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모두 안녕하세요?
방장 영희가 없으니 더 조용한듯 하넴..
빨간불도 끊이지 않을겸
어쩌면 내가 다뉴브 강을 떠내려 갈뻔 한 얘기를 하려고요..
(ㅎㅎ놀라지 말고요.. 무사하니까 지금 글 쓰잖아요?)
요즘 비엔나는 연일 35도가 넘으면서 뒤늦게 더워요.
시내는 푹푹 쪄서 자동차를 달려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시외로 나갔지요.
그러니까 엊그제(23일) 수영하러 다뉴브 강가로 나갔는데....
다뉴브강의 한적한 곳인 Orth 라는 마을의 국립자연공원 지역이었어요.
오후 4시경이었는데,
방학을 맞은 꼬마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좀 있더라구요.
강가의 나무들이 있는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누우니
바로 옆으로 자갈돌이 깔린곳을 지나 강이 흐르는게 보이고
바람도 살랑살랑
하늘을 보니 나무로 덮여 그늘을 만들어서
정말로 지상낙원이구나 싶더라구요.
좀있다 수영을 하다보니 좀깊은 곳까지 물속으로 들어가서 즐기는데 배가 달려오는 거에요.
배가 물에 잠긴게 아니라
커다란 스케이트 날같이 생긴 것이 배를 싣고 물살을 일으키며 빠르게 달려오는데 ,
물살이 얼마나 센지 내몸이 저절로 물살대로 흘러가더라고요.
어머머!!!얼마나 놀랐던지요
그래도 정신을 모아 물살 방향이 강가로 나갈때 따라서 수영해 나왔어요.
강가로 나와 자리에 편히누우니
"후유~" 안심이 되는게 아니라
그때서야 생각이 드는 것이,
만약에 물살의 반동작용이 강중심으로 회오리 쳤을때 따라들어 갔다면?..
오싹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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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옥인아 큰일날뻔 했구나
난 물가에서 놀기만하지 물엔 안들어간다네~`
우린 그냥 활자로만 아는 다뉴브강에서 수영을??
한적한곳~~ 멋진곳이네~
영희는 여행 잘하고 있겠지?
멋진 사진을 기다리며 울방 지켜야해~~~~
ㅎㅎ선애야 지금은 웃음이 나지만 당시는 정신이 나갔었어.
다뉴브강이 독일 순덕이가 사는 슈바르츠쯔발트(흑림)으로 부터 발원하여
흑해까지 흐르는 유럽에서 두번째 긴강이야.
그러니까 좁은 곳도 있고 갑짜기 넓은 곳도 있지.
여기 내가 수영하던데는 넓지않은 곳중의 하나인데,
조금지나면 갑짜기 넓어져서
배들이 지나면서 남기는 물살이 강물을 강둑까지 올려치는 곳이라
수영하려면은 강가에서만 해야 하는 곳인데 내가 멋도 모르고 중심으로 들어갔다가서리 ...
영희는 성지순례여행이라 지금 곳곳에서 미사드리며 잘 다닐거야.
너도 건강 지키고 잘지내라~~~~~
이런~~역시~옥인이니까~~뭔가 한참 다르네~~
노는 물이 다르다~~하하하~
수영 솜씨가 두 모녀 모두 수준급인가보다~
자연에서 수영할 정도라면 말이지~~
우린 그냥~풀장에서 겨우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인데~~
부럽다~~그런데~~조심해야해~~
물살에 휘말리면~위험하거든~~
옥인아~~헤이 쥬드~~*^^*
창임아~
내가 한국 살때는 일주일에 3번씩 올림픽 수영장으로 새벽마다 다녔단다.
여기 와서는 규칙적으로 다니기가 어렵지만
물만 보면 들어가서 즐기는 정도야 ㅎㅎ
이날 좀 혼났으니까 이젠 조심해서 해야지.
근데,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몸을 놀리면 얼마나 유연한지.. 아~! 그 기분!!! ㅎㅎ
지가요~~
조금 있다 근교나가거든요.. 그럼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데
나가기 전에 줄거리를 마치려고 부랴부랴 서둘러 올리네요 ㅎㅎ
( 누가 독촉한것도 아닌데... 용두사미 될 조짐이 있어서리^^ 다녀와서도 바쁜일이 줄줄이라..)
