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요즈음은 간식은 커녕 야식을 먹는다는 일이 건강에는 철천지 웬수인양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건강을 헤치는 일이라고 못박는
체중지수에 매달리는 세상이 되었다.
그것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는것이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못먹고 못입던
어려운시절에 따로 체중관리가 필요치 않던 가난한 시절이 아니고
먹을거리도 골라먹을만큼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이 넘쳐난다고하니 그도 그럴것이다.
그런데 우리집은 거꾸로 가는세월을 살고있다.
모두가 금지사항으로 알고있는일을 우리집에선 하고있다는것이다.
내게도 입력된 짧은 건강상식으로도 염려되는 일이긴하지만
우리집 가장의 라이프스타일이 칠십년가까이 변함이 없는데다 나까지 나이들어
합세하게되니 겨울이면 길어진 밤시간이면 먹을거리가 생각나는것은
어쩔 수가 없는일이다.
한편 귀찮기도 한 일이지만서도 사람 살아가는일 중에
먹는일이 첫째가게 중요하기도하고 행복한 일이기도 하니
그중에서도 제일 괜찮치싶은 몇가지 야식거리를 골라서 만들어 먹곤한다.
내어릴때 친정할아버님은 긴긴겨울밤이면 꼭 야식을 잡숫곤 하셨다.
메밀묵김치무침이나 도토리묵무침이나 찹살떡구이와 살얼음 살짝 낀 동치미나
머리만 뚝 베어낸 김장배추김치를 김치국물 듬뿍 부어 담아내어 함께 쭈욱쭈욱 찢어
배추길이 그대로 담아내게 하셨었다
겨울이면 몇번은 연중행사처럼 김장김치가 제맛을 낼때 야식을 해먹곤했었다.
친정할아버님은 구십일세까지 장수하셨는데 손주들 사랑이 넘치시던 분이셔서
일찍 잠이들어 야식거리를 구경못한 손주들을 생각하셔서
그 다음날 아침밥상에 내어주시게 하시곤했다.
추억거리로 남은 야식
겨울 긴긴밤 건강 염려증에서 좀 헤어날 먹을거리가 무얼까 생각다
어제는 매생이에 연근을 다져 부침가루와 버무려 부침이를 해서 먹어보았다.
매생이가 한창인 겨울이면 국은 끓여먹어 보지만
언젠가 한번 해먹어본 그맛이 생각나 다시 만들어본것이다.
모양내기가 수월치는 않아도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변하는 그 색감도 좋고
연근의 아삭 아삭 씹히는 소리도 좋고 맛도 훌륭하다.
야밤에 무언가 할일이 있어 오래 밤을 밝힐 일이 생긴다면
먹는 즐거움과 함께해도 좋으리라.
이렇게 연한던 연초록색의 매생이가
열이 가해지면 점점 진초록으로 변해가지요
부침가루를 많이 넣으면 모양내기가 좀 수월하지만 매생이의 향을 먹으려면 조금만넣어도 좋지요
야식먹는일....................자랑 할일은 아니지만서도......ㅎㅎㅎ
?순영아~
살다보니..........
안하던 일도 하게되는구나.
어릴적 생각도 많이나고 그리운 옛 생각도 많이나고
그저 먹는 일이 아니라
그리움을 먹는일이기도 하네.
와아.......
너무너무 먹고싶네요...
색깔이 내가 좋아하는 쑥개떡 같기도하고.......
저희 아버지도 밤참을 참 좋아하샸는데
얼음이 둥둥 뜨는 동치미국물에 국수를 말아 잡숫기를 좋아하셨었지요.
어렷을적에 겨울밤에 "메물묵 사~~려, 찹쌀~~떡~~"하는 소리가 들리면
불러서 묵을 사서 김장김치를 송성 썰어서 개소금이랑 참기름에 무쳐서 먹던 생각이 나네요.
은희언니의 그 지치지않는 스테미너는 어디서 오는걸까요??
형부는 참 복도 많으셔여.....
춘자 왔구나~
1월에 있을 행사때문에
마음 바쁘겠다.
모든 행사가 무사히 행복하게 끝나기를 빌께.
춘자가 오랜만에 제바로 된 낱말을 찾아왔네.
