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어난 서양란

 재작년 겨울 유난히도 날씨가 추웠다. 베란다에서 키우던 서양란 한 그루가 있었는데

제때에 응접실로 들여놓지 못해 얼음이 얼고 죽어버린 듯 했다. 그래도 불쌍해 따뜻한

실내로 옮겨 놓았다. 그런데 시름시름 앓던 서양란 줄기에서 몽울이 지더니 금년 4월 초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모두 12개의 꽃봉우리가 생기더니 다섯개의 꽃이 활짝 핀 것이다.

너무나 신기하고 대견해 매일 들여다 본다.

더욱이 피기 어려운 서양란이 이처럼 집안에서 개화하는 것은 길조라고 한다나.

그래서 버려진 화분에서 꽃이 피고 행운까지 가져다 준다니 그녀석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인고의 계절을 이기고 자신있게 자태를 뽐내는 모습에 감격하고 있다. 참으로 장하다.

우리 인간도 잘 참고 견디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오늘도 아름다운 란의 꽃을 쳐다 보면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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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호접란(서양란)

원산지 : 동남아시아 타이완 필리핀

꽃말 :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