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7일(토요일) 

신도림에 위치한 퓨전 일식집  테리야끼에서 7기들이 모였다.

신년 초, 다들 바쁜 중에도 달려와 준  친구들......

30분 일찍 도착했음에도 언제나 보아도 신사임당인 듯 싶은 이금순과 박순주가 벌써 와  자리를 잡고는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손금자는 준비해 온 떡을 상마다 올려놓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있으니 역시 대갓집 마나님이 맞다.

오늘은 그래도 강추위가 물러가고 날이 푹 해서일까

1 2 시를 전후해 2 1명의 친구들이 속속 도착을 한다.

 

정갑순 회장님의 사회로 시작된 신년회는

정기총회 불참으로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 온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제8기 동창회의 회계보고 및 경과보고를 했으며

이제 새로 첫걸음을 떼는 제9기 동창회을 위해 같이 손잡고 나가자며 시작이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준비 된 도시락을 먹으며

 

42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3학년 4반 (변봉심 선생님이 담임) 출신인 이옥경이 일어나 자기 소개를 했다.

우리 고3시절 간부후보생으로 육군에 지원을 해서 대위로 예편을  했으며

1남1 녀를 두고 남편을 뒷바라지 하느라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야 이종분과 연락이 닿아 그리운 마음에 뛰어왔다고요.

그 시절 간부후보생으로 4명이 지원을 했는데

노명진이란 친구가 수석을 하는 바람에 인일의 위상을 높였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인천에서 살고 있으니 다음부터는 빠지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다음으로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박영이 차례다.

나오기가 어색해 망설였지만 인숙이 수녀님이 참석한다니 나왔다고.

얼굴이 유난히 하얀 박영이를 친구들이 기억하고는 여전히 얼굴이 하얗네 한다.

불과 일년전에 큰 일을 겪었지만 신앙심으로 버티며 아직도 교사로 근무중이다.

 

오늘도 우리와 다르게 수녀복에 몸을 감춘 인숙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인숙이.......

까무잡잡한 얼굴에 항상 웃는 모습이며 거기에 주름까지 없으니 얼굴 모습이 여고시절 그대로이다.

인숙이 수녀님은 바쁜 중임에도 친구들이 보고싶어

수녀님이 쓴 책이며 직접 파스텔로 그리고 만든 책꽂이겸 말씀을 들고나와 선물로 나누어주며

수필가로 등단한 경위며 수녀님의 근황을 들려주었다.

오늘 특히 같이 참석한 이영화는 인숙이 수녀님의 대모로 두 친구의 인연이 특별히 자별하다.

 

식사를 끝내고

오늘 모인 한사람 한사람 근황을 이야기 했다.

이은기는 작년 환갑을 맞이하여 어떻게 보낼까 고심끝에 고마왔던 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는 일일이 감사의 편지를 드렸더니

93세이신 어머님이 감격해 눈물 보인 이야기를 했다.

환갑을 맞아 감사의 편지를 일일이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인가?

은기가 새삼 다시 보였다.

 

남편을 훌륭히 보필하고 아이들을 결혼 시키고 손주를 보고

신앙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자기 책임을 착착 소리없이 해내는 우리 친구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멋지다.

그 중에서도

오늘 제일 고마왔던 친구는

들어서자 마자 첫마디가 "산학이가 총무를 한다는데 내가 빠질 수가 없지" 라며 격려를 쏟아준 황춘자이니 얼마나 고마왔는지.

아픈 중에도 달려와

우리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준 재화가 없었으면 또 얼마나 심심했을까?

회장님은 행여 우리의 모임이 시들할까 걱정에 잠까지 설치며 

유모어까지 복사해 와 돌려주었으니 역시 교육자임는 못 속이고

2월에 다시 한번 제주도에 가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결론을 못 내고 추후 협의한 후 결과를 알리기로 결론을 내고

오늘 모임을 끝냈다.

 

2 01 2년 임진년은

우리 친구들 모두에게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멋진 해가 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