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글 수 546
봄이 완연한 남해로
막내네 학교가 개교기념일이
마침 금요일이라
넉넉하게 시간잡고
다녀왔단다.
너희들은?
지난 달에는
을원이랑 연정이랑 은미가
누구도 차 한자대접할 수 없던
번개 맞은 거 같았던
우리집을
이쁘게 정리정돈해 주어
"칭구야, 고맙다"를
입에 달고 다닌다.
그애들에게 나는
너희들이 베푼 지금의
선행이 한 무지하고 게으른
주부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단다.
30년이 되어서야 만난
그러나 전혀 낯섧지 않은
우리들이 서로에게
어떤 꽃으로
피울지
괜시리 볼이
붉어진다,
맨 처음 고백처럼.
가족사진 멋져요`~!!
나도 이번 주말에 남해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