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어쩌다 쓰게 되는 말이지만 너무 힘들때는 "죽을 둥 살 둥"지내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는 한다.
시월 한달은 마음도 몸도 지치고 거기다 짧은 여행이지만 여행도 갔다오고
지친 심신에 큰 활력소가 되는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인지라 그 끝에
요 며칠 기침 감기 몸살로 좀 힘들었었다.
그렇긴하지만 감기란 큰 병이 아니라서 괜찮아 지겠지 하는 생각때문에
보통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하는일을 하게된다.
(알고보면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제일 조심하라하고 절대 무리를 하지말라 하던데.....
그건 그냥 상식으로 입력만되어있다.)
그래서 저번주 금요일서부터 일요일까지 감기기운을 껴 안은채 한해살이 김치를 하기위해
금요일엔 밭에서 무우, 배추를 뽑고 이것저것 양념거리인 생물들을 사 모으고 했다.
올해는 어느해보다 김장을 일찍 서두른 편인데
그것은 일년내 먹던 작년묵은지가 다른때보다 일찍 떨어졌고 너무 시어진 이삼년된
신김치를 마다하는 가장 때문에(아마도 몸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인듯싶다)
더 서두르게 되었다.
작년엔 팔십여포기를 담갔는데 넉넉치 못했으니 한 이십여포기 더 해야되지 않나싶어서
올 김장은 백포기를 하기로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그 준비를 했다.
.........드디어 토요일 어째 몸이 시원찮다........
"와"!...........이노릇을 어찌하랴 어제 진종일 배추 무우 뽑고 장보고 한게 무리였던지
허긴..........나보다 더 큰 사단이 나서 폐렴 증상이 있어 병원 입원지경까지 벌어진 산이애비가 있어
약달이고 사골에 도가니 스지 사태를 넣고 고느라 새벽 세시꺼정 눈을 못 부쳤으니.....
그래........깨어보니 아침 아홉시가 아닌가.......몇시간 죽어서 잔듯하다.
그래도 약속이니 부랴사랴 준비를 하고
춘희 둘째아들 혼배미사를 하는 여의도성당엘
희순이 차를 타고가서 무사히 참석을 하고 돌아왔다.
실은 우리집 산이애비는 며칠전서부터 적체된 피곤때문에 나보다먼저 감기몸살로 이어지다
폐렴증상까지 생겼으니 따져보면 집안식구들 모두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셈인데
?김장을 못한들 어찌하겠는가~......................
생각이 둘로 나뉘어져서 더 머리아프다.
그래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아니다...ㅎㅎㅎ....내일 죽더라도 저 아까운 무우 배추를
어찌 버리겠는가말이다.........유신애비 먼길떠나 오랜동안 못볼텐데 집에 오는날 잡아서
하고.....작업실에 인원 두어명이 도와준다니 이 기회를 이용해야지....내 몸이 부실해도
이때가 기회이고 추울때보다 났지싶은 마음도 있어서 꾀를 나름대로 쓴것인데...........
웬걸 ...산이애비 아프는바람에 일이 늦어져서 작업실 인원을 뺄 수가 없는모양이다.
유신애비랑 둘이 배추 백여포기를 절이는데만도 네시간여가 지나고
열두시가 되어 끝이나고 새벽 다섯시에 자는둥 마는둥 깨어서 윗덮개 아래덮개 바꾸어 뒤집어주고
양념거리 씻고 마늘 생강 다지고..........큰 아들녀석 아무리 요리사 자격증꺼정 지닌 솜씨래도
우리집 김장은 내 소관이니 양념거리는 내가 일일히 점검해야한다.
오죽 급하면 산이할아버지도 마루에 나와 석박지도 썰어주고 무우채도 썰어주고
숨이차다 하면서 무도 씻어주고..........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데 너무 엄두 안나보이는지
아깝다 생각말고 다 때려치라고 말리기도 하지만
저질러진일이니 하다 중도막 칠수도없고 정말 부지깽이도 이집 판세를 보면
겅둥겅둥 도와주고 싶어질 판국인 셈이다.
그래도 " 죽을 둥 살 둥" 젖먹던 기운꺼정 짜내서
단련된 체격의 힘을 가진 큰 아들 기운과 오래된 숙련된 내 묵은 솜씨와 함께
부지깽이보다는 훨 얌전한 산이할아버지 도움까지 받으면서..........억지 춘향으로 하기시작했다
며느리는 아이들과 지 신랑 병수발 때문에 얼굴마져도 디밀지 못하는 지경이었지만
저녁나절 할아버지가 손주들과 놀아주는 조건으로 배추속을 넣어주고
그나마 한 손 거들어주었으니 일년내 김장먹기에 미안치 않으리라.
" 우리 마누라 큰일 잘하는건 알지만 ....감기 앓으면서 ...천하장사일세 천하장사"
연상 미안하고 안쓰러운지 되풀이 이 말을 한다.
참으로 사람이 살게 마련인것이 분명 몸은 고단한데 이 일을 해야한다는 일념을 가지니
안될일인것 같은데도 드디어 완성을 시키고만다.
내몸에 병을 주고 .........연상 약을 주면서........병주고 약주고....ㅎㅎㅎ
올 김장 우여곡절을 겪으며 완성했읍니다.
