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흔들리는 나무
김인숙 소화 데레사 수녀
“수녀님께서 주신 책, 잘 읽었어요.
내가 세례받고 힘들어서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질 뻔했을 때 수녀님께서 주신 작은 책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6개월의 예비자 교리를 마치고 세례를 받은 K 형제님이 편지를 보내왔다.
50대 초반인 그 형제님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반지하에서 살고 있었다.
세례받기 전, 가정방문을 간다고 하니까 “너무 누추해서요.”하며 극구 사양했다.
하는 수 없이 방문 대신 개인 면담으로 대치하였는데,
세례 후에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는 일이 벌어지고 어려움이 더 컸다고 눈물을 글썽이던 그가 생각난다.
그래서 성당을 그만 다닐까 하는 유혹에 빠지려 하던 중, 내가 준 소책자를 읽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다.
“말씀이 나를 잡았어요. 오래전부터 나를 알고 있는 책 같았고, 내 마음속을 훤히 드려다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나를 위해 쓴 책 같아서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그 형제님은 그 후로 열심히 기도생활을 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이 책과 함께 출퇴근하며, 언제나 내 가방 속에 마음속에 같이 있습니다.
수녀님의 말씀과 같이
뿌리가 약해서 비바람에 쓰러지는 약한 믿음이 아니라 뿌리를 깊이 내려서 흔들리지 않는 대건 안드레아가 되겠습니다.”
그는 지금 부산으로 내려가 친척의 가게 일을 돌보며 살고 있다. 가끔 문자도 보내온다.
우리의 마음은 자주 흔들리곤 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듯이 내 마음조차 잘 모를 때가 많다.
바다 같이 넓어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것 같다가도 바늘구멍조차 들어갈 틈이 없이 옹색해지기도 한다.
때론 한없이 여리고 부드러운 어린아이의 살처럼 유연 하다가도 돌덩이보다 더 딱딱해지기도 한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쉽사리 이웃과 하나 되다가도
높다란 담을 쌓아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자신을 소외시키기도 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소통이 안 되어 마음에 상처를 입다가도 나를 이해해주는 한마디 말에 씻은 듯이 낫기도 한다.
켜켜로 싸인 마음의 껍질을 하나씩 벗기다보면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면 새하얀 속살이 드러나듯 고요하고 잔잔한 미풍지대를 만난다.
그 마음이 평상심을 유지하고 깊어지면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무풍지대가 될 것이다.
그 안에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지 않는가!
흔들림이 클수록 그 반작용의 힘으로 마음 깊이 내려갈 수만 있다면, 나는 더 많이 흔들리고 싶다.
마지막 잎새 하나가 나뭇가지에 붙어 미풍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 내 마음도 따라 흔들린다.
봄에는 바람이 자주, 또 많이 분다.
겨우내 헐벗은 나뭇가지는 바람에 흔들리며 땅속 깊이 흐르는 물가로 그 뿌리를 내리뻗는다.
바람이 많이 부는 이유는 뿌리에서 가장 멀리에 있는 저 가지 끝까지 물기를 빨아올리기 위함이란다.
흔들리는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자기 뿌리를 더 깊이 단단히 대지에 내린다.
세파에 흔들리는 인간 나무들, 그 외로운 몸짓은 인간 본연의 뿌리를 향한 아우성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흔들림 없이 덤덤하게 살아가는 것도 평온하고 잔잔한 호수처럼 좋겠지만, 나는 가끔 흔들리는 나무가 더 매력적이다.
흔들림이 클수록 나무는 더 단단해지고 가지는 물기로 생생해지기 때문이다.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손을 내뻗는다.
