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축제가 성공리에 이루어지면서
온 동문들이 환호할때
내 마음속에는 서운하고 안쓰러운 기분이 내내 깔려있었습니다.

 

특히 더 즐거울때 더 그렇더군요.  예를 들면
기차에서 멋진 바다를 바라볼때,
파티에서 팻션쑈를 벌일때,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먹을때.........등등

 

마음은 모조리 우리 동문회에 두고 몸이 함께 할수 없었던 안타까운
우리 14.허인애와  10. 허부영후배
그리고보니 둘 다 허씨네.

 

동문회 참석하는 전 동문들에게 벅칼 선물을 보내준 허인애는
몇개월전부터 꼭 동문회에 오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사업상의 일정이 부득이하여
동문파티 일주일전에 미국에 왔었건만 파티날까지 머무를수가 없어서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말았답니다.

 

허부영이는 일찌기 여행비, 후원금 다 내고
손꼽아 기다리던 동문회가 이틀 남은 상태에서
한국에서 시아버님이 별세하셔서 갑자기 한국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웃고 즐기려고 준비했다가
울러 가려고 비행기를 타야했지요.

 

사람의 일이 마음대로야 안되지만
이 두 동문들 생각을 내내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인애의 벅칼을 애지중지 잘 사용하면서 인애 생각해주는것.

부영이의 안쓰러웠던 한국여행이 그래도 무사히
그 매서운 추위에 감기도 안들고 잘 갔다온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두 허씨야.
내년이 또 있으니 너무 서운해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