어느해보다 파란만장한 김장 하기 장정을 끝냈다고 해야하겠네요.
( 아직도 기운이 남아서 ....죽을 둥은 끝나지싶고....살 둥으로 오히려 넘어가는듯싶네요
이런 글도 올리고 합니다)
배추를 뽑아보니 적당하게 잘 자라주었고 배추살도 적당하고 맛도좋으니
죽어도 이 놈들을 버릴 수는 없지요....욕심에 말이지요
무는 더욱 잘 자라주었네요.......실한 놈은 배추와 견주어도 엄청크네요
머리 굴리다가 고태꼴로 빠진다고..............
죽기아니면 살기다.....하고서 일년먹을 반찬거리 하려고 욕심을 부린거지
너라도..........안 할수는 없었을겨!!!
지금도 그냥 누우면 며칠 못 일어날것같아서(허긴 제목처럼 죽을만큼 아프진 않은거겄지뭐)
컴퓨터 앞에도 오락가락 하면서 방 뜨겁게 달구어놓고
쌍화탕 달인거 먹고 이불 쓰고 누웠다 일어났다
요로면서 전화로 수다도 떨고 한단다.
전쟁해서 승리한 개선장군처럼 말이지...........ㅎㅎㅎㅎㅎ....
워낙 큰살림 하신분이라 그정도야 보통이겠지만
여행끝에...감기에...
천하장사 무쇠철근이라 하지만
다리도 불편하실텐데,
하긴 저라도 펼치긴 펼쳤을꺼예요.
파란 겉잎이 그득한 배추가 참 먹음직 스러워요.
우리는 우선 30K절인 배추하고
채지 냉동칸에 넣었다가 4월쯤
묵은배추 들어가기 직전 20K 쯤 더할꺼예요.
작년에 먼저 20K 하고 나중에 20K 헸더니 좀 모자라더라구요.
그러면 장마 다지나고....여행갈때 싸들고 가고....
사이사이 얼갈이,열무등등 햇김치 조금씩 맛갈이로 해먹고....
다음 김장때 까지 배추김치는 늘 있는거지요.
딸네것 까지 하니 우리도 좀 다른집 보다 많이 하는거지요.
언니~!
이젠 푸~ㄱ 쉬세요.
워낙 좋은 것 잡숫고 건강하시니 일을 벌리시지
웬만하면 그렇게 못합니다.
피로 다푸시고 16일 <봄날 슈노벙개>에 희순언니랑 꼭 오세요.
순영언니도 여행가시고
왕언니들이 안오시면 너무 자리가 허전하잖아요.
나....울지두 몰라요.
서로 바빠 얼굴보기도 힘들어도 꼭 집안 큰일에는 만사제쳐두고
해야 하는걸로 알고있어서.........와서 열심히 하는데....
큰 아들녀석 어제는 김장 끝내고 저녁도 먹지않고 두어시간 떨어져서 자고
밤 늦은시간에 제 숙소로 돌아갔지요.
.....애비야~................네 엄마 홈피에 게시판지기이니 김장한거 올리게 사진
몇장 찍어주렴 .... 했더니 ....찍어주었답니다 ....일에 쫓기면서도....
아들이 속을 버무렸지요.........이젠 내힘으로는 저 큰통으로는 힘이 딸려요
올 한해는 철저하게 아들에게 우리집 김장하는법 전수 시켰지요
몇이서 달려들어서 잔치처럼 한적도 많았지만
아들과 둘이서 손발 척척 맞아 해보니..............힘은 들었어도
어느해보다 보람있었다고 하면....이상한가요?
우와~~!!
대단하신 은희 선배님~~!!
저는 꽤가 나서 커다란 무우 하나 달랑 석박지로 담구었습니다.
배추 김치는 아직 엄두가 나질 않네요~~!!
???은희야!!!!!
춘희 아들 혼배 성사 내내 옆에서 쿨럭 쿨럭 대더니
그 힘든 기침 감기 속에서 100포기 김장을 했다고??????????????
아니 어떻게 김치 100포기를 먹을 수 있다냐?
맛있게 찌개 해먹고, 부침질 해먹고 기타등등.......
은희의 솜씨로 이것 저것 해먹이니 배추 100포기도 먹는가보다.
나도 작년 까지는 배추 100포기 해서 딸네, 아들네, 우리 집, 기타등등
이렇게 하였는데 김장 할 때 너무 힘들더라.
그런데 우리 집은 일년 내내 둘이서 먹어야 10포기도 못먹고
병원 식당으로, 아들네로 남은 것 다 가져다 먹게 되드라고.
그런데 올해는 딸이 엄마네 김치 자기가 해서 주겠다고 고생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며느리가 가만 있으면 미안할 꺼 같아서
" 언니가 김치해서 한통 준다고 하드라. 그러니 너도 한통만 주면 된다." 하고 말했지.
물론 우리 며느리 당연히 자기가 올해부터는 할려고 했으니 어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시집와서 벌써 9년이나 김장 하는거 봐 왔는데요. 라고 말하드라.
왜냐하면 김장 절임 배추 오는 때에 내가 일본 단풍 여행이 잡혀 있어서
날자를 변경 해야 겠다고 말 했더니 자신있게 말한다.
그렇치만 난 속으로 은근히 걱정인데 올해 한번 맡겨 볼려고 해.