인간은 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 한없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나무가 나무인 것은 땅과 하늘을 동시에 품고 있기에 가능하듯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도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가며 때론 흔들리고 때론 좌절하면서도 또다시 일어서는 몸짓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틀에 박힌 고정관념으로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창조적 질문을 하면서 세상을 흔들어보는 나무가 되는 것은 어떨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으면서 참으로 존재하는 것도 많이 있다.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11개월 가까이 동료의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고 동료를 대신해 흔들리는 크레인에서 지낸 김진숙씨는
희망버스의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땅으로 내려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진정 존재하는 용기, 정의, 평화, 연대, 배려, 격려, 친절, 사랑 등의 가치가 있다.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를 살아내기 위해 오늘도 흔들리는 ‘나무’들이 있는 한 세상은 아름답다.
살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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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소화 데레사 수녀
인천 생
서울교대 졸업, 서울가톨릭신학대학 신학학사, 서울가톨릭신학대학원 신학석사
필리핀 성 토마스 대학(University of Santo Tomas) 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 수료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서울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에서 강사
인보성체수도회 새감연구소 소장 역임
현재 천주교난곡동성당 전교수녀
[저서]
김인숙, 『진정한 삶으로의 초대: 버나드 로너간과 영성신학 방법론』, 가톨릭출판사, 2005.
[역서]
니체타 바르가스 지음 ? 김인숙 역, 『요한복음 쉽게 들어가기-서시(요한 1,1-18)를 중심으로』, 가톨릭출판사, 2003. (외 2권)
[논문]
김인숙, “윤을수 신부의 생애와 업적 및 영성”, 한국천주교회창설 200주년기념 한국교회사논문집Ⅱ, 1985, 727~772.
, “진행 중인 역사과정에 대한 해석학”, 「신학전망」, 144호(2004), 114-137.
, “로너간의 교육철학의 특성”, 사목연구[특집호 국제학술심포지엄 주제: 버나드 로너간의 교육철학과 한국 사회의 적용], 19호(2007), 30-62.(외 20여편)
당선소감 문득 내가 오늘 계획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거든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라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문학도의 꿈이 40여 년이 훨씬 더 지난 오늘 이루어질 줄이야. 수필이라는 매체를 통해 더욱 폭넓은 다양한 계층의 이웃과 친교를 맺고 통교하면서 남은 수도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라는 특별한 선물이요. 새로운 부르심에 대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쁘게, 감사로이 받아들이고 싶다.
“수필가로 당선되었음을 축하합니다.”라는 전언을 받고
중학교 때 문인을 꿈꾸며 ‘난초’동아리를 만들어 자주 모였던 진.선.미.성.의 5인방 친구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주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나에게 주어진 사도직을 이행함에 있어서
오늘이 있도록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신 구인순 시인님. 모던포엠 전형철 발행인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득한 옛날 단발머리 여고시절 부터 동생 ?수녀님은
유난히 글쓰기를 즐겨 하였다.
그래서 선후배간에 "난초 동아리"문학크럽 활동도 열심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주고보 출신인 친정 아버지께서 문학도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에 항상 문학 노트를 쓰고 계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녀님 뒤늦게라도 수필가로 등단함을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정화언니!
아버님의 자질을 수녀님이 물려 받으셨네요.
아버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하긴 수녀님이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극구 반대했던 부모님이 수녀원으로 찾아오신 날,
아버님께서 키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 주시며 축복해 주셨다 했습니다.
아! 벌써 40년이 다 된 이야기이네요.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묘합니다.
우리가 난초 클럽 5명이었는데
진, 선, 미, 성, 의 중 聖이 김인숙이었으니 그 때 이미 수녀님이 될 운명이었을까요?
저는 眞이었고요 바둑이 김영희, 박영이, 양경석이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신기하지요?
?소화테레사 김인숙 수녀님 축하합니다~~~!!!
기쁨의 눈물이 나오네요.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이 기뻐하시겠네요.
반대하셨던 아버님의 기타소리가 하늘에 닿은것 같아요.
산학이 말대로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나를 알고계신 주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주님의 사도이심을 느낄수 있네요.
김정화 글라라 언니도 인숙수녀님의 수호천사이신것 같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우리 7기의 영광입니다!!!
