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

댓글 밑이 쓰려다가

더 크게 네 이름을 부르고 싶어서 ㅎㅎㅎ

 

학교때 너희들이 작은 최순희라고 불렀던 나는....

아이럽스쿨에 우리 7기 방이 생기고

그후 30주년 홈커밍 파티가 있기까지는

우리 친구들이 곳곳에서 그렇게 멋지게 나이 먹어가고 있다는것을 몰랐어.

그냥 여학교때 모습을 늘 그리워 하기만 했지.

 

영숙이랑 나랑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는지

오직 전영숙 하고만 만날수 있었어.

근데 영숙이 하고도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

왜냐 ?

우린 편하게 만나기엔 아이들이 많았어.

영숙이는 아들을 낳기위해 넷을 낳았고

나는 결과적으로 볼때에 딸을 낳기위해 셋을 낳은셈이고...

우리 둘이 만나면 사내아이가 셋, 여자아이가 넷이었으니

뭔 밥인들 편히 먹었겠냐 말이야.

 

암튼

홈커밍이후 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보고싶었던 친구들의 근황을 몽조리 한꺼번에 다 알수 있어서.

게다가 사진으로 곱게 나이든  모습을 보는 보너스 까지....

 

영숙이에게서

너희 단짝 친구들 소식은 종종 들었어.

그냥 소식만 들어도 반가웠지.

 

이제는 세월이 좋아져서

실시간으로 모든걸 알수있고

빨강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정인선 모습도 보고...

그래 썬그라스는 이제 벗은거야? ㅎㅎㅎ

 

인선아 ~

전화는 늘 받을수 있어.

쪽지에 전화번호 남겨놓을께...

네가 3시간 앞서간다는건 잊지말고.

 

IMG_0066 a.jpg

 

며칠전 부챠드 가든에 가서 본

살구빛 수선화야.

참 곱더라...

꽃 밭을 돌아다니는 내내

몇해전 서울에서온 눈이 큰 김영자 부부랑 밴쿠버 임순자랑

웃으면서  꽃구경하던 생각을 했어.

 

인선아 ~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