"그래, 어디 자식 덕좀 보자." 하고 말했단다.
그리하여 올해는 김장 걱정 안해도 될꺼 같다.
그나 저나 천하 장사라도 너처럼 일하면 병난다.
부디 몸조심해라.
우리 6학년이거든.
은희언니~
순영언니가 여행갔다 오신거 같아서 단풍귀경하러 들어왔더니 은희언니 김장이야기가 있네요.
어쩜 ~ 배추가 갓이 얇은게 아주 맛있어보이네요.
100포기 기절하겠네요.
정말 죽을동 살동 ~ 에구~ 언니 ~ 천하장사 맞네요.
시상에~ 한참 쉬셔야겠어요.
화림아~
내년에도 올해 처럼 단풍물이 곱게 들려나 모르겄네
내 다리도 내년쯤이면 안녕할테고
우리집 아이들 분가하면 적적할테니.........일산서 일산대교건너 이곳도 이곳 저곳
길이 뻥 뻥 뚫리는걸 보니 몇분 안걸려 우리집도 올 수 있겠더라
은행나무들이 이젠 나이먹어 대단하거든.........은행 줏으러도 올겸
내년 가을엔 마음먹고 우리집뜰에서 보자꾸나
아주 내가 멀찌기 미래약속을 가까운 지기들에게 연발하네....ㅎㅎㅎ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아이들하고 살면서 자유롭지가 않은점이 있는거 분명하고
발목다친 다리사정도 자유롭지못한거 분명하고
우리집 아이들도 부모하고 살면서 좋기만 하겠나싶고 서로 마찬가지겠지뭐.........
와~~~ 김장배추 절구는 사진처럼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푸짐한 사진이 또 있을까요?
(저도 며칠 후 신안에 내려가 함초김치 몇천 포기 담그는데 참여한답니다. 희망자 학생들 데려가려구요....)
은희언니~~~~~~~~~~~~~~~~~~~~~~~~~~~~~~~~~~~~~~~~~~~~~~~
아이고 미쳐 미쳐~~~~~~~~~~~~~~~~~~~~~~~~~~~~~~~~~~~~~~~~
일당 주고 사람을 좀 부르시던가 하시고 언니는 총감독을 하시면 되쟎아요?
잘하는 아들 있겠다 허드렛일 할 사람 둘만 있으면 뭐 그리 힘들지도 않으시겠구만
왜 그리 미련하게(죄송해요. 열 받쳐서) 몸을 혹사시키시냐구요?
감기뿐 아니쟎아요?
철심박은 발은 또 어쩌시고!!!!!!!!
순영언니가 제일 멋져요.
열심히 가르치셔서 탁 맡겨버리시쟎아요?
은희언니도 앞으로는 일을 줄이는 방법을 억지로라도 터득 하셔야해요.
언젠가는 놓아야할 일인데 빨리 결단을 내리서요~~~~~~~~~~~~~~~~~~~~~~~~~~~~~~
명옥아~
우선 반갑다....
반가워서 주욱 댓글 읽어보다가 끝댓글 부터 수다 떨어야겄구나
명옥이 말대로다가서리...........ㅎㅎㅎ.........내가 미쵸..미쵸 다!!!
방금전에 손녀딸년 낮잠 재우려고 씨름중인데
희순이가 핸폰으로 전화하더라구....집전화가 불통이라네
에고 우리집 전화 규리가 아주 잘 꺼놓거든 자주 점검해야하는데
........오늘 2기들 모임이 있는날인데 아예 까맣게 잊고 있는데........
희순이가 우리집 다 와 간다는거라네....ㅎㅎㅎㅎㅎ
이런적 전혀 없었는데.....김장 백포기 둘이 하니랴 아주 혼이 빠지긴
했나보다....
그래 미안하지만 혼자 가라 했다.
그러고보니 어제 꼭 한개 보는 김 수현 드라마 천일의 약속도 월요일 하는거 잊고 있었으니
오늘 화요일인거 알고는 어제 했겠다 싶더구나.......참말로!!!
허긴 오늘 하루더 아무일 안하고 손녀랑 몇시간 지내는걸로 임무수행 하려했으니........
그려~
그래서 내년서부터는 아들들 지휘하에 사람사서
하는걸로 의논이 되었단다.
큰아이가 하나 부터 열까지 모두 세밀하게 배웠으니........잘들 하겠지뭐
모두들 걱정해주어서 내가 잘 지탱하는거야!!!..........고맙다.
명옥언닌 미쵸미쵸하는데
난 기절하겠네요.
그러니까 저 배추를 언니가 농사지어 밭에서 봅은 배추라 이거여요???
저 뚱둥한 무우도요??/
은희언니 정말 대단하시군요.
기침을 콜록콜록하시면서 김장김치 100포기를 하셧다니;......
존경하옵니다.
저 절인 배추에 (아주 배추가 고소하게 생겼어요) 무우채 넣어서 한삼 먹고싶어서
침이 꿀꺽꿀꺽 넘어갑니다.
저 정말 고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몸살 나셨을가봐 걱정이네요.
저는 아들 장가보내고 온뭄이 쑤셔서 찜질방에 가서 맛싸지 받고왔답니다.
은희언니!
