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늦가을 끝자락에 보너스처럼 받은 여행기회라고 하면 맞을까?
사연많은 이 통영여행은 우여곡절끝에 동반하는 배려심 깊은 친구들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듯싶다.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귀에 익숙한 그말........."일박 이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알차게 지내고 온 여행이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미륵산 정상을 오르기전에 희순이랑 은숙이
미륵산 전망대에서 충무공의 한산대첩의 해전 설명을 듣고나서 희순이와 은숙이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인지 관람객도 없고 우리일행은 아주 여유있게
작품을 둘러보고 나왔다.
언니들 그림자처럼 없는듯 있는듯 가끔 조용히 재미있게 이야기도 해주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준 산학이..............그리고 희순이 은숙이
여행의 진미중 한가지가 그곳의 향토맛 찾기인지라 미리 추천받아온
통영맛집을 찾아 저녁을 거하게 먹고
만사가 다 내 세상같은데....................
우리의 잠자리로 돌아오는 길은
은숙이의 운전 솜씨로인해 어려움없이 음력 초하루 달빛도 없는 어둑한 해안가 구비구비진
경사길을 무사히 오르고 내리고 올라 숙소로 찾아들었다.
음력초하루의 달빛도 모습을 숨긴 하늘에 어는 별인지 금새 잡힐듯 말듯한 가까히 반짝이는 별만
머리위에서 우리들을 반기는듯했다.
꼭두새벽서 부터 잠을 설치고 나오고 장거리 운전을 한 친구들의 피곤함을 애써 떨쳐내려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위해 가져간 우리집 약주 한잔씩으로 건배를 하고
아름다운 통영의 첫날밤속으로 떨어져갔다.
그 이튿날 우리는 남해섬들 사이로 물들기 시작하는 붉은 기운의
일출을 누가 먼저랄것 없이 환호속에 맞이하고
은숙이 마련해온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서로 약속한일도 없이 꾸미꾸미 싸들고온 간식들을 서로 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여행이 더 없이 따듯하고 행복했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통영앞바다의 일출장면
?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와 미술관을 구경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뒤에
숙소인 클럽 E S 리조트로 돌아 오는길...
캄캄한 밤 불없는 꼬불 꼬불 산길을 전조등을 높이 치켜들고 휘적휘적 돌고 돌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얼른 불꼬리 내리고... 이렇게 20여분을 돌아서
돌아온 속소... 비수기여서 인적이 드문 고요한 밤...
밤하늘을 밝히는 유난히 빛나는 별.. 분명 초저녁 하늘의 샛별일거라 추측도 해보고...
아하~ 그날이 바로 음력 초하루 였구나..
도시에서는 별을 구경할수 없기에 언제나 별보기를 고파하는 나는...
모두들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누웠는데...
혼자서 별을 보겠다고... 밖으로...
반짝이는 별을 보면... 언제나... 어릴적 여름밤이면 집앞 마당에 자리깔고 누워 하늘을 보던 생각이 난다.
그시절 쌍둥이별.. 북두칠성 등등 손으로 가르키며.... 잠이들기도 했거던..
여기는 우리가 묵었던 숙소 클럽 ES 리조트..
?여름에 다녀온 통영에서 거제의 여행중 휴일이라 구경못한 그 산방산비원을
청청한 가을하늘의 흰구름과 더불어 가을 풍경화를 보는듯..............
감탄의 감탄을 연발했다..............."오 해피 데이"!!!........
어느곳에서건 경로우대로 매표를 했지요...ㅎㅎㅎ...한사람만 정직하게 빼고
(보자고 하는사람도 없지만)
거제의 산방산 비원...
그곳은 외도 보다는 더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곳이여서
작년 봄 그곳을 처음 가 보았을때 가을에 와보면 더 좋겠다 싶었고..
서울에서 손님이 오면... 이곳을 다시 와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산방산을 다시 찾을수 있던 기회가 가을이여서 좋았고.. 바로 너희들과 함께 여서 더 좋았어..
너희가 연신 원더풀을 외쳐서 나도 기뻤고...
그래~.. 그 경로우대.. 히히 ~~ 난 경로 우대를 받으려면... 아직 두달은 더 있어야 하는데..
그냥 우리 모두 함께 묻어서.. 경로 우대를 받아서... 하하~.. 거금도 아닌데...
돈을 절약해서.. 그것도 괜찮네.. 즐거움이 배가~..
![]()
![]()
![]()
![]()
거제의 산방산비원을 둘러보고 다시 통영의 중앙시장의 활어구경도 하고
다시 모듬회정식으로 거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동피랑 마을을 둘러보았다.
동피랑 마을 산 꼭대기 빈터에서 보이는 시내를 배경으로 ....(재개발을 한다는 설도 있는가본데.....)