멀리 캐나다의 인선 젬마 자매님! ! !
우린 구면 이지요. 글라라는 젬마 자매님 팬이고요.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젬마님의 모습이 너무 예쁨니다.
기도가 다 응답이 될 줄 믿습니다{제 경험으로 봐서}
다시 종교란에 가서 젬마님의 글을 읽고 댓글이 있길래 늦게 나마 답글 달았어요.
우리 학창 시절 은사님들이 7기가 수재가 제일 많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는데
정말 다들 똑똑하고 인재만 있는 것 같아요.
김영수 데레사님의 아버지 간병기를 가슴으로 읽고
아버님 모시고 애쓰는 데레사가 답동 성당에 올때 한번 만나
식사라도 같이 하고 픈 마음입니다.
글을 읽노라면 천사같이 맑은 영수 데레사의 마음을 느껴
친근감이 듭니다.
영수 데레사! 송미선 요세피나님과 함께 시간 내 주시면
영광이겠네요.
?인숙아, 축하한다....
내 기억엔 아직도 김인숙.....
소화 테레사 수녀님께 축하 합니다.
네가 수녀님 되었다고 소식들었지만
위 산학의 글을 읽고야 조금 자세히 알것 같다.
한번 만날기회가 있다면 너의 얘기를 직접 귀 기울여 듣고 싶다.
다시한번 축하 하며 인선이 말대로 정말 우리 7기는 자랑스럽다.
보고싶은 희자야!
인숙이 수녀님은 여고시절과 꼭 같다.
어쩜 그리도 변하지 않았는지 신기할 정도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눈웃음을 지을 때에는 양미간에 주름이 살짝 모이고 여전히 아기같은 마음으로 조근조근 이야기 해서인지
꼭 천진스런 소녀만 같단다.
우리네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서일까
뭔지 모르게 다른 것이 확 느껴지곤 해.
한번 직접 만나보면 너도 정말 놀랄꺼야.
진료하랴 집안 일하랴
바쁜 중에도 답글까지 주고 고마워.
아참!
소식 들었다.
인일여고 재학생들을 위해 "요들교실"를 운영하는데 거금을 쾌척했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척척 하는
희자는 역시 멋지다.
김인숙수녀님,
등단을 축하해!!!
늦은 등단이니 더 고속으로 달려야 겠네그려.
편안하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글 모음 잘 읽었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할께.
글을 쓴다는 것은 뼈를 깍는 작업이지만
수필을 쓴다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기는 역할까지 해야하니
다른 장르보다 유난히 어려울 것 같아.
7기들의 소식 열심히 전해주는 산학이에게 항상 고마워.
호숙아!
네 말대로 이제 앞으로도 더 힘들겠지?
그래도 인숙수녀님은 능력이 있으니까.....기대가 크다.
얼마전에는 인보성체회 설립자의 책을 내느라 꼬닥꼬닥 밤을 새워 일하다 쓰러져 한동안 힘들었단다.
그렇지만 이제는 2년간의 각고끝에 긴 병마에서도 벗어나고
의사선생님도 놀랄 정도 였으니
역시 기도의 힘이 컸나봐.
호숙아
좋은 일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수고도 아니지.
이처럼 좋은 일이 자꾸자꾸 있었으면 좋겠다.
아!
깜빡했다.
김재옥 선생님께서 짐을 정리하다 네가 선생님 견진 받으실 때 보낸 축하글을 발견했다며 좋아하시더라.
차츰 우울증에서 회복하시는 중인가 봐.
잘 지내.
김인숙선배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뒤늦은 등단이라 더욱 감회가 깊으시겠네요
월간모던 포엠이 어떤 문예지일까 싶어 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봅니다. 클릭
위키백과에 소개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간모던포엠은 '멀티 디지털 시대의 멀티포엠 시문학 운동'이라는 취지를 내걸고
2003년 10월에 창간한 월간 문예지이다.
초기에는 시 전문지로 출발하였으나, 현재 종합문예지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발행인은 전형철이다.