난 요즈음.......야식은 안된다는 말에 세뇌가 되어서
야식은 입력이되어도 "밤참"이란 단어도 잊어버렸네.
그려.........."밤참" 이 제말이야......정겨운 말이지!
내가 이제 나이드니.......그냥 밤에도 가끔은 밤참을 먹고도 싶네
난방비도 아낄겸 딸이 저장 해놓고 간 영화도 같이 볼겸 올서부터는 안방서 함께 지내거든....ㅎㅎㅎ
내 힘이 어디서 나오냐구?
다행히도 어려서부터 타고난 건강인가봐.....우리 친정집 칠남매중에
친정어머니께서 항상 그러셨거든..........제일 건강하게 자랐다고.
아주 감사한 일이지.
희순이랑 친구들이 날보고...." 야! 넌 무쇠냐 "
모두 인공눈물을 눈에 넣는다고 하더라구.
아직은 따로 성인병에 관계된 약은 복용을 안하는데
그래도 모두 조심하라고 걱정해주니 고마운일이야.
그래서 다리도 다친것 같기도하고................하느님께서 경고를 주신것같기도해.
바쁜중에도 찾아와주어서 고맙다.
아... 맛 있겠다
모토리묵, 메밀묵, 김치국수
어릴적 생각난다.
그런데 매생이 부침은 어려서 먹어 보지않아서 그런지 그닥
너네 집이 가까우면 놀러가고 싶다.
너를 졸라서라도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 해달라고 조를텐데
너희 남편이 부럽다.
이렇게 맛있는 것들을 생각만 나면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정희야~
맛이겠다고 네가 말해주니
이걸 올려보나 마나 했는데.........잘혔네그려....!!!
그러게 말야..........
한겨울엔 긴긴밤에 설밑에 가래떡 구워먹던 생각도 나네
노릇노릇 하게 구워지다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꿀에 찍어 먹던 ....어린시절.....
참으로 나이먹긴했네..........자꾸 지금보다 어려웠던 그 시절이 그리우니말야
정희야~
옥녀가 오면 너 건강 잘 챙겨서 저축해두었다가
어린시절 한동네에서 지낼때처럼 오손도손 모여서
네가 신청하면 무어든지 해줄게.
7월지나면 내손이 여유가 생기지 않겠냐?
언니 글은 너무 맛갈스러워서 좀 곤란해요.ㅎㅎㅎ
밤참이 안좋다고 하는 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에게 국한 된 것 아닐까요?
제가 알기론 식후 적어도 두시간은 눕지말라고 하던데 어차피 새벽녘까지 깨어계시쟎아요?
저리 맛있게 드시고 나면 자연 아침식사는 늦어지실테고
언니나 형부의 건강과는 상관 없으실 것 같네요.
예전에는 전체적으로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고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가 대부분이어서
밤이면 더 배가 고팠나 봅니다.
요즘은 저녁 먹은 후에 누가 맛있는 것 가져다줘도 하나도 안반갑거든요.
건강을 생각하기 이전에 몸이 원하지를 않아요.
이제는 몸보다 마음이 더 반기게 되는 그리운 옛음식들입니다.
명옥아~
건강을 염려하는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열두시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하고.....................사실 이래야 건강의 정도지.
그냥 부부라고 맺어진 인연의 사람이 정도에서 써억 ~ 머언 싸이클로 사는 사람이니 그렇고
나 또한 늙어지니 그냥 저절로 올빼미과가 되어가네.
어쩌겠냐.........이왕지사......부치는 전........ㅎㅎㅎ(명절 표어가 생각난다)
덜 부담되는걸로 해먹자.....이거지뭐.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는데..........ㅎㅎㅎ
나이는 먹긴 했나보다.........어려서 추억이 종종 되돌아 생각되어지네.
언니 한 20년 전에 누가 텔레비에 나와서 한 이야긴데요.
(그 분은 담배에 관해서 애연가의 입장에서 말한 건데요)
"사람이 잘 살려고 건강이 필요한 거지 건강하려고 사는 건 아니다." 래요.
전 요 말이 맘에 들어서 자주 써먹고 생각하고 그러거든요.