동피랑 벽화마을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중앙시장 앞바다..................?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31.jpg (139.0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37.jpg (113.5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39.jpg (96.7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44.jpg (94.1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54.jpg (98.0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58.jpg (95.8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55.jpg (114.9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49.jpg (118.5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50.jpg (126.2KB)(0)
- 통영에서 다시 거제 산방비원까지 152.jpg (93.1KB)(0)
통영에서 거제도 산방산 비원으로... 그곳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다시 통영으로 우린 통영 중앙시장을 향해.. 다시 내 달리고...
활어시장에서 점심을 먹고는~~ .. 바로 이웃에 있는 동피랑 마을로~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부산 감천동의 마추픽추 문화 마을과 많이 닮아있었다.
산비탈 꼬물 꼬불 골목길에 하꼬방집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모습과 집집의 벽에
그려놓은 벽화들이... 같고... " 쉿 제발 조용히 해 주세요" 라는 팻말까지 꼭 같네..
그곳의 주민이라는 어느 아주머니가~~ 그곳에 올라가 보아도 별로 볼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올라갔는데... 그래도 우리는 그 마을이... 그림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녀오기를 잘 했다고... 누가 동피랑 마을을 이야기 하면... 우리도 그곳~..
가 보았노라~ 말할수 있을 거잖아... 그치?
???은희야!!!
재미있는 여행 하였구나.
희순이, 산학이, 은숙이, ....
그나 저나 먼거리 여행에 운짱한 희순이 수고했다..
이젠 먼거리 여행 할라치면 운전이 제일 문제드라.
얼마 안가서 우리들 운전하기 싫어서 국내 여행도 힘들지도 모르니
열심히 다니자. (또 요소리.ㅎㅎㅎ)
이 모든 여행이 옥녀덕 아니겠니?ㅎㅎㅎ
순영아~
그러게 말이지.............
거꾸로 옥녀에게 보너스를 만들어서 받은것 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어느새 우리가 운전하는 여행을 기피하는 시절이 다가 왔는지
국내여행시 하루 일곱여덟시간 운전도 끄떡없었었는데..........
난 마음같아서는 재수술후에는 국내여행은 시간만 여유있게 다닌다면
스적스적 놀멘쉬멘 다닐것같은데말야..........
희망사항이다.?
중앙시장에서 젓갈을 사고 있는 희순이와 산학이를 남겨놓고
동피랑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돌아갈 차비를 서두르고
김장용 젓갈이랑 겨울동안 먹을 젓갈을 사 들고는 이제는...
서로들 왔던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얘들아~.. 너희들 만나서 같이 보낸 이 가을의 여행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내가 말했지~.. 다음엔 남해다..
가을이 조금더 깊어지면~.. 참... 남해섬엔 겨울이 없어!..
다만 바람이 부는 가을이 있을 뿐이거든..
아무때나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지..
날만 잡아서 연락해!
클럽 ES 리조트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는 남해 힐튼 리조트가 기다리고 있다.
![]()
![]()
![]()
![]()
???은희야!~~ 은숙아!~~
꿈결같이 다녀온 듯 하다!!~~~
오랫만에 달려본 고속도로도 너무나 상쾌했고!~~
한도없이 재잘거리며, 깔깔대고 옆친구 흉을 서로 서로 보며, 그렇게 씽씽 달려서 더 피곤을 몰랐던 것 같다!!~~~
은희 표현대로 가을의 끝자락의 '통영'나들이~~!! 지금도 그 여운이 내내 자리하고 있네!!~~~
부산서 깜짝 달려온 은숙이 덕택에 아침을 구수한 누룽지로 호사했고, 이곳 저곳 편하게 두루 두루 돌아볼 수있었다!!~~~
야무지고 깔끔한 은숙아!!~~~네 인상도 누구못지않게(?) 날카로와 보이지만, 맏언니같은 마음씀씀이로 훈훈한 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구나!!~~~
이번 여행에 정말 너무 애 많이 썼다!!~~~고마워!!~~~다음을 또 기약해도 되겠지?~~~ㅎㅎㅎ
은희는 처음부터 이 여행을 기획하고, 마무리 잘 되려고 신경 많이 써서, 변수많았던 통영행을 총지휘하느라 피곤했지?....
어쨌거나, 옥녀부부 덕분인지, 몸이아파 포기하셨던 김 정웅시인 덕분인지, 엉뚱하게 우리들이 호사했다!!~~~ㅎㅎㅎ
누룽지를 손수 집에서 만들어 뻥튀기 아저씨손을 빌려 튀겨온 누룽지 과자는 산학의 일등짜리 주전부리!!~~~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요다음 여행이라면 무조껀 산학이 데려가자고 이구동성!!~~~
어찌나 구수하게 여행지마다의 유래를 얘기하는지 너무나 재미있게 듣게되고!!~~~
몽골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무정한 사람"이라는 뜻이라며?.......그 경위에 대한 자세한 유래를 들어보고!!.................