요기는 비엔나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한 4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에요.
거기 중심에 Schloss Orth ..(슐로스 오르트)라는 성이 있어요.
지역이름이 거기에서 비롯 Orth 에요.
차안에서 아이폰으로 찍어서 선명도가 덜해요~~
중심가를 벗어나 강가로 이어지는 도로에요..
이 길끝에는 오스트리아 미술가 구스타프 클림트 풍경화에 자주등장하는 나무들이 있는 곳에 주차장이 있고요.
생선 전문 식당도 있지요..어느새 낙엽들어가는 나무잎이 보이네요.
강둑가를 걸어 국립 자연공원구역으로 들어가요.
그곳에 이지역의 안내그림이 있어요.
참조:영어의 다뉴브(Danube)..는 독일어에서는 도나우( Donau) 로 불러집니다.
수영할 만한 곳에 도착합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가 그늘이 있어 좋을 듯하네요.
아휴~ 뙤약볕에 한 10분간 걸었더니 힘드네요.우선 나무뿌리에 앉아서 인증샷을 ㅎㅎ
나무그늘아래 근거지를 차리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랑 달리 뙤약볕에 일광욕을 하더군요.
우선 더운몸을 식히려고 강으로 들어갑니다.
햇볕이 강해 선글래스를 벗으면
저절로 눈이 감겨져서 눈감은 모습이야요 ㅎㅎ
처음에는 강가를 살살 걷다가 나중에는 드디어 수영을 하기시작했지요.
우리 자리는 큰 나무곁에 다른 나무가 넘어져서 자라는 곳이에요.
자리에서 보이는 넘어진 나무 아래와 자갈강변사이로 풍경이 좋답니다.
이곳에서 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면서
책을 보다가 지나가는 배들의 모습을 보았지요.
상상이 되시나요?
등을 자갈밭에 두고 하늘을 보다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두던지,
낮잠을 자다가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거나,
배를 아래에 두고 책을보다 눈을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잡히는 모습이랍니다.ㅎㅎ
.
.
.
그런데,
위의 본문에 올린 것처럼
배가 지나가면서 물살의 힘이 세어서 강물이 이곳까지 오게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 해야겠더군요.
저도 위의 일을 겪은 후에 아쉽지만 강언덕으로 자리를 옮겼지요.
물결 잔잔한 다뉴브 강가에....
허리케인이 와서 집에 있네
오늘은 문득 어째서 여기 까지와서 사는가?
내 인생의 지나온 구구한 날들이 생각나네
난 한없이 그리워 하다가 까마득히 잊어 버리곤 하네
옥인아, 넌 참 정력적인 것 같구나
나도 수영을 좋아해 특히 비를 약간 맞으며 바다에서 하는 배형 수영을...
올 여름에는 해만 지면 바다를 걸었다
물소리 벌레소리는 세월이 지나가는 음향같애...
사람의 소리.. 많은 진실과 헛맹세...
과연 우리 피조물이 무엇을 약조한다는 것도 실은 오만일 것이다
난 사실 이렇게 비오는 날 걷는 것을 좋아 하는데...오늘은 경찰이 막고 있다
보고 싶은 친구들 건강하게 잘 있어
보고픈 석순아~
어째서 여기 까지와서 사는가?...
라는 너의 자문은 우리 모두의 명제일거야.
지금은 허리케인이 지나갔다는데,,, 너희집은 피해가 없었는지...
석순이와 내가 비슷한점을 오늘 알겠네 ㅎㅎ
나도 비오는날 수영하는것 좋아해.
그리고 비만오면 돌아다니는 걸 젊을 때 부터 좋아했거든 ..
(Chopin 의 빗방울 전주곡이야)
네가 느낀 내가 정력적이다기 보다는
아직도 열정이 가끔 꿈틀거린다는게 더 어울릴 거야 ㅎㅎ
그리고 나서는 소진해서 허우적거리기도 ㅠㅠ
석순아 아프지 말고 종종 홈피에서라도 만나자
너의 글 참으로 반갑고 뜻깊게 읽었어. 고마워.
