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순희 아들 장가 들던 날
12월인데도 마치 봄날처럼 포근하다.
날씨만큼이나 부드럽고 온화한 순희의 미소에서 큰일 졸업하는 여유가 묻어난다.
신랑이 서른 여섯이라는데 그 나이가 전혀 믿기지 않을만큼 앳띤 동안이다.
신부가 교사여서 중학생 제자들이 많이 모이더니 발랄한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요즘 대세인 아이돌 스타 시크릿의 별빛 달빛에 맟춰 깜찍한 댄스로 하객을 즐겁게하고 이어서 경쾌한 축가가 울려 퍼진다.
기분 좋은 신랑도 어느새 발박자를 맞추며 리듬에 녹아들고 신부는 흐뭇한 미소로 답한다.
금새 작은 공연장에 온것 같은 즐거운 예식이 되었다.
조옥화가 오늘의 주인공들을 중매했단다.
역시 친구는 자주 만나고 볼일이다.
나이들수록 친구들이 더 좋아진다는 순호는 오늘따라 날씬해진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에 반짝이 귀걸이까지 하고와 눈길을 끌고
뒤늦게 20대 처녀 같이 등장한 유영숙은 이젠 아가씨 같다는 얘긴 너무 들어 식상 한다나 ?
다들 감성이 여리고 투명하던 10대 소녀들 같다.
부모의 둥지를 떠나 새출발하는 신혼부부가
아름다운 인생의 꽃과 열매를 맺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모두들 따뜻한 가슴으로 맘껏 축하를 보낸다.
명옥아 ~
너도 가까이있으면 얼마나 좋으냐 ?
만날 기회도 이렇게나 많은데....
그래도
여기에서나마 자주 접하니
늘 옆에있는것처럼 느껴져.
순희에게 시간이 안돼 함께 못한 너의 미안한 마음도 전하고
니 몫까지 맘껏 축하해줬어
아직도 예쁜 의상에 눈길이 꽂히는 걸 보면
예술가 ? 아님 천생 여자 ?
그 감성 무지 부럽다 ~~~
결혼식 덕분에 친구들 자주 보니 좋다.
담주에 혜숙이 아들 결혼식이니 또 보고 이사회때 또 보고 난리났다. ㅎㅎ
경선이네 결혼식까지 쫘르륵이네.
근데 어쩜 한번도 겹치지 않는 토요일이니 신기하다.
영순이 어쩜 그렇게 친구들 사진 한장씩 잘 찍었니?
순희 아들은 어쩜 그렇게 훤칠하고 잘 생겼니?
신혼부부 얼굴도 닮았고 너무 조화롭더라.
명옥아~
멀리서 못오니 속상하지?
사진 보니 반갑지?
내 옷 "이새" 라는 브랜드인데 허리가 점점 늘어나니까 이젠 여기 옷이 편해서 입게 되더라.
허리가 주로 고무줄이나 끈이고 ㅎㅎ 풍성하고 무지 편하고 해서 ~가격도 만만하고 ~
방에 불이꺼져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쉬었는데 결혼식 덕분에 빨간불 반짝이니 생기 있고 좋네.
발빠른 우리 총무 또 벌써 수고했구나.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 얼굴이 반갑다.
우리 회장은 좀 핼쓱한 듯 하고.......
순호는 이제 귀걸이씩이나!!!!!
화림이 옷은 완전 내 취향인데 다들 어디서 그리 멋진 것들은 구해온대냐.
경사스러운 날은 친구들 임시 동창회도 되는데 멀리 사는 나같은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야.
3일에 10일에 24일에 27일 시상에 무슨 무임이 이리 많대?
그래도 부지런한 영순이 덕분에 눈호사를 즐긴다.
순희는 이제 졸업해서 좋겠다.
하긴 아들이란 게 데리고 있을 때가 만만하긴 하지만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