이 보기드문 쨍한 가을날에 다시한번 우리들의 우정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본다!!~~~~~얘들아!!~~~~~~!!
"통영의 딸 구하기" 운동이 한창인 요즈음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씨와 그들의 딸이 윤이상 음악회를 준비차 현재 통영에 머물고 있다해서
그리고 통영의 딸을 직접 북한에서 데려 올 의향이 없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막말로 인터뷰를 대신한 바로 그 날 아침
전철안에서 조간을 보면서 선배님들과 합류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통영의 딸은 과연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바로 이틀전 급조된 여행팀으로 그냥 오라는 말만 듣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나선 길이다.
통영, 바다, 그리고 수없이 들었던 ES 리조트만 알고 합류를 했다.
설레는 여행길에
가을의 정취는 그 깊이를 더하고
높은 파아란 하늘과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우리의 금수강산이 수채화를 뿌려놓은듯 차장밖으로 휙휙 지나가고
6시간도 후딱 이야기속에 사라져 드디어 통영이다.
부산에서 1시간 20분만에 리조트에 먼저 도착한 장은숙선배님과 만나 회포를 풀고
점심은 리조트 안에 있는 한식당에서 해물뚝배기와 멍게비빔밥을 먹었는데 역시 통영의 바다 맛이 일품임을 숨길 수가 없다.
그런데 진짜로 놀란 일은
선배님들의 힘이 천하장사인지 새벽 2시에 일어나 7시간이 넘는 운전에 거기에다 한시도 쉬지않고 재잘거리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전체를 관망한 것으로도 부족해 미륵산 정상까지 밀고 올라간 것은 물론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화가의 미술관까지 들러 3층까지 샅샅이 보고 있으니
막내인 주제에 힘들다라는 말 한마디 못 하고 뒤쳐졌으니
소녀 천하장사들 덕분에 슬그머니 겁이 나기도 했다.
괜히 따라나선 것은 아닐까?
저녁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멀리까지 왔으니 통영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부둣가에 위치한 " 영광 일식집"을 찾았다.
전어를 곁들인 회와 매운탕이 일품인 이 집은 소문 그대로 우리의 입맛을 한껏 충족시키고
곁들인 소주 한잔에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으니
어느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말년에 이 해물맛에 반해 통영에 음식점을 내고 건강까지 되찾았다는 말이 실감이 나기도 했다.
너무 늦으면
깜깜한 밤길 구비구비 산길을 헤멜까
이야기를 접고 돌아오는 밤하늘엔 시월 초하루 성근 별이 길을 밝히고
리조트에 도착을 하자 유난히 큰 별을 우리는 혹시 인공위성일지도 몰라 했더니만
장은숙 선배님이 "저 별은 금성이란다" 하길래 그런가 갸유뚱 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해돋이를 찍으러 나갔더니 바로 그 별이 그 자리에 유난히 밝은 빛을 비추며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금성을 가까이에서 크게 본 것은 처음이라고 모두들 신기해했다.
늦가을 밤이 깊어간다.
은희 선배님이 손수 담가온 약주들을 마시며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을까?
실타래 풀어지듯 이어지는 이야기에 취해 나는 그만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룽지 끓이는 냄새가 솔솔 구수하다.
잠들은 잤을까?
창밖으로 아침해가 이제 막 올라오려고 바다 전체가 구름속에 찬란한 햇살을 뿌리기 시작한다.
그 바다속을 배들이 몇 척 한가롭게 떠있다.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장엄함을 보려고 달려온 먼길이 정말 아깝지 않다.
매일 맞는 아침이고 해돋이 이건만
망망대해에 솟아오르는 아침햇살은 자연앞에 인간을 겸손하게하는 힘이있다.
우리 인생도 저렇게 떠 올랐다가 어느 곳으로 스러지는 것일까?
장은숙 선배님이 아침으로 준비해 온 누룽지에 총각김치를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던 최희순 선배님까지 달려들어 싹싹 비우고는 심지어 총각김치 국물까지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셔버린다.
그리고 이옥녀 선배님이 선물로 가져온 커피를 마시고
사과에 감에 삶은 밤까지 먹어댄다.
엽엽하고 버릴 것 하나 없는 선배님들 곁에서 나는 정말 건달이다.
화장도 같이 둘러 앉아서 하니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꼭 손님을 맞으러 나가기위해 준비하고있는 몇번 아가씨로 불리기 위해 꽃단장하는 야릇한 기분에 또 웃는다..
