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는데
그림으로 그렸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을 덧붙일까?
세상엔 시인이 많고도 많다지만
그 누가 흩어진 나의 영혼을 불러주리오"
이 시는 17세기 인조때, 연담 김명국이 "죽음의 자화상"이라는 그림속에 쓰여진 시이다.
상복을 입은 채 지팡이를 짚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자의 뒷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림 한쪽에 마구 흘려 쓴 시를 보면
저승으로 가는 연담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연담의 "죽음의 자화상"처럼
우리 모두 저승을 향해 뒷모습을 보이고 떠나는 나그네이지만
한 해가 소리없이 가고 새해가 뜨면
생각없이 무료하게 시간만 죽이다가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만 바쁘고 심란하다.
날마다 쏟아지는 뉴우스의 홍수속에서
어제의 일은 휙휙 사라져버리고
매듭이 없는 강물은 예전과 변함없이 흐르는데 다시 세상은 시끄럽다.
세월의 강물속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밑이 되면 이 물음이 어김없이 나를 괴롭히고
그때마다 연담의 "그 누가 흩어진 나의 영혼을 불러주리오"를 되뇌인다.
내 흩어진 영혼을 불러주고
내 영혼을 가슴 떨게하는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라고 오늘도 내 주변을 둘러본다.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는 설레임에 영혼이 떨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책은 감동으로 영혼을 쉬게하고
아름다운 꽃 한송이에도 한숨이 나오는 것은
진흙 속에서 한송이 연꽃이 피듯 순수한 영혼으로 세상을 보고 있음이 아닐까?
요즈음 "빠담빠담빠담"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주인공 남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16년을 살다 감옥에서 단두대의 이슬이 된다.
그러나 죽었던 남자는 목에 밧줄에 묶인 흔적을 갖고 태어나
이승에서 전생의 만난 인연들과 다시 만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 산다는 이야기이다.
밑바닥 인생을 살았지만 맑은 영혼을 소유한 남자와
저런 인간을 동정했을 뿐 사랑을 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싶은 여자의 눈빛연기가 일품인 이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확실하다.
현재 우리는 전생의 빚을 갚으며 살고 있으며
언젠가 그 빚을 다 갚아야만 인연의 사슬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옛 어른들은
"사랑하는 사람도 가지지 마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로우니까" 라고 노래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흩어진 내 영혼을 떨게 할 그 모든 것들이 돌아보면 내 주변에 널려있는데 왜 평소엔 무심한 것일까?
얼마전 모임에서
친구 수녀님이 사과모양의 예쁜 색깔의 종이를 우리에게 나누어주며 소원을 쓰라고 했다.
성당 앞뜰의 사과나무에 걸어놓겠다고.
다른 친구들은 무슨 말을 썼는지 모르지만
"그리움과 설레임과 기다림 속에서 살게 해주십시오"라고 써서는 건네며 나도 모르게 픽 웃음이 나왔다.
아직도 10대의 순수하고 떨리는 영혼으로 살고싶은 내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그것도 욕심일까?
그래도 나는 순수한 영혼을 잃고싶지 않다
만약 그런 순수함으로 남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시 한 줄 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을까?
임진년이 밝아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꽃잎의 돌기속에 갇혀버린 벌과 나비처럼
나는 너를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가두고싶다.
빠져나가려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빠져드는 돌기의 아우성속에
꽃은 아스라이 바스러져도
너를 향한 그리움 하나로 죽어도 좋아
꽃잎의 돌기속에
나는 너를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가두고싶다. (사진...3회 김혜경 제공)
김은희 선배님!
문득 조바심 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토끼해의 마지막이라며 꼬리를 감추고 있는데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왔고 또 살아갈 수 있을까 해서이지요.
갑자기 절벽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날이 이런 날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혼자 듣자니 쓸쓸해서일까요?
어제는 이승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청춘의 열기가 가득한 자리에 함께 앉아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했지요.(실상은 다 일어나 춤을 추는데 혼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사는 것이 별건가?
한바탕 놀다가는 것 뿐이야."
