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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잘들 지내니?
2012년 된지가 바로 어제 같은데 오늘이 19일이다.
어떻게들 지내니?
난 애들아빠가 퇴직을 하는 바람에 눈치보며 방콕하고있다.
전에 같으면 친구들도 만나고 뭐도하고 뭐도하고 했었는데
같이 완전 침체기다.
지금도 산에 같이 가자하는데 다녀오라하곤 난 이렇게 눌러앉았다.
그래서 책만 읽고 있는데
참 한심심한 것이 읽었던 책인줄 모르고 어머 어머 하며 읽다가
어느순간 어 뭐야 읽었던것 아냐? 한다
그래서 메모를 좀더 열심히 해야지 다짐도 해 보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의욕이 저하되니 게시판지기 노릇도 잘 못하고...
그래도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으려 한다.
지내다보니 난 맨날 미안하다는 말이 입에 붙어 있는 것 같아서 말야.
그래서 올해는 좀 자신감을 가져보려한다.
얘들아 너희들은 잘 하고있겠지만
2012년 우리 모두 당당하게 힘차게 가슴을 펴고 지내보자.
며칠 남지 않은 나의 방학이여
그대 환한 얼굴로 나를 맞으렴!
신영아 !
넌 사랑스럽고 재주 많고 마음 예쁜 우리의 친구이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안는 좋은 선생님이고
물론 집에서는 더없이 소중한 아내요, 엄마이니
더욱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리라 믿는다.
난 지금도
30주년 행사를 위한 첫 모임을 하던 날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서던 너의 우아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고교 졸업 30년 후 중년이 된 친구들의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누나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왔던 사람이 바로 너였고
몇 몇 친구들에게도 너에 대한 얘기를 하곤 했었지.
그날 이후 시간은 흘렀고 조금 건강이 안좋아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너의 따뜻한 마음과 사물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미술, 음악 문학 등 예술에 대한 애정과 능력은 변함없이 너와 함께 하잖아
신영아, 그리고 우리 친구들아
아자! 아자!
우리의 즐거운 명절 설날 떡국 먹고 힘내고
앞으로 우리의 시간들을 행복이란 단어로 채워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