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편에 사진용량이 많아 열어보는데 시간이 걸려
분리해서 2편으로 올립니다.
봄의 소나타를 맘에 싣고 ( 이탈리아 , 트리에스트 여행 1)....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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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바람소리를 자장가로 삼고 잠든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콘으로 나가 바깥 날씨를 살펴보니,
어제 바람에 바닷물이 넘쳐 선착장이 결빙되었어요.
도로 주차장에도 차들이 안보이고
식물은 얇은 서리와 길은 두꺼운 얼음으로 덮혀있었어요.
지난밤에 얼마나 바람이 세게 불었던지 넘어진 트럭도 보이는 것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앞섰지요.
12시가 다 되어가는 한낮이 되니 그래도 조금 바람이 잦아드는 듯하여 호텔을 떠나 나왔어요.
전날은 골목으로 갔었기에
이날은 호텔 옆건물 하나를 지나면 정부관계 건물들이 모여있는
'이탈리아 연합광장'쪽으로 향했어요.
(선착장 건너 PIAZZA dell UNITA d'ITALIA 라고 써있는 곳이에요)
광장으로 커브돌기 전 바로 건너편에 쓰러진 트럭을 가까히 보았지요.
이 도시를 시대적으로 크게 두부문으로 구분하자면
중세 이후에 건설된 해안 가까히에 있는 관청과 상가가 있는 지구와
로마시대부터 중세시대까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언덕위 지구로 볼수 있어요.
그럼 호텔 근처로 부터 시작하면 중세 이후 지구부터...
이도시의 제일 커다란 "이탈리아 유니온 광장" 주위에 정부기관들이 있어요.
Palazzo del Governo.. ...귀족의 궁전이 현재 정부기관으로 사용됨
(참조: 이 건물 뒤에 베르디 극장.. Teatro Verdi Trieste 있음 )
트리에스트 시청
Piazza dell Unita d'Italia 이탈리아 연합광장 ...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야외카페가 곳곳에 열리고
각종 많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에요.
저녁이 가까와 오자 길과 광장을 구분하는 보랏빛 등불이 예쁘게 피어나더라고요 ^^
차량 진입을 제지하는 역활이에요.
광장이 바로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 이날따라 BORA 바람이 더세게 불어와
사진 찍는데 얌전히 고정하기가 어려웠어요 ㅠㅠ
시청왼쪽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동으로 만든 도시 전체 축소판이 있어요.
상부와 하부가 잘 나타나서
우리가 다닐 중세전후 도시의 면목이 요약되었지요.
이골목을 빠져 나가니 시청앞광장 보다는 작지만
바로크 시대양식으로 지워진 건물이 둘러싼 광장이 있어요.
분홍색 건물이 새롭게 단장을 해 파스텔색조의 색갈이 고아요^^
이광장 주위에는 상가가 있고 한쪽으로는 차와 버스가 다녀 번화한 곳이에요
모두들 나중에 쇼핑하러 다시오자 하더군요.
길건너 골목길을 따라 쭈욱가니 또하나의 광장이 나오는데
로마 카톨릭 성당과
세르비아 정교회가 인접해 있어요.
중세이후의 지역을 걷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몸이 추워지었어요.
이제 중세이전 지역 고지대로 향하려고 걷는데,
발렌타이데이 장식이 되어진 속옷가게가 눈에 띄였어요.
친구하나가 말도 안하고 그냥 쑥들어 가는거에요.
이 친구도 역시 걷다보니 추웠나 보아요.
친구가 팬티스타킹이라도 많이 입어서 보온하겠다고 사는 동안
저는 슬쩍 몸도 녹이며 진열된 야한 것들 구경도하고,
발렌타이데이 기간으로 고객에게 주는 쵸콜렛이 있어서 한웅큼 집어 넣었지요 ㅎㅎ
고지구로 가기전에 우리는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러 갔어요.
한국분들이 여행하다 한식을 그리워 하듯이
비엔나 친구들도 오스트리아 음식이 먹고 싶었던가 보아요.