신이 오른듯한 이승철의 열기에 취해 이렇게 주고 받았는데
어제와 사뭇 다른 오늘은 나를 침잠케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주어진 대로 살다가
깃털같이 가벼워진 영혼이 훨훨 나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마지막 이라는 말은 언제나 아파요.
산학후배,
오랜만이 네요.
글에 부제를 보니 문득 오래전에 잠깐 몇편 보았던 노희경의 "내가 사는 이유"라는
드라마의 제목이 떠 오릅니다
몇 편 보지 못해서 자세한 즐거리는 잘 모르겠지만 70년도쯤의 서민들의 삶을 그린 그런 이야기로
그 때만해도 한국 드라마가 귀하고 또 노 희경작가의 거칠면서도 정이 뚝뚝흐르는
대사들이 너무나 신선해서 놀라왔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그 드라마를 보았던 그 때에 마침 우리 동네에서 한인회일을 하면서 뉴스레터를 담당하게되어
하는 수 없이 이런 저런 글줄을 써 올리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은. 사람은 누구나 쓸쓸하다........명예가 있던, 돈이 많던, 유명하던 간에...... 무어 그런 남들도 다 아는
그런 얘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때에 이곳에 교환 교수로 오신 철학과 교수님께서
"사람은 인정 받기위해 산다" 라고 하는 답글 비슷한 글을 보내 주셨어요.
그럼 나는 인정받기 위해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교회를 가고 ,사람들고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는 말인가?
"인정 받는다" 라는 말에 조금은 위선적인 거부감을 느끼던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가 되고 그 가치를 받아들이게 되었던것 같아요.
대단한 일을 해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매일 매일 살면서 "나"라는 삶의 존재가
주위에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지고, 받아들여지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여느 주말과 별다름 없이 토요일 ,일요일에 맞는 연말 연시가 너무나 차분합니다.
2011년이 그렇게 오고 가드시 또 새해 가 오고 가겠지요?
그러는 중에 하루라도 조용하게 우리가 사는 이유를, 생각하는 날이 있다는건
분명히 좋은일 이라 믿어요.
그림 보고 싶어 네이버에 가서 가져 왔어요.
김혜경 선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선배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사진을 올렸는데 .....용서해 주시겠지요?
죄송합니다.
"죽음의 자화상"을 올려 주셨네요.
다시 보아도 참 쓸쓸합니다.
화가 김명국은 술을 마시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해서 본인은 취옹이라는 호를 즐겨 사용했다 합니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주광 이라고 불렀고요.
그래서 일화도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한 스님이 지옥도를 그려 달라고 비단을 맡기자 술부터 사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술이 취하지 않아 그림을 못 그렸다며 다시 술을 요구하기를 여러번 마침내 완성했다고 해서 가 보니
염라대왕 아래서 벌받는 사람들은 모두 중으로 그려 놓았길래 스님이 화를 내며 비단을 물어내라고 하자
연담은 웃으며 술을 가져오면 고쳐주겠다고......
술을 사다주자 연담은 그 자리에서 중 머리마다 머리카락을 그려 넣고 옷에 채색을 입혀 순식간에 일반백성으로 바꾸었다고요.
연담에게 술은 창작의 촉매제이자 삶과 죽음을 초탈한 경지로 들어가게 한 묘약이라고 후세인들은 말을 합니다.
대단한 화가이지요?
동서고금을 통해 죽음의 자화상을 그린 이가 또 있나요?
혜경이의 에곤 실레의 그림을 보니
한동안 클림트의 관심을 두고 몇날 며칠동안
밤을 지새웠던 그날들이 떠 올라서 발길을 멈추게 되네
클림트의 사망시 플뢰게와 실레가 곁에서 임종을 지키고
후에 그 장면을 실레가 그렸다고 해서 그 그림을 찾아다니다 실레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대하고.........전에 관심을 두지않던 그의 그림들을
저절로 자세히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었거든
혜경이는 비엔나에 가서 클림트랑 실레의 작품을 보았겠네.
나도 내 후년쯤이라도 딸네서 가까우니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이야
그리고 산학이 말대로 어느분야든 뛰어난 예술가들은
자기 세계에 빠지게되면 어느 방법 으로라도 취하지않으면 못 견디지싶어.
