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마지막 일곱달 동안 아버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던 권사님..
병원에서 아버지는 손을 잡고 "너무 아쉽다."
"사랑한다구~"라고 말씀하셨다지.

아버지께서는 20년 가까이 창립할 때부터 이 교회 한 교회만 다니셨다.
30분 가까이 운전하여 혼자서 다니셨다.
큰 사고 내지 않고 끝까지 운전하신 것은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는다.
교회가 어려운 때 "그러지 말고 다들 마음 합하자"고 하셔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이 되어 주셨다는 이야기도 있다.

화환들이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게 그만큼 ...참 감사하기도 하지.


바다 건너 와서 조사를 읽은 막내.
부디 아버지의 꿈을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 드리고,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리기만 우리 식구 모두 기도드린다.
예배 시간 전 식구들은 미리 와서 준비하며 기다리는데..

목사님은 우리 아버지를 만난지 몇달 되지 않으셨지만 그렇게나 정성을 다해 날마다 심방 오시고
오실때 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찬송을 불러주셨다.
온 교회와 함께 힘껏 장례예배 순서를 준비해 주셨고 말씀을 해 주셨다. 얼마나 고마운지...
아버지의 빈 자리가 속히 채워지며, 사랑많은 새 목사님으로 인해 교회가 큰 힘을 얻기를 기도드린다.
교회장으로 하는 것이나 교회 성가대까지 동원한 것은
친 아드님 같이 평소에 잘 해주시던 최 장로님 덕분이라고 들었다. 너무나 감사하기 짝이 없다.

멀리서 와서 마지막 가시는 시아버님께 정성을 다해 조가를 불러 드린 막내 며느리.
그렇게 잘 할수 있는지, 모두들 깜짝 놀랐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내 평생 가는 길 순탄하여..두곡을 녹음 반주에 맞추어서..

할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며 존경하는 손녀 딸의 눈물 어린 조사.
엄마는 즉석 통역을 좀 엉터리로...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효도를 하느라 애를 쓴 세째. 좀 흥분하여 장황한 이력보고를 준비했다.
.
조객들과 인사한다고 온 식구 나란히 서보니 줄이 길어져서...
식구들이 많은 것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틈을 내서 마지막 예를 표해주신 조객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되었다.

이제 식구들만 남아 둘러싸고 다시 한번 기도를...
다음날 아침 교회를 떠나면서 드린 발인예배에서 시를 낭송 했음.
끌끌한 손자들이 여럿이라서 운구하는데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음.
장지에 도착하여 하관예배를 드린 후 마지막 꽃 한송이씩 헌화를 하였다.
날씨가 아버지 마음씨처럼 아주 따뜻했다.

어머니 곁에 묻히시는 아버지..두분이 오손도손 지내시겠지.
그 옛날처럼.
조금만 울고, 아주 많이 감사하고 또 웃을 일도 많았던 천국 환송식.
?아름다운 장례식 감명 주는 삶의 향기는 영원 불멸로 가족에게 남는구나
인선아 너무나 아깝다는 그 아버지는 참 행복하신 분
자식 모두가 한맘으로 보내드린 영결식이 많은 걸 새롭게 한다
수고의 보람이 넘치는 은혜로 영면하시고 자손 대대로 복락을 누리게 될것같다
한동안 무아지경으로 푹쉬고 건강하길바란다
인선아~
올리느라 애썼어.
조금만 울고 많이 감사했다는 글에서 많이 배운다.
기도도 감사기도 보다는 뭐 채워달라는 기도를 많이 하게 되니 말야.
너희 아버지의 사랑 많은 성품이 그대로 느껴진다.
복 많은 인선이 ~
잘 쉬고 자주 들어오고 좋은 글 또 올려라.
인선아.
업적이 뭐니?
왜 공자와 장자가 설전 벌이는 이야기가 있쟎아?
거기에서는 공자가 백전백패로 당하는데.
공자가 그랬대.
사람이 살아 가는데 넓은 땅도 필요 없고 그저 두 발로 디딜 정도면 족하다고!
그 말을 들은 장자왈!
그래? 그럼 그 두 발만큼만 남기고 땅이 다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고.ㅎㅎㅎㅎㅎㅎ
내가 생각하기에 업적이라고 하는 게 바로 그 두 발을 지탱하게 하는 곳이라면
우리의 훌륭하신 선조들과 부모님이 하신 일은 그 나머지의 땅이 무너지지않도록 받혀주는 거 아니겠니?
내가 맨날 주장하는 말!
우등생이 존재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열등생이라고.ㅎㅎㅎㅎㅎㅎㅎ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해 봐야 1등 안되쟎아?
나머지 숫자가 많을 수록 빛나는 게 1등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장례식이구나.
인간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답게 이루고 가실 수는 없을 것 같다.
노래하는 막내 며느리 표정이 너무 맑고 깨끗하네.
언제나 감동을 주는 인선이.
그대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