대부분의 문인, 예술가들이 야행성인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일찍짜고 일찍 일어나라고 하면 우린 그 주옥같은 작품을 접할 수가 없어지쟎아요?
건강은 필요조건이지 인생의 목적은 아니라는 걸 요즘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사방에서 건강 건강 해대니까 좀 멀미가 나요.
함께 나이들어가는 아름다운 부부상을 보여주시는 언니가 참 존경스러워요.
명옥이가 올린글을 보니..........
생각이 나는구나
산이할아버지 가까운 문인들끼리 어울려 다닐때
물론 지금보다 훨 젊었고 정열적인 사고가 뒤따르고 앞서고 할때라서 그랬겠지만
너무 몸을 안 사려서 걱정을 하면...................
선배나 스승님들을 뵈면 저절로 늙어지면 하고싶어도 하질 못하게 되더라고
때가 되면 하고싶어도 못한다고 그러더구나
약하던 사람이나 건강하던 사람들이나
그냥 비슷비슷하게 나이먹어 가지싶다.
에이그.............팔자다 그러고 사는거지뭐.
내 바로위 언니가 지금처럼 장례문화가 화장문화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기 훨씬전에
" 쟤는 죽으면 꼭 화장을 해서 사리가 몇개가 나오나 봐야 혀!!!"
여자형제들끼리 모이면 그런말을 하곤했어.............ㅎㅎㅎ
아름다운 부부상이라서 그랬겠니!!!
그래도 이왕지사 이젠 감사하고 살려고한다.
고맙다!!!.............그리 좋은말을 해주니 힘을 더 내서 잘 늙어가도록 하마
김은희 선배님!
밤참까지 챙기는 선배님은 정말 못 말립니다.
저는 9시 전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때문에 밤참은 생각도 못 하고 살았거든요.
그리고 이를 닦기 싫어서도 있고요.
웃기지요?
어릴적, 우리 아버지는 술만 드시고 들어오면 무조건 국수를 드셔야 잠자리에 드셨지요.
엄마는 12시가 넘어도 국수를 삶고 고명을 만들고 하셨습니다.
고명은 주로 조개살을 고추가루로 맵게 볶고, 양파를 볶고 , 지단을 부치고 김가루를 뿌려서 만드셨는데
그 맛이 좋아서 먹을 양으로
자다가도 후딱 일어나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국수를 좋아해서 딸이 많다고 하기도 했지요.
그 탓인지 우리 딸들 국수 하나는 정말 맛나게 만들고 있답니다.
김춘자 선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혹시 선배님 아버님의 고향이 함경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함경도 분으로 겨울날 벌벌 떨면서 먹는 것들을 좋아하시거든요.
특히 냉면은 엄청 좋아하셔서 찾아다니며 드실 정도입니다.
함경도가 백두산 근처라 워낙 추워 집구조도 좀 특이했다고요.
지금도 고향분들이 담그면 꼭 나누어 먹는 가자미식혜도 특이합니다.
노오란 좁쌀에 버무린 가자미식혜.....
맨처음엔 이것이 무엇인가 해서 먹지를 않았는데, 한두번 먹다보니 중독이 되니 참으로 이상하다 했지요.
편찮으실 때에도 이것만 있으면 한그릇을 후닥 해치우게하는 가자미식혜입니다.
그러나저러나
미주 신년회 일로 동분서주하실 선배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또 한번 동문들을 쥐락펴락하시며 선배님의 마법으로 끌어들이시겠지요?
산학아~.............ㅎㅎㅎ
바로바로 이런것이 주책이 영글었다는걸꺼야!!!
모두 안해야 된다는걸
배둘레햄에 영향을 주나 안주나...........좀 주시해보고
아무리 밤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이라도
각성해야겠지!
우리 어렸을때 어른들께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되는일이라고 밤이라도 정성스레 음식을 만드셨고
지금은 뭐 세끼 다 집에서 먹는 남정네들은
우스개소리로 지탄에 대상이 되는 세상이니
그저 우리 세대에나 끄트머리로 하는 소리일게야.
뭐 밤참이란 단어도 사라질 세상이니 지금 아이들은 집집마다 이어갈
음식만드는법도 없을라.
김은희 선배님!
주책이라니요?
