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믿어지지 않았다.
다시 물어봤지만 역시 믿어지지 않았다.
웃는 얼굴로 늘 우리 곁에서 우리를 챙겨주고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어찌 그런 힘이 나오는지
어떤 어려운 일도 너와 함께 하면 쉬웠다.
목동에 살면 목동팀이 확 뭉쳤고
대전에 살면 대전팀들이 너를 중심으로 뭉쳤다.
함께 남한산성도 가고 삼성산도 가고
30주년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우리가 뭉치는 가운데는 늘 네가 있었다.
너에게는 지남철처럼 이끄는 신비로운 힘이 있었다.
너는 아주 높은 곳에 있었으나 필요할 땐 언제나 우리의 손을 잡아 주었고
아주 화려했으나 모든 소박한 것들을 감싸주었다.
작은 인연들도 너에게로 가면 크고 따뜻해졌으며
소외되는 금밖의 인연들도 너의 입김이 닿으면
가슴을 열고 망서림없이 들어왔다.
오늘 우린 보물 하나를 잃었다.
잃고 나서야 너의 빈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았다.
잃고 나서야 보물이 얼마나 귀한지 알았다.
얼마나 소중한 지 알았다.
하늘도 우리 마음처럼 슬퍼 하며
종일 저리 우는구나.
비록 너는 갔지만
우린 너를 보내지 않았다.
너는 우리 인일의 곁에 영원히 남아
우리의 벗으로 스승으로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미영아!
잘 가라.
거기서도 외롭고 슬픈 사람들이 널 필요로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고개 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소서!
모처럼 강명의 주옥같은 글을 접하면서
먼저 가버린 친구의 아름다운 행적을 기억해 보게 되네.
올해는 참 이상하다.
주변에서
연초에 친정 아버님을 비롯하여,
서둘러 세상을 뜨는 분들이 여럿이라 참 황망한 마음이네.
어릴 때 고향 친구 하나, 참 건강하던 친구였는데...
느닷없이 암 선고 받고나서 6개월 산다더니
2달을 못 넘기고 가버려서 믿기지 않았건만
얼마 안 있어
미영이 가고....
연이어 전에 같이 합창단 활동 하던 장로님......53세...
그 선량한 눈매가 눈에 선한데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 버렸어.
여태 살면서 올해처럼 가까이에서
갑자기 세상 떠난 이가 많았던 적이 없어서
정말 마음 추스리기가 어려운 날들이다.
이 땅에 사는 것이,
길지않은 기한이 정해진, 나그네 삶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며
종종거리는 발걸음을 멈추고
어수선한 내 삶의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
강명아...
미영이를 추모하는 고운 글
고마워.
10년지기 정미영 사랑 많이 남기고~~ 봄비와 꽃비를 맞으며 멀리 하늘나라로 갔구나
맑게 웃는 등산복차림에 영정 사진을 마주하며
너의 젊은모습만 우리들 기억속에 남게 되었다..........................
동갑내기 신랑과 용성이 나현이 두고 그리도 급하게 가고싶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