오늘 일정은 꼬박 배타는 시간만 4시간이 걸리는 매물도는 접기로 하고 거제대교를 건너 산방산비원으로 정했다.
올여름 봄날 식구들이 왔을 때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친 곳이란다.
제주도의 산방산과 이름이 같으니 이곳도 당연히 아름답겠지?
귀염둥이 강아지가 우리를 졸졸 따라오는 산길로 접어드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방산비원........
5년전에 문을 열였다는데
널리 알려진 "외도"가 인공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하면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이런 비밀의 정원을 만든 이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무심한 듯 돌아서면 분수가 뿜어져나오고
연자방아를 박아놓은 길 사이사이로 잔듸가 푹신푹신해 흡사 질좋은 터키산 카페트를 밟는 기분이다.
풀또기 빨간 꽃이 산기슭마다 불을 붙인다.
철 잊은 노오란 민들레도 처마 한끝에 피어 수다를 떨고
저희들끼리 키재기하는 살비아,
수세미, 땅콩꽃, 여뀌, 상사화등이 나를 그리움에 출렁이게 한다.
상사화는 왜 지지도 못하고 피어서 내안에 있는 너를 그리움에 떨게 할까?
꽃밭에서 길을 잃고 가을속에 우리가 그렇게 서 있다.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의 높은 웃음소리에 이름모를 새가 푸드득 날개를 접는 산방산비원에 나비가 손등에 내려와 가만히 앉는다.
가을햇살은
이제 모든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 라며
비밀스러운 속살을 우리에게 다 보여주고
다음날 인연을 기약한다.
꽃은 피고 지고 말아도 내안에 지워지지않는 그리움만 출렁이게 해놓고...
산방산비원이여 안녕.
거제도를 빠져나와 다시 통영으로.......
엊저녁 영광횟집에서의 그 깔끔한 매운탕맛을 잊지못해 부둣가 횟집을 찾아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했다.
역시나.......좋다.
인천의 연안부두보다 넓은 어시장을 보니
이것저것 눈에 띄는대로 산다.
깨끗이 말린 박대를 신포시장에서 하던 그대로 되도록 들고 갈 수 있을 만큼 산다.
알이 제법 큰 명란젓도 사고
그러는 동안 선배님들은 동피랑마을을 잽싸게 다녀오고 젓갈도 후딱후딱 사재기한다.
그러고보니
이쯤 어디에 윤이상의 딸이 이 근처일텐데 하며 궁금해한다.
지금 "통영의 딸 구하기" 운동을 보면서 기자에게 "미쳤군, 미쳤어"라고 했던 가증스러운 모녀가
아름다운 통영에 두 다리 뻗고 편히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윤이상 추모 음악제는 당연히 없어져야 할텐데....
통영을 오후 2시 정각에 떠났다.
장은숙 선배님은 다시 부산으로 우리는 서울로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선배님 고마웠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처음엔 씽씽이더니 드디어 수원에서부터 발병이 나고 말았다.
금요일 저녁, 더 더군다나 퇴근 시간에 걸려 차는 움직이지를 않는다.
수원에서 서울까지 장장 2시간이 걸렸으니 여기에서 탈이 난 것이다.
톨게이트 두군데를 그냥 지나친 것이 화를 불렀으니 방광이 터질것만 같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본 최희순 선배님이
"무슨 수가 있겠지?"라며 차를 갓길 쪽으로 양해를 구하며 옮긴다.
드디어 갓길로 나왔을 때
우리 뒷차가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여자 3명이 뛰쳐나와서는 낮으막한 철조망을 넘는다.
그것을 본 최희순 선배님이 그때다 싶었는지 차를 세우며
"너는 앞문과 뒷문을 열어 놓을테니 그 사이에서 빨리 해결해"라며 소리친다.
드디어 앞문과 뒷문이 열리고 나는 튕기듯 나와 무조건 볼일을 본다.
얼굴만 가리면 되었지, 누가 날 알아보랴싶은 배짱에 무조건이었다.
저 아래 철조망 너머 볼일을 마치고 올라오던 여자들이 마구 마구 웃어댄다.
자기들도 같은 처지이면서도 내 모습을 보니 가관이었나보다.
서둘러 차안에 들어서니 선배님들이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를 한다.
"언니, 저도 노상방뇨는 남자들만 하는 줄 알았거든요" 했더니 "누가 뭐래냐? 너때문에 교통체증이 싹 날라가버렸다"하신다.
"에라 모르겠다. 이왕 늦은 것....저녁까지 먹고 들어가자"
그래서 강남에서 잘하는 집을 찾아 칼국수를 먹고 만두를 먹고
서울 교대역에서 헤어져 집에 들어오니 딱 12시다.
