것도 아니고 차 한잔 하자고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다르더라구.
아파트와 달리 적립금이 없다 보니(조금 있었는데 지난 번 이사간 인간에게 데여서 없앴거든)
일단 공사가 급해서 설득을 하고 그 집만 조금 적게 내라고 해서(그렇게 요구를 하더라구) 일을 시작했는데
모든 일이 그렇듯 예상외의 수리 할 곳이 생기는 거야.
지붕도 대공사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손을 봐야 하고 마당도 좀 해야되게 됬어요.
대대적인 공사는 적립을 좀 해서 5년 쯤 후에 하기로 했는데
지붕 공사가 부분적으로 해도 꽤 들더라구.
처음부터 그걸 포함해서 일을 했으면 한번에 말하고 끝냈을 걸
얼결에 반장 된 난 또 그 돈 이야기를 3층에 해야 하고
그 사람이 몇 달 간 분할로 내겠다고 하면 대신 내줘야 할 형편이야.
1,2,4층이 관리비를 반년분 정도 선납을 하던지 암튼 그런 의논 한다는 게 너무 싫다.
착하기 그지없는 4층 엄마는 요즘 반성중이랜다.
3층 사람들처럼 살아야 하는데 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다 그노무 돈 때문이야~~~~~~~~~~~~~~~~~~~~~~~~~~~~~~~~~~~~~~~~~~~~
이사 가기전에 하나씩 버리느라 매일 중노동한다.
7년동안 한번도 안쓴건 버려도 된다 생각하고~ 벌써 이 집 온지 7년 됬거든.
복층은 서재로 쓰려고 첨엔 그럴듯하게 꾸며 놓고는 나중엔 이건 다락도 그런 다락이 없어.
올라 가기도 싫어서 밑에서 쇼핑백 휙 던져서 쇼팽백이 하나 가득이고 안쓰는 이불 옛날에 올려 놓은거 보니 이제야 생각나고~
살림을 어떻게 하는건지 ~ 갑자기 남편한테 미안한 생각이 드네~ 맨날 큰소리만 하는데 실은 엉터리 주부야.
명옥아~
너도 스텐레스ㅎㅎ 받는구나~
나두 이사갈 생각하니 미리 피곤해진다.
이제 대충 고만 버리고 좀 있다가 입던대로 쓰레빠 끌고 극장이나 가야겠다.
거기 가야지 휴식을 취하지 집에 있으니 계속 일만 하게 된다.
영화에서라도 돈맛 실컷 보고 올까?
마음만은 젊고 싶으니 은교를 보고 올까?
가서 빨리 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올께.
경선아~ 기둘려 ~ 보고 와서 영화 뒷풀이 하게~
영순아~
나도 섭섭하다.
그래도 팔지 않고 세 놓았고 또 여기 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러 한달에 한번은 오게 되있어.
그때 우리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돗자리 깔고 음악이라도 들었으니 좀 낫다.
그것도 벌써 추억이 되었네.
요즘 아쉬워서 새벽에 호수공원 산책하는데 장미 농원의 장미향기가 황홀해.
갈때까지라도 새벽 산책 하려구~
너 메타쎄콰이어의 길 가봤지?
그 길을 걸으면 벌써 공기가 달라.
상큼하고 청량하고~
호수공원의 호수와 꽃과 나무와 조각품들 너무 정들어서 정말 아쉬워.
이젠 이사회때나 보겠네.
경선아~
나 지금 "돈의 맛" 영화보고 왔는데 홍상수 감독이 영화 잘 만드는데 이사람은 임상수 감독이네.
하필이면 중요한 전화가 계속 걸려와서 두번이나 나가서 전화받고 나니 본건지 만건지~
암튼 그래도 대충은 봤어.
도무지 눈쌀 찌푸려지는 재벌들의 행태~
아무렴 그렇게 까지 타락했겠어?
돈이 그렇게 많아보질 않았으니 감도 잘 안잡히지만 ~
우리 재벌이 아니니 행복한거지? ㅎㅎ
그래도 돈 많음 좋을것 같은데 ㅋㅋ
나이가 들어선지 노골적인 섹스씬도 이맛살 찌푸려지고 대사도 별로 건질만 한것도 없구~
백윤식이 하녀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는 장면은 가슴이 아프더구만.
물이 고이면 썩듯이 돈도 이렇게 한곳에 치중되 있음 썩게 마련이겠지.
네 말대로 돈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보게 된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영화.
역시 ! 경선이
유전유죄
돈때문에 돈 ( crazy) 다는 말이 가슴에 콕 ~
이 시대를 살며 많은 이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돈에대한 개념 일꺼야.
지난번 소개해준 세얼간이도 재미있게보고 공감했는데 또 봐야겠네.
좋은 영화 소개해주고 멋진 해설까지....
오늘 아침 읽은 네 글이 무심히 지나치던 삶을 의미심장한 가슴으로 돌아보게하는구나.
쌉싸름하고 향긋한 커피가 목을타고 따뜻하게 흘러내리네.
영순이 수고 많지?
거제도 여행 때 소리없이 봉사하는 모습 아름다웠어(리올리!!)
시간이 널널해지니 우리 이제 영화를 보며 즐기고, 흉도 보고(ㅎㅎ)...둔해지는 머릿속을 볼링 시키는 것도 괜찮지않니?
경선아~
볼 영화 많아 갑자기 신이나네. ㅎㅎ
"은교"랑 "돈의 맛" 봐야겠다.
언제 가나? 에구~ 요즘 집수리 때문에 바빠서 ~그래도 짬내서 가야지.
"신과 나눈 대화"란 책에서 돈에 대해 심도 있게 나오는 귀절이 있었어.
보통 돈은 남한테 꾸러갈 정도만 아니면 되고 꼭 돈이 많이 있어야 행복하나? 돈없어도 맘이 부자면 되지~ 등등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살면 딱 그만큼만 돈이 오게 되있데.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서, 우리 뇌는 생각하는데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말 돈이 필요하면 아주 간절하게 원하고 돈을 사랑하래.
그리고 돈이 아주 많은 상상을 하고 ~ 많이 벌면 잘 쓰면 되니까~
그 책을 읽고 한동안 돈을 무지 사랑해보기도 했는데 ㅎㅎ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젤 중요한게 건강이고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이고 주님을 향한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어.
뭐~ 암튼 돈 싫어 하는 사람 있간디?
꼭 봐야겠네.
이렇게 영화에 대해 올려주니 너무 좋다.
지금 뭐하니?
커피 마시며 컴 둘러보는 시간도 너무 좋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