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우리집 울안에 피는 꽃중에 목백일홍 두그루가 집안 방안에서도 내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개화시기에 그 피어나는 모습을 내내 지켜볼 수가 있다.
배롱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이 나무꽃은
거의 모든 꽃들이 봄내 서로 질새라 앞다투워 피어나서
그 봄꽃들인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 , 명자나무 , 히어리꽃,산사과꽃들이
피어나고 또 피어나고 사라지고난뒤
꽃을 다 피우고 난 나무들이 푸른색을 짙게 드리울때 쯤
여름초입에 가지가 휘어지도록 꽃몽우리들을 달고 여름내 홍자색으로 석달 열흘 피어난다.
지난 겨울은 지루할 정도로 추워서 남쪽보다는 더 늦게 봄이 찾아왔고
그래서인지 우리집 울안에 봄꽃들은 남쪽 따듯한 고장에서 봄꽃축제가 벌어지고 있어도
감감 무소식이였다.
이제서야 매화가 , 개나리가, 히어리꽃이 피어난다.
진즉에 땅밑에선 보라색 제비꽃이 추위에도 무릅쓰고 봄볕 기운에 매달려 나와 자리잡았지만
늦추위 꽃샘추위에 입술파래진 모습으로 보여 가엾어보이기도 했었다.
헐벗은 삭정이같은 나무 가장구에 환한 모습을 보여주는 봄꽃들이 있어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이며 시들해진 삶의 여유가 살아나게 해준다.
이 잔인한달이라는 4월이 지나 어서빨리 배롱꽃이 피어나길 고대한다.
누구는 시간가는것이 안타깝다고 한다지만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듯 웃다가 웃다가 흔들리는 바람에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배롱나무 꽃이 석달열흘 피어나는 모습이 보고싶다.
한여름 거센 비바람에도 견디며 오래도록 피어나는 그 꽃을 보고싶다.
석달 열흘 배롱꽃처럼..........김 정웅.........
석달 열흘 배롱꽃처럼
꽃이라도 피워보는 거라
겨우 몇 날, 자지러질 듯
겨우 몇 날, 발광할 듯
진땀 내음 나는 봄꽃 아니라
한여름 석 달 열흘 간지럼꽃
피는 듯 지고
지는 듯 피고
심심한 마음이면 아주 심심해질 때까지
심심해서 마음 아주 편할 때까지
헛것이면
헛꽃 그대로 피워보는 거라
석 달 열흘 배롱꽃처럼
그냥 피워보는 거라
................노래........흔들리며 피는꽃.............
배롱꽃,
석달 열흘 배롱꽃처럼.....
이렇게 감수성 예민한 분을 한평생
뫼시고 사시는 온니는 얼마나 큰바위
같은 분이어야 하실지.....
드디어 은희언니댁 울안에 봄이 왔네요.
순호말이 딱이에요.
언니가 얼마나 큰바위같아야할지.....................................
허지만 힘든 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 놀라운 예리함을 지니신 시인을 평생의 반려자로 가지신 행복 또한 남보다 크실테니까요.
???은희야!!!!
히어리 꽃???
이름을 처음 들어 보는데
왜 이렇게 아름 답다냐?
아파트에 핀 목련 꽃을 보고도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행복한데
너의 앞마당의 예쁜 꽃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행복할까?
산에 가야 볼 수 있는 예쁜 꽃들을 마당에서 볼 수 있으니 행복 만땅이겠구나.
이럴 때는 네가 부럽다.
허지만 그 나무들 모두 너의 손길이 가야 예쁜 꽃을 피워내지?
그건 내가 자신 없구나.
이젠 내 힘을 나누워 주는데 한계를 느낀다.
나같은 게으름뱅이는 그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자격이 없어.
그냥 남들이 만들어 놓은 정원을 가끔 보고 감탄 할 뿐이지.
그래 히어리꽃은 그리 흔하게 보이는 꽃이 아니긴 해.
어느 사람은 지리산에서 이 히어리꽃을 만나보고는 감격 했다고도하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꽃이고 해외로 유출안된 유일한 야생화 꽃이라고도 하니
우리집에서도 잘 보호하고 키워야하겠지.
이곳에 내려올때 그시절에 우리가 오십대 초반 이였으니
산이할아버지가 어린시절 보던 나무들이나 꽃을 구해다 심으려고
한참 애를 썼었지.
그래서 꾸미는 나무는 별로 심지않았고 모양내는 그런 건 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서로 부대끼며 살라고 놔두는 편이야.
그래도 묵은 가지 쳐주는일 너무 웃자라지않게 해주는일 그 뿐인데
그 일도 산이 할아버지가 하던일이지뭐.
야채 심어먹는 밭갈이 하고 김매주는일 그일도 조금 도와주긴 하는데 그일도 이젠 벅차네
그래도 뭐...............다른 방도가 생기겄지한다.
살만큼 살았으니...........감사한 마음으로
이일 저일 정리하고 비울건 비우는 연습으로 첫번째 제일 사랑스런 손주들과
떨어져지내는일부터 시작하게 될것이고
육십세 칠십세도 이젠 청춘이라고들 하지만.......그나이도 지난 선배들 보면
수명은 길어졌을지몰라도 더 문제가 많아진다는 생각들을 이야기들 하더구나
욕심이 많을수록 정신적으로 더 피폐핸진다고 생각하면 될거란다.
왜냐면................몸이 안 따라주는건 자명한 일일테니 말이지
그 많은 권력, 부를 지닌 사람들도 죽으니 그 뿐이고 대부분 그 사람들 오히려 죽은뒤 허망한것만 보여주지않던
화려한 축제뒤에 더 큰 허전함이 크듯......말이지.
