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 세상에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아니면 여러번 이런저런일로
마음을 부딪치고 깨지는 경험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상처로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나름대로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지요
우리가 또다른 고향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드나드는 이 홈피에서조차도 그렇습니다.
나 자신도 오래전에 또 근래에도 홈피에 드나드는일로 회의를 느끼고
사람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상처라면 상처라고 할 수있는 어려움을 겪기도했지요
지금은 결과적으로는 관계에 대한 나의 미숙함을 돌아보게되어서
정신적으로 한발짝 성숙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황혼에 노년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자기 자신을 인식하여야 하는 내면의 세계가
끝없이 펼쳐져 있음을 알게 되어 오히려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애써 피하지말고 죽을때까지 부딪쳐가면서 배워야 하는것이
인간의 삶이 아닌가싶어 부정적인 회의론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갑니다.
또한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점에 세상이 날이 갈수록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바로바로 접하게 만들어서
다른 공간과의 거리감을 느끼지않게 합니다.
이 홈피에서도 먼곳에 있는 동문들의 소식도 순식간에 알게되어
친구가 이역만리에 살고있어도 이곳서 자주보면서 큰 위안이 되기도하지요
어느곳에 살든 동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온 굴곡진 삶을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환한 꽃처럼 피여나는듯한 모습을보면
같이 행복해 지기도하고 어릴때 모습이 저절로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때론 학창시절 고락을 함께한 친구의 병든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세상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도 지켜보게 되어 슬프기도합니다.
또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즐거운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 함께하는듯한
느낌을 갖기도하지요.
어느 경우라도 모두 희로애락속에 벌어지는 일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제 자신이 홈피에 드나든지도 8년여가 되나봅니다
그동안 동창회에서 벌이는 큰 행사도 여러번 보았고
몇몇의 기수 게시판은 저절로 감탄이 나올정도로 한동안은
어린 여고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주기도해서
전동시절의 단발머리 소녀들을 다시 만나는듯도 했었답니다.
또 다른 기수 게시판은 홈피가 자리잡은지 십년이 넘도록
적적하고 황량한 느낌을 주기도하지요.
그런기수방은 디지탈 시대라지만 아직도 아나로그시대의 머무르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인터넷 세상에 접근을 하지 않고 있거나
만인이 드나들면서 보는 이 인터넷이란 바다속에
잘못 빠지는듯한 두려움이 있어서 라고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는곳이기 때문인데
사람사는 곳이라면 어디 이런 저런 일이 인터넷 세상에만 벌어지겠는가
생각되어집니다.
단지 인터넷에선 그 속도가 빠르고해서 정제되지 않은 글들이 올라가 버릴 때는
나중엔 주체하지 못할 실수가 되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 조심해야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듭니다.
인간은 어차피 사회적 동물이니
혼자서 외롭게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푸는 한 방편으로 우리들이 사춘기때 몸담았던
여고시절 이름을 담은 홈피에 드나들게도 되는게 아닐까합니다
더욱이 친목단체인 여고동문들의 홈피이니
이곳에서 위안을 받고싶어 드나드는것이고 다른 곳보다는 더 친근감이 있어서지요
많은 글들을 접해 보았지만 며칠전 우연히 읽게된
어느 기수방에서 아주 사사로운 개인사를 적나라하게 들춰내는
분노의 찬 후배의 글을 접하고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이곳 홈피는 동창회홈피이니 단체행동도 하게 되고해서
공적인 일에는 다른 의견도 있을 수는 있다는 생각이고
또 공적인 일이 부당하게 진행되었다고 여겨지면 누구나 의견은 자유롭게 개진할 수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홈피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님으로................
그러나 사적인 일로 한 개인의 사생활까지 거론하면서 개인의 인격을 매도해서
상처를 입히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또 어느시점엔 본인들도 후회가 남을 수도 있는 일이겠기에
조금은 이런저런 경험을 먼저 해본 선배로서
마음을 전해봅니다.
인일여고동창회 홈피가 있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도 있고
이곳을 찾는일도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해서
이런뜻을 전해보게도됩니다.
햇수로 8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이곳 홈피 자유게시판에서는
대문글을 쓰기는 처음인듯합니다
많이 망서렸지만 용기를 내보네요.
