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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곱달 동안 아버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던 권사님..

병원에서 아버지는 손을 잡고 "너무 아쉽다."

"사랑한다구~"라고 말씀하셨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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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20년 가까이 창립할 때부터 이 교회 한 교회만 다니셨다.

30분 가까이 운전하여 혼자서 다니셨다.

큰 사고 내지 않고 끝까지 운전하신 것은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는다.

교회가 어려운 때 "그러지 말고 다들 마음 합하자"고 하셔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이 되어 주셨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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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들이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게 그만큼 ...참 감사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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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없이 누워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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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사람..살아생전 효도 못한 것 뉘우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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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와서 조사를 읽은 막내.
부디 아버지의 꿈을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 드리고,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리기만 우리 식구 모두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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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 전 식구들은 미리 와서 준비하며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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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우리 아버지를 만난지 몇달 되지 않으셨지만 그렇게나 정성을 다해 날마다 심방 오시고

오실때 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찬송을 불러주셨다.

온 교회와 함께 힘껏 장례예배 순서를 준비해 주셨고 말씀을 해 주셨다. 얼마나 고마운지...

아버지의 빈 자리가 속히 채워지며, 사랑많은 새 목사님으로 인해 교회가 큰 힘을 얻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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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장으로 하는 것이나 교회 성가대까지 동원한 것은

친 아드님 같이 평소에 잘 해주시던 최 장로님 덕분이라고 들었다. 너무나 감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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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와서 마지막 가시는 시아버님께 정성을 다해 조가를 불러 드린 막내 며느리.

그렇게 잘 할수 있는지, 모두들 깜짝 놀랐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내 평생 가는 길 순탄하여..두곡을 녹음 반주에 맞추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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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며 존경하는 손녀 딸의 눈물 어린 조사.

엄마는 즉석 통역을 좀 엉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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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효도를 하느라 애를 쓴 세째. 좀 흥분하여 장황한 이력보고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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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객들과 인사한다고 온 식구 나란히 서보니 줄이 길어져서...

식구들이 많은 것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틈을 내서 마지막 예를 표해주신 조객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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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구들만 남아 둘러싸고 다시 한번 기도를...171448618.jpg

다음날 아침 교회를 떠나면서 드린 발인예배에서 시를 낭송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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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끌한 손자들이 여럿이라서 운구하는데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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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에 도착하여  하관예배를 드린 후 마지막 꽃 한송이씩 헌화를 하였다.

날씨가 아버지 마음씨처럼 아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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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나 아까운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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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곁에 묻히시는 아버지..두분이 오손도손 지내시겠지.

그 옛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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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울고, 아주 많이 감사하고 또 웃을 일도 많았던 천국 환송식.

동네사람들이 장례식을 수도 없이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멋진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단다.
감사한 것은 아버지 병원에 들어간 후 꼭 22일만에 돌아가시기까지
모든 일정에 부족함이 없었고 모든 일에 주님의 각별하신 배려를 날마다 느꼈던 것.
내가 시간이 나서 돌봐드릴 수 있었던 것,
최고로 아름다운 동네의 새 호스피스에서 임종을 준비했던 것
온 가족이 화기 애애하고 이일로 더 가까와졌던 것,
감사제목이 너무나 많았다.
성도의 죽음을 귀중히 보시는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매년 추수 감사절에는 우리 식구 친척들 모여 아버지를 추모할 계획이다.
이번 일로 또 한번 친지들에게 사랑의 빚을 지게 되어 죄송하고 감사하고....(201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