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 중딩이 되어서 첫 수학여행을 2박3일로 떠난 막내를
손도 챙피하다고 못 흔들게 해서 뽀뽀는 아에 생각도
몬 하고 보내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나는 많은 계획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지나 수요일에.
이왕 수요일에 갈거면 지나 주에 중간고사보지 말고
갔더라면 울릉도에 이어서 동해도 돌고 올 수
있었는데 그것 하나 딱딱 못 맞추나 투덜대면서
어지럼증약을 먹고서 칠화선배님과 명애선배님을
만나러 안국역으로 향하는 나는 곧 올 어린이날을
기다리는 아이모습이였다.
나의 어지럼증을 걱정하면서
맛있는 청국장집도 줄도 안 서고 먹게 해주시고
윤보선 전대통령의 집을 바라보며 명애언니 가방에서
나오는 스타벅스 커피를
언니가 손수 빚은 쑥송편과 함께 디저트로 하고
운현궁을 산책하고 목단꽃아래서 포즈도 취하고
두 언니들의 손에 이끌려서
정독도서관에 가서 책은 뒤로 하고
오미자차를 마시고는 벤취에 누워서
언니들의 사랑의 빛을 흠씬 받고 왔다.
그리고 어제는 밭에 나가서
그동안 나의 바구니속 외교-
나의 생각 밖으로 그곳의 어르신들이
다방커피애호가시다. 그래서 종이컵에
한잔씩 타서는 코맹맹이소리도 더해서
배달을 하는- 맺은 이웃분들이 넘치게 주신
모종덕에 시간을 많이 쓰고 와서
겨우 저녁을 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기다리다 지친 형상을
그리면서
'집이 허전하네,
언제나 오려나, 울막둥,
보고싶네!'
하면서
막내를 기다린다.
목단화가 예쁘게 피어있는 운현궁에서 요렇게 이쁘게 명애 뒤에 숨어서 찍은거..
건강하게 또 만나요. 대접도 잘 못하고..
2주는 치료해야 한다니 약먹으면서
조금만 힘겹다 싶으면 누워요, 뭘 하다가도.
의사 선생님도 선배님들도 계시니깐
믿는 게 있어서 그런가
힘들지 않게 보내고 있어요,
가끔씩 배멀미하는 것 같은 증세를요.
어제는 약 지으러 간 약국에서 만난
칠순이 넘으신 아주머니께서 저와 같은
달팽이관이석증을 앓는 이유가 영양부족이라며
누구랑 같이 밥먹을 사람도 없다시는데
차마 저도 같은 병이란 소릴 못 했어요.
말씀하셨듯이 제게 휴식을 갖으라는
귀한 시간들로 여기고
제 자신에게 사과도 했어요.
이제는 널 젤 우선으로
챙기겠노라고요.
난 이 글을 못 봤네그려.......
명애랑 칠화랑 주향이랑 뒷풀이 한거여??
주향이가 어째 핼쓱하구나.....
이 언니살리려다 주향이가 죽게되었네.......
미안하다.
여기도 와주시고
와~~~
이제 나 김춘자선배님 빽
있다고 막 재고 다닐 거예요.
글구 소근소근
그런데 왠지 다들 아는 것 같은
살빼기 시~~~~~~작
해볼까요?
어린이날 전날에
막내를 기다리며 를
방 꺼지지 않게 하면서
제목으로 올릴때는
몸은 달팽이관이석으로 아프고
맘은 그리움으로 스잔했단단,
꽁꽁 숨기고 허~ 하고 헛기침하고
태연한 척해도.
부모님에 이어서 언니까지 잃고서
약코가 실은 뭔지 모르는데
많이 죽었다는 소릴 듣곤 했단다.
생각해 보면 그다지 기살아서
설쳐댄 기억은 없는데
앞에 서는 차례가 많아던 것 같더라.
그런데
그 지나간 시절에 내게 있어서
가장 큰 버팀복이요 빽이
내 가족들이였더구나.
그러니
가정의 달 5월이 오면
사뭇 애잔한 감상으로
아이들만 꼭 껴안고는
엄마, 이모로만 내 역할을
분주하게 계획하고 실천하며...
막내인 남편을 기다리시던
돌아가신 시부모님 산소를
아이들과 돌보러간 남편이
열심히 신이 나서
무너진 사성도 떼로 입히고
잡초도 아이들과 봅는 걸 보노라니
콧끝이 찡하더라.
막내를 기다리던
엄마를 그리워하던
내 곁에 한 사람들을
귀히 여기며
오월을 보내고 있단다.
너희는
지금
누굴 기다리니?
울막동.....군대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