여행책자에 나온 오스트리아 사람이 즐겨 찾아간다는 곳을 찾어 갔는데,
음식이 정말 오스트리아 것같더라고요.
사우어 크라우트까지 있는데, 매콤한 것을 갈아놓은 것을 뿌려 놓은게 좀다르더군요.
비엔나에서는 따로 얌전히 별도 종지에 놓아주거던요.
물론 이탈리아 전통음식 라싸니아느도 있고요.
그런데 특이 한것이 이 도시에서는
레스토랑, 카페 유리창에 로고를 집어넣은 것임을 알았어요.
돼지고기 전문집을 나타내듯이 돼지가 창문에 떠있는 것처럼 ㅎㅎ
벽에는 신문에 보도되었던 것도 붙여있고요^^. 점심을 간단히 할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뜨뜻하게 먹고 몸도 덮혀주고 거리로 나오니
추위가 덜 해진듯 하였어요.
이제 부터는 바람을 친구해야지 생각을 하고 행진을 하는데,
어머! 어젯밤 강풍에 지붕 기와가 골목길에 주차한 승용차 차창에 떨어져 있잖아요
잠시 우리는 망설였어요.
그냥 내려 가자.. 다니다 우리에게도 뭐가 떨어지면 어쩌냐?
그래도 우리가 누구냐? 바람의 친구들인데 ㅎㅎ
별일은 없을 것이다.좀 조심하면서 다니자 ...의견을 모아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골목이 좁아 커브안전운행을 도운 거울이 있길래
운전은 안해도 기념으로 찰칵!
조그마하면서 귀여운 돌길이 보이세요?
각도 마추며 자화상을 잡는데,
뭐해? 너 그러다가 바람에 날려가도 우리 모른다 .빨리 오라구!
성화를 하더라고요. 내참~
저 만치 가버린 친구들을 쫓아 달려갔어요^^
이지역은 로마시대 부터 중세 이전의 것이 남아있는 곳이에요.
성벽은 부분적으로 남아 있어요.
로마에도 언덕이 있듯이
로마인이 이곳에 지냈던 San Giusto 언덕이랍니다.
정상에는 카타드렐레 성당,백향목이 길게 느러선 곳,고고학 박문관도 있어요.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멀리 바다도 보이고 제법 올라 왔드라고요.
서서 가만히 보다보니 자동차만 안보인다면...
옛날 그 시대모습으로 보이겠구나 싶었어요.
계속 돌길을 올라갑니다.
이제 정상이 얼마 안남았어요.
여기 돌길은 옆으로 길죽하게 자른 것이 특이 합니다.
원래 여기가 따뜻한줄알고 치마와 가벼운 구두를 준비해 왔던 친구는
아예 등산화와 바지도 여기서 사서 신고 입었어요.
그래도 그위에 가져온 긴~ 니트 덮치마를 입었답니다. ㅎㅎ ( 오른쪽 두번째)
홈페이지에 사진 올리면 절교를 한다고 초상권 주장을 해서 발쪽만 올려요..죄송~~
드디어 정상에 올라왔어요.
그곳에 San Giusto 케터드랄 성당이 있어요.
하필이면 바로 그때 결혼식중이라 샅샅이는 못보았지만 오래된 것은 알겠드라고요.
성당을 나와 백향목이 길게 느러선 곳으로 옮겨 걸어갔어요.
전체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계1차대전의 희생자를 기념하는 조각이 있어요.
무슨 여군같은 모습으로 ㅎㅎ그래도 인증샷을^^
이 기념조각상을 지나니 전망대 처럼 온도시가 보이는 곳이 있어요.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꼈지요.
바람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를 조망한후
근처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갔어요.
옛성벽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으로서
귀족의 케슬과 정원을 고고학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실내전시물 중 몇점만...
주전 4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이 박물관의 상징으로 표시됩니다
예전에 사용되던 것인데,테두리의 문양이 섬세하기로 유명하답니다.
