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인생이란 것이 어찌보면 이별의 끝이라고 말할수도 잇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터 죽을때 까지 수많은 크고 작은 이별을 경험하며 마지막 나 자신이 세상과의 이별을
통해 인생이 마감 되는 것이니까...
그러나 우리는 살아 가며 그 많은 이별들을 치뤄내지만 어떤 이별이든 그 이별은 우리에게 아픔을 주고
때로는 견딜수 없는 괴로움으로 인해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60평생여년을 살아 내며 우리는 어쩌면 인생의 지독한 이별의 계절 한가운데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곳곳에 들려오는 어릴적 친구들의 부모님들,형제들 자매들의 부음
서캐가 옮을 정도로 머리 부비며 한 세월을 함께 웃으며 지낸 친구의 부음
이런 이별들을 통해서 유한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며 곧았던 머리를 숙이는 연습도 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작년 어머니를 보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나이에 어머니를 잃는 슬픔이 이러할진데,아주 오래전에 부모님을 여읜 친구들의 마음을
어땟을까 하며 헤아려 보기도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뇌리속에 잊혀지지 않는 이별의 모습이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한혜숙이와 같이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 병환중이시던
혜숙이의 아버님이 돌아 가셨습니다
20대 초반의 혜숙이는 하얀 상복을 입고 같이 간 교장선생님을 붙들고 저 이제 어떻게 살아요
하며 오열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혜숙이는 동생들과 같이 아버지께 아버지 아무걱정 하시지 마시고 편히 가세요
동생들과 어머니는 우리가 잘 돌보겠습니다 ,,,,
혜숙이는 그 약속을 분명히 지켰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그 당시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겠지만 돌아서서
그것이오늘날 혜숙이를 작은거인이라 불리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제 나름으로 짐작해 봅니다
저는 노 은심이랑 참 친했었습니다
처음에 은심이를 볼땐 조금은 강하고 거친 아인줄 알았는데 우연히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 되면서
은심이의 따뜻한 품성과 그애가 갖고있는 아픔을 읽으며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2000년 12월 은심이는 엄청난 사고로 인해 잔인한 운명이 시작되었습니다
10년에 걸쳐 뇌수술을 여러번 받으며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채 너무도 쓸쓸하게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때 중국에 있었기에 그해 여름에 본 은심이의 얼굴을 기억하며 정말 너무도 많이 울었습니다
제 친구 조명자 이야기좀 할랍니다
친구지만 늘 존경하고 저같은 날라리 선생이 아닌 연구하고 노력하는 시대의 참 스승 조명자
명자도 참 가슴 아픈 이별을 했었지요
투병중이던 남편을 온누리동산에 묻고 온날 ,그날 저는 뒤에서 조명자를 지켜 보았습니다
하관식때 무너지며 절규하던 명자의 그 하얗고 가녀린 모습이 한동안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진짜 아픈 이야길 해 볼까요
저 사실은 아픈 어머니 수발에 멀미가 나서 중국으로 도망친 셈입니다
큰딸이 오라고 하는데 얼씨구나 하는 마음으로 몇년안에 돌아 가실껄 뻔히 알면서도 도망친
아주 못된 딸입니다
그것도 딸이 둘도 아니구 하나 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오동지 섣달 제 딸아이 백일날 새벽부터 백설기 찌어서 머리에 이고 오시다 넘어지셨던 그런 엄마를
두고 온 그런 딸입니다
어머니 돌아 가신지 6개월남짓,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 전까지 제 기억엔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래서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참으로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울음이 치받칩니다
이렇게 이별은 우리를 무너지게도 하고 세우기도 합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결코 유행가 가사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인생에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한다 해도 원래 이별엔 면역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별은 늘 이렇게 슬픈 것입니다
보고픈 일견아!
학교땐 너하고 말도 많이하고 재미있게 지냈는데
많이 격조 했지.
정말 네 말대로 우리5남매 출가 안명도 못시키고 아버지가 세상을 뜨셨으니
난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실줄 전혀 몰랐어.
" 아흐레 만에 편안을 주마 " 기도 응답 받으셨다고해서 수술 후 사실줄 알았지.
운명 30분 전까지 명석하게 " 우리 자식들 같은 자식이 어디있나 무슨 할 말이 있어?"
"상윤 엄마 나 먼저 가"
이렇게 명석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란 명언이야.
아버지 돌아 가시니 난 풀이 꺾였지. 그래서 아빠 살아 계실때 선 본 남자랑 결혼하면
아비 없는 가정 소리 듣지 않겠지, 하고 결혼 결정 했지.
네가 엄마 병중인데 중국으로 도망 갔다고 자책하는거 이해해.