누구를 만나 좋아하게 되고
친구로 삼게 되어도
진정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고 싶다면
그에게 반대 급부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그가 나의 친구가 되었으므로
그 사실만으로 기뻐하고
어쩌다 그가 나를 모질게 떠나 간데도
그가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내게 준 우정으로, 내게 준 기쁨으로
내게 준 든든한 마음으로 그냥 기뻐하면 됩니다.
진정한 우정은
세월이 지날 수록 더 아름다워집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가까이 느껴져야 합니다.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되는 이 세상에서
마음을 어긋 맡기며 서로에게
마음의 의지가 되는 참 좋은 친구..
아픈 날에,
어려운 날에,
가난한 날에,
외로운 날에....
정말 좋지 않은 날들 일수록
정말 몹쓸 환경에 처할수록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너와 나의 만남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 최복현님의 '세상살이' 중에서 -
전 영희후배~
정보위원장을 그만 두었다고해서
아마 강의시간이 많아져서 바빠 그만두고
능력이 훨씬 출중한 후배가 홈피를 맡게 되나보다 했는데
분위기가 좀 묘하네요.
내가 후배기수방에 올린글을 보고 너무 가슴아파서
.이곳은 보는 눈이 너무 많은걸 아는지라 용기가 안나서 망서렸지만
안타까워서 앞으로는 이런일이 이 홈피에서는 다신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지요.
이 홈피에 누군가 높은기수가 나서주는것이 좋을듯싶어서 말이지요.
난 전영희 후배가 그만두어서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할려고 했었는데........
그동안 너무 소원하게 지내서리.........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면 그럼 잘된일이 아닌가 하는데 말이지
홀가분하다면서 그냥
생각을 말아요.
처음이라서 그렇지 잘들 하시겠지요 뭐.........
그동안 수고한 스스로의 공만 생각하고..........................
나도 홈피 만들어 준 영희후배 덕분에
이곳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일 하나로라도
영희후배에게 고맙게 생각할테니
또 마침표 서둘러 대신 찍어준 사람들이 고맙다고 생각하면
더 훌륭하겠네요 뭐
그런 이면에는 아주 커다란 뜻이 있겠지요.
거듭 말하지만 수고했어요 그동안
우리기수방 게시판지기인 내가 가끔 어려운점이 생기면 비록 정보위원장이 아니래도
가르쳐주시고............에고...........
김은희선배님!
재순후배 말처럼 정말 어른다우신 말씀입니다.
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나 자신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어 뵙게 딜 생각을 하니 가슴 부풀어 옵니다.
"세상살이"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언니 ~!
누구든지 느끼는 점은 같나봐요.
저도 그글을 읽고,이러면 안되는데.....
시간이 가면 제자리로 돌아가겠지...하며 기다렸지요.
근데 또 글이 올라오고.,
언니~!
언니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홈피에 개인적인 감정을 실으면 안되겠지요.
좋은말만 하며 살아도 바쁜세상에...
아마도 이번에 모든 분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셨을껍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더 업그레이드 되고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름다운 <www.inil.or.kr>로 발전해 나가기 바랍니다.
김은희 선배님!
궂은 일이 있으니 오랜만에 선배님같은 분의 좋은 글도 대하고
궂은 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역설을 봅니다.
왕따, 막말녀등에 혹시 나에게 불똥이 튀낄까 애써 눈 감고 사는 세상에
이렇게라도 지적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시니 후배의 한사람으로 괜히 안도의 숨을 쉬어 봅니다.
더 더군다나 장수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
그 많은 우리의 어른들은 다 어디로 숨어버렸을까요?
봄이 되면
어김없이 제주에서 수선화를 보내주시는 스님이 계십니다.
하얀색에 노란점이 드문드문 박힌 수선화를 박스안에서 꺼내면 그 향기에 어찌나 아득한지요?
아카시아 향기같기도 한 봄의 향기를 듬뿍 맡으며 저의 봄은 시작됩니다.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노스님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선화를 보내주시는 그 뜻을 이제는 알고도 남습니다.
수선화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라고요.
저도 살다가
자칫 잘못된 생각에 나쁜 생각에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수선화를 보내주시는 노스님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그래, 나 하나 참으면 되는 것을..."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착오를 얼마나 겪어야 우리는 참인간이 될까요?
김은희 선배님!
꽃피는 봄이 왔습니다.
유채보다도 먼저 피는 수선화.....
선배님도 수선화를 좋아하시나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어른이십니다.
정보 위원회에서 왜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