몸조심하세요~~
춘자야~우리가 살고있는 이터전이 역사가 길어요.
내게 시할머니...또 시어머니...그리고 나
그러고보니 삼대가 이 땅에 연을 묻고 살아왔네
정리할 기회도 있었지만..............결국엔 이곳에 내려와 살게되고
세월따라 여인삼대가 다른 환경으로 살았지만
우리가 지니고 있는 어떤 다른 땅들 보다 많이 애착이 가는 우리집 여인들의 이야기가 깃든 땅이라서
글 잘쓰는 사람이면 단편소설감이기도 하지
어느때는 시할머니의 부지런함과 무서운 시어머니 노릇하시던 모습이 연상되기도하고
우리 시어머니의 힘든 꽃다운 새댁시절 시집살이로
이 사래 긴 밭고랑 매고 서러워하시던 한이 서린 밭이기도 했었고
내가 산이할아버지하고 아들이 관리기로 잘 갈아준 작은 채마밭에 채소 몇가지 심어먹는건
그리.......기절할 노릇은 아닌게 그 시절을 보낸 어른들을 생각하면 말이지
물론 우리 시어머님도 아주 초년시절에 고생이셨지만....
그렇게 힘들고 부지런하게 사셨으니 중년이후부터는 힘든 일 안하시고 편히 사셨지.
그러고보면 우리세대도 나름대로 만만치가 않네
오히려 위모시고 아래모시고 ......그렇게 사는편 아닌감........ㅎㅎㅎ
춘자가 든든한 아들 셋 둔 사진 보면서
믿음직하게 키우기까지 가지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겠다 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 ............그래.....
집집마다 다르긴해도 사는일이란 거기서 거기이지
그저 심신 건강하고 지네들 잘 살고하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있는거라보거든
건강들 해보여서 보기 좋더라
그래 사는동안 우리도 건강해야하겠지.
김은희 선배님!
역시 제 말을 그대로 증명하셨습니다.
단발머리 천하장사를 누가 있어 따를 수 있을까요?
저의 조카딸이 하도 튼실해 제가 장난으로 역기를 사 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돌잔치상에도 역기를 올려 놓았더니 그것을 집더라고요.
너무너무 귀여운 세살배기 역기 소녀....
선배님은 돌잔치 때 무엇을 집으셨는지요?
혹시....?
산학아~
내일은 또.........아니 방금 자정이 지났으니 말야 오늘이되것지
아침 아홉시면 손녀 규리가 올것이고..........
만장같이 늘어놓은 이것저것 치우려면
이틀 쉬었으니........순무김치 담그고 또 정리해야한다
난 말이야~
그러고보니........육이오전란때도 활발하고 건강해서
피난길에서도
바로 세살위 언니는 업어주고 다섯살 먹은 나는 걷게 했다네
그때나 이때나 약한사람들은 모두 위해주고..........잘못될가봐서 그랬겠지
건강하면 지 알아서 잘 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니
어찌보면 일 복을 많이 타고난 그런 팔자지 싶은데
그래도 일생을 약하고 아프고 한 사람보다는 행복하다 생각해야겄지
..........ㅎㅎㅎ.....돌잔치!!!
외아들이신 아버지 슬하에 오빠 한분에다가 딸 주루룩 넷인데
그 제일 막내인 난 해방이듬해인 46년생인데
무슨 돌잡이를 시켰겠어 .........
서울 신설동에서 살때 그때 돌이 지난 내가 남동생들을 보아서
그때부터 할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라긴 했고.............
산학이 말대로 건강!!!
초등시절엔 고무줄뛰기도 네다섯시간 보통 놀고.......그러면서도 인천여중 인일여고는
다녔으니..............건강한건 맞는거지뭐...ㅎㅎㅎ
그래도 단발머리가 하얗게 세고
안 걸리던 감기도 걸리고 다리도 부러지기도 하고
그저 건강하게 살았으니.....이젠 더 겸손하란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싶다.
육십중반이 넘은 나이를
TV에서도 아주 대놓고 노년층이고 고령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정신은 젊게 지니고 몸은 나이에 맞게 유지하면서 살려고 노력해야지
산학이가 용기 주어서 고마워!!!
이틀쉬고 오늘 순무 다섯단 꾀가 사아살 나지만
해치우고................
산이할아버지는 탱자 하나 하나 때 배끼고(탱자 껍질이 은근히 기름져 있답니다
예전엔 탱자기름도 먹이고 했었지요.......마루에....그러면 향기도 좋고 반지르르 마루가 윤기도 나고)
엄청 오랜동안 작업을 해서 채반에 말려 감기약재로 쓴답니다.
겨울만 빼고 내내 채반에 약재 말리는거 지속하고 사는데 약재 담당이 산이할아버지 이지만
옆에서 잠깐식 거들어주는일도 만만하질 않군요.
제주에서 자연산 백하수오 적하수오를 마음에 쏙드는 귀한걸 구입해서 아주 좋아했었는데
드디어 경동시장 약재상에서 겨우 한집에 있는 자연산을 거금을 주고 사왔읍니다....ㅎㅎㅎ
법제할 순서를 생각하면 고달퍼 보이지만
일단은 너무 탐스럽고 보기에 좋군요.