네 말대로 이별도 주시고 망각도 주셨지.
통 동창회 참석 못해 섭하네.
미국응 왜 안가?
좀 보자 한국오면 꼭 전화해.(010 8747 1831)
외국 생활 할 동안 거기서 누릴거 누리고 정말 좋은 곳 많잔아 여행 관광 많이해.
일견아~
너의 글이 혜영이에게 많은 위로가 될것 같구나.
나도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어찌나 못한것만 생각나는지 괴로워 죽는줄 알았어.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잊어버리며 세상 재미에 빠져 살게 되더라.
이별없이 모두가 그냥 산다면 지구는 폭발할꺼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니까 세상을 떠나야 하는것이 순리이겠지.
혜영이가 빨리 슬픔을 극복하길 기도한다.
일견아,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지 15년 되었는데
돌아가시기 전날 내 이름 부르셨다고 하는데...
자식은 영 안스러운가봐.
불효자식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란 말에 위로를 삼는지도 모르지.
네 글 고맙다.
일견아 너의글이 많은 힘이 되는구나
너 언제 그렇게 도사됐니? 부럽다.
나도 빨리 도사되야지 일견이처럼..
내게 팍팍 기 좀 넣어 주세요 !
?시간은 제절로 흘러가고
우린 수많은 이별을 맞고 새 시간에 순응하고
늘 같은 맘으로 오늘을 접으면 낼은 예기치않은 사람들이 사람마다의 생각에 자아상실을 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시간은 제 몫의 제길을 어김없이 가주고
우린 그렇게 오늘과 꼭 같지않은 내일을 보내고 맞으며 살아야 한다네
하여
이 아까운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성의있게 즐기는거야
다시 거꾸로 돌아 못 가는 우리의 인생길에 함께 할 사람들을 놓치지말고 죽는 날까지
사랑으로 이해로 내 맘만을 진중히 보듬고 그냥 모두와 즐겁게 손잡고 살면 된단다
너무 깊이 골돌히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적응하면서 나를 소중히 아끼는 법도 터득 하는거란다
미국 동창여행 때 쯤이면 아주 힘든 시간도 조금은 나아 질꺼고 세상에 너만이 외로운 것이 절대 아니란 걸 인정하게되는거야
혜영아 남편 간병하면서도 동창회 부회장으로 봉사해준 널 친구들은 오래도록 기억 한단다
우리 힘내자 글구 미국여행을 건강하게 다녀오려면 울지말고 잘 쉬고 먹고 자면서 체력을 보강해야해
비오는 날 연락 하자던 그말은 관악산입구를 장소로 하는거다
일견이는 우리의 마음을 콕 찝어 표현해주는 재주가 뛰어 나구나,
네 말처럼 우리 모두는 이별의 계절 한가운데 서있는것 같애.
총무일 본지 일년 반정도 되었는데
그 사이 꽤 여러번의 부음을 전해야만 했어.
지금도 연락이 뜸하던 친구의 전화를 받으면 혹시 하는 걱정이 앞서곤한단다.
어느 이별이든 그 아픔의 가늠을 잴수 없지만
아직도 몇십년은 거뜬할 나이에 오랜동안 병마로 고생하던 남편을 떠나보낸 혜영이의 아픔이 유난히 크게 다가오는구나.
혜영아 ~
이리 걱정해 주는 친구들이 많으니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며 세월을 달래보렴.
며칠 집을 비우고 이제서야 읽고 쓰고 그런다.
일견이의 표현에는 매 번 감동 감탄~~~~~~~~~~~~~
그래 이별에 면역은 없지.
아직은 건강하신 친정엄마에게 가면 감사함은 잠깐이고
잔소리 하고 핀잔주고 그러다 온단다.
물론 하하호호 재잘거리고 함께 쇼핑도 하지만
맘에 안드는 소리 하시면 말대꾸하고....................................
자식이란 게 다 그런 것 같아.
살아 계실 동안은 효도란 게 잘 안되고
나중에는 후회하고.................................................................................
그래도 돌아 올 때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올 수 있을지 싶더라.
영순이가 부음 전할 때 마다 참 힘들었겠어.
결혼식 소식도 많았으니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지.
이 번 회장단은 특히 경조사가 많은 것 같지?
오늘 아침 혜영이의 아픈 글을 읽으며 무언가 조금은 위로 주구 싶은 마음으로 두서없이
글을 올렷어,
혜영아 ...기다리는 수밖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별두 주셧지만 망각두 주셧어,,
모든 사람이 그이별의 아픔만 갖는다면 세상엔 한명두 살아 남은 사람이 없을 걸,,
내년에 멋진 여행 하구 오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