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일산 호수공원에서 "청소년 축제 영화제"가 열렸다.
추석을 전후해서 저녁 7시에 선정된 영화를 보여주는데 모두 4편 ~
1.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
2,강형철 감독의 "써니"
3,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4, 장훈 감독의 "고지전"
마지막 화요일 (13일) 에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을 한다기에 갔더니 "고지전"을 했다.
순서가 조금 바뀐듯 암튼 "고지전"을 보게 됬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객석은 무한대~ 의자도 조금 준비되 있고 돌계단 어디에 앉아도 보는데 손색이 없다.
난 등받이가 있어야 겠게에 난간에 기댈수 있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용선이랑 순자가 몸을 있는데로 흔들어서 타게된 빨간 보온병에 커피를 타가지고 갔다.
이 병 얼마나 요긴하게 써먹는지~ ㅎㅎ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를 배경으로 어둠이 내려앉자 화면속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잘생긴 "고수"와 연기파 "신하균"이다.
전쟁의 참혹성을 알리고 남북의 전쟁이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일전에 중국의 계림에 갔을때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제목은 잊어버림) 뮤지컬을 봤었다.
무대는 바다이고 객석은 해변가였다.
각국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을 얼마든지 수용할수 있고 넓은 바다에 몇천명은 되는 배우들이 배에 타고 떼지어 왔다 갔다 노래하고 암튼 대단했다.
우선은 바다에서 뮤지컬을 펼친다는 발상이 놀라웠다.
중국은 어마어마한 숫자로, 현란한 색채로 기를 죽인다.
천재 영화감독들이 많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그렇고 장예모 감독도 그렇다.
사실 부지런하면 공짜로 즐길수 있는 곳이 많다.
여기도 물론 공짜~ (우리들의 세금으로 하는것이겠지만 ~암튼 )
커피를 마시며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은 세상 부러울것이 없었다.
지금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할수 없다지 않는가~
인선아~
내 친구한테 얘기 했더니 호수공원에서 영화하면 간다고 꼭 불러달라고 하더라~
사람이 취향이 다 달라서 그 어두컴컴한 극장엔 왜 들어가냐고 일생에 영화를 한번 봤는데 다신 안간다는 사람도 있더라.
고전 영화가 좋은게 더 많고 네 말대로 요즘 영화 대사도 너무 거칠고 폭력, 섹스난무~ 사람들이 더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좋은 영화도 많으니까 골라서 보는 재미도 쏠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
커피를 마시며 호수를 배경으로 보는 영화
누가 그리 낭만적인 생각을 했누 ?
일산 공무원들은 감상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가봐.
일산으로 이사오길 정말 잘한것 같애.
화림씨 ~
담엔 나도 불러 주세요.
빨간 보온병에 커피 타가지고 쫒아갈께.
영순아~
그러지 않아도 네 생각 했단다.
정말이야.
근데 추석 바로 담날 (화요일)이라 못올것 같아 지레 짐작하고 혼자 갔어.
나야 우리 집 바로 옆이라 5~ 10분이면 가니까 부담없이 갔지만~
노래하는 분수대만 가도 너무 좋아.
안가봤지?
거기도 돗자리 깔아놓고 분수쇼보며 차마시면 얼마나 좋은지~
그런데 한겨울과 한여름은 안해.
알아보고 전화할께 거기 한번 같이가자.
그래~긍정적 답이 있어 나도 좋다.
이곳 호수공원에선 수시로 꽃 박람회를 하고 미술 전시회도 하고 금요일 저녁은 "추억의 통기타" 다른날도 무슨 국악회니
다음 동호외의 트럼펫 연주회니 뭐니 저녁은 주로 다양한 음악회가 많더라.
산책하다 그냥 눌러 앉아 보고 온 경우가 많아.
언젠가는 무슨 음악회에서 음악에 관한 퀴즈를 내더니 후라이팬도 선물로 주더라고~
나도 아는 쉬운 문제 였는데 못탄것이 어찌나 아쉽던지 ㅎㅎ
물론 다 공짜야~
에구 ~ 이러다 대머리 벗겨질라~
노래하는 분수대는 1부는 가요, 2부는 클래식 으로 한시간 정도 ~ 돗자리 펴고 이불 하나 덮고 누워서 들어도 누가 뭐라지 않아 ㅎㅎ
친구들아~시간 맞으면 돗자리 커피 마시자.
화림아 멋진 공원에서 영화를 보다니 또한 참 멋진 일이다.
행복한 니 글 읽으며 나도 행복해 진다.
여기서야 인터넷으로 어쩌다가 가끔 영화를 보지만 별 재미가 없더라.
지나친 폭력, 섹스 아니면 영화가 안되는지...
그렇게 맑은 공기 마시면서 혹 친구랑 가서 함께 영화구경을 할수 있다면
보통 재미진 일이 아니겠다. 많이 부럽다. 즐거운 시간 나누어 주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