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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스 정상에 있는 표지판에는 피닉스 지역 산들과 동네 이름들이 적혀있었다.

 

새해가 되면서 날씨가 장난 아니게 좋은 피닉스!

며칠째 낮기온 75도 이상, 밤에도 50도 가까이 되니 히터를 쓰지 않아도 좋다.

어제 새해 특새 첫날 모임을 마치고 남산의 홀버트 트레일을 올라갔다.

8시 반부터 시작하여 다빈 포인트 2300 피트 고지를 점령하고 내려오니 11시!

요즈음 들어서 최고로 긴 시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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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만 트레일이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 제일 스릴이 있고 아름다운 곳이

이 홀버트 트레일이다.

멀리 네겹으로 둘러 서있는 산들의 분지 속에

아담한 피닉스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아침의 신선한 산소를 마시고 올라가는 기분이 최고였다.

이 코스를 항상 중도에서 포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끝까지 해내고야 말았다.

 

역시 함께라면 할 수가 있다. 함께 걸어주는 친구가 있으니 힘이 난다.

뛰기를 시작했더니 걷기는 식은 죽 먹기..라는 마음자세를 가진 덕분이기도 하다.

피닉스에 와서 남편 등살에 날마다 한시간씩이라도 쉬지 않고 뛰다 보니

그만큼 체력이 좋아진 것 같아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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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산중턱과 밑에서만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끝까지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른다.

매사에 중도 포기가 많은 내가 올해는 무어든지 끝까지 해볼 결심을 해본다.

역시 새해 기념 산행의 이익이 크다.

 

믿음의 문제도 마찬가지라던 어떤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걷는다.

산 밑에서만 맨날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지말고

더 높이 더 깊이 체험하도록, 성령충만을 체험하라고 하시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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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누각을 지어 놓고 사방을 둘러 보게 하는 곳, 아들을 데리고 와서 사진찍는 엄마의 모습이 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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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여서 심심치 않았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다.

해피 뉴 이어!

굳모닝!

해브 풘! 등등 밝은 얼굴로 인사들을 주고 받는다.

그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가?

아니면 산행을 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까? 아마 둘 다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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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꼭대기에는 높이까지 탑을 세워 송수신을 한다. 멀리까지 보이는데 여기서는 아주가깝게 보인다.

 

산길에서 서너살짜리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고 보니 조금 험해도 아이들까지 다 다녀 올 정도로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어릴 때 산행에 좀 데려 갔었을껄..뒤늦은 후회를 했다.

아이들이 산과 들을 자주 가볼수록 인성 발달에 아주 좋을 것이다.

건강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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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겨울은 너무나 신선하다. 크리습 드라이하고 따뜻하다.

특히 남산에 올라가서 보는 피닉스 전경은 겨울에 더욱 멋지다.

사막의 산이 무엇이 아름답느냐고 묻지만, 동부의 산처럼 큰 나무들은 별로 없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이다.

하늘은 그야말로 코발트 블루, 선인장과 바위와 하늘이 어우러져 신선한 그림을 그려낸다.

남편은 아는 사람들 모두를 초청하여 이곳을 구경시키고 싶어한다.

'한번 피닉스에 와서 남산에 올라가십시다!' 못 말리는 열심.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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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보면 엄청난 큰 바위인데 사진으로는 감이 잘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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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만 오면 내려가기 싫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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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엔우리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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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한해가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