실레의 그림들을 보면 클림트를 멘토로 삼은 실레가 스승과는 또다른 표현을 과감하게 했으니 말야.
클림트도 그렇고 남다른 삶을 살던 두 화가가
삶을 끝내는 시점도 비슷한 시기이고 실레는 아내가 죽자 삼일후인가
같은 병명인 스페인독감으로 세상을 떠나갔다고 해서
죽음까지도 극적인것같아 한숨이 다 쉬어지더라.
그래도 결혼한 여인은 정상적인 여인을 맞아서 안정을 취했다는걸 보면
사람은 ............자기를 파괴할만큼 험하게 찾아 헤매고 살다가도
평화와 사랑을 찾아 살고싶은 바램으로 산다고해야 할까나
모골이 송연한 작품들이라고 과하다싶게 솔직한 작품들이라고 보이던 작품들이
작품해석이 아니더라도 결혼후 아내를 그린 온화한 그림이 있어
그의 작품들이 모두 다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면 묘한 착시현상일까?
크림트의 비엔나 대학 천정화를 올려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언니말씀 처럼 " 과하다 싶게 솔직한 " 희노애락 과 병노생사가 그려진
노골적인 ㅡ그림은 권위가 높은 대학애서 환영했을리가 없지요.
쉴레의 지나치도록 표현이 강렬한 자화상들로 또한 그시대의
아픔의표시가 아니었을 런지요?
벨베데레(?) 에서 본 쉴레의 작품들은 가히 충격적이였어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 급하게 뛰어다닌 뮤지움이였지만 기억에 남아요.
Belvedere museum에서 , Mother and 2 children
Artist wife.
어머니와 두아이들의 그림이 내가 찾아본 그림보다
색상이 좋으네.
내가 어제 실레의 그림들을 모아서 내 블로그에 올려보았는데
1918년에 그린 아내 줄무늬 옷을 입은 에디뜨의 서있는 그림을 올려볼테니
혜경이가 가져오는 다른곳에 그림도 대조 좀 해보았으면
화집을 혜경이도 아는 문기자가 새로 발간했나보던데
며칠있다 구입해 보아야겄네.
어머니와 두아이들을 그린 그림도 올려준 그림 그리기 2년전 그림도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데.........올려준 그림은 혜경이가 보았는가본데
벨베데르 보다는 실레작품은 레오폴드 미술관에 많다고 하던데........하루 이틀 관람하기엔
숨차기도 하겠어요........허긴 모두 실제 작품보다 특히 클림트 그림중
금색을 입힌 그림은 화집이나 모사품이 도저히 흉내낼수 없다는 평이던데
레오폴드미술관에 있다는 이 그림 어머니와 두 아이들
김혜경 선배님!
선배님이 말씀하신 노희경의 "내가 사는 이유가" 아마도 "빠담빠담빠담"이 아닐까 합니다.
그 드라마가의 원작자가 노희경이거든요.
이번에 종편이 생기면서 야심작이라고 들고 나온 작품이랍니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정우성과 한지민이라는 연기자의 눈빛연기가 일품이라고 느겼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정받기 위해서..........그 말씀도 가까이 다가오는 문구이네요.
선배님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사진을 사랑하는 분들이야말로 순수한 영혼을 찾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언젠가
소래포구에서 팔닥팔닥 뛰는 생선을 앞에 두고 아줌마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선배님의 모습이 선합니다.
꾸미지 않은 모습을 특히 좋아하셨지요.
김혜경 선배님!
저도 잘은 모르지만 리메이크 작품이 맞지 싶습니다.
정우성은 연극배우는 아니고 얼마전 서태지와 이혼소송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지아와 열애에 빠졌으나
그 사건 이후 헤어진 것으로 지면을 장식했던 배우랍니다.
연기가 투박하고 좋지요.
인연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연상의 이혼녀하고의 스캔들도 굉장했지요.(현재는 결혼을 했지만요)
원래는 그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랑을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요.
결국은 손자 손녀가 다이애나 황태자비까지 내치면서 사랑을 이루었으니.....
참으로 오묘하고 오묘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전생과 이승을 묘하게 매치시켜 인연을 강조한
"빠담빠담"은 월 화 드라마이고
마침 이곳은 오늘 밤 방영이 됩니다.(꼭 내가 홍보담당 같으네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사랑으로 산다고 했던가요?