토종 순무라서 마디고 구수한것이 며느리가 익지않은 생짜 인데도 맛있다고
연상 집어먹어보더라구요
깍두기 버무리는것 보다도 쉬우니 해들보셔요.
탱자를 나박나박 썰어서 말리면 감기약재로 요긴하게 쓴다네요
두채반 가득히 가지런하게 써는데 나보다 더 얌전하게 하네요.....ㅎㅎㅎ
재배한 하수오라 미끈하게 생겼지만 자연산보다는 약효가 덜하다네요 재배 하수오랍니다.
자연산 하수오는 이렇게 오래된것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가보더군요
적하수오를 구하기가 어렵고 이렇게 나이많이 먹은것은 더더구나 어렵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세상에 크기도 엄청나네요
은희언니,
이후론 보기 힘든 김장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셨네요.
정말로 대단하시다 란 말 밖에는 드릴 말이 없어요.
대 식구를 거두시던 우리들 엄마시절에나 볼수 있는 이 풍경을
나중에 규리와 산이가 보면 할머니의 집안 사랑을 한눈에 보겠지요?
사람의 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위기 상황에서는 자동차도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대요.
은희언니의 크신 살림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밭에서 기른 배추가 그냥 저렇게 뽀얀히 쌓아지지는 않았을텐데.....
씨뿌리는 모습에서 부터 김치가 되기까지의 그림이 영화가 되어 보입니다
거기다 언니의 돌 이야기, 시어머님 이야기, 약뿌리 이야기......
대하 소설이 따로 없으십니다.
일 다 끝내시고 제일 좋은 찜질방에 가셔서 하루 푹 쉬시기를 바래요.
희순 언니와 함께 가셔서 끝없는 수다를 펼치세요.
혜경이 ...........
우리네 어머니들 생각하면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하는 때가
이런 큰일을 벌릴때가 아닌가 싶기도해요
이곳에 내려와 살던 초기에 두 어머니 .........그러니까 안 사돈 끼리........팔십 연세가 넘으시고도
김장할때 속 넣어주시겠다고 두 분이 하시던 그 풍경도 언듯 생각나고
언젠가........ 산이할아버지의 그 시
..........텃밭에 그리다..........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와서
한동안 돌보지 못한
텃밭머리 나가본다
이따금 밭고랑에 엎드리는 나를
지켜 서 계시던 어머니의 텃밭머리
아직은 유월 초승인데 어느새 풋고추가
둑새마다 그렁그렁하다
그런데
무슨 이슬방울들이
또 그렇게 크게 매달리는가
혜경이가 좋다 하던 그 시가 또 생각이나서 말이지................
..........황당하게 혼자 모임에 다녀오던 희순이가 돌아오는 길에
우리집에 들려서 두어시간 수다도 함께 떨어주고
늙으막에 아주 가까히 살아서 의지깐이 되어주네
박자로 치면 아주 느릿느릿한 나와 경쾌하게 빠른 희순이의 말투가
조화를 이루어서 뒤늦게 서로 진가를 알게 되었으니
이아니 고마운 일이겠는가말야
그렇찮아도 어제 산학이랑 혜경이 소식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반가워~
은희 언니,
산이 할아버님 시가 이젠 제이야기가 되었어요.
올해 손바닥만한 네모난 밭을 만들어 글라디오라스도 심고
양귀비도 심고 깻잎도 심고 고추도 두 구루 심었습니다
남편이 신이나서 비료도 주고 김도 매주고 해서 고추가 제법달리고
매일 저녁 한 주먹씩 따다 먹는 재미로 한 여름이 갔습니다
제가 제일 첫번으로"텃밭에 그리다"를 읽으면서
그렁그렁한 한 것이 고추일까 눈물일까 생각하며서
그 신선하고 가슴치는 어휘에 한참 동안 멍 했었어요.
이제 엄마, 아버지가 가신 이후 산이 할아버님의 이 시는
바로 제 마음입니다. 시는 항상 어렵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는중에
참으로 쉬운 말로 이렇게 리듬믹하게 가슴을 후비는 반가운 시를
저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아픈것과 싸우지말고 잘 달래면서 같이 살라고 한 말 이 생각나는
요 즈음입니다. 계성언니와 오늘 아침에 아주 반가운 통화를 했어요.
언니 , 올려 주신 시 감사 합니다.
혜경이가...........
텃밭을 가꾸고 바깥어른이 거름도 주고 김도 매주고 하신다니
그 광경이 그려지면서 흐믓하네...ㅎㅎㅎ
김 매주는 이야기가 나오니
우리 시어머니 일 못한다는 구박받은 서름에 겨워 한이 서린 말씀중에서도
우리 이 터전에서
우리 시할머니 며느리들 데리고 김 매주시는데
며느리둘이 다섯발자국 나가기도전에 손이 하도 빠르시고 당차셔서
한 고랑 끝자락에 가 서계시면서....
"젊은것들이 시에미 하나 보다도 못하니...밥먹고 살겄다 "
이러셨다던 이야기가 생각나고 말야.......시할머니 며느리 맞으신 연세가 사십대 였다니
오죽 청청하셨을 연세냐 말이지....에고...