인일홈피에 주옥같은 시를 올려주시며
현재 IICC회장님이신 2.한효순선배님께서도 뒤늦게 2005년 등단하셔서 홈피에 소개된 적 있어요 클릭
인생의 후반부에
자신을 연마하며 아름답게 삶을 꾸려나가시는 선배님들을 존경합니다
아울러, 본 소식은 동문동정 란에 정리하여 올렸습니다
전영희 정보위원장님!
제 동생 김인숙 수녀님 사진까지 올려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세자매에서 막내딸인 동생은 저와 3년 차이로
제 교복과 코트까지 물려 입은 부지런하고 착한 동생이었지요.
전 엄마 닮고 동생은 아버지 붕어빵이고..........
팔방 미인 재주꾼인 동생을 믿지 않는 집에서 하느님께서는
일찍 택하셔서 부르셨나 봅니다
{동생 친구로 부터 2ㅡ3년전에 들은 얘긴데
답동성당을 중1때 같이 구경갔는데 동생은
마당에 있는 성모상에서 하늘 로 부터 빛이 쏟아 지는 것을 혼자 보았나봐요 }
제가 동생 고2때 교리 끌고가 같이 다녔는데.........................
그친구는 나중에 대모가 되어 지금까지도
영적 대모 노릇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영희님!
역시 정보위원장님은 다르네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동문동정에까지 올려주시니요.
감사드립니다.
동문동정란에 들어가 보니
사진까지 올려주셨네요.
더 더욱 감사드립니다.
실상은 월간모던포엠을 찾고 가입하느라, 제가 좀 헤멨거든요.
김인숙 수녀님의 등단을 축하하며, 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네.
촉촉히 비내리는 11월의 끝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하루 보내길...
?김 소화 데레사 인숙 수녀님! 축하합니다!
?주님께 찬미와 영광드림니다. 영원 무궁세에,
?어라!? 우리 친구 인숙이는 정말 학교때하고 똑같네,
수녀님이 되셨다는 이야기 몇년전에들었을 때, 그래! 딱이다, 했다.
착하고 조용하고 깔끔하고 공부 잘하며 무엇이라도 가르켜 주려했던,
나와는 성향이 정 반대였던 얌전하고 고상했던 친구여! 보고싶다.
?정말 감사하고 축하해!
??
그리운 친구들에게
어제 산학이와 통화하고 친구들의 소식을 들었어~.
여고시절, 아카시아 향기 그윽한 우리 학교
상수리 나무가 있던 분숫가
점심 때면 오르곤 했던 뒷동산
방과 후 도서관에 책가방 놓고
파아란 하늘 위 두둥실 떠가는 요술쟁이 뭉게구름 보느라
옥상에 올라가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날들
비 오면 수업 시간에 멀리서 들려오던 부~웅 뱃고동 소리
아침마다 송림동 집에서 걸어 등교하던 길들
안개 자욱한 등교길에 안개비로 촉촉해지곤하던 교복 쉐타
그 쉐타에 손가락으로 그리던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 모든 사념들 위에
보고 싶고
그리운 얼굴들이
겹쳐 떠오르네
보고픈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우리 헤어진 지 어언 40년이 훌쩍 넘었네
서울교대 졸업하고서 서울 미동 초등학교에 부임했는데
한 학기 하고서 사표내고 자격증 반납하고 벌금 물고
그렇게 인보성체수도회에 들어 갔어.
그러니까 내년이 입회 40주년이 되네.
그간 수도생활에 전념하느라 친구들 만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요즈음 이런 만남의 선물을 허락하시네.
그리운 순애, 인선이, 영수, 희자, 호숙이, 명순이, 용순이 너무너무 고마워.
내 기억에는 여고 때 교복 입은 단발머리 얼굴들이 떠올라.
언젠가는 만남의 기쁨도 허락하시리라 믿으면서
친구들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 충만하시기를
기도 중에 기억할게.
