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에 젊은 새 목사님이 부임하였습니다.

첫 설교를 하는 날이어서 몹시 초조하고 떨려서 아주 열심히 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떨다 보니 이런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오천 개의 떡으로 다섯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냥 알아 들어도 좋으련만 맨 앞에 앉아 있던 장로님이 이렇게 말씀하는 것이었어요.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네."

그러니 모든 사람이 와~하고 웃어버리고 그 다음엔 목사님의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

무슨 말 하는 지도 모르고 설교를 끝내고 단을 내려와

얼굴을 싸매쥐고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 목사님은 다시 열심히 준비를 하여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넘어가도 좋으련만 앞에 앉으신 장로님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장로님, 장로님도 그 정도 하실 수가 있으십니까?"

장로님은 잠간 생각하더니,

"나도 할 수 있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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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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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먹이고 남은 것으로 먹이면 되지요."

 또 다시 목사님은 머리 속이 하얘지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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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게 사는 시골의 어떤 가정에서,

아버지가 병들어 일가의 어른들이
약을 지어오라고 약국으로 보냈다.
얼마 후에 빈손으로 돌아왔기에
왜 약을 안 지어왔느냐고 물으니,
 
“가보니까 약국장이가 건을 쓰고 있던걸요.
제 부모 병도 못고치는데 남의 부모 병을 고치겠어요?
 
그래서 그냥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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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명당자리를 잡아 산소를 써야 한다고
지관에게 보냈더니 혼자 돌아왔다.
왜 지관을 데리고 오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가보니까 지관이라는 사람이 오막살이에 살고 있던걸요.
복 받을 명당자리를 알면
저 부자 될 자리를 왜 못 찾았겠어요?
 
 그래서 그냥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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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니, 집안 어른들이 사람이
배만 부르면 사는 것이 아니니
글을 가르치라고 하여 아들을 데리고
 서당에 갔다가 그냥 왔다.
 그 이유를 물으니,
 
“서당에 가보니까 훈장이라는 사람이 그 꾀죄죄한 모습이라니,
글 배워서 그렇게 살려면 뭐하러 배워요.”
 
그래서그냥왔지요.


 
오늘도 좋은시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