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서 달아나려 합니다.
박해받으면 갇혀 있는 감옥에서 풀려나려는 듯이
그러나 이 세상은 하나의 위대한 기적입니다.
나는 느낍니다.여기에는 모든 삶이 살고 있다고.
그러나 대체 누가 사는 것이겠습니까?
연주되지 아니한 선율이 하아프 속에 깃들여 있듯이
저녁 어스름 속에 숨어 있는 것들이겠습니까.
물 위에 불어 오는 바람이겠습니까,
신호를 주고받는 나뭇가지겠습니까,
향기를 풍기는 꽃송이겠습니까,
늙어 가는 긴 가로수 길이겠습니까,
오고가는 따뜻한 동물들이겠습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새들이겠습니까.
대체 누가 사는 것이겠습니까, 신(神)이여, 당신입니까-
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2012,2월 여행지... 이탈리아 항구도시 트리에스트,
아드리아 북부 지역 해상풍 BORA,시속 200Km , 첫째날.
(호텔 발코니에서 촬영)
둘째날 아침,
Bora 해상풍에 밀려온 바닷물이 결빙된 항만.
(사진 찍다가 빨려들어 갈뻔 ..흐유~~~)
Bora를 피해 주차장자리에 자동차들이 없음.
아! 이런 일도 있다니...
앞으로 며칠동안 그냥 호텔에만 눌러있어야 한단 말인가?
모두들 호텔 로비에 모여
우리의 일정을 다시 체크해본다.
'우선 단단히 차려입고 골목길로 나가 보자 ...입을 모은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나가니
오메메.. 몇걸음 다리 뛰기가 쉽지 않넴.
첫날 하루만도 카페 세군데,식당 두군데 점심저녁,,,
이렇게 5번이나 실내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다시걷고 했다.
증말
세상 태어나 첨 경험하는 여행이다.
바다에서부터 멀어지니 조금 바람이 가라 앉는 듯...
친구들아!
이제부터 지도 보면서 너네들이랑 다니는 기분으로 얘기 할려고~~
아주 춥지는 않고 그냥 바람이 세더라고...다니다가 같이 카페도 들어가서 쉬고 ㅎㅎ
참조:Marzia Vidulli Torlo가 발행한 안내책자중에서 .
바람이 안불면 이렇게 예쁜 항구란다. 여기에서 두시간거리에 베니스가 있어.
내가 묵은 호텔은 선착장 바로 건너편 녹색지붕의 팔레스호텔이야.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황가 지배시절부터 건축된 것인데,
이번에 비엔나 친구의 생일 기념여행이라고
자기 조상들이 묵던 곳에 꼭 묵어야 된다고 해서 여기에서 묵었단다.
이번 여행중에 자기들 조상얘기하는 것을 보고
나스스로 한국 사람임을 더 절실히 느꼈는데, 시간 되면 에피소드를 얘기할께 ㅎㅎ
호텔 왼쪽으로 한건물지나면 여기에서 제일 큰 이탈리아 광장으로서
모든 관공서가 광장을 둘러싸고 있지.
그쪽으로 가면 바람이 세니까 호텔옆 오른쪽 골목으로 갔어.
참조:이탈리아광장( Piazza Unitta D'Italia) 왼쪽뒷 골목에
베르디 오페라 극장이 있어.(윗지도에서 34번).... 그래서 윗 본문에도 베르디 음악을 올린거야.^^
골목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회오리처럼 돌더라고...
우서 Bar에 가서 이탤리 커피와 크러숑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어.
여기 트리에스트에서 생산되는 커피가 "IlIy" 것이야.
나도 이번에 알았단다.
비엔나 커피점중에 세가프레도에서 마시는 것인데, 한국에도 체인이 들어 갔는지 모르겠네 ...
요기 바로 옆에 야채 청과가게가 있는데,
참으로 싱싱한게 베네치아, 토스카나에서 왔다는 쪽지에
정말 이탤리에 온 기분이 확 들더라고...
요것은 돌아 오는날 몇단 사가지고 왔어
이 지역은 로마 역사에 나오는 기원전 13세기에는 Tergeste ,
현재는 Trieste 라고 불리어 지는 곳이야.
바닷바람을 피해 천천히 올라가
로마 원형극장( Teatro Romano)을 둘러 보았어..
옥인아~
이렇게 도로 지도까지 넣어 설명해 주니
나도 함께 여행 하는것 같네!
그런데 그렇게 요란한 보라를 만났다니
몸 조심 하거라
카메라에 사진 담으려다 날아 가기라도 하믄
정말 큰 일이지??
요즘 이 곳 한국에도 봄 기운이 물씬 돌고 있어
겨울을 난 산야에는 벌써 색깔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어
다음 주면 벌써 삼월이 온다
아 ~
세월은 참 빠르네!