그 젊은 시할머니 생전에 생활력도 시할아버님 보다 월등하셔서 내주장으로 사시고
우리 시아버님이 맏이셨는데 그 어머니를 닮으셔서 ........결국은 가세를 일으키시고
모자지간이 어찌나 서로 위하셨는지 어머니가 항상 소외감을 느끼신것같았어요
참으로...........성혼시키고 난 다음엔
모자지간은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며느리 가슴에 한을 심지 않는다는 교훈을
난 ......... 두아들을 두고있어서 명심하려고 하지요
시어머니도 밝으신 성품이신데도 눈 감으시는 날까지도
그 시절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말이야
이 대벽리 ........이곳이 그런 고생스런 추억때문에 싫으셨을텐데
아들 때문에 같이 내려오셨으니.........
산이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얼마동안은 아마도 실제로도 또 마음으로
많이 울었지싶어요.
혜경이도 친정부모님 생각...............떠나신지 얼마안되니 더욱 사무치겠지만
그리운 부모님이 근래까지 계셨으니 우린 또 감사하지요
십 몇년 또 더 될련지....... 우리도 그 부모님들 길을 따라 가겠지 하면
숙연해지기도 하네요.
그리고........그 감성코드가 같은 계성이 이야기를 하니 또 보고싶네.
언제쯤 또다시 소녀들처럼 그림에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는 이야기들을 해보겄나 싶고..............
시간이 너무 후딱 지나갔지만 아직도 세월이 많이 남았다 생각하고
육십년 넘게들 잘 감사하게 잘들 지내왔으니
고장이 슬슬 나는건 기정사실일테고.........혜경이 말처럼 .아픈육신 고쳐가면서 친구하면서
살다보면 그 일도 아주 익숙해지겠지 ........................
??은희야!!~~~
"김치 깍뚜기"라는 이런 노래가 있었네!!~~~난 처음 듣는 노래다!~~~흥겹고 신나는 노래네!!~~
그동안 깝깝하게 지내다 오늘 KT직원이 와줘서 해결됐네!!~~~
너네 집에 들렀다 니가 준 배추김치통을 열자마자 우리집 식구들! 너무 맛있다고 아우성!!~~정말 맛있드라!!~~~
우리집 양반 뭐래는지 아니? 은희씨네 또 언제 가녜~~~내가 그랬지!~~~??은희 김장 끝내고 지금 뻗어있다구!!~~~
우리집 김장도 머지않아 시작해야하는데 심란하다!~~너처럼 살림꾼도 아닌 내가 일 벌려놓을 생각에 말야!........
아무튼 너무 잘 먹고 있다!!~~~고마워!!~~~!!
희순아~
그러니까 ...........우리 초등시절 1950년대말 서부터 실은 지금 아이돌 가수들 한류의 바람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날리고있지만 한류시작은 미국으로 건너간 한류의 원조
김 씨스터즈........생각나지!.........그 김 씨스터즈의 노래였잖아
어릴때 이 노래를 듣고는 ...와!....김치 깍두기 가지고도 노래를 만들 수 있구나...하고
어린마음에도 너무 흥겨웁고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또.........기억이 안나냐?.....허긴 그저 죽자고 피아노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고 했을테니....뭐...할말이 없다...ㅎㅎㅎㅎㅎㅎ
김장이야기를 해야겄다 하면서 좋아하는 무드 음악을 가져다 쓸까하다
힘들게 김장한 이야기 처량맞을거 같아서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나는거야!!!
본인들 노래는 없고.......김 용임인가 하는 가수가 부르는걸로 가져와 본거다.
이런김에..........
육십이년에 미국서 빌보드 메인챠트 6위 까지 올라간 노래 그거 한번 올려보마
너 이노래도 못 들어보았다고 할수도 있지만.....
챨리 브라운 만화의 주인공은 생각나겄지!!!
그리고 너네집 양반 우리집 김치 맛있다고 하셨단 말이지?
정말로 알아듣고.......잘 사겨서 내가 눈치껒 할게...ㅎㅎㅎ
저위에 노래 꺼놓고
챨리 브라운 .....한번 들어보렴뭐 배추포기사진 따라들어왔다가,,,은희언니의 김장야그를 읽고는 너무 심난해서 뜸을 드렸답니다.
얼마나 어려우셨을까 싶네요???그런데 또한 은희언니의 글이 너무도 감칠맛 있게 써 내려 가시니,,
이 냥반이 진짜 아프신가? 싶기도 할 정도로 왠 댓글마다 답글까지 그리도 정성스럽게,,,,,
아이구우,,정말로 그리고는 뻗어버리셨군요???
그리고도,,저 탱자 또 썰어널으시고,,,,여전,,,우리 여정네 일은 끝이 안 나지요?
암튼,,,,이제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오니 끝낸 김장과 풍성한 가을 수확들 즐기시며 좀 푹 몸조리하세요,
희순언니꼐서 그리 가까이 사시니 얼마나 좋으실까?
근데 그 김장김치 더는 주시지 마세요오,,,,하하하하하
희순언니가 떽끼 순자녀언,,,,하시긋다아,,,,하하하하하
순자후배 ~
오래만이네요
순자후배는 건강하지요?