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요즈음 같은 세상에
삼식이며 영식이라며 지아비를 홀대하는 무서운 세상에
식구를 위해 밤참을 만드시는 모습이 눈물나도록 정겹습니다.
겨울밤
시인 조지훈님은 눈오는 소리가 첫날밤 여인이 사각사각 옷벗는 소리인양 들린다 표현했고
월북한 백석을 평생 못잊은 여자를 위해
생전에 시인은 흰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내사랑 나타샤를 흰당나귀에 태우고 영원히 달리고싶다고 노래했습니다.
이 겨울밤
선배님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으니 별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산학이는 설 차림 준비는 하는겨?
지금 나는 삼일간 장보아온거 이것저것 준비해놓고
갈비는 재워놓고......사골은 지금 고느라고 아직도 두어시간 더 놔두었다가 불 끄면 될거같고
녹두 담구어놓고.........아 참! 점심시간 쯤 나박김치(우리집은 날것을 좋아해요) 담구었네.
아직은 우리 규리가 어리니 그저 내 손으로 하는일이 더 수월하구먼
몇달 내손을 타서 그런지 손녀 규리가 안아달라고 곧잘 애교를 부려서 말이지
그래도 식구들이 일년에 두어번 다들 모이니
들썩들썩 하니 사람 사는맛이 나네.
우리집은 설날에는 꼭 윷놀이를 하는데..........
그래서 그 윷놀이에 관한
내가 명절 즈음에나 있을 대화내용을 이야기 해줄게.
설이나 추석 명절이면 아직도 이곳 우리동네는 마을회관에서
노래자랑이니 민속놀이등을 하거든
아직 참여는 하지못했지만 어찌들 지내는지 은행을 가면 은행원들이 이야기해주어서
대강은 알거든......그런대로 동네 친목이 명절이면 되는듯도 싶고
신도시로 되어가면서 우리동네 곁까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어찌될련지 앞으로는 모르지만서도
장 보고 돌아오는길 며칠전인가
우리집 가는길에 걸려있는 프랑카드에 척사대회를 한다고 적혀있어서
산이할아버지에게 ..........척사대회가 뭔 대회유? 전혀 생각이 안나는거야
어느 소설에서 본 적은 있는듯한데 아주 생소하게 느껴져서 물어보았지
"내참 ... 윷놀이지 뭐야" 하는거야
" 아니 민속놀이에.........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등 이렇게 쓴 걸 그동안 본것같은데
왜 벼란간 올해는 어려운 한자로 썼다냐"
"그래도 한자를 배운 세대인데 당신은 도시에 살아서 척사대회를 모르는구나"
'난 어려서는 오히려 척사대회라고 동네에서 말들을 해서 척사대회라고 하는것이 더 친숙한데"한다.
擲柶(척사).............던질척, 수저사
사골국 물 내느라 기다리는 시간에
오늘에서야 자세히 한자도 제대로 찾아 보았다누.
지금 내가 사는 이곳도 이런 설명절 놀이도 곧 사라질 운명이겄지싶다.
부엌 창너머로 작은 마을에 자가용이 하나, 둘 ...
노씨네 아들왔네, 앞집 할먼네 둘째들어온다 등등..
아침부터 자가용 수를 세다보니 웬~만한 상 차림이 끝나가기에
몸도 좀 쉴겸
이 곳을 기웃대다가
은희언니의 맛나는 야식이야기를 보니 옛날 생각나네요.
춘자며 산학이며 그때그시절 아버지들이 드시던 밤참은 모두 같았나 봐요.
덕분에 우리같은 딸 들도 얻어먹곤했지요.
언니!
큰 명절 잘 보내시고
아우들도 즐겁게 지내고
춘자는 한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2기언니들도 모두 건강한 새해되세요.
순희 왔구나`
여행에선 돌아왔구나...........
순희 남편분께서는 진솔한 분이시더구나.
복 많은 순희가 건강한 이유를 확실하게 알겠네
명절세면서 이웃들이 넘겨다보이는 동네에서 사는것도 또다른
시골동네의 풍경이지
그래 우리설 잘지냈겠지?
올 한해도 순희네 식구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길빈다.
