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기소불욕물시어인 [己所不欲勿施於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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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고 자빠졌네.
어제 뿌리깊은 나무에서 1시간여의 드라마 내용 중 핵심 키워드는
세종을 코너로 몰고 있는 중신들에 대해 한말 "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더군요.
드라마라 할지라도 작가의 센스가 대단합니다.
그저 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고상하지 못한 단어를 임금이 입에 담았다고 눈이 휘둥그레 진 신하들 앞에서
세종의 생각을 표현한 획기적 장면이었습니다.
백성이 알아들을 수 있고
백성의 생각을 쉽게 쓸 수 있는 한글창조의 위대함이
드라마 횟수를 거듭할 수록 재미를 더해갑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한글로 표기할 수있는
요즘 시대를 풍미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단어 인용했다고
점잖치 못하느니 #&$*^#$^#^#(#@%** 이러지 않겠지요? ^^
?
"지랄하고 자빠졌네!"
너무 뜻밖의 기가막히게 절묘한 임금의 한마디에
우리 부부는 33년(1978년 11월23일 ) 결혼기념을 가게끝내고 집에 돌아와
서로 와인잔 부딪치며 보다가 요절복통,한바탕 시원하게 웃었지요.
보면서 임금과 동시에 제가 신하들에게 내뱉은 말이었거든요.
지가 쫴메 무식해서 거침없이 욕설이 잘 나오거든유~~ 인일의 딸로서 죄송이노 하구먼유~~ㅋㅋㅋ
내 스스로가 가끔씩 지랄하고 자빠질 때가 참 비일비재한것 같아서리.....???ㄲㅣㄹㄲㅣㄹㄲㅣㄹ
죄송함다!!!앞으로 조심!또 조심하겠슴다!!!ㅎㅎㅎ
지가 사극을 별로 안보는데(울냄편은 사극광)
이 '뿌~~~나무'는 재미있게, 세종대왕의 그 깊은 훈민정음에 관한 배려와 마음씀에
다시한번 감사와 존경심과 과연 대왕이라 불리심을 생각하게 하는
진짜진짜 볼만한 사극입니다.
과연 한석규다 ! 연기며 표정등이 매력남!
지는 한석규와 장혁이 보는 재미에 .....ㅎㅎㅎ
임금의 호위무사 '무열'장군도 모처럼 적격의 역할이 돋보이구요.
이제껏 한 배역중 최고입니다.
드라마 대사만 기준으로 본다면
가리온 정기준은 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특권층 사대부들 권한 강화를 위해
왕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더군요
따라서 백성이 글을 알면 자신들의 기득권 강화에 걸림돌이 되므로
한글반포를 반대하게 되는 과정이 어제 드라마 내용이었죠?
반면 왕은 백성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려운 한자를 벗어나 쉬운 한글창제를 하였으니
어느 것이 의인지, 어느 것이 승리하는 지는
오늘날 우리가 한글을 이렇듯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인터넷, 페이스북 등등
백성과의 소통을 위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백성의 소리를 들어야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알려고 하던 고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왜 왕이 아니고 대왕이라 불리워지는지는 당연지사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 국가나 작은 조직을 이끌어감에 있어 귀를 열고
백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도자가
우리에겐 필요한 것이죠.
비록 드라마를 통해서이지만
무심히 반평생 사용하고 있는 한글에 대해
요즘에서야 고맙고 위대함을 돌이켜 보게되었으니 부끄럽더군요.
근데 어제는 조금 졸면서 봤어요 ㅎㅎ
언니는 정말 '뿌리깊은 나무'를 감명깊고 흥미진진하게 보시는군요.
저는 어느 휴일날 (아마 뿌나 11회 시작할 무렵) 집안일 마치고 3회부터 10회까지 저녁밥을 시켜먹으며 봤습니다.
이제 저도 한석규를 본방사수하며 만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세상 사는 재미 없을 때 드라마 한편이 나를 달래주는 구나!"?
수요일을 기다리며 삽니다.
그런데 24부작 정도 인가봐요........
대장금처럼 오래오래 해야하는데. (그러면 재미없겠죠? )
도올 김용옥의 강의가 아직 계속되고 있나요?
얼핏 신문에서 보니 방영 그만할 것 같은 압력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매주월, 화요일밤 10시40분부터 EBS TV에서 도올선생의 " 중용, 인간의 맛" 강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의내용이 어려울 때도 있고 쉬울 때도 있었는데
어제는
아는 말이지만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이런 말도 했어요.
"모든 보편적 윤리는 긍정형이 아니고 부정형이다. 보편적 윤리의 부정은 인간의 맛이며, 멋이며, 여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