산학후배의 글을 읽으며
나는 왜 오래전에 가신, 날 끔직이도 사랑하셨던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을까요?
한 수저라도 더 먹이시려는 우리 할머니 말씀.
"아가, 사람은 밥 힘으로 사는 겨."
ㅎㅎ 귀한 글에 싱검을 떨어 혹 격을 떨어뜨린 건 아닌가 걱정되나
내가 늘 일차원적인 사람이라서요. ^^
산학후배가 올해는 많이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며칠째,
산학이가 신년 벽두에 던진 화두......<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매달려 있습니다.
조금씻 덧붙여 글을 쓰다보니.....제 글도 에세이가 되어 가더군요ㅎㅎ
그런데 [밥심]...하시니까 생각나는 일이 있어요!
저희 배재대학이 오랜동안 러시아 이르쿠츠크 대학과 자매대학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이 동네에는 일제 때에 건너가서 고려인으로 살고 계신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중 화학과 교수 김용화 박사(65, 세르게이)는 마침 친인척들이 인천에 사시죠.... 그런데 벌써 10년째 우리 대학에 와계십니다.
아마 안돌아 가실거에요. 까닭은.... 병사한 첫부인, 담에 결혼한 젊은 둘째부인이 죽고,
그녀가 남긴 옥사나 (현재 10살)를 키우려면.... 그래도 월급을 제대로 주는 배재의 <외국인교수> 제도를 활용할 수 밖에 없죠
여섯살짜리 옥사나를 데리고 첨 학교에 오셨을 때 한국말 한마디도 못했던 옥사나...............는 이제
배재유치원을 거쳐, 도마초등학교를 다니다가...아빠가 갈탄으로 창업을 하셔서, 공장이 있는 <벌곡>쪽으로 이사를 갔읍니다.
옥사나는 이제 얼굴만 안보면 기냥 한국애라 할 수 있습니다.
옥사나가 처음 왔을 때... (밥과 국, 김치)를 먹는데 염려되어 물으니.....(살려면 먹어야지 어떻해요)라고 답해서 (=아빠의 통역)
우리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산학아!!!!!
은희야!!!!!
혜경아!!!!!
옥순아!!!!!
좋은 글 잘 읽고 간다.
혜경이가 가져온 죽음의 자화상도 너무 고맙고...........
새해에 건강하고 바라는 바 모두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화두를 던지며 새해를 시작하는 산학후배는 역시 멋이 있네요
.
처음으로 새해를 뉴저지 딸네집에서 맞다보니
새해라기 보다 성탄 휴가의 연장선 같기도 해요.
아침에 떡국과 나박김치로 새해 분위기를 내보기도 하고
난생 처음 새뱃돈을 받아 든 외손녀는 깡총깡총 뛰며 좋아라 하네요.
나도 조용히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준 산학후배님의 좋은 글에 감사하고
서울에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술이 창작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말씀!
어제 ebs tv에서 취화선 이라는 영화를 했는데
주인공인 장승업이라는 화가도 술 없이는 그림을 못 그리겠다고 하더군요.
서순하 선배님!
편안하시지요?
연담 김명국은 거의가 취필이라고 하더라고요.
장승업도 그 대열이니........
술이란 좋고 나쁨을 떠나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촉매제가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도 혹시 술을 마시면
그 경지에 조금 오를 수 있을까요?
?산학아! 새해에 네가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철이 아직 덜 들은것이 아니고,
철이 너무 들어서 너의 고개가 , 머리가 너무 무거울것 같으네?ㅋㅋㅋ
.
덕분에 선배님들의 좋은 지식도 얻고
나름대로 새해벽두부터 날 유식하게 만들어준 산학이는 많이 받을껴!!!
건강하고, 늘 유쾌하고 기쁜 일들만 풍성한 한해가 되길.....
영수도 건강하고 웃는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
인선아!
네가 왜 안 올까 라고 기다렸는데 이제야 오셨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하렴.
네 말대로 우리 선배님들 대단하지?