나도 이제서야 오늘 하루 일과가 끝나고
한가한 마음으로 이곳을 들어와 보는거야
내일은 시아버님 제사로 설차례 준비음식을 조금 더 넉넉하게 해서
저녁에 뫼,만 짓고 갱,하고 탕국,만 끓이면 되어서
모두들 시아버님이 며느리 힘을 덜어주셨다고들 하지
오늘 수녀시누님도 오고 해마다 놀던 편갈러 하던 윷놀이는
작은집 사춘들 집에 우환이 있어서 놀지를 못했지만
수녀님이랑 오랜만에 남매가 오손도손 네시간이 넘는 이야기 시간을 가졌으니
또 남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었지 싶네........
남매의 모습을 보고 흐믓하였거든
오랜만에 매서운 설날추위라는 초하루 깊은밤이지만
마음은 훈훈한 우리설날이 있어 행복한 날이다.
유명옥 선배님!
설은 잘 쇠셨는지요?
그나마 연휴가 짧아서 주부들에게는 다행입니다.
제가 알기로
갱이란 국을 말합니다.
국은 종류가 지방마다 다르고 집안마다 다르지요.
제주도에서는 옥돔을 넣고 끓인 미역국을 올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탕은 아마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냥 그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더 자세한 것은 모르겠네요.
명옥이, 산학이 , 설 잘 셌니~!
오늘 서울은 눈이 와서 출근길을 걱정하던데
불과 백리밖 이곳 김포는 멀쩡하네.................많은 눈이 쌓인것은 아닌데도
날씨가 많이 차가워서 길이 꽁꽁 얼었나보다.
겨울도 이고비를 넘기고 정월 대보름을 지나면
봄기운이 완연해 지겠지 .........
명옥아~
산학이가 말했듯이
갱이란 제사용어로 국을 말하는데
나도 우리친정집 할아버님이 작은집이라서 제사는 큰할아버님네서
지내셔서 제사 지내는 모든것을 시집와서 배웠네.
산학이 말대로 집집마다 제사음식도 조금씩 다른 모양이야
우리집은 갱(국)은 소고기로 무국을 끓이고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두부넣고 끓이는걸 소탕이라 하는데
어느날부터인지 양지머리 소고기썰어넣고 다시마도 넣고 무 도톰하고 나박하게 썰어넣고 끓이다 맨 마지막
두부를 넣고 끓인단다.
그리고 어탕은 다시마 넣고 끓이다 조기넣고 맑게 끓이는데....... 요즈음은 북어로 끓이네
(제사상에는 마늘과 고추장, 고추가루는 쓰지않으니 맑게 끓이는것으로 안다)
탕은 건더기만 건져서 올리고..........국은 국물을 같이 떠서 올리지.
요즈음은 점점 제사음식도 간소하게 올리거나
생전에 잘 드시던 음식을 올리기도 한다던데
우리집은 시어머니 하시던 방식으로 아직 나까지는 유지하고 있는데
내 밑으로는 어찌 변화할지는 모르겄네.
우리수녀님을 보면 어머니제사때는 거의 참석을 못하는데
설명절 휴가를내서 아버님제사에는 그래서 거의 참석을하는데
절하는 모습에서 부모님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절절하게 느끼게 하지
제사가 생전에 부모님이나 조상님들을 그리워하는 날이라는걸
절감하게 하네...........내가보기에는
젊어 철없을때는 많은제사가 힘들고 해서 짜증도 나고했는데
나이먹으니...........쬐께 철이들었는가 부모와 조상님과 연결이되는
소중한 날이라는걸 알게되더라.
???은희야!!!!!
힘들었지?
너나 나나 팔자려니 하고 힘들게
주위 다독 거리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올 한해 열심히 건강하게 그리고 주위에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해 주십사 하고
기도 드린다.
특히나 산이 할아버지에게 건강의 복이 함께 하기를 빈다.
순영이도 설 잘지냈지?
올해는 손녀규리가 제법 자라서 산이랑 규리 둘이서 차례 지내면서
어른따라서 조상님들께 절도 드렸단다.
오체투지하는 것처럼 몸을 다 던져서 절을 하는바람에
온 식구가 한바탕 웃음 바다를 이루었었네.
