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희 아들 장가 들던 날

12월인데도 마치 봄날처럼 포근하다.

날씨만큼이나 부드럽고 온화한 순희의 미소에서 큰일 졸업하는 여유가 묻어난다.

신랑이 서른 여섯이라는데 그 나이가 전혀 믿기지 않을만큼 앳띤 동안이다.

 

신부가 교사여서 중학생 제자들이 많이 모이더니 발랄한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요즘 대세인 아이돌 스타 시크릿의 별빛 달빛에 맟춰 깜찍한 댄스로 하객을 즐겁게하고 이어서  경쾌한 축가가 울려 퍼진다.

기분 좋은 신랑도 어느새 발박자를 맞추며 리듬에 녹아들고 신부는 흐뭇한 미소로 답한다.

금새 작은 공연장에 온것 같은 즐거운 예식이 되었다.

 

조옥화가 오늘의 주인공들을 중매했단다.

역시 친구는 자주 만나고 볼일이다.

나이들수록 친구들이 더 좋아진다는 순호는 오늘따라 날씬해진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에 반짝이 귀걸이까지 하고와 눈길을 끌고

뒤늦게 20대 처녀 같이 등장한 유영숙은 이젠 아가씨 같다는 얘긴 너무 들어 식상 한다나 ?

다들 감성이 여리고 투명하던 10대 소녀들 같다.

 

부모의 둥지를 떠나 새출발하는 신혼부부가

아름다운 인생의 꽃과 열매를 맺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모두들 따뜻한 가슴으로 맘껏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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