9001번 광역버스 내 옆에 앉은 아가씨는 코를 자꾸 움켜쥐길래 왜 그러는가 했더니 내 배낭속 생선냄새때문인 것을 뒤늦게 알고
"학생 미안해요,내가 통영에서 오는데 생선을 좀 샀거든요" 했다.
1박2일의 통영이 유쾌하게 끝나고 있다.
왜 눈물이 나도록 유쾌했을까?
?산학아~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난다는 말..........지금도 그러네....
웃다가 웃다가 은숙이한테도 전화걸었네
은숙이는 이 헤프닝은 모르지않니!!!
그러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그랬다 서로말야.........이글을 혹여 주인공중인 한사람 누가 보았다면
너무나 솔직한 네글에 박장대소하겠지하고 말이지...ㅎㅎㅎㅎㅎ
그리고 감추고싶은 걸 감추지않는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참!!! 우리가 막 다녀온 통영시가 어제인가 세계 살기좋은도시 <7만5천명에서 20만명인구에속하는>
에서 1위를 했다고하네.........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아담하고 이쁜 도시로 남아주길 소원하면서)
김은희 선배님!
생리현상은 죄가 아니지요?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지나고나니 부끄러운 것도 별로 없네요.
실은 중국여행때 화장실이라고 볼일을 보라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사방이 훤하게 트인 곳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오히려 구덩이가 너무 깊어 빠지면 어쩌나 걱정에 민망할 사이도 없었고 오히려 사람들이 죽 늘어서있어 안심조차 되었습니다.
중국여행을 여러번 다니면서 그런 일을 반복해 겪다보니 제가 과감해졌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지요?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이니까요?
??산학이!!~~~
나 지금 얼마나 웃었는지 허릴 필 수가 없네그려!!~~~ㅎㅎㅎ
아니 그래 그 해프닝을 꼭 밝혀야 쓰겠나?~~~ㅎㅎㅎ 와!~~산학이 용기는 알아줘야 되겠다!!~~~ㅎㅎㅎ
내가 경험이있어서 그래!!~~~몇년전 함양으로해서 지리산자락을 여럿이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서울쪽 다 와서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데, 차안에 있던 일행중 젊은 엄마가 몸을 비비 꼬고있는거야!~~~
그러니 어째~~~. 갓길에 차를 세우고는 그때는 양산을 꺼내서 한사람이 보초를 서 주면서.....안에서는 배꼽들을 빼고!......
그래도 용기를 냈던게, 마침 앞차에 타고있던 어떤 아줌마들이 시도를 하는 바람에........용감하게 울타리를 넘어서는!......
이게 문제야!~~~남자들은 볼일을 보려면 간단하잖아!~~~여자들은 속수무책!!~~~비상수단을 쓸 수 밖에!......ㅎㅎㅎ
암튼 고속도로 통과하는 거 하나 배웠어!~~~돌아올때는 무조껀 새벽에 출발한다!!~~~아무 막힘 안 걸리게!~~~
문득 문정희 시인의 "물을 만드는 여자"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딸아 ,아무데나 서서 오줌을 누지마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내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주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하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그러고는 쉬이쉬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밀 때
비로소 너와 대지가 한 몸이 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푸른 생명들이 환호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내 귀한 여자야.
선배님들, 문정희님의 詩가 참 좋지요?
유쾌한 여행 뒤에 유쾌한 이야기 꺼리까지... 은희하고 통화 하면서 둘이서 깔깔 웃었다...
고속도로가 막혀서 소변 문제로 고생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우리도 설 추석이면 부산에서 인천까지 가는 동안에 한두번 겪어본일...
한번은 어느해인지... 지금부터 20년도 더 전 같은데...
설 전날 새벽에 부산에서 떠났는데... 눈이내리기 시작하면서 길이 막혀..
아직 대구 까지도 못갔는데... 6시간이 넘게 걸린거야..
여기저기 차들이 사고가 나고... 차는 거의 한시간째 움직이지를 않고..
말할것도 없이 남자들은 모두 내려서 가드레일을 넘어서 비탈길 밑으로 내가가 볼일을 보는데...
나는 집에서 나올때 볼일을 보고는 거의 8시간동안 참고 있었으니...
정말 터지기 직전까지 갔는데... 우리집 양반 그냥 내려서 볼일을 보라는거야!..
그런데.. 지금 같으면 바로 내려가서 볼일을 봤겠지만... 그때는 도저히 남들앞에
엉덩이를 들어낼수가 없더라구...
그래서 죽을힘을 다해서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에 어찌어찌해서 휴게소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앞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
두다리를 꼬고서서 억지로 참고 차례를 기다려..
드디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어메~.. 이일을 어쩌면 좋을꼬? 아무리 애를 써도 안나오는거야..
