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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녹화하여 (TV 다시보기)처럼, 학생들이 복습하려고 할 때....녹화를 꺼내보도록 하고 있다는 말씀은 드렸고

(=이것이 사이버 강의 뼈대가 됨. 즉 EBS 방송강의를 생각하심 됨다), 요즘 대학은  좀 무거운 분위기인데.... 그 까닭은 교과부가 <대출

제한 대학> 명단을 작성,공개한 때문!..... 나라가 학교를 지원을 하기는 커녕 이 명단의 대학들에겐 너희 학교는 대출조차 하지 못한다고 엄격한 처방을 내린 탓. 우리 대학은 여기서 빠졌으나, 우리와 키높이가 같은  목원, 대전, 원광.....이런 대학들이 명단에 올랐다, 의대가 있는 대학은 이번엔 의대를 제하고...평가지표를 체크한 것이라 이리 되었다 함.  여기서 빠진 대학은 좋아라...하기 보다는 일단 안도는 되지만 도대체 이 난관을 어찌 헤쳐나아가야 하나, 의논하고 숙고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벌써 1학기초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긴장에 내년초에 있을 평가에 어찌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느냐.....부심하고 있다. 

 

이 평가지표 중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것이 <졸업생 취업현황> 인데, 교과부에서는 오직 <직장인 4대보험>을 들어야만 취직된 것으로 잡히니,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면 참 곤란하다. 집안 사업을 돕는다..... 혹은 내가 피아노학원을 한다... 이런 경우 대개는 4대보험을 들지는 않는다.  청년실업이 오래동안 화두가 되다보니, 바로 이 점수가 높게 책정되어...  2월졸업 후 5월 정도면  실제로 취업 안하고 놀고 있는 (이번 졸업생)은 없는데도, 실제평가점수는  낮으니....대학마다 묘책을 세우느라 애를 쓴다.

 

(청년실업)이 오랜동안 화두가 되다보니... 학생들은 4학년초만 되면 벌써 직장생활을 시작할 정도로 직장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

또  우리 대학 경우는 교수가 학생을 취업시킨 경우... 그의 명함, 그리고 위 보험 증서, 추천경위 등을 제출하면 頭당 십만원씩 격려금을 준다 ㅎㅎ  그런데...대전충청의 유아교육계를 꽉! 잡고 있는 우리대학 유아교육과는 이 부수입이 상당한데...자연계열은 아무래도 힘이 드니, 넘의떡이려니....하고 바라만 보다가,  4대강 사업 덕분에 (생태계 및 환경조사)를 지속적으로 하는 기관들이 하 많이 생겨 (에코센터,  생물자원관, 물환경연구소  등등이 여기저기에)   나도 가끔 십만원씩 부수입이 생기곤 한다. 즉 꾸준히 실험실에서 심부름하며 전문 지식을 실험을 익힌 학생들은 제법! 철밥통이라 불리는  말단의 연구/조사직 공무원으로 특채(!)가 되고 있다는 말씀 ㅎㅎ 

 

반면 직장인 4대보험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는 아무래도 음대,미대 예술계통.

어제는 대전MBC 로비에서 모녀전을 열고 있는 대덕대학 H교수 전시회엘 갔더니....이분은 또 (그림을 한창 구매할 4,50대 엄마들이

요즘은 직접 그림을 배우고 자기 그림을 걸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시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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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는 연례행사로 합동채집을 전학년 모든 교수가 함께 가는데,

이번에는 (금산 인삼엑스포-금산 인삼축제)도 즐길 겸, 심천치유휴양림 무릉콘도에 숙소를 정하고 금산 시장의 엑스포,

금산 일대의 인삼그늘집, 그리고 황금들녘과 낮으막한 야산의 자연생태계를 돌아보았다.

 

만개한 코스모스와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숙인 황금들판,

그리고 금산 어디나 볼 수 있는 인삼 그늘집들... 그리고 청명한 가을하늘은 마음의 모든 근심을 떨쳐버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저녁식사 후에는 매일 특강을 하고, 그후에는 장기자랑 혹은 조별 프리젠테이션(낮에 관찰한 내용)을 하는 것도 전통이다.

무릉콘도의 주인장이자 허준 이상의 名醫이시자 약만드는데 또한 지구상 일인자이신 심천 선생께는 (어떤 식물이 왜 약초가 되는가) (이로써 어떻게 약을 만드는가)  (왜 금산은 약초의 고장이 되었나)  (어떻게하여 본인은 심천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나... 그 깊은 사고의 발전과정은 어떠했는가) 등 대답하기도 어려운 질문을 몇개 적어드리고 강의해달라.... 부탁드렸는데, 어찌나 성실히 열심히 대답을 겸한 수업을 해주시는지... 정말 명강의 중에 명강의요 청중으로는 아무래도 학생들보다 내가 제일 열심이었다. 나의 수업은 (인삼농사의 실제)에 관한 것으로 , 나주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막내시동생이 보내준 원고와 사진을 활용하였음.  (사진은 심천특강/ 무릉콘도 마당에서 기마전하는 배재 生醫 학생들/ 그리고 황금들녘.. . 이 사진은 추후 올립니다. 실은...  여장 남학생들에서 뽑는 Miss생의, 요게 젤 재밋는데....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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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학 건물에 원두커피 전문점들이 들어오고 있다!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 함.  나의 연구실/실험실이 있는 자연과학관 로비에는 고트빈이라는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더니, 원두 커피향을  온 건물에 진동시키고 내가 뿅~갈만큼 좋아하는 치즈케잌과 블루베리케잌들을 팔고 있다.  아니...(3~15)만원하는 교과서가 비싸다고 사지 못하는 내 학생들인데....   이 1500원 원두커피, 2500원 치즈케익이 팔리려나?

 

그건 내 걱정할 배가 아님, 바로 옆 복도에 즐비한 Vending Machine으로 걸어가 150원을 넣고 믹스커피를 따르는 넘도 있고, 고트빈 등나무 의자에 앉아 원두를 마시는 학생도 있다 (사실 학생 중엔 BMW 제네시스쿠페 몰고 등교하는 넘들도 있다)...모두 자유의지로 결정한다. 수업마다 꼭 벤딩머쉰의 따끈한 커피 한잔 따라다주는 배려를 원하는 나는 이참에 못을 박는다.  (150원 믹스커피만 하라, 내 방에 원두는 럴럴하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