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기쁜 소식: 우리 단비 드디어 뉴욕 입성 허락 받다.!!!!
기억하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지가 뉴욕으로 이사오면서 죠지아에 우리 단비(강아지 이름)를 두고 왔지요. 제가 사는 콘도에서 "Pets Not Allowed"라고 못데려오게 하여 서로 생이별을 했던 거죠.
고놈의 정이 뭰지 시간이 갈수록 새록새록...딸에게 부탁했죠. 딸이 법조항이 담긴 편지와 함께 준비한 서류를 콘도 보드 미팅에 보냈고, 우여곡절 끝에 허락을 받았네요.
노동절 연휴에 골프 여행 가려고 했는디 허리케인 때문에 골프코스가 아직 젖어 있기에 그 쪽에서 캔슬 하겠대요. 오메 잘 된거!!! 아싸.
저와 짝꿍은 이 틈에 단비를 데릴러 죠지아로 떠나기로 맴을 바꾸었어요. 뱡기 타면 화물칸에 태운다 해서 차로 뫼시러 갑니다. 왕복 30시간 이상 운전을 무릅쓰고... 금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일욜 밤 늦게 뉴욕 도착 예정. 월요일(공휴일) 하루 푹 쉬고 화욜부터 출근하면 완벽한 연휴 플랜!
마치 헤어졌던 자식처럼 빨리 가서 데려오고 싶어서요. 저희 아파트에 화장실이 두 군데 있는디, 그 중 침실 쪽을 개판으로 만들어 줄려구요. 불편한 점도 무지 많겠지만 워낙 예쁘니까 데려다가 엔죠이 할래요. 이만하면 개팔자가 상팔자!
우리 단비 구엽쪄? ㅎㅎㅎ

?지금쯤 존 경치 즐기며 열심히 단비만날 즐검으로 띵까!띵까 달리고 있겄지?
화물칸에 네새끼 실리는것 싫어서 데리러가는
엄마의 눈물겨운 이 모정! 눈물없이는......ㅎㄱㅎㄱㅎㄱ!
전생에 무신 인연이었기에....?
칭구야,
죠지아까지 댕겨 오는데 장장 35시간이 걸렸네 그려.
연휴 트레픽 때문에 서너 시간 더 걸렸어.
중간에 하룻 밤 쉬어 가도 되는디, 똥고집 짝꿍이 젊은 시절부터 하든대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강행군!!!
환갑넘으니 나이는 못 속여. 나에게 운전대를 합이 5번이나 주더라.
촌 강아지에서 뉴욕 강아지로 운명이 바뀐 첫날 아침, 요 것이 깔아놓은 신문지 위에
똥, 오줌 예쁘게 싸놓아서 우릴 감동 먹였데이! 오메 똘똘한 거!!!!!
맛난 것 상으로 주고 환호성을 울려 호들갑을 떨어 주었지.
하여간 귀찮고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단비가 주는 베네핃이 훨씬 더 많으니까 감수할 수 있징.
함께 왕짱 기뻐해 주어서 땡큐 소우 머취!!!!!
너의 가족이 된 고양이들에게도 건강과 재롱이 함께 하기를...
호숙아!
단비에게 열심이구나.
그러나 그런 네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은 내 경험때문이란다.
우리 작은 아이가 강아지를 너무 예뻐해 뚱뚱이를 하면 손으로 받아내곤 하길래 할 수 없이 키운 적이 있었지.
그러나 정이 무엇인지.......
귀찮다 하면서도 정이 홈빡 들어 훗날 친구네 별장에 데려다주고는
내리 3일을 울었으니
그 후로 절대로 키우지 않기로 약속을 했단다
"장주고 내가 우네"
예전 즐겨듣던 트리퍼스의 노래가 생각난다.
?맞아맞아!
2~3일이 뭐야, 두고두고 생각나더라.
난 단2주일을 키웠을 뿐인데도....가끔씩 보~닮은애만 봐도 눈에 선하고 아까워.