친구들 중에 가든에 관심많은 친구는
이 중에 하나라도 자기 정원에 있었으면,,, 하길래
꿈은 얼마든지 꿀 수있겠지... 해주었지요 ^^
한구석에는 아직도 전시되지 않은 것들이 뻬곡했어요.
박물관 실내, 정원을 온통 전세 낸듯 찬찬히 돌아본후
역사속에 자리잡은 이 도시의 면모를 재인식 하며 그 곳을 떠나 왔습니다.
중세이전의 지역인 고지대를 내려오다
중턱에 자그마한 광장이 나오는데,
아담한 성당과 규모가 큰 성당이 바로 인접해 있어요.
아담한 San Silvestro 성당은 로만네스크 양식으로 14세기에 지워졌어요.
이날은 문이 닫혀 있어 실내는 못들어 가서 아쉬웠어요.
아담한 성당 옆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17세기에 세워진 바로크 양식의 Santa Maria Maggiore 성당이 있어요.
성당안 으로 들어 갔어요.
성당 안으로 발을 디미는 순간!
바로 천국에 도다른 느낌이 저를 감싸왔어요.
조용함과 경건함이 저절로 느껴지는 순간을 체험했어요.
이것은 종교를 떠나서도 저절로 감지하는 그 무엇이랄까요?...
트리에스트의 중세전후의 구도시 모습을 보는것은 이제 거히 마쳤어요.
그후에는 해변,올드카페,생일 기념 석식,등등 사적인 부분이 많고요 ㅎㅎ
다음날 아랫동네 산책,종유동굴 자이언트 케이브 방문, 등등...
??
해가 나면서 BORA 바람이 잦아 들었어요.
덕분에 시에서 좀 떨어져 해변가에 있는
오스트리아의 대공이자 후에 멕시코 황제가 되었던 막시밀리언이
멕시코로 떠나기 전에 살았던 MIRAMARE 궁을 돌아 보았어요.
(아마도 보라가 이곳을 못볼까봐 실망했던 저의 마음을 위로한 부드러운 친구가 되었던듯 ㅎㅎ)
어쩌면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아직 까지도 그때 궁에서의 감격이 싸르르....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미라마레궁"은
멕시코 황제로서 멕시코에서 처형당해야만 했었던 막시밀리안의 사연과
더불어 유럽역사가 언급되야 하는 부분이 많아
분리해서 컬럼에 올릴 생각이에요.
그동안 짬짬히 글과 사진 올리며 다시 여행한듯 했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맞으세요~
유명옥 선배님
남해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오보에 음색이 편한느낌이 들어서 골라보았어요.
선배님께서 자세하게 보셨다니 반가워요.
음악 전공하신 선배님을 생각해보니,
Teatro Verdi Trieste 가 빠진게 떠오르네요.^^
이번 머무는 동안에 오페라공연대신 청소년 위한 무용극 피카소가 공연되더라고요.
안녕히 계세요~
아침식사를 나누며 날씨가 이러니 어디를 다니나? 라고..모두들 머리를 흔들거리더라고요.
일단 12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자 의견을 모았어요.
참 별난 여행일정도 다 있지요?
방에 올라와 발콘에서 바깥귀경을 하긴 했지만요,
바다 가까히 나갈엄두는 못내겠드라고요...
바람에 안경이라도 날러가버리면 큰일 이잖아요.
기운과 용기가 저보다 센 친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선착장 주위 사진을 찍다가
발콘에 서있는 저를 발견하고 저의 모습도 담어 주었어요.^^
동행친구들이 하는 말이
날씨좋은 때 오면 평소 다른 해변처럼 산책하는게 좋겠지만,
이런 바람을 만나는 경험은 평생에 몇번 있겠느냐...
좌우지간 긍정적 사고를 하더군요.ㅎㅎ
제가 릴케가 즐겨 머물었던 DUINO성을 못가게 되어서 실망을 하니,
다음에 꽃피는 철에 또 오면 되지 뭘그래,,, 라고 위로도 해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