너무 너무 용을 쓰고 참아서... 그렇게 10분정도는 기다린것 같애...(그때 내생각엔 1시간도 더 된것 같았어..)
밖에서는 너무 안나오니까 문을 두두리고 난리인데... 뭐 어쩌겠어.. 볼일을 봐야 나가지..
그렇게 시간이 지난뒤에 조금씩 볼일을 보는데... 이게 또 10분은 걸린것 같아...
그러고나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모두 쳐다 보는것 같고...
그래서 그다음에 바로 뚜껑이 있는 작은 프라스틱 양동이를 트렁크에 넣어 가지고 다니잖니..
급할때는 사용해야겠다고..
아직은 한번도 사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그때 내차 안이었으면 ... 아마도 그 양동이 사용을 한번 해 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차안에서 볼일보고 밖으로 들고 나가 숲에 버리는거는 좀 쉬운일이잖아!..
문정희 시인의 시에서 처럼 대지에 거름도 될테고...
지금은 휴게소 슈퍼에 가면... 간이 소변용기를 판매한다고 하던데...
그날 난 3시 반 정도에 집에 도착을 했는데... 너희들은 그렇게 고생을 했구나...
그리고 산학이는 지난 여름 허리 수술 후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 같아서...안쓰러웠어...
바닷 바람 조금만 세게 불면 정말로 날아가 버릴까봐 걱정이었지..
부지런히 건강 찾아서 다음 여행에는 적어도 40Kg 은 넘긴 상태로 만날수 있도록
노력하길...
위의 문정희씨의 시는 정말 정말 공감이 가는 아름다운 시라는 생각이 드네....
에궁~.. 그리고 못된 이수자씨 모녀... 나도 동감..
추모 음악제를 하면 안된다는데에도 한표..
희순아!! 은희야!!
즐거운 여행 2탄을 기대하마..

은숙아~
젊은때 인내심이랄까........수치심을 앞장세운 무모한 참을성이랄까?
그래서 이 나이되어보니 지난일도 참기만 해도 안된다는 교훈이랄까 .........그런 생각이드네
네 콩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어서말이지
소변은 절대로 참아서는 안된다더구나 정도껒이여야지 여덟시간이라니 ....
그것도 젊어서이니 있을 수 있는 사건이긴하다.
오늘 나는 장독대에 장 가질러 나갔다가 매일 보던 우리집 울안이
온통 노란물에 물들여져서 하늘을 가리고 길을 뒤덮고 있는 광경을 새삼 놀라 바라보다
장 가지고 들어오는것도 잊었었네...................
노란 은행잎들이 눈발처럼 휘날리는데 말이지
문득............자연으로 돌아가는 잎새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젊음의 아름다움은 노력없이 얻어지는것이고 주름진 노년의 모습은 삶의 훈장처럼 얻어지는것이라는
말도 생각나서 .......방금 점심나절 손녀를 업고 나가 카메라에 담아보았네.
흐르는 음악....."우리들을 위한 시간" 에 어울리는 잎새들의 마지막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
?
?그러게~
그래도 산방산과 어울려 온갖 자연을 품고있는 비원과 비교가 되겠나싶네
단지 은행나무 만큼은 참 보기가 좋구먼
작년엔 다리다쳐 병원에 누워 있어 은행잎이고 은행이고 구경조차 못했었지
이곳서 산지 만 십사년인가~~~..........................
나무 심기 좋아하는 주인때문에
서로 서로 하늘을 향해 키들이 커져서 높게 높게 푸른 가을 하늘을 뒤덮고있네
짙푸른 하늘색과 짙노란 은행잎을 보면서.........어제는 고호의 푸른색과 노란색의 대비를 이룬
그림들도 떠올려지고........................
은행나무가 공해방지하는데 수훈 일호인 나무라는건 모두 알고있어서
가로수로도 심기도 하지만 올 가을은 유난히도 초록 기운 한잎도 없이 모두 노랗게 물든것이
며칠이면 다 떨어질거라는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정도이지.
한동안 떨어져 쌓여있는 그 잎새들을 그냥 놔두고..........
그 위에 흰눈이 쌓이는날
몇년전이였던가 발목까지 흰눈이 쌓인날 대자로 드러누워 쏟아지는 눈발을 맞았듯...........
올 겨울에도 그러고싶네.
?올 한해는 이집 주인장이 시름시름해서 울안의 어느것도
걱정거리였었지............
작은나무 한그루라도 자기손이 안 간데가 없었는데
몇년새 부쩍부쩍 자라는 나무들 손보는일이 줄 서서 기다리는데 ......모두가 내눈엔 걱정거리였단다.
이젠 그 걱정거리도 놓아버리려고..................