친구들의 따스한 마음에 이 겨울 훈훈하기만 하니
내 마음 한없이 감사로워.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안녕~~~^*^
[추신]
김영신 선배님, 송미선 선배님 감사합니다.
전영희 정보위원장님의 마음 써 주심에도 깊이 감사합니다.
소화데레사 수녀님~
오늘 많이 반가웠읍니다.
해맑은 목소리와 더불어 올라온 사진도 마음을 밝게 해주네요
언니는 말한대로 미국여행을 같이 하면서 잘 알게되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네요.
소화데레사 수녀님은 수도자의 길을 가면서 또 다른 방법으로 모든 이에게 사랑을 전하리라 기대합니다.
수필가로 등단함을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김은희 선배님!
7기방까지 오셔서 격려를 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집안이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라 답동성당 건립에도 큰 힘이 되었다고 들은 기억이 생각납니다.
언제인가 선배님 병실에서 만난 수녀님이 시누님이라 하셨지요?
인연이 되어서 선배님께 친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건강하십시오.
인숙아,
반가워.
한 학기 만에 학교를 그만둔 거구나.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경선언니 만날 때 함께 보면 좋겠네.
요즈음 경선언니는 딸 혼사문제로 바쁠거야.
... 시집 출판기념회 때 다들 보면 좋겠다 하면
내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건가?
그래도 기대가 되네...
?영영수야,
위의 그림은 내가 마태오복음 14장 27절을 묵상하고 그린 파스텔 그림이야.
오랫만에 만난 친구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고 싶어서...^*^
반가워. 3년 전엔가~ 경선 언니 만나서 네 이야기 들었어.
우리 친구들 생각하면 나는 타임 머신을 타고 40여년전으로 돌아가곤 하지.
너의 모습도 여고 시절의 청순하고 깔끔하고 또 근면한 모습이 떠올라.
공부도 잘하고 우등생이었잖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어.
참 세월이 너무 빠르지?
우리가 여고 졸업한 지 벌써 한 세대라고 할 수 있는 40년도 훨 넘어갔으니 말이야.
너무 반갑고 고마워.
나의 마음 속에는 여고 시절의 학교 모습이 아름답게 각인되어 있어.
가끔 학교 다니던 꿈도 꾸지.
우연찮게 등단한 수필가라는 이름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이것도 주어진 선물로 받아들이고 나의 노후 사도직에
조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단다.
영수 친구도 건강하고 잘 있겠지?
경선 언니도, 친구들도 다 보고 싶은 추억으로 떠오르는 얼굴들이지.
우리 서로 기도 안에서 만나기로 해.
고마워. 안녕~~~^*^
그림을 그린다고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수녀님이 그린 그림을 보기는 처음이다.
왜 이렇게 재능이 많은 것일까?
어제 어느 친구가 인숙이 수녀님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해서 한참 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유난히 까맣게 찰랑거리던 생머리에
주근깨가 송송나고
언제나 생글거리고 있었지만
눈은 한참 먼곳을 응시하고 있었다고 .........
그 때 벌써 너는 다른 세상을 보고 있었을까?
한번은 "니체는 죽었다"를 네가 보길래
나도 샘이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몇장도 못 넘기고 던져 버린 생각이 나서 한참을 웃었다.
나는 아가타 크리스트의 추리소설에 푹 빠져있을 때였지....
인숙아 생각이 나니?
오늘 수녀님으로 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월간 모던 포엠 이라는 문예지에서 수필가로 등단을 했다고.....
반가워 다움카페에 있는 월간 모던 포엠에 들어가 신인작가로 등단한 수녀님의 수필을 여기 옮겨왔다.
제목은 "흔들리는 나무"로
특히 당선소감에 우리들의 중학교때 "난초" 클럽 이야기를 써서 더 정감이 가기도 하고 뿌뜻했다.
친구들아 수녀님의 등단을 다들 축하해 줄 것이지?
인숙이 수녀님 계속 건필하시고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