산이는 벌써 여러번 제사나 차례에 참여했는데 규리는 처음이라서(이제 18개월이니) 아주 자세히 관찰을
하더라구요.
곁에서 손녀규리가 제 얼굴사진 보고서는 "규리"라고 좋아라하네
오늘 설세고 한살 더 먹어서인가 컴퓨터도 하게 조르지도 않고.................ㅎㅎㅎ
지 엄마가 만들어 준 설빔을 입고......
며칠전 찍은 사진인데 이제 제법 계집아이 티가 나네.
은희언니!
큰절 올리는 아기들이 너무 이뻐요.
예쁜 옷을 만들어 입히는 손재주 많은 자부도 늘 부럽구요.
저희는 친정이나 시집이 모두 종가집 장손인데
애들 결혼시키고는 상차림을 없애고
촛불과 향만 태우며 연도를 바치기로 했어요.
내가 제의하고 남편이 동의를 했죠.
집안의 큰 일은 우리 세대로 마감하려고 시작했는데
뭔지 개운치는 않아요.
우리 설날 행복해하시는 언니가족을 떠올리니
감사하구요.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산이와 규리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순희야~
연도 하는일도 좋은 방법이긴하다.
신교에서는 차례나 제사는 금기 사안이고
우리 캐톨릭에서는 본래 미사는 제사이니 제사는 금기는 아니고
성경의 이해가 크게 다른걸로 안단다.
우리 수녀님과 우리집 생각은 생전의 부모님 조부님 생각하듯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고 하루라도 생각하는날을 두고서 살아생전에
절하듯 절도 드리고 음식도 장만해 곁에서 잡수시듯 생각이라도 전하는일이라고
자손으로 오히려 위안이 되는날이 아닐가 생각한다.
나도 젊은때는 왜이리 힘들게 이런 형식을 취해야하나 싶어
여러번 있는 제사때면 짜증도 났었지.......
거기에는 아주 편하고 쉽게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보여서
비교가 되어서였지 ........이 비교가 그리고 편하고싶은 욕심이
더 힘들게 하는 요인중에 하나였지 않았나...........싶은데..........
부모 자식의 유대감이라던지 .....가정의 최소한에 질서가 형성되는
기초가 되는 행사중에 한 행사라고 보는데 말이지.
우상숭배라고 보는일로 부모제사나 장례절차로 반목하는 일들을 보면
안타깝기도해요.
우리집안내에도 애들 고모중에도 고모부가 목사님도 있고.........거의 참석을 안하지.
우리집에서 이해를 한단다. 편한대로 하라고 말야.
순희가 연도로 대체하는 필히 이유가 있으니 결정한 일이겠지뭐.
우린 우리집 수녀님이 끊임없이 조상님들과 살아있는 식구들을 위한
연미사 생미사를 드리는걸로 안단다.
이번 설에도 신앙을 잘못 이해하는 예를 수녀님 신부님의 간의 벌어진일로도
예를 들면서 종교를 갖는 근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해서
식구들이 모이는 중요한 날이기도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였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단다.
아이들도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고도 하고...................
전 믿음이 깊지 못해선 가 몰라도 제사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사실 천주교에서도 처음에는 제사를 금했쟎아요?
그러다가 너무 많은 순교자들이 속출하니까
교황청에서 앞으로의 전도의 의미도 포함해 조상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허가한 걸로 아는데요.
일본정부가 이탈리아와 동맹국이기도 하니 바티칸에 특별요청을 했다고 들었는데
글쎄요 저도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라서요.
결국 인간들이(교황청이라 해도) 어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형식도 바뀐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개신교에서도 그리 요란하게 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제사상에 오는 잡귀신을 보았다는 간증도 흔히 접하기는 하지만
전 믿음과 조상에 대한 예의는 별개라고 믿어요.
그리고 절을 하는 것도 그래요.
우리나라 인사법이 절이쟎아요?
결국 우리의 고유문화의 모든 걸 부정하다보니
의식이 있는 지식인들 층으로부터 반감을 사게되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유명한 목사님(저도 많이 좋아합니다)이 부산에 오셔서 부흥회를 했는데
아마 틈나는 시간에 짧은 관광을 하신 모양이에요.
