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저의 분신과도 같았던 여동생을 지난 추수감사절날에 갑작스럽게 하느님께 먼저 보내면서 저는 슬픔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젊은나이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하늘나라의 부름을 받고 서둘러 영영우리곁을 떠난 불쌍한 동생, 어린 조카들, UCLA에서 아주 어여쁜 캠퍼스 커플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제부, 자식을 먼저 보내고 매일 눈물로 사시는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생과사” 이모든것이 창조주의 주님께서 주관하시는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바로 내주위에서 그것도 아직은 할일이 아주많은 52세의 동생에게서 일어나니 하늘이 무너져 내렸고 하느님께 “왜 우리가족에게 이런 고통, 시련을 주십니까?”를 묻고 또묻고 되물었습니다.
시련과 고통속에 사로잡혀서, 비참한 제자신이 안타까와 세상에서 도망쳐 버리고 싶었고 직장, 성당봉사, 그 모든것에서 손을 놓고 제가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 겨울잠을 자듯이 그렇게 머물고 싶었습니다.
작년 봄에 “stroke” 로 거동이 조금 불편해진 친정어머니가 세월이 가면 여행을 못하실것 같아 여동생과 저는미국이민 37년만에 처음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세모녀가 10월에 고국으로 효도관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동생과의 마지막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세모녀는 9박10일의 제주도, 동해안 여행을 많이 웃고, 떠들고 그리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함께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국에서 건강검진을 많이 하던터라 여행을 마치고 동생은 해외교포 건강검진병원중에 하나인 D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위내시경 검진이 끝나고 개인병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혼자서 화장실에 서 뇌출혈로 쓰러져있는것을 발견하여 중환자실에 옮겼으나 뇌압이 너무 높아서 수술도 못해보고 coma상태로 24일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눈도 떠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식구들의 얼굴도 보지못하고 자기가 사는 미국의 보금자리에도 와보지도 못하고 하느님 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맘껏 사랑도 못해주었는데…
작년 1월13기 동창들과 35주년 동창회 기념으로 몇몇친구들이 하와이에서 reunion을 하였을때부터 올해 해외신년동창회에 참석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저의 갑작스런 슬픈소식때문에 모든 예정을 취소를 하곤 집에 틀어 박혀 있었습니다.
먼저간 동생의 몫까지 하려면 제 가 이렇게 멍하게 있을 수 는 없는 것인데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춘자언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언니는 저의 슬픈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따스한 위로끝에 이번 신년동창회에 참가하여 분위기도 바꿔보고 동문들과 수학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모든것을 잊으면서 웃고 떠들면서 슬픔을 나누어 가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이미 마감된 기차, 버스 reservation도 차질이 없게 변경하면서 동분서주했을 춘자언니와 해외 동창회 회장단의 노고를 생각하면 또 눈물이 앞을 가림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사람 한사람을 챙겨주시고 궂은 일도 마다치 않고 일일이 준비하시고 체크하시는 위원장언니와 회장단의 정성어린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대들은 인일의 어여쁜 천사들이십니다.
그리고 last minute에 캐나다 뱅쿠버, 워싱턴 DC, Portland에서 장거리을 마다하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준 13기 친구들, 멋진사진을 계속해서 찍어주셔서 내가 모델인양 착각하게 해주었던 김혜경언니, 최영희언니, 맛있는 스낵을 준비해주신 온희언니, 그리고 파티와 수학여행동안 저에게 따스한 말과 웃음을 건네주신 모든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위에서 제얼굴이 많이 밝아졌다고 합니다.
송봉모 신부님께서 “고통, 그인간적인 것”라는 책 에서 "고통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고통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고통 안에서 쉴수 있게 된다. 고통을 받아들일 때 고통스런 상황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평화의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다...우리가 고통을 받아들일 때, 고통 한 복판에서도 평화를 누리게 된다. 어려운 삶속에서도 희망을 갖게 된다.” 라고 말씀하셨듯이
이제부터 시련과 고통을 받아들이고 매일 매일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언제올지 모를 그날을 준비하면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해외동창회때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혜영아!!!!
오늘 신임회장단애개 인수인계하는 미팅이 있어서
나갔다 지금 들어오자 콤을 열렀는데 네 감동적인 글이
기다리고 있었네........
그래, 사랑하는 동생을 먼저 보내고 그 슬픔이 얼마나 컸것냐???
특별히 딸을 가슴에 묻으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미여졌을텐데
이 선배의 간걱한 권유를 물리치지않고 와 준 네가 너무나 고마웠다.