뒷 마당 가구는 다 숨겨놓고 화분들은 집안으로
밤이 지나자 나는 노아의 방주에서 나가는 비들기모냥
차고를 열고 나간다.
쇼핑몰도, 스타 벜 커피집도 짐도 약국도 문을 닫았다
그래도 한 바퀴 돌고 집에 왔다
교구청도 주일 미사를 스킵해도 된다고 했단다
그래도 차를 몰고 나갔다
군데 군데 물이 고이고 나무들은 쓰러지고 있어서
많이 돌아서 갔는 데 아주 적은 신자들이 있었다
휘청거리는 나무들을 피해서 집에 왔다
전기가 있고 가스가 있고,,,,,,인간의 끝없는 욕심,,,,,,,,,,,,
행복은 인간으로서 신과 통할때 마침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 집은 쇼핑하기가 아주 좋은데 난 도대체 무엇이듯 사고픈 마음이 없다
지금은 바람이 몹시 분다. 그 소리는 열심히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와도 같으네
어서 바람이 줄고 날이 좋으면 과수원으로 소풍를 가야갰다
벌서ㅜ 구월이 온다
옥인아 건강해라
영숙아
조금전에 귀가해서
미국 석순이 글에 답글적고나니 어느새 자정이 넘었네.
위에 적은 너의 댓글에 답글적으려니 여러글 속으로 폭 파묻혀서 요기에다 적는다 ^^
근교에 친구생일모임이 있어서 갔던김에 주말지내고 돌아왔어.
수영다녀오고 몸살기운이 있는데도 나갔다가
점점 더 심해져 부랴 부랴 돌아왔어,
뭐니 뭐니해도 내사는 집이 제일 편해^^~
9월초부터 10일까지 발칸쪽으로 다녀오는데,
그전에 회복해야 되는데...
영희는 2일에 돌아 온다고 하지만
다녀와서 좀 쉬어야 될것 같기도..
영숙아
네가 내 걱정해 주는 글에 맘이 화끈해졌었단다.
쌍화탕먹은 기분이었어.
이제 푹자면 몸도 거뜬해질듯.. ㅎㅎ
너도 짐싸는 것은 다 마쳤는지..?
하바드^^ 생활 하면서 건강도 유의하고,, 또 소식 나누자~안녕~!
ㅎㅎㅎ석순아!
하바드얘기를 나도 첨에 듣고
너처럼 영숙이가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에 정말 가는줄 알았거든^^
지난번에 영숙이가 댓글로 올렸던 글을 내가 물어보아서
Retire 한다음 비유하는 얘기라고 설명해주었어
네가 못 보았구나... 그럼 옮겨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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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애
어제 오늘 이틀동안 짐싸고
난 공부도 안하는 사람인데 웬 짐이 꾀 많으네
모두 버려야지 이 나이에 공부는 뭐.....
평소에 공부 한자 안하던 애들도 어디 휴가갈 땐
책가방부터 챙기지? 피서가서 공부하냐 ? ㅎㅎㅎ
영숙이 오랫만!
짐싸는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어디가니?
나는 간단한 여행을 위해서
적당한 가방안에 필수적인 것은 나두었다가
떠나기 몇분전에 당장 필요한것들을 보충으로 넣고는
싸악 떠난단다.
그러니까 항상 떠날 준비가 되었있는게야 ..
장기 여행일 때는 좀 다르지만
가방용량이 커지니까 비례적으로 시간도 좀 더 걸리지.
영숙아 건강하고 자주 보자~
옥인아 !
여행가는 짐이 아니고
RETIRE 하니 짐정리 하는거야
조만간 여행 짐도 꾸려야지
옥인이는 언제라도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구나
그건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의 숙달된 모습이지
자주 여행하는 사람일수록 가방 크기가 작다고 해
그래 우리 모두 건강하자
영숙아 그럼 더 바뻐지겠네..
Retire한 사람들 스케쥴이 빡빡하다고 하더라 ㅎㅎ
우선 건강 제일 주의로 지내기를 바래.
그래야지!
처음 3개월간은 ?