옥인이와 함께하는 이태리여행 신난다 ㅎ
여행에서 돌아와 울방에 생기도 나고 ~
먼나라 이야기 앉아서 여럿이 같이 여행하고 있는듯 듣게되어 좋구나
이렇게 사진과 글 쓰는거 시간 많이 걸리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기쁜마음으로 같이 걸어보자~~
선애야~
나 사실은 첨에 너무 속상했었어.
원래는 여기에서 지내면서
근교 DUINO성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요모냥이니 낙담 할 수밖에...
내 맘을 알아버린 친구가
따뜻할 때 차가지고 다시 오자고 위로 해주더라고.
그래서 다시 갈 거 같애 ㅎㅎ
이번에는 기차로 4명이 가고
두명은 승용차로 와서 거기서 합류했었단다.
차타고 오면서 무척 고생했다네
앞도 안보이는데 바람에 날러 가는줄 알고 혼났다고 전해 주더라고.
그런데,
다녀와서 여행을 되돌아 보니 정말 마음이 뿌듯하고 좋네^^
너희들하고 다시 다니는 기분도 삼삼하고서리ㅎㅎㅎ.
ㅎㅎ~ 여행 좋아하는 이들 모였수?
수노언니도 발칸 가시기전에 앞드리로 함께 하신거죠!
보라~~~ 바람 이름은 넘 예쁘다.
선착장에 결빙된 바닷물도 예쁘고 ,
가로등도 예쁘고,
갈매기도 추운데 잘도 나는구먼!
옥인이랑 고양이, 거리에서 같이 찍힌 사진은 조화롭고 말야~~~^*^
우린 여행해도 대충 다니는 데(더우기 들은 것도 금새 잊어뿌리고말야~~), 옥인이 컴(?)은 성능이 좋은 겨?
영희야~
작명하나 하셔야 겠수~~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여좋이?... 여조히?.. 어감이 예쁘넴 ^^
인일 소모임 이름에
여행을 사랑하는 모임을 .... "여사모"라고 하는것에 힌트를 받아서
보라라는 이름이 예쁘지?
이탤리말로 여성격이라 "시뇨라 ~보라"라고도 하더라고 ㅋ
사진찍어준 친구가
까만 고양이가 어슬렁 거리니까,
내 코트 검정색과
벽의 븕은 색과 내 모자 색갈이 어울린다고 스냅사진을 찍었더구만 ㅎㅎ
좌우지간 이번 BORA 덕분에
근교 한군데를 생략하고서리.. 널널히 시간내면서 다녔다우.
(지금 나가야 하니까 다녀와서 연결할께유~~~)
즐거운 주말!
그제 답글 달고서 잠깐 외출 다녀와서 계속 연결하려고 했는데,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 근교로 나오는 바람에 중단되었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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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좀 추려서 얘기를 ....
돌아 다니다가 먹고 마시고, 호텔에서 쉬다 또나가고 들락날락하며
중심가는 빙빙돌며 또 돌던 걸 다 옮기려면 몇날 며칠이 걸릴지 몰라서. ㅎㅎ
자! 그럼 바다로 부터 물을 끓여들여 만든 운하
'카날 그란데'로 모시겠습니다~~
요 사진에서 가운데 배가 정박된 카날이에요.
위에 먼저 올린 도로판에서는 왼쪽 끝에 파란색으로 된곳.
실제로 본 카날이야요...따뜻한 날씨에 물이 더 차고 배가 더 많으면 멋지겠네 상상을 했구먼요.
이 카날을 아래에서 부터 올라가다 보면 두번째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위를 즐겨 다녔던 아일랜드의 문학가 제임스 죠이스가 지금도 동상으로 ...
다리 뒷쪽에는 유태인 공회당도 보이고, 유태인들이 모이던 곳이라네요...
제임스 죠이스는 이곳에서
영어교사로 지냈으며,작품 "더블린의 사람들"을 완성 ,
그 후의 다른 작품도 시작하고 구상했다고.....
또한 이 도시의 중요한 문학가와 예술가들과 친분을 나누어서
이 도시의 사랑 받던 사람이었던 것을 알려주듯,
곳곳에서 그의 발자취를 볼수 있더 라고요.
안녕 옥인?
이딸리아 여행기록이구나.
Bora 때문에 예정과 다른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함께 갔던 친구들과 정리했단 대로
오히려 특별한 여행이었던 걸로 오래 기억될 듯 싶네. ^^
제임스 조이스도 60살을 채 못채웠네...
사실... 나 역시 이즈음...
떠오르는 인물들마다 이 세상에서 얼마나 거주했었나... ^^
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어.
그곳의 까날 사진을 보니
예전 잠깐 들렀든 암스텔담의 수로가 떠오르는데...
실제로도 비슷한지? ^^
봄이 오는 소리가 반갑기도 하고
겨울이 떠나가는 게 섭섭하기도 한
2월 마지막 토요일!
이곳 강원도엔 아직 눈소식이 있는 듯...
나도 극적인 날씨 만나러... 즐기러...
오늘 저녁 또 그리 가려고 해 ^^
좋은 주말! ^^
은화가 지금쯤 강원도 눈속에 있겠구나.