그러게말이예요........이 나이에도 아직 죽어라고 옛날식 김장을 한다니
딱해보이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할거여요...ㅎㅎㅎ
그런데 어쩌겄어요 타고난 팔자지싶어 그냥 이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다
이러고 살려고 이곳에 내려온 십오년전서부터
아주 작정했으니 그저 주어진대로 열심히 해보려하지요
.....가끔 꾀도 나고 싫기도 하지만 옛날 어머니들 사시던
생각하면 지금은 아주 편리한 시대에 살고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한다고
마음을 고쳐 먹곤 한답니다.
맞아요,,,언니이,,,그것이 다 풍요롭게 사신다는 말이예요,,
따지고 보면 그 넓은 내땅 대지에,,,자연과 함꼐 살면서 그것도 안 하고 살수는 없지요,,
그래도 저런 풍부한 자연식품들,,,,지글대는 황토방,,,,넓은 작업실등,,,꿈의 세계에 사시능거죠,,,
그치만 위에 말처럼 내년에는 아드님 감독하에 한 두사람 사서 하시능거 맴 변치마세요오,,
머리는 쓰라고 있능겅게요오,,,,하하하하
인생은 내게 주어진 순간마다 얼마나 감사하고 사느냐가 삶을 다르게 하는거지,,
형편이 달라질수는 별로 읎지 않나싶어요,,,,건강 유의하세요,,,,
??은희야!!~~~
62년도? 챨리 브라운? ㅎㅎㅎ난 그저 모르쇠로 나가야쓰겠다!!~~~
넌, 어찌 그리 기억력이 또렸하다냐? 그당시도 TV가 있었나?~아! 흑백TV!~~
라디오도 잘 안 들었던 것 같으니까~~"장 희빈"연속극이 난리부르스였던 때가 언제지?~"청실 홍실"하구~~~ㅎㅎㅎ
그리고 음악을 들을만한 전축 비슷한 것도 그당시 우리집엔 없었다고 했잖아!~~~
음악이 들리는건, 오며가며 길거리에서 레코드가게 문앞에 내다놓고 틀어주는 확성기(?) 소리였던것 같애~~~
암튼, 옛일 떠올리며 수다떠는것도 너무 재미있다!~~~은희야!~~~
혜경이!~명옥이!~춘자!~순호!~산학이!~순자!~~등등~~
다들 여기서 또 만나니 역시나 방가!~방가!~~
은희는 겨우살이 김장 일찌감치 끝내놓고, 이제는 뜨끈뜨끈한 구들장위에 몸 녹이며, 긴긴 겨울 나게 생겼으니
얼마나 가쁜할까싶다!!~~~기온이 내려가도 느긋하고, 비나 눈발이 날려도 오나부다하고~~~ㅎㅎㅎ~~~
"데끼"순자씨!!~~~!!
뭐라해도 반갑기만 하네!~~~순자도 살림꾼하면 첫째 빼놓을 수없는 선수인 거 알아!~~~ㅎㅎㅎ
그곳 미국땅에서도 흙속에서 나는 야채 가꾸며 별아별 맛난 식단 꾸미는 거 다 알고 있지!~~~대단해!!~~~
손자 손녀, 사위 딸 낭군님사진 다 잘보고 있어요!~~활약상들이 대단한 식구들이야!~~~축하해!~~건강하구!~~~
희순아~
나도 이번참에 세자매 노래가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니............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 난영씨 딸들 이란건 알고있던 이야기이고 납북된 김 해송씨
그러니까...........예능인들 부모를 둔 자식들이라서 그런 재주들을 타고났다는건
전서부터 알았었지만 다시 보니 잊고있던 사실을 다시 확인해서 좋더구나
기억속에 찾아가보는 여행......
오늘 손녀규리가 이 방을 열어놓으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음악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몸을 흔들고 춤을추고 ........할아버지도 자연스럽게 오래된 이노래를 듣고는
반가워하더라.........내가 컴 앞에 앉는거 좋아하지는 않지만서도
..........오십여년전에 노래라는거.........참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하면서
문득 우리집에 오래된 엘피판에 김자매의 노래가 있었다는데.....이번 정리중에 버렸다고하네
에고..............아까워라 귀한것들 인데.....그랬더니
그것보다 더 귀한것도 정리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뭘 그러냐고 하더라
......누가 잘 간수할 사람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아주 사라져 버렸을 수도 있을텐데말야.
1959년에 미국으로 삼일간걸려 갔다더라...........우리나라가 육이오 전쟁후 아주 가난하던시절이니
지금은 모두들 잊어버린 망각의 세월처럼들 산다.........우리들이
망각이란 인간에게 필수불가분의 중요성도 있지만서도....많은중요한 걸 잃어버리기도하지
찰리 브라운 중..........
코믹한 가성부분에 한국어로...."왜 자꾸 나만 가지고 못살게 구나" 하는 부분
전엔 그 부분을 모르고 들었었나봐 이제 귀에 들리네...ㅎㅎㅎ
그리고 "청실홍실" 이라하면.....우선 송민도씨의 주제가가 생각나고
KBS가 처음 라디오 드라마로 30회 내보내서 모두 라디오앞에 모였었지........다시 찾아보니
그날이 일요일있다네그려......그것도 1956년도이니
우리들 열살....열한살시절일테니........그걸 기억하고있네
허긴 육이오전쟁 피난시절 다섯살때 일도 단편적으로 기억나기도 하니까
챨리 브라운이라니까 생각나는 우스개가 있어요.