그래서 외로움을 더 가깝게 사귀라고 현명한 분들이 앞서서 이야기해주네.
김은희 선배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이 싯구는 읊조릴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얼어붙은 땅 속에서 꽃가지 하나 틔울때마다 얼마나 많은 상처를 겪어야만 그런 처연한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일까요?
그 속에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과연 몇이나 꽃을 피우다 갈까요?
이제는 돌틈에 아무렇게나 핀 노오란 민들레 한송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선배님의 뜰안에서 피고 지는 꽃들때문에
더욱 고운 심성이 되어버리는 선배님의 봄날,
외로움을 달래려 꽃구경하러 가고 싶은 날입니다.
꽃사진 올리려다 들어와서 산학이글을 이제서야 보았네.
댓글수를 잘못 알았으니말야 ...........
그러게 도 종환 시인의 시를 범능스님이 노래를 불러 다른 이 들이 부른것보다
아주 조용하게 공손하게 시 귀절이 가슴에 더 다가오도록 노래해서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게 해주네.
땅이 꽝 꽝 얼고나면 새봄이 와도 다시는 새 싻들이 소생하지 못하지싶지.
언 땅이 풀리면 다시 피여나는 꽃들의 생명력을 보고
우리도 다시 힘을 얻고 ................우선은 그 예쁜 모습을 보는것으로해서 희망을 갖게된다는것이야
아무리 화가 나도...........우울해도
위로가 되긴하지.
가끔 세상과 동떨어져 살고있는 산속의 묻혀사는 사람들을 TV에서 보면
참으로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들이다 ..........싶었는데
나이들어보니......어는땐 그리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네
그래도 우린 시 귀절처럼 세상풍파, 어지러운 욕심들속에서 부대끼며 흔들리며 살아가야겄지
때론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말이지.
인간은 어느 생명체보다 욕심이 많은 생명체인건 분명해
천년 만년 살것같이 말이지.
발밑에 작은 풀꽃 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는..........오늘 하루 이네.
우리집 풀꽃중에서도 아주 별사탕처럼 생긴 꽃
난 아직 이름도 잘 모르는 야생화인데...........이십여년전도 더 전에
이 작은 꽃들이 무수히 피여있는 걸 보고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집을 짓고 우리가 살아선지 차츰 사라져버려서 아쉬워 했었는데 작년 , 올해 다시 이곳 저곳에서 보이기 시작해서
제일로 반가운 일이라서 사진을 찍어놓고 잘 보아두었다가
산쪽으로 옮겨보려하네요...........밟히지 않게 말이지요.
진달래 래요.아직 몽우리가 대부분이지요.
할미꽃도 딱 한개가 피였지요. 그중 제일로 부지런한데......아니면 성미가 급한지~!
며느리가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더니 확실히 사진이 좋네요. 며느리 작품 할미꽃이네요
은희야!!!
카메라가 좋으니 확실히 사진이 잘 나온다.
별사탕 야생화는 아주 예쁘게 찍었구나.
네 며느리는 정말 DSLR 카메라가 필요할꺼야.
아기들 옷 만들어서 블러그에 올릴 때에 예쁘게 올려야 좋찮아.
DSLR카메라가 무거워서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치만 작품 사진은
그걸로 찍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요즈음 잘찍은 사진을 보면 자꾸 눈이 가고 관심이 간다.
마당안에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
은희언니,
언니네 뒷 마당에서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드시 찾아내어 보여주시는
봄 꽃들이 황홀 합니다
짐은 않싸지고, 몸은 피곤하고 해서 언니네 꽃들 보면서 기운을 차리려고 합니다.
"히어리꽃"은 정말 처음 들어 보는 이름입니다
히어리? 히어지리? 그런 건가요? ㅎㅎㅎ
모양도 희안하고 향기도 있나요?
꽃보러 한번 가야 할까 봐요.
순영언니도 안부 드려요.
에이구............혜경이.힘들어서 어쩌나~........
피곤하다고 하니 그마음 십분 이해가되네.
우리 산이할아버지도 그제 식구들이랑
따듯한 봄볕 속에서 손주들 재롱도 보며 나물 몇가지 캐고
어제도 그 기분에 업 되어서 저절로 자란 작은 묘목 옮겨심은게 힘들었는지
밤에 또 힘들어 해서 옆에서 지켜보느라 잔뜩 긴장했다가
이제 진정이 되어 편안해져 나도 좀 자야하는데 늙어그런가
잠 못이룬날은 더 잠이 오질않네요.
그래서 마당에 나가 몇바퀴 돌아보고
들어와서 우리기수방도 들여다보고
이렇게 친구랑 혜경이도 만나보고 하네.
그래요..............
시간이 되면 얼굴도 보고
지금 이제서야 우리집은 개나리가 피기시작해요.
히어리꽃은 향기는 없구 귀한 나무라네요
우리나라 토종이면서 외국으로 유출안된 유일한 꽃나무이고
혜경이 오고난뒤에도 꽃이 남아있으려나
그랬으면 좋겠네.
오늘은 또 하늘이 흐립니다.
흐린 하늘아래 울안의 피여난 히어리, 산수유, 매화, 개나리가
제 꽃빛을 힘겹게 보여줍니다.
홍매화 그 빛이 그나마 빛을 발하고
히어리꽃...........항상 신기하기만 합니다... 초롱처럼 생겨서
해마다 매실 열매를 풍성하게 선사해주는 청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