그저.............되는대로 살다가 순리대로 따라가려고
언젠가는 내 이기심에 ....깜짝 놀랐다고 안하던
곁에 산이 할아버지 없는 이곳에 어찌 지낼건가 하는 두려움말이지.
참 사람이란 .........그렇구나.
어른들 말 그대로 따라하는 손녀규리...........
오늘은 그소리가 재미있는지 엎혀서도 "얘 어멈아"하곤 까르르 웃곤합니다
돌 지낸지 겨우 서너달.........지 오라범도 네살치곤 청산유수인데 한 수 더 뜨나봅니다.
못 따라하는 말이 없어서 ..........조심스럽기조차 하지요.
등에서 내려 사진찍는 할머니하고 놀자합니다. 그래서 은행잎 떨어지는 모습 그대로 놀이를 했지요.
한줌 잔뜩 움켜쥐고 힘껒 날려보내는...............신이나서 되풀이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저 크면 보여주려고 저장해두고......이곳도 올려보려구요
??와!~~은희네 뜰안이 기가막히는구나!!~~~!!
김밥 싸 들고 너네집으로 가을소풍 가도 되겠다!!~~~
지금 제일 운치있는 풍경이구나!!~~손주들의 천국이로다!!~~~!!
깊어가는 만추의 정취를 먼데서 굳이 찾을필요가 있을까?~~~요즘 왜 이리도 날씨가 끝내주는건지!!~~~
산학이가 올린 시!~~~"내 귀한 여자야~쉬이쉬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며, 흙속에 스밀때.......
비로서 대지와 한몸이 되는 소리를!~~~" ~~~기막힌 표현이다!!~~~ㅎㅎㅎ~~~
은숙이가 소싯적, 그 고생을 한 적이 있구나!!~~~8시간을 참다니!~~~그렇게 참다보면 정말 볼일보는게 고통스러울 수 있지!
간이 용변기가 있긴 있구나!~~그렇게 고속도로가 꽉 막히길 잘하면 차마다 필수 장비이겠는데!.....장거리 뛰는 사람들에게는.....이번 주말 결혼식에 가면 갈갈대소할 사람 상면할지도 모르겠지?ㅎㅎㅎ누군지는 모르지만~~~ㅎㅎㅎ
이래서 웃고, 저래서 웃고, 자꾸 웃는 일 생기면서 우리들 인생 즐겁게 저물어가는건가봐!~~~ 그치!ㅎㅎㅎ~~~
언니들~!
참 멋지십니다.
그 먼거리를 운전하고 다녀오셨어요?
우리가 못 가본 비원도 멋있고....
가을의 통영도 멋있고.....
누가 언니들 보고 6호선이라고 하리요?
4호선이라고 하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아줌마 ~!하고 불렀다는 아해의 호칭이 정확합니다.
잘다녀오셔선 번갈아가며 기행문들을 쓰시는데
역쉬 우리들의 선배님들이시구나 ~했답니다.
막내가 쫒아다니며 재롱 많이 부렸더군요.ㅎㅎㅎ
모두 건강하셔서 감사하고요.
좋은글,사진,음악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희언니네 마당은 만추로 그득 하군요.
확실히 온니는 시집을 잘 가셨습니다.
??순호대장!!~~~
"확실히 온니는 시집을 잘 가셨음!!"~~~에 나도 한표!!~~~ㅎㅎㅎ
우리가 4호선인 것 같다도?~~와!~~추켜줘도 너무 추켜줬다!!~~~그래도 솔직히 기분은 띵호와!!~~~
내가 감동먹은 게 있는데, 이걸 밝혀도 될라나? 은희야 해도 되지?~~~ㅎㅎㅎ
통영갔다 오던 날, 거진 밤11시쯤 되어갔나봐!~~~은희집앞에 차를 세우니 기다리시던 낭군님이 나오셨어!~~~
당연히 늦은 귀가라 마나님 마중하러 나오셨겠지 했는데, "어유 장시간 운전하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느냐"하시며,
포도주병같은 걸 들고계시다, "이거 한 두어시간 과야하는데, 시간이 여의치않아 1시간 반밖에 못 끓였다고"하시며,
집에가서 얼른 한잔 들고 잠자면, 피로가 가실꺼라고!~~~와!~~"쌍화차"를 만들어 주신거야!!~~~병이 뜨끈뜨끈해!!~~~
감동!~또 감동!~~~오는도중에 몇번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은희가 받으면서 대추가 어쩠구~해서 무심코 들었더니,
이 "쌍화차"를 다리시느라 그리 여러번 마나님과 통화하시는 걸!~~~~~
집에 들어서자마자 우리집 양반하구 한잔씩 마셨다는 거 아냐!~~~데워서 들라하시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어!~~
"쌍화차"맛도 기가막히고!!~~~~~너무 감사했읍니다!!~~~은희야!~~~정말!~~너 시집 잘 간거 알지?~~~ㅎㅎㅎ
?이구...!!!
