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아래 사진은 노르웨이숲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게 무슨 노르웨이숲이냐? 나무도 하나없고 누구네 응접실 같구먼.........
맞습니다. 숲이 아닙니다. 응접실도 아닙니다.
노르웨이숲이라는 식당입니다. 한국 인천 근처 어디입니다.
여기서 2008년 5월에 봄날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뒷통수가 보이는데 왼편, 검은옷에 갈색머리가 12기 김연옥입니다.
이날 연옥이가 나한테 골프공 세개짜리 한박스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고맙게 받아들고 집에 갔다가 얼마후 브라질로 갔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이듬해 나는 미국 엘에이 거주민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골프치러 가면서 무심코 새공을 새박스에서 꺼냈습니다. 새공에는 이상한 검은 글씨가 씌어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안경을 쓰고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머나!!!!!!!!!!
바로 일년전에 연옥이로부터 받은 공이었습니다.
연옥이가 홀인원기념으로 만든 공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에, 난 그런 의미있는 공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공은 공이려니하고
열어보지도않고 그냥 지니고있었고 그날도 그공이 연옥이가 준 공인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무안했던지 모릅니다.
이 뜻깊은 공, 미안한 공을 사진찍어놓고 연옥이에게 그제서야 축하메일을 보냈는데
연옥이 가라사대........ 버디는 셀수없이 많이, 이글도 여러번,
홀인원도 했고 아우디버디 (내가 맞게 기억하는건가?) 라나 사이클버디라나 그런것도 해봤다고...........
어느새 노르웨이 까지 가셔서 홀인원을 하셨지 ???? 했어요.
와~~~ 아뭏튼 대단하네요 !
아우디 버디라니...굉장한 실력이네요.
그 공 빌려서 아우디 버디에 도전을 ?... ㅎㅎㅎ
'짐승 스러운 샷' 이란 표현 처음 들어 봅니다. 보고 싶네요 기회가 있다면...
*아무래도 선배님께서 다음에하실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노르웨이 숲... '무라카미 하루끼' 의 소설 제목 인데....
??응. 맞어. 그 소설제목에서 따 온 이름이겠지.
아우디 버디에 도전을?
?
와우!!!!!!!!!! 대단해요. 러브골프회장님. 감히 도전씩이나?
나한테는 아우디 버디라는 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신기루라던가, 상상의 동물이라는 용이라던가, 유토피아라던가 그런
단어들하고 동격으로 느껴지는데 말야.
아우디는 관두고 파 하나 하기도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보기를 파로 여기기로 정하고 말았어.
보기하면 나는
"얏호! 파 했다!" 하고 좋아한다니까...........ㅍㅎㅎㅎ
???저 한테도 마찬가지예요.
공 빌려서 아무리 많이 쳐도 아우디 버디는 어림없죠...
( 그러기 전에 집에서 쫓겨 날거예요..!!! )
*'코코' 이야기
우리집에 '코코' 란 개가 있었습니다.
'코코' 는 행동이 조금 느려서 저희 남편한테 설교를 당하곤 했죠.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와도 "코코'는 자기집에서 나올 생각도 안 하는 조금 무심한 개 였어요.
한창 골프에 재미가 붙어 렛슨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을때, 남편과 플레이를 했어요.
그때만 해도 남편과 같이 하는게 쑥스러웠는지 아니면, 보여주고 싶었었는지...그날따라....
아뭏든 많이 헤멨어요..
그때 남편이 하는 말....
'코코' 를 너처럼 렛슨 시켜봐라 !
지금쯤 프로가 되여 집에 돈을 가져오겠다 !
'코코' 는 가고 없지만, 이 말이 자주 생각납니다.
ㅎㅎㅎㅎ
선배님의 보기=파 라는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아우디버디는, 원이 네개라서... 말이 되네여.
또 배웠습니다. 지는 동네에 있는 짧은 골프장에서 아우디 파는 한 적이 있어요. 그런 말은 없나요? ㅋㅋ
주로 명랑 골프를 즐기다보니 이론에 약해서요.
뉴욕도 올 겨울이 아주 착해서 겨울 내내 골프장이 열려있었지요.
영희야 !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보아야...
난 니가 홀인원 했단 줄 알고 축하하려고 급히 들오니...
잠잠해서 궁금했는데 건강해 보여 좋다
하와이 원정 골프라 홀인원 보다 더 멋지다
춘자는 4월에 온다는데 니는 들어 올 계획은 없는거니
ㅂ 갚아야 하는데 ...(마음이 찜찜무리)ㅎㅎ
우린 언제 만나려나...
?깔깔깔 웃음보따리가 터지고말았다. 완전 대박, 대명언이닷!
'코코' 를 너처럼 렛슨 시켜봐라 !
지금쯤 프로가 되여 집에 돈을 가져오겠다 !
자다가도 웃을일이 생겼네. 하하하하
지나가다 차를 멈추고 꽃을 찍는 사나이께서 무슨 이리 심한 말씀을......
?내가 열심히 렛슨을 받은적도 없거니와.........
우리집 남자는 자기도 별볼일 없는 실력이니까 그런 명언은 생각도 못해봤을거야.
그래도 나보다야 잘 쳤었는데 대수술 몇번에 고만 삭아버렸는지
땅만 디립다 파고 다니더니 그나마 요새는 골프장에 가지도 않아.
덕분에 내 골프가 요새는 격월제가 되어버렸어.
항상 마음 편히 둘이서만 치러다니다가 짝이 안가니까 나까지 덩달아 굶고있어요.
우리 영택씨는 내 공이 홀컵에 들어가기만하면 무조건
“나이스 파아!” 하고 일단 소리를 질러준다.
아무리 보기가 내파라고는 했지만
더블이던지 트리플이던지 관계치 아니하고 나이스파라고 하니까
어떤때는 그 소리가 너무 챙피하고
어떤때는 약이 바짝 오르기도 하지. face 팔려~~~~~~~~~
?네홀을 연속 버디를 하면 아우디버디라고 한다던가? 원이 4개 라서?
후에 누구한테 들으니 김연옥의 샷은 가히 짐승스럽다고............ㅋㅋㅋㅋ
그 말을 들으니 금방 감이 잡힙니다. 그 폭발력, 그 임팩!!!!!!!! 에고 무셔라, 에고 부러워라........
연옥이의 공을 우리 동기들하고 나눠가졌습니다. 함께 연옥이의 기를 받아보자는 의미에서.........
하나는 윤순현에게 주고 하나는 마침 하와이에 가게되어서 김종대에게 갖다주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종대하고 둘이서 그 공을 놓고 열심히 공들여 공을 쳤습니다.
기만 받아서는 안되는 모양입니다. 실력이 없으니 소용있나? ㅉㅉ
다음날 다른 곳에 가서 또 열심히 시도해봤지만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나버렸습니다.
그런들 어떠하리. 얼마나 즐겁고 기분이 좋았는지 .....................
연옥이 공이 다 닳아서 글씨가 안 보이도록 나는 홀인원도 못해보고 이글은 꿈도 못꾸고
오늘날 동반자의 홀인원 축하하는라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만 치고 있습니다.
홀인원에 얽힌 추억 한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