통도사를 가셨다가 그 풍광에 반하셔서
이 통도사가 기도원으로 되기를 기도하셨다는데 전 정말 그런 발상에는 아멘 할 수 없거든요.
설사 모든 한국인이 기독교인으로 변한다 할지라도 우리 고유의 역사를 부정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저희도 이제 아무도 오지않는 증조부모님 제사가 하루 있는데
제사음식 먹을 사람도 없으니 남편과 합의해서 그 날은 꽃과 초와 향만으로 해봤는데 역시 뭔가 찜찜했어요.
그렇다고 기독교식도 아니고 .....................................
그래서 그냥 우리식구 먹을 양의 음식만 해서 올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언제가 될지 우리식구들이 모두 교회로 가면 그 때는 추도예배로 바꾸겠지만
기왕에 하던건 그리 엉터리로 하기는 싫더라구요.
어쨌거나 친척들이 모여서 음식을 나누며 조상님들의 이야기를 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니까요.
이런 글을 보고 분개하는 분이 혹시 계실지도 모르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김은희 선배님!
절을 따라하는 손주들의 모습이 너무 앙징맞아요.
저의 집도
얼마전에 조카딸의 딸, (그러니까 제가 이모할머니입니다)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3살 6살짜리 이모들이
조카의 돌을 축하하러 가서는 조카의 돌상앞에서 자기네들의 잔치인양 폼을 잡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폭소가 터졌습니다.
조카도 이모들도 얼마나 귀여운지요?
만약 이 세상에 아기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요?
그리고 엄마가 손수 만들어준 규리의 옷을 보니
300만원짜리라는 프링스제 옷을 입은 대통령의 손녀딸 보다 훨씬훨씬 예쁩니다.
에고!...............
인터넷에 MB 손녀딸이 명품을 입었다고 하는소리가
그 300만원 짜리 옷 이야기라고?
우리 규리를 보니 두달전에 만들어 준 옷도 작아지던데
아이들 옷을 어떻게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그런 가격을 받는다던
대통령이 손녀옷을 사준건 아닐텐데........그 자식들도 문제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악수를 자꾸 만드네..........참으로 딱하구나.
죄없는 아이야 명품이 뭔지 뭘 알겠냐구!!!
참고로 .........우리규리 저 원단가격은 2만원이 안된다는걸로 안다.
누가 선물해줬는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대통령이 손녀 딸 입은 옷의 가격까지 어찌 알겠어요?
우리 남편도 말안하면 5만원짜리인지 100만원짜리인지 전혀 구별이 안되는데
뭐 남자들이 비슷하겠지요.
문제는 모든 시선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는 좀 더 섬세하게 주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데
상당히 둔하다고 느껴지네요.(아님 그런 사소한 건 무시하는지?)
과거 김영삼 대통령 아들이 조사 받을 때도 명품 머플러 했다고 신문에서 두들겨 맞았쟎아요?
(그런 걸 꼭 꼬집어뜯는 언론도 문제긴 하지만)
좀 미리 의식해서 조심해주면 좋을텐데.............................
그래서 서민정책 운운해도 별로 진실성이 없어보이구요.
과거에는 진짜 서민이었겠지만 기를 쓰고 탈서민 한 분이고 그래서 이제는 선민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마음 속이야 어떻든 대중의 마음을 잡아야 할 때에
가족도 그렇고 주변에 그런 걸 체크해 줄 똘똘한 사람이 없다는 게 진짜 문제에요.
예전에도 이명박 시장시절 아들이 시장실에서 히딩크감독과 사진 찍은 걸로
한참 구설 수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그집 가족들은 많이 무신경 한 모양이에요.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거지 뭐 기도만 한다고 들어주시나요?
집안에 큰 인물이 나오면 가족들도 거기에 걸맞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대체로 특권의식들만 생긴다는 게 우리나라의 비극이라고 생각되네요.
???우와!!!!!!!!!!
맛있겠다.
연근의 씹히는 맛과 매생이의 색깔이 군침 돌게 하는구나.
야식이라??????????
맘 먹고 야식이라고 해본지가 하 오래 되어서 신선한 느낌마저 든다.
은희는 요즈음 유행하는 귀차니즘 과는 거리가 멀구나.
정말 천연 기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