이 나이에 웬 시집 타령이라냐....ㅎㅎㅎ
허긴.........산이할아버지 친구들은 친구보고 장가 잘들었다고 덕담 나누고
우리 친구들은 날더러 시집 잘갔노라 덕담하니
세상사 그러면서 늙어가나보구나
산이할아버지 평생을 아프면서 사니
병원 다니다 다니다 안되니 자기가 알아서
한약방 차려도 될만큼 침술사 노릇 할 만큼 도가 텄다고나 할까나
오늘도 산이아범 몸살감기에 .....삼일후에 중국에 가서 전시회 준비해야할텐데
자식 걱정에............
자기 아픈거 뒷전이고 약 달이고 침 놔주고 바쁘네.
자기 몸 부실해서 여행은 언감생심 이젠 할 수도 없는데
네가 이틀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먼 장거리 운전을 마다하지않고
선선히 떠나준것에 고마워 하는거 알지?
산이할아버지를 보면 한약재료 구입해서 법제하고 갖은 정성 기울이는거 하고
모든일에 대충이 없고 정확하고
경우 바른거 만큼은 존경해 마지않는다.
또 아주 다른면도 있지.............너무 감성적이고 감정적이고 눈물도 많고
(그래서 시를 쓰겠지만 어느땐 내가 많이 힘들지.......이것도 복에 겨운거니?
배경음악에 핑계를 대지마는 별 말을 다 쓰고있구나 ......
누군가가 그러더구나....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할말 안할말 하는 사람들 돈게 아니냐고!
이 나이 되고보니 그 할말 안할말은 또 분별을 어찌하누....하고말이지
사람마다 자기 기준이 다를텐데.......)
그러나 저러나 난 토요일 결혼식 갔다와서 배추 절이고
일요일 김장 하려고 한다.............더 춥기전에 말이지 도와줄사람 있을때 하려고말야.
너네집 배추는 어찌 자랐더냐?
우리집 배추는 반은 튼실하고 반은 그럭저럭 배추시늉만 하더구나
무우는 ..........처녀 장단찌 보다 더 실하고 달고 맛있단다.
올 한해도 김장소리가 나오는거 보니.....................뉘엿뉘엿 다 넘어가누나
김은희 선배님!
우리 아들이 어제 이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면서 저런 고궁같은 것이 개인집이라고요? 하면서 놀랍니다.
이천팔백평이라고 했더니 기절할 뻔 했다고 하면서 애기가 너무 예쁘다 그러며 또 하는 말이
"나도 저런 집의 예쁜 손녀딸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말을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혹시 나에게 출생의 비밀은 없을까? 기대를 한다지요.
우리 애도 그런 애들 중에 하나인 모양입니다.
우리 아들 얘기를 듣고 보니 선배님 손녀딸이 저도 무척 부러웠습니다.
큰일났죠?
?산학아~
참으로 내 걱정이 되어서리...............댓글마다 글을 달아서
댓글 수가 많아졌구나
......산이 할아버지 아픈 모습이 뭰가 많이 다른듯해서 ...내가 마음이 심란해져서 좀 그러네.
좋게 생각하면 이젠 나이들어서 더 조심하려고 그런다는 생각도 들지만말이지
모두들 그러면서들 사는데 너무 내가 유난떨지 않았나 송구스럽기조차하구나.
산학이 말대로다 .........또 백수를 다할지도 모르겄지?
좀 좋아져서 남해도 같이가고 하면 얼마나 좋을가
같이가면 재미있는면도 있거든....ㅎㅎㅎ
여행을 워낙 좋아했어서 말이지
올...........미국 카나다 여행이 무리였었지 싶기도해요. 비행기는 먼거리는 이젠 좀 삼가야할거같고
그게 안되면 .............겨울에........우리들이라도 가보고........
자기 못간다고 나까지 못 가면 안된다고 하니 말이다.
올 한해는 그럭저럭 보내고...........
내년에 산이네들 7월에 분가하면 가을 겨울 어느때이고 우리집에 편하게 오면된다네.
지금은 나는 손주녀석들이 귀엽고 활력도 받고 하지만서도
손님들은 정신이 없어서말이지.
친구들 말들이 손주들 오면 반갑고 지네들 집으로 돌아가면 더 반갑다는 말
명언이야.........ㅎㅎㅎ...에고!
?
부산서 내려와 합류한 은숙이의 권유로 미륵산을 케이블카로 오르고(어느새 표도 구매해주고
우린 데려다 준것도 고마운데 ....ㅎㅎㅎ)
미륵산 에서 내려다 본 통영의 바다는 우리를 잠시 역사의 한페이지 속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