네 의상은 까만 블라우스였지??
네게 말은 안 했지만 네 마음을 읽을 수 있었지......
고맙다.
이런 가슴 깊이서 나오는 진실한 글로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니.......
너희 13기 동기들 우애가 참 대단ㅎ더라
참 보기좋았다.
내년에도 친구들 더 많이 불러모아서 오렴.
"크루즈 선상 동문파티" 생긱민 해도 환상적이지 않니??
좀 쉬렴~~~
바라기는 어서 그 슬픔에서 헤어나오길 바란다.
고난후에 주시는 축복을 꼭 맛보게 되길 기도하마~~~
혹독하게 추었던 이곳 베이징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지만,,
김당키 어려운 슬픔을 맞이한 친지의 이야기로 후배의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남의 나라 그것도 열악한 중국까지 와서누구보다 그들의 영혼을 깨우고 싶은 48살의 예쁘고 정열적이었던
집사님이 사랑하는 남편 그리구 세딸과 이별의 말한마디 못나누고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채 한줌의
가루로만 고국 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누구보다 물질로 시간으로 몸으로 헌신했던 그 집사님 이제 막 복음으로 일어 서고자 하는 영혼들을 위해
그날도 늦게까지 봉사하고 귀가후 샤워중에 쓰려졋는데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슬프지요,,,세딸의 울부짖음은 슬픔이란 말로도 표현할수가 없엇지요
저도 집사님의 큰딸을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문득 지난 아웅산사태때 이범석장관의 17살난 딸애가 17년간 좋은 아버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의연한
말이 떠올라 ,조용히 말해 주었어요...좋은 엄마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구 .......
얼마나 덧없는 말이겟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에 고개숙이는 법을 배우는게 아닐까요,,
위로가 되는 말인지는 모르겟지만 횡설수설가운데 저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래요
혜영아!!!
"영희언니! 언니는 언니니까 내 마음 아시지요?"
하며 나를 쳐다보는 너에게 "응,알아,알지"하며 더 이상 이야기를 잇지 못 하고
눈을 피하였던 나다.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을까?
이 나이 살면서 점점 느껴지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그러기에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선하게 사는 수 밖에는......
혜영아!!!
여행 내내 밝게 웃으며 강한 모습 보여주어 너무나 고마워.
13기 모든 동생들이 얼마나 든든한지... 내가 노래할 때 너희들이 뒤에서
일어나서 응원하는 모습에 내가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 몰라.
1년마다 모이는 동문회에서 나는 에너지를 충전해.^^
우리 열심히 기쁘게,감사하며 살다가 예쁘게 만나자.
그리고 옆에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하자.
혜영아,사랑해.LA에 오면 전화해.
후배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사연을 읽으며 그대로 지나칠수 없기에 여기에 실례를 하겠읍니다.
어머니와 동생이 비슷한 형태의 병이 있었읍니다.
그러니 후배님은 종합검사; 심장 스트레스 테스트, 신경과에서
머리 mri등을 기본적으로 검사하시고 혹시 식사가 짜고 맵지는 않은지...
이참에 꼭 검사하세요.
저도 어머니와 한국가고 싶지만 만남과 그리움등이 건강에는 아주
안 좋은 역반응이 일어날수 있으므로 삼가하고 있읍니다.
실례했읍니다
기가막힌 일을 당하고 상심에 빠졌다가
선배언니의 권유에 마음을 추스리고 동문회에 참여해준 혜영이,
참 고마웠고 대견했다.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혜영이를 만나보니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말도 못했는데
오며가며 스치면서
의연한 그 모습에 마음이 놓였지.
그래. 우리가 무얼 알면서 살고 있겠니?
너무 좁은 생각하지말고 마음을 넓게 먹고 대범하게 살기 바란다.
건강 잘 챙기고
내년에 또 만나자.
한무리의 13기, 다들 너무 보기 좋았어.
활발하고 합심 잘하고 재미있고 .......... 동문회 처음 온 소감, 너희들도 좋았지?
무어라 말로 할수 없는 아픔을 느끼며 답글을 씁니다.
전혀 몰랐었기에 하다못해 한마디 위로말도 못했고
손도 못잡아 주었군요.
주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기만 빌고 또 빕니다.
어머님께서 얼마나 상심하시고 힘들어 하실지... 언니가 얼마나 놀라고 힘들지
정말...춘자 후배가 이렇게 세심한데가 있어서 위로가 조금이라도 되셨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부디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