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시스템이 상당히 자주 바뀌어 그 때마다 적응하려면 머리가 아프다.

그것도 사이버 인간사회라고 다른 사람 담벼락을 부지런히 쫒아다니며 댓글도 달고 해야 하나

시간을 많이 뺏기는 듯해서 기능적인 부분을 일단 파악하고 나면  뜸하게 찾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25일 성탄절 오후 강순옥선생님 성함이 폰에 떴다.

거실에 비스듬히 누워 편안한 자세로 TV를 보다가

얼른 자세를 바로 하고 두손모아 공손히 ^^ 받았다.(선생님은 안 보이시겠지만)

 

페이스북에 초대가 되어 가입을 하긴 했으나  성함이 잘못기입 되 수정을 해야 하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였다.

원격으로 연결하여 도와드릴까 하다가

일단 컴퓨터를 켜고 페이스북화면을  같이 해 놓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드렸다.

 

선생님은 전화상의 안내말씀을 참으로 잘 따라 하셨다.

보통 전화로 설명하면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하시던 답답함은 계정정보로 들어가 수정이 가능하도록 도와드리는데까지 불과 몇분 걸리지 않았다.

 

왜 그런거 있지 않나.

상대방이 잘 이해를 하면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선생님 담벼락에 아무 내용이 없어 일단 내가 두어개 올리고

담벼락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그런데 이게 잘 안되길래 컴퓨터 부팅을 다시 하시라고 한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컴퓨터 사용하면서 뭔가 잘 안될 때 재부팅을 하면 해결되는 경우들이 있다.

선생님의 경우도 그런 경우여서 담벼락에 글 올리기는 재부팅후 곧바로 성공했다.

선생님께서는 무척 신기해 하셨다. 므흣...

기뻐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저도 므흣...

 

두번째는..

초대했던 친구의 담벼락을 찾아가 안부를 묻는 글을 올리는 법은 단번에 성공.

 

이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흘러 1시간이 넘지  않았을까한다.

노선생님께서 이렇듯 열심히 하시니 중간에 진도가 안 나갈 때 댁으로 방문하여 알려드릴까도 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이 정말로 잘 이해 하시고 적응을 하셨다.

허회숙선생님과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나누신다고 자랑도 하셨다.

 

선생님은 성탄절에 오랜 시간을 할애해 주어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셨으나

학교시절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선생님과의 대화가 올 성탄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전화를 끊고 장문의 감사의 문자를 또 보내셨다, 스마트폰 버튼으로 장문의 문장을 만들기가 쉽지 않으셨을터인데 말이다

선생님은 이러한 매체의 활용을 즐기시는 것같았다.

 

오늘 아침 선생님 담벼락에 가보니 혼자서 또 다른 친구의 담벼락에 안부글을 남기셨는지

상대방도 답례의 댓글이 올라왔다. 므훗...

혼자서 활용하신 것이다.

 

기쁘고 흐뭇한 마음에

이 아침 카카오톡으로 무료 이모티콘을 이용해 안부를 드렸다.

페북하는 분들은 선생님과 친구를 맺어 담벼락에 안부를 드려도 좋을 듯싶어 링크를 남깁니다.

강순옥선생님 페북 클릭

 

컴퓨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컴퓨터와 가까와 지도록 선후배님들을 도와드리며  

상호간 교류한 햇수가 따져보니 2003년부터 9년째이다.

내 머리도 이젠 염색이 불가할 정도로 흰머리가 창궐하고 있다.

참으로 긴 세월이 흘렀구나..

그동안 많은 동문들이 컴퓨터와 친해지고

홈피에 참여하게 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홈피부터 찾아오는 행복한 중독증상의 동문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혹자는

이 나이에,,컴퓨터는 무슨....

구박을 받지만 우리 애들이 다 해줘....

나는 바빠서 홈피 들어갈 시간 없어...하면서 애써 외면하려 드는 분도 아직은 많지만

꼬리에 꼬리를 이어 더 많은 교류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달래 인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