여기 오기전 부터 Joyce 인폼을 조금은 갖고 있었는데, 이 정도인지는 몰랐어.
트리에스트 사람들이 외지에서 온사람들에게 대부분 친절한 것 같기도 ㅎㅎ
며칠 지내고 단정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느낌이 그렇더라고 ^^
여기 운하가 네생각대로 암스텔담하고 비슷해.
그런데, 여기는 크고 길면서 옆가지운하를 안가지고 있어서
암스테르담이 더 아기자기 한것 같구나.
그래도 여기를 야경으로 보면서 지날 때 낭만적이더라고..
올해는 윤년이라 2월이 하루더 많네.
남은 2월 며칠 더 만끽하는 즐거움을 갖기를 바래~~
친구들아 상쾌한 아침! 이지?
여기는 한밤중이야.
이 동영상은 Joyce와 이도시 트리에스트 관계를,
트리에스트의 영국 학교 설립자이자 건축설계가 Peter Brown이 설명하는 것.
도시의 정경이 보이네요.. 참조하세요~~
(Cranetv Presents: Trieste Through the Eyes of James Joyce. Travel to Trieste, James Joyce's city of choice. Listen to Peter Brown, the founder and architect of the British School in Trieste, and a scholar of James Joyce. He speaks of Joyce and Trieste with passion and romance.)
그럼 저랑 이제 Joyce가 즐겨 찾었든 Caffe Stella Polare로 갈까요..
바로 동상이 서있는 다리 건너에 있어요.
위의 동영상에 나오는 카페에요~~
창유리에 1863년부터라고 카페 설립년도가 적혀있는게 보이나요.?
한 소녀가 사진찍는 나에게 귀엽게 손까지 흔들어 주더라고요 ㅎㅎ
이곳에 민족주의 문학가 Italo Svevo도
Joyce 와 같이 들렸었다는 이지역의 기념표지가 붙어있어요.
이 사람 동상도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이 도시에는 곳곳에 동상이 많더라고요...
사실은 그냥 지나다가 이 표지를 보고
안내책자와 대조하고 맞다고 좋아하는 모습이에요 ㅋㅋ
물론 들어갔지요 ㅎㅎ
이곳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셨어요.
왜냐구요? 추운데?
벌써 요전에 카푸치노, 핫 쵸콜렛을 마셨기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을 놀래켰기도.... 우리 한국의 이냉치냉을 설명하면서 ㅎㅎ
그런데 마시고 나니 더 춥더라고요. 내색은 못 했고요.ㅠㅠ
카페 로고가 들어간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의 분위기가
삼삼히 저녁을 향하여...
모두들 편안한 휴일 보냈니?
나는 근교에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왔어.
해나다, 눈오다, 진눈깨비오다, 비오다... 좀 변덕스런 날씨를 만났었어.
그런데 집에 오니 우편물이 도착해 있는거야.
어머나!!
나는 여기 홈피에 대문열고서는 하루에 몇개씩 사진 올리면서도 낑낑 거리는데,
이번에 같이 여행했던 친구 한사람이 어느새 사진을 편집하고 인쇄하여
TRIEST 2012 라는 제목으로 사진 화보책을 만들었더라고..
(근교에서 만났었는데도 화보얘기를 일부러 안했단다..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고...)
받아들고 찬찬히 대형 사진을 보니 다시 그때로 돌아 가는 기분이 들었어.
나는 시대를 되돌아가서 옛날에 많이 몰두하였는데,
이 친구는 제목이 명시하듯
바로 현재를 보라바람과 더불어 보여주는 모습으로 심플 하더라고..
이 화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
같이 여행을 해도 사람마다 보는것 찍는것이 다름에 새삼스럽더라고...
화보중에서 내모습 나오는 부분위주로 잠깐 보여줄께
(책을 내 사진기로 찍은 거라 선명치가 않으니 이해 바래요~~
나중에 사진 칩을 받게되면 선명한 사진으로 교체할지도 ㅎㅎ)
매년 2월 둘째주 목요일 부터 며칠동안
한 친구 생일 기념으로 여행을 간다.
올해는 6명이 떠났다.
1919년까지 오스트리아 항구도시였던
현재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트라는 항구도시...
떠나기전 일기예보에서
비엔나 보다 10도 이상 높은 기온이라,
우리는 그곳에서 봄이오는 느낌으로 가볍게 산책하고
맛있는 이탈리아 식사를 하면서 친구의 생일 파티도 하리라 생각하고 떠났는데,,,
웬 걸?
도착하니 거리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모두 놀랐다.
누구도 영문을 모른채 호텔에 도착하니
호텔 앞 커다란 화분들도 모두 바닥에 누여져 있는게 아닌가.
체크인 하면서 물어보니,
바로 몇시간전부터 Bora가 돌진하여 들어왔단다.
호텔방에 들어와
발콘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정말 바람이 불어 오는게 보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