하바드대학 - 그간 못만났던 친구들 만나고 ?하루종일 바쁘게 보낸데요
그후 1년은 하와이대학 - 하루종일 와이프 가는데로 졸졸 따라다닌데요
그후 10년간은 동경대학 - 동네 경로당에가서 종일 보낸데
그후는 방콕대학 - 방에 콕 들어 박혀 지낸데
그리고 보내 요즘 무척 바빠서 몸 둘바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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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아 이제 이해되지?
그런대, 남편들이 연금자 되었을 때를 말하는 것 같아.
하와이대학 부분에서 특히나...하루종일 와이프 가는데로 졸졸 따라다닌데요.
그리고 친구들아 잘지내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지만
너무 조용하넴...^^
울 방분위기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올려보거든요..
즐감 하세요~~
나는 요즘 여름병에 걸려 지낸다
일주일전 수영한 다음날 연달아 일한후 쉬지못하며 생일모임 등등 주말에 지내다가
드디어는 오실오실 떨리는 병으로 누워버렸어 ㅠㅠ
(방장 영희가 병은 알릴수록 좋다고 지난번 무릎수술 받기전에 하더라고..
그래서 방장 말씀 따르는 의미로 요렇게 쓰니까 이해 해주세용~~).
어제는 안쓰던 전기담요까지 꺼내서
허리부분 지진다고 하루 종일 누워있었지..
어제아침 단골 병원 문열자 마자 전화하니,
환자예약이 매진이라고 하루지나 오늘 오후에나 오라고 하고..
이럴때 마다 이나라의 예약제도에 혀가 차 진다오.
그래도 당장 죽을 병이 아니라 응급실 찾아가지 않고 침대에 뒹글며 있었더니
오실거리는 것은 좀 낳아졌다오.
지난주에는 미용실에
낼 모레부터 장기 출장 가야해서 미리 머리 손질하려고 전화예약하려니,
단골미용사가 어제까지 휴가라고 하더라고..
그래,오늘(30일) 일시작한다고해서 아침 10시 45분으로 예약해 놓았었거든
조금있다 가서 쌱~! 잘러버릴까 생각중이야
참으라고?
그려~ 뒤쪽을 앞보다 짧게해서 조금 변화를 줄까봐. ㅋㅋ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다보니
이제는 아프지 않은 것 같당 ~! ㅎㅎ
사실 오늘 저녁에
식사초대를 받아놓은 상태라
혹시라도 미용실, 병원들러 다니다가 다시 오실오실 떨려 저녁에 못갈까봐
지금 부터 " 나는 아프지 않당~" 최면 거는 중이라오~~
와우~~
옥인이 파이팅~!!!
영희 없는 동안 우리 심심할까봐 ~
아름다운 풍경 올려줬네~~
이젠 식어도 되지싶은 열정이 아직도 가슴 저 밑에서 부글거리는게 보여~ㅎㅎ
사실은 나도 그러거든 ㅋㅋ
나이 잊고 하고 싶은 것들은 많고 이걸 어쩐다냐 ?
그러려면 건강이 최우선~ 우리 아프지 않게 살살하며 살자
선애도 열정이 아직도 부글거린다고라 ㅎㅎ
어제 미용실가서 머리정리하고 병원갔더니
피곤함이 겹쳐서 병이났다고 하더라고..
몸의 면역체가 빈약하대나?
약먹으니 좀 반짝해서 저녁외식하고 비엔나 거리 좀 배회하다 귀가했시요...
지금은 여행준비하다가 잠깐 홈피에 들어왔고요.
내일 부터 시작되는 것 준비로 방콕하는데
그래도 이래저래 정신이 부산하구먼 ㅠㅠ
어제얘기는 다음편으로 열어서 사진 올릴려고 하는데
아마도 마무리는 여행다녀와서 한가할때 될 것같으넴
여행다녀오면 9월 중순이 되니까
올해는 수영을 더 못하겠다는 생각하는 모습같죠?
피서를 잠시 동안의 놀람으로 하고서는
수영하는 대신 다뉴브 강가에 누워
비틀즈 모음 음악을 이어폰끼고 한동안 들었어요.