딸,재인이 것이었는데 휴가간다고 보~란개와 고양이 3마리를
성탄때 데려다 놓고는 다녀와서도 안데리고 가는거야.
완전 우리집은 동물의 왕국이 되고,난 동물들 시녀되고.
제아빠가 하도 난리를 치니까, 일단 괭이들은 데리고가고(우리 없을때)
하긴 아파드에서 중간크기의 개가 가당키나 하겠어?
몇번 경고전화를 해도 안데리고 가니까, 이사람 한날은 개끌고 동물보호소로 직행!
150불인가 내고 주고오는 맴이 안좋았다고.
그래도 우리집보단 귀염받고 필요로 하는집으로 간것 같다더라.
기다리는동안에, 다리를 저는 젊은여인 부부가 개를 구하러 왔는데
보~가 남편다리뒤로 숨어있다가, 그여자가 오니까 그여자에게로 가서 재롱을 피더라는거야!
그여자도 흰개를보더니 자기가 찾던것이라고 좋아하고......
그럴줄 알았으면 밖에서 만났으면 서로간에 돈도 안들었을걸.
이것이 다 인연인것 같아. 가게만 아니면 키워도 될텐데 너무 일이 많더라구.
오랫동안 데리고 있었음 아마 내가 보낼수가 없었을것 같아.
보낼 생각에 내가 가게보면서도 찔끔하니까
내가 가게보는 동안에 데려다준거야. 지금 눈물이 나온다.ㅎㄱㅎㄱㅎㄱ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도 주고......
산학아! 수술한 보람이 있는것 같던데...?
그래도 너무 무리해서 허리꾸부리는 일은 쉬엄쉬엄.....
추석상 차리느라 무리하지 말길!!!
모두들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제 마악 우리딸이 전화왔는데,
10월말경에 LAS VEGAS로 친구들끼리 일주일 휴가간다고.
내가 먼저 그래서 니네 괭이들(어얼,던칸) 봐달라고?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럼 우리집엔 괭이가 합이 넷!
남편이 또 어찌나올까 조마조마!?!?
남편이 어얼(EARL)은 좋아하는데
DUNCAN은 생긴것은 영화에 나오는 흰여우목도리 두른듯한 도도한 모습처럼
도도하고,뽐내는듯 걸으며 사람가까이 오지도 않고 정이 하나도 없는 왕싸가지같은 놈이야.
딸이 잘때보면 그곁에 꼭 붙어서 움직이질 않아.
얘는 전생에 뭔일이 있었기에,
고양이만보면 정신을 못차리나 몰라?
그나마도 3마리에서 새로데리고온 작은애를 친구에게 줬다나.
이젠 꼭 두마리만 키우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대답은 잘하더라.
?축하혀! 역시 단비는 네 새끼다.
죽은 자식 살아돌아온 것만큼이나 반갑겠다.
에구~~그놈의 정이 뭰지......ㄲㄲㄲㄲㄲ
이젠 죽을때꺼정 네 새끼다!
우리도 돌쇠랑 지니가 죽을때꺼정 함께하기로 안혔냐.
돌쇠는 요즘 꼭 우리말을 알아듣는것 같어.
남들은 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데.....?
단비 운동시키러 데리고 나갈때, 쫴매 동네사람들 눈치봐야겠다?
어쨌든 단비는 주인을 잘 만나 호강이 요강이 되었네.
동물키우며 느낀것이, 사람이고 동물이고 역시 있는집에 태어나야 호강하며 자란다는것.
특히 동물은 더욱 그럴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아쨌거나 단비 모셔오려고 너희부부가 두손 꼬~~옥 잡고,
장거리 운전하면 없던 정도 새록새록?ㅋㅋㅋ
두분이 정답게 운전잘해서 단비를 자~알 데리고 오길 빈다.
짜아식! 단비는 좋겄다!!!!!복 받은놈!!!!!
언제고 단비 볼 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