남동생이 아버지 추도예배로 산소다녀오다가 들른 집에서 밥먹으면서 가르쳐줬는데
1)밥을 태워 먹은 걸 영어로 뭐라고 하냐고 그러네요?
2)짐 나르는 사람도 영어로는?
3) 꼭 작업복을 입고 있어야 하는 길에 변강쇠가 나체로 나왔는데도 안잡아갔대요. 이유는?
우울해질까봐 웃기려고 노력해주더라구요.
답.
1. 바비 브라운
2. 짐 케리
3)변강쇠는 나체가 작업복이라네요 ㅎㅎㅎㅎ
.........ㅎㅎㅎ......명옥아~ 재미있는 동생을 두었구나
그래.........슬픔뒤에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쉬운 접경이 유모어지 싶다.
유모어도 머리가 명석하고 또 구변도 좋아야 옮겨도 재미있더라구
이리 적어주면 혼자 킬킬대고 웃게되어서 그건 좋구나......
춘자가 올려주는 음악방에서 팝페라가수 조쉬그러반 이름도 올라가고 하는데
몇년전인가 빈센트노래를 돈 멕클린말고 조쉬그로반 노래도 올렸었지
전에 모습도 곱고 어린나이에 등장해서 그런가하다 ........점점 관심 갖게 되었었는데
2004년도 음반이라는데 하도 좋아서 이곳 우리방에 올려보고 친구들도 들어보라 할려구.........
김치 깍두기 노래가 이노래를 확 깨버리게 하는데 얼른 플레이 꺼놓고 들어들 보시와요
오늘 몇번이고 리플레이 하고 들었어요
Mi mancherai / I´ll miss you
이태리어로 부르지만 가사내용 번역한것 가져와보았어요.
아름다운 영화......<일 포스티노>에 삽입되었던 곡인데
조쉬그로반에 노래로 들으니 감미로워요
이태리영화 <일 포스티노> 삽입곡.
Mi Mancherai
당신이 떠난다면 그리울 거에요
당신의 고요한 그림자가 그리울 거에요
바람에 불러주는 노래같은 당신의 음성
그리고 당신이 나에게서 가져간 그 사랑마저도
당신이 떠난다면 그리울 거에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를 남겨진 시간들
내 즐거움과 친구들마저 당신과 함께 떠나버릴 거에요
당신이 떠난다면 그리울거에요 너무나 그리울 거에요
당신이 떠나버렸기때문에
당신의 사랑이 사라졌기때문에
왜~ 왜 가야만 하나요?
달라진건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이 질문을 반복하네요
뜨거웠던 우리의 사랑이 그리울 거에요
함께 했던 낮과 밤
어둠 속에 비친 당신의 미소
그리고 당신, 아이처럼 순수했던 당신이...
그리울 거에요 내 사랑아~
내 안에 남겨진 공허함을 느껴요
내 즐거움과 친구들마저 당신과 함께 떠나버릴 거에요
은희언니~참 대단하셔요!!!!
어쩜
저리도 맛있는 배추랑 무우 가꿔서
저리도 맛있게 침 넘어가게 김장을 하셨어요?
작은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시나요?
저는 오늘 언니 집에서,
배달해다 준 절인 배추로,
언니들이 다 버무려서,
김치통에 담아줘서 차에 싣고 왔어요.
언니네 김치를 보니 침이 절로 나오네요.
참 싱싱하고 맛있어 보이네요.ㄲㄲㄲㄲ
은희언니~바깥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셔요~~~
광숙아~
오늘도 내일 영하권으로 내려간다는 소릴 듣고
밭에 남겨두었던 무 마져 뽑고.........동치미 담고
모래는 다시 기온이 오른다니..........장아찌 꺼리 썰어 말릴 준비하고
하루...........하루.........일거리가 생겨요....ㅎㅎㅎ
내년에 짠지무 잘 익으면 그때 생각나면 넌즈시 이야기 하렴
큰독에 잔뜩 해 넣었네............
무우가 다른해보다 마디고 단맛도 많고한것같아서 말야.
김은희 선배님!
만약 나에게 저런 큰살림을 준다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건 "감당 못 하지" 입니다.
그리고 탱자를 썰어넣은 것을 보니 탱자를 손에 굴리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얼마전만 해도 시장에 가면 탱자를 팔아 사서는 바구니에 담아 화장대 위에 놓아 두고는 보았는데
요즈음은 눈을 씼고 봐도 없어 서운타 했는데
뜻밖에도
여기에서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탱자향이 가득한 집안은 또 어떤 분위기일까요?
산학아~
우리사는 곳에서 한 오리밖에 있는 동네 한 집에
탱자나무 한그루가 그집 대문앞에 있는데
올해도 가지가 휘어지게 탱자가 열렸더라..............
산이할아버지가 초등시절부터 있던 나무라는데 말이지
차 타고 지나다니면서 그나무를 몹시 부러워했는데
그집이 바로 새로나는 길의 시발점이라던가.............
계산해보면 육십년은 족히 나이먹은 나무일텐데 말이지
길이 생겨야하긴 하지만...........나무를 생각하면 너무 아까운데
탱자나무 운명이 어찌 될련지..........
탱자향은........
어릴때 안방 건너방 사이에 마루와 더불어 생각나는 향기지
참~~~대단한 우리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