음악이면 음악
그림이면 그림......예술혼을 따라 전세계를 누비니 말이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이탈리아를 가게 되면 저 미술관은 꼭 가야지...라며 머리속에 새긴단다.
그럼으로써 나도 괜히 교양이 풍부해진 느낌이 드는데...
너도 이 기분 알까?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나도 얼마전에 쓴 술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실상은 어느 모임에서 4기의 팀의 어머님이 구성지게 부르던 권주가에 다들 환호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도 그 때 저런 권주가를 한번 만들어 봐야지....했는데 그냥 생각으로 그치고 말았지요.
선배님이 들려주신 권주가는 어머님이 부르시던 노래라고요.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니 팀이 엄마의 외모랑 재주를 꼭 빼닮았더라요.
언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듣고싶습니다.
처음으로
당신에게 한잔의 술을 올린 날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놀라 술잔이 넘쳤습니다.
이 술은 술이 아니고 넘치는 유혹이라고요.
차마 못했던 말들을 깜쪽같이 숨기고
사랑하고
사랑 마는 법을 배우라 하셨지요.
당신이 따라 준 술을 목숨처럼 마십니다.
이 술은 독한 술이 아니고 눈물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조그만 몸에 눈물은 왜 그렇게 많았을까요?
나는 눈물때문에 당신 밖에 세상을 알지 못했습니다.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무는데
꿈인 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 하는 꿈은 무슨 죄일까요?
아닙니다.
그 때는 눈멀고 귀멀어 미처 생각을 못 했지요.
사랑이 형벌이었음을 말입니다.
당신 손을 잡고 울고싶던 날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지요.
김은희 선배님!
...
...
...
산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겠지. 라고 끝나는 노랫말이 참 좋습니다.
고은 시인이 제주도에서 교편생활을 할 때 썼다는 "새노야"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소리를 내는 추임새라고요.
그 "새노야"를 권양숙이 부르고 양희은이 부르고,
아름다운 노랫말은 두고두고 회자되듯이
김종찬의 다른 노래들도 노랫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선배님!
올려주신 음악.......... 감사합니다.
?산학아, 이런 공간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
너에게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보람된 한해가 되길 바란다.
모든 동문님들께도 축복받으시는 새로운 한해가 되시길
기도드리며 제가 좋아하는 싯귀를 올려봅니다.
걱정하시며 저를 기억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선배님들 올려주신 작품에 감사드리며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 예찬
이 해인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나는 꽃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 하다 보면
어느 날 삶 자체가
기도의 강으로 흘러
가만히 눈물 흘리는 자신을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시를 사랑하는 재화야!
이해인님의 감사예찬이 참 좋으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하라.........참 어려운 주문이다.
그래야만 삶이 보석같이 빛난다니, 하기는 보석이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니까?
너의 글을 읽고 가만히 주기도문을 입속으로 외워본다.
재화야!
우리 성심회의 기도 방법 중의 이런 것이 있단다.
kUSA라는 세계모임에서 어떤 기도 제목을 골라서는
전 세계 회원들이 시간을 맞추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를 하는 거야.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서 힘들어하는 어린이를 위해 오전 10시 백일간 기도를 합시다 라고 하면
그냥 자기나라 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하는 거야.
오랫동안 행해지고 있는데 그 파급효과가 크단다.
나 혼자의 힘은 너무 미약하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못 이룰 것도 없지.
신자가 아닌 산학이가 무슨 주기도문?
하겠지만 한번 맺은 성심과의 인연이 항상 내 속에 있음을 느낀단다.
간만의 산학이의 글이 올라왔네.
읽어보니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
생각나게도 하는 글인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기독교신앙을 돋보이게 쓴 문학작품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기독사상의 "사랑"을 일깨운것이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산학이의 "그리움과 설레임과 기다림 속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라는 바램과 기도는
불자인 산학이도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라서
사랑으로 사는 길을 염원함이 아닐까싶네.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사랑으로 산다. .....라지만
진정한 사랑을 우리가 하는가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보여지고 제일 어려운 일 이기도 하지
어쩌면 좀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않을까?
어렵지만 순수한 마음을 붙잡고 싶은 산학이 마음을 십분 이해 한다.
